00022 22화 [완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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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화
정세아의 사정
정세아에겐 언니가 하나 있었다. 언니의 이름은 정세라. 그녀는 정세아만큼 아름다웠고 활동적이었다. 하지만 정세아는 언니와 달랐다. 불치병으로 인해 언제나 병원에서 생활할 수밖에 없었다. 그로인해 정세라는 정세아에게 제법 많은 희생을 하고 있었다.
“언니가 고생하는것 보고 싶지 않은데... 하아...”
그렇다고 죽고 싶지는 않았다. 살고 싶었다. 살아서 언니인 정세라만큼 활동적인 삶을 살고 싶었다. 하지만 과연 언제까지 이 모진 목숨을 이어갈 수 있을지 자신조차도 알 수 없었다. 물론 불치병이라도 당장 죽을 그런 불치병은 아니었다. 관리만 꾸준히 하면 어느정도 삶을 연장시킬 수 있었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병원비가 무척 많이 든다는 점이 제법 신경쓰였다.
“언니...”
그간 일때문에 바쁜 언니인 정세라가 오랜만에 정세아의 곁에 잠들어 있었다. 돈을 벌기 위해 그간 얼마나 희생해오지 않았던가! 그로인해 피곤할 만도했다. 물론 그 이유뿐은 아니겠지만... 사실 정세아도 소문을 들어 알고 있었다. 게다가 그 소문이 사실이라는 점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만큼은 그런 정세라를 비난할 수 없었다.
“언니는 좀 더 평범한 삶을 살았어야 했는데... 남자친구도 만나고 그렇게 사랑하고 결혼해서 아이를 가지는 그런 평범한 삶을... 하지만 병든 나때문에 언니는... 언제까지나 희생하고... 흑...”
정세아의 눈물이 잠든 정세라의 뺨 위에 떨어졌다. 그에 선잠을 자던 정세라가 눈을 떠 정세아를 바라보았다.
“하암~ 세아야. 일어났구나. 이제 아침인가?”
“으응~ 아니... 더 자도록 해. 언니 그간 엄청 피곤해 했잖아.”
소문으로 듣기엔... 몸을 파는 창녀라는 소리가 있었다. 확실히 점점 더 색기어린 모습으로 변해가는 언니인 정세라의 모습을 바라보자니 전혀 사실 무근은 아닌것 같았다. 게다가 자신도... 조금 그런 면이 있지 않던가. 언니인 정세라는 모르겠지만... 간혹 언니 몰래 자위를 하곤 했었다. 병든 몸만 아니었다면 언니와 마찬가지인 삶을 살고 있었을지도 몰랐다.
“난... 어째서 이렇게 몸이 달아오르는걸까? 역시 언니처럼... 그런 음란한 여자라서 그런걸까?”
정세라의 색기 어린 얼굴을 바라보며 그렇게 중얼거리는 정세아였다. 하지만 잠든 정세라는 그런 정세아의 말을 듣지 못하고 있었다. 역시 그간 너무도 피곤했던지 금세 다시 잠이들어버린듯 했다.
“언니... 흐읏~ 아아...”
게다가 정세아는 정세라와 조금... 다른 취향을 가지고 있었다. 음란한건 똑같았지만... 그 방향성이 다르다고 해야할까? 그랬다. 정세아는 여인을 사랑하는 그런 취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것도 언니인 정세라에게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과 다른 취향을 가진 언니에게 그 사실을 말할 수는 없었다. 결국 이렇게 한번씩 자신을 보러와 잠이든 언니를 앞에 두고 간혹 자위를 하곤 했던 것이었다.
“하윽~ 아아...! 으으읏~!!”
결국 오늘도 그렇게 언니앞에서 한번 가버리는 정세아였다. 다만 그것마저도 요즘은 힘에 부치는듯 한번 가고 나면 식은땀이 흐르는듯 했다. 앞으로 언제까지 이런 행위를 할 수 있을지 정세아 자신도 장담할 수 없었다.
“하악...학... 읏... 심장이...”
결국 심장에 무리가 온 정세아였다. 그런 정세아는 스스로가 너무도 싫었다. 자위도 제대로 못하는 몸이라니... 이러다가 언니에게 고백도 못해보고 죽는 건 아닐까 걱정이었다. 물론 고백 이후의 행위에 더 관심이 많긴 했지만... 우선 고백부터 해야 뭘 하든 말든 하지 않겠는가!
“언니... 나... 어떻게 해야할까?... 언니를 이렇게나 사랑하는데... 나..난... 흑흑...”
결국 눈물을 흘리는 정세아였다. 그간 쌓였던 설움이 폭발해 버린듯 싶었다. 그에 결국 정세라가 깨어나 울고 있는 정세아를 달랬다.
“세아야. 읏. 갑자기 왜...? 병은 내가 고쳐준다고 했잖니... 그러니 이 언니랑 조금 더 힘내 보자. 응?”
“나..난... 흑흑... 언니를... 하아...”
“응? 뭔가 원하는거라도 있니?”
영문을 몰라하는 정세라였다. 하지만 정세아는 그런 언니에게 사실을 말 할 수 없었다. 자신의 사랑을 고백 할 수 없었다. 언니가 자신을 이상하게 보면 어쩌나 하는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자자. 그렇게 울지만 말고... 원하는게 있으면 말해봐. 이 언니가 모두 들어줄테니까.”
“정말...? 훌쩍... 정말 들어줄 수 있어...? 나...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 자신 있는거야?”
“어휴~ 도대체 무슨 일인데 그러는거야? 정말~ 답답하잖아.”
하지만 정세아는 망설여졌다. 모두 들어줄 것 같이 말하는 정세라였지만... 그래도 자신의 취향이 옳은 방향은 아니지 않던가! 그에 언니인 정세라의 눈치를 힐끗 보며 입을 열지 못하는 정세아였다.
“정세아. 너 정말 그럴거야? 언니 답답해 죽는꼴 볼래? 그러지 말고 일단 말을 해봐. 혹시 바깥에 나가고 싶어 그러는거니? 하지만 몸이 좋지 않잖니... 그러니 우리 좀 더 참아보자. 응?”
“아니... 그게 아니라... 우으... 정말 이상하게 보지 않는거지...?”
결국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려는 정세아였다. 어차피 자신은 곧 죽을지도 모르지 않는가! 그런 상황일진데 말하지 못할건 또 뭐란말인가? 결국 그런 마음에 정세라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는 정세아였다.
“그래. 자 말해봐. 언니가 들어 줄 수 있는 거라면 뭐든지 들어줄테니까.”
“그... 나... 언니를... 우으... 저..정말 사..사랑해!!”
“응? 호호. 난 또 뭐라고. 나도 세아 널 사랑하고 있어.”
“그..그게 아니라... 그 이성간의 우으... 정말 사랑한다구...!!”
“엣?! 그게 무슨...? 이성간이라면... 남여의 그런...?”
“으응... 여..역시 이상한거지? 흑... 그런거지?”
“으음...”
조금 고민에 빠진 정세라였다. 설마 정세아가 자신에게 그런 고백을 할 줄이야... 물론 간혹 그런 여성이 있긴 했다. 보통이라면 남자들이 와서 즐기는 그런 곳에 여성이 찾아오는 경우가... 물론 돈만 준다면 상대해주지 못할건 아니었다. 결국 한바탕 놀아본적도 있는 정세라였다. 그래서 딱히 놀랄 이유는 없었지만... 그래도 설마 정세아가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을 줄은 몰라 약간은 놀라버리고 말았다.
“흑흑... 역시 나...”
“아..아냐~! 이상하기는. 호호~ 딱히... 그저 조금 놀라서... 세아가 날 사랑해준다니 나야 고맙지만... 그... 나는 뭐랄까? 남자가 좋거든... 아니 그렇다고 세아가 싫다는게 아니라. 세아는 가족으로써 사랑한다는거니까. 으음...”
생각을 정리하지 못해 횡설수설하는 정세라였다. 그에 점점 더 울쌍으로 변하는 정세아였다. 정세아도 알고 있긴 했다. 이런 마음이 받아들여지지 않을거라는걸... 하지만 곧 죽을지도 모르는 몸이지 않던가! 그에 한번쯤은 언니인 정세라와 사랑을 나누고 싶었다. 그에 결국 마음을 먹고 이렇게 고백해 버린 정세아였다. 하지만 결국...
“역시... 내가 이상한거구나. 하지만... 나 곧... 죽을지도 모르잖아... 흑흑.”
“안 죽어! 세아 넌...! 내가 꼭 살릴거야. 그러니까 그런... 무서운말은 하지 말아줘.”
“으응... 알아. 하지만 나 결국 사랑도 못해보고 죽는거잖아...”
“아..안죽는다니까...!”
“그러니까 언니 부탁해... 나랑... 해줘.”
“윽. 그..그건...”
“나 확... 죽어버릴까?”
“읏! 해..해주면... 그... 죽는다는 소리 안할거지? 그리고 좀더... 버텨 보는거지?”
“응!! 언니가 해주면 나... 힘이 날것 같아!”
협박이나 다름없는 정세아였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언니인 정세라와 한번 사랑을 나누고 싶었다. 그런 협박에 굴하고 마는 정세라였다. 그거야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사랑해마지않는 여동생이지 않던가! 그런 여동생이 목숨을 걸고 그렇게 협박하는데 어쩌겠는가? 게다가 딱히 그런쪽으로 면역이 없는것도 아니니 한번쯤 해줘도 좋을것 같았다.
“조..좋아... 그... 지금 당장 해야할까...?”
“으응. 그... 해주면 좋겠어. 사실... 방금전에 잠깐... 언니얼굴 보며 자위해서... 지금도 너무 몸이 달아올라 있어... 게다가 나 힘도 없잖아. 언니같은 배려심 많은 아름다운 여자가 해주면 정말 좋을것 같아. 사랑하는 사람이랑... 그... 하는게 꿈이었거든...”
“흐응~ 세아는 아직도 소녀구나. 이렇게 아름답게 잘 자랐는데...”
결국 분위기를 잡으며 정세아의 옷을 벗겨가는 정세라였다. 어차피 할거 적당한 분위기를 잡아 하는게 더 좋지 않겠는가! 어차피 거부할것도 아니었다. 그로인해 세아가 마음에 상처를 입어 치료를 거부할지도 모르지 않던가! 결국 조금 더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며 정세아를 알몸으로 만들어 애무하는 정세라였다.
“흐읏~! 어..언니~ 아앙~”
“흐응~ 세아는... 여기가 약하구나? 호호~”
“아흣~ 언니... 아아. 사..사랑해..!!”
“나도... 비록... 이런 사랑은 아니지만... 세아는 소중한 여동생이니까... 대신 이번 한번 뿐이다?”
“으응. 나도 이 이상 강요할 생각은 없어. 어차피 오늘이 아니면... 이런일도 흐윽~ 하지 못할거니까. 아앙~”
이미 기력이 제법 소진된 정세아였다. 병은 더 깊어져만 가고 체력이 점점 더 좋지 않아지는 정세아였다. 결국 오늘이 아니라면 사랑을 나누기도 힘들 정도의 정세아였다. 그에 결국 각오를 다지고 언니인 정세라에게 고백한 것도 있었다. 그렇게 자매간의 사랑은 그 결실을 맺게 되었다. 비록 그게 일방적인 사랑이라지만... 정세라는 그런 사랑을 거절 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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