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18 18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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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화
각자의 사정 -01 신서경의 사정
알몸의 바디페인팅 중인 신서경에겐 사정이 있었다. 사실 그간 평범한 생활을 해 왔다고 자부하는 신서경 이었다. 하지만 어느날 친척 언니인 신세경에 대해 이야기를 할게 있다는 사람들이 찾아오면서 불행이 시작 되었다. 물론 그 이전도 그리 행복한 삶은 아니었지만 의지되는 친척 언니인 신세경으로 인해 나름 만족하며 살고 있던 참이었다.
“언니... 내가 구해줄게...”
그날은 정말 특별할 것 없는 평소와 다를 바 없는 휴일이었다. 그때 찾아온 사람들이 있었으니 자신들을 어떤 백화점의 직원이라고 하는듯 했다. 딱히 상관하려 하지 않았지만 대뜸 신세경에 대해 이야기를 할게 있다고 해서 결국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자신의 단칸방으로 들인 참이었다.
“흐응~ 이게 서민들의 삶인가 보군요. 이렇게나 예쁘장한 여자아이가 겨우 이런 단칸방에서...”
그런 여인의 평가에 나름 오싹한 기분이 드는 신서경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는 어떤 디스플레이 화면을 보여주며 절정으로 치닫기 시작했다. 그건 신세경의 부끄러운 모습이었다. 알몸으로 백화점으로 보이는 곳을 돌아다니고 있는 신세경... 물론 처음엔 그저 파렴치한 여성의 영상이라고 치부했다. 하지만 보면 볼수록 신세경의 특징이 엿보여 결국 인정하고야 말았다.
“이..이건...?!”
“호호. 역시 금방 눈치챈것 같군요. 네. 그래요. 신세경씨의 파렴치한 모습을 담은 영상이죠. 어떤가요? 신세경씨가 이렇게 음란한 꼴로 돌아다니는 모습이...”
“읏... 어..어째서 세경언니가...!”
“그야... 당연히 신서경씨를 위해서겠죠. 대략 알아봤는데... 제법 쪼들리는 삶을 살고 있더군요. 아마 이 방도 신세경씨가 어느정도 보태줘서 얻게 되었다죠? 그리고 매 달마다 생활비로 다만 얼마라도 주고 있다던가? 결국 신세경씨에게 빌어먹는 처지였군요.”
“읏...!”
참혹하리만치 엄정한 평가였다. 물론 사실이 그러긴 했다. 아직 성인이 되지 못한 신서경이었다. 물론 얼마 후면 직업을 가지고 그간 받아왔던 금전적인 도움에 보답을 해 줄 생각이었지만... 그런 여인의 박한 평가에 움츠러들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이 영상은...?”
“호호. 서경씨도 들어 봤을거에요. 도시괴담처럼 들려오는 소문을... 아마 명품을 아주 값싸게 살 수 있는 백화점이 있다고 소문이 났을텐데... 물론 그만큼 제한이 심하긴 하지만... 아무튼 사실이란거죠.”
“읏... 설마...?”
“네. 그런거랍니다. 신세경씨도 명품이 탐이났던지 이렇게 부끄러움도 모르고 알몸으로... 하지만 운이 나쁘게도 계약사항을 어겨버렸지 뭐에요? 결국 얼마 후면 붙잡혀 치욕스러운 꼴을...”
“그..그런!!”
대충 사정을 알게된 신서경이었다. 아무래도 자신을 위해 무리하다가 그리 된 듯 했다. 애써 귀를 막고 있었지만... 친척들을 통해 소문을 들어왔지 않던가. 사회부 기자에서 좌천당해 연예부 기자가 되었다고... 그만큼 벌이마저 시원찮해 졌을터였다. 그런 와중에도 매달 들어오는 생활금은 여전했다.
“뭐... 그런거죠. 그래서 이렇게 신서경씨에게 제의를 하기위해 왔답니다. 어때요? 구미가 당기나요? 이후 파렴치한 꼴이 될 신세경씨도 구하고... 본인도 한몫 단단히 벌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세경언니를 내가...”
여인의 말에 귀가 솔깃한 신서경이었다. 그간 너무 미안했는데 드디어 보답할 기회가 생기지 않았던가! 결국 대번에 어떤 일인지 알아보지도 않고 승락해버린 신서경이었다. 그에 결국 이렇게 신세경대신 2호점으로 향하기 위해 준비하던 참이었다.
“으읏~ 그..그래도 너무 부끄러워...”
설마 이런 일일줄은 몰랐던 신서경으로써는 매우 부끄러운 상황이었다. 바디페인팅을 꼼꼼히 해서 부끄러움이 덜하긴 했지만... 그래도 가까이서보면 알몸인걸 눈치챌정도는 됐다. 결국 최대한 인파를 피해서 2호점에 도착해야만 하는 미션이었다.
“그래. 나..난 할 수 있어. 세경이 언니도 저렇게 날 위해서...”
화면 한켠으로 보이는 처참한 지경의 신세경... 신세경은 이미 제 1경기를 시작하고 있었다. 물론 이때 신서경은 자신 또한 촬영되고 있다는 건 알지 못했다. 설마 이 모든게 치밀하게 진행된 함정이라는 걸... 서로를 인질로 사용한 그런 상황이었다.
“자. 그럼 천박한 계집여러분 출발선에 서 주십시오. 출발 간격은 5분이 되겠습니다. 번호를 부르면 출발해 주세요. 호호호~”
그렇게 사회자의 알림음이 스피커를 통해 나오고 있었다. 그에 긴장하며 땀을 약간 흘리는 신서경이었다. 2호점까지의 거리는 약 10킬로미터라고 했었다. 도착까지의 제한시간은 약 10시간정도... 제법 많은 시간을 주고 있어 나름 안심인 신서경이었다. 다만 걸어가기엔 장애물이 너무도 많은 구간이라고 해야할까? 사람들이 북적이는 그런 거리였다. 아무리 숨는다고해도 절대 숨을 수 없는 그런 거리랄까? 그렇다고 주변으로 빙~ 돌아가면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할 그런곳에 2호 백화점이 위치해 있었다. 결국 대중교통이나 지하철을 타야만 하는 상황. 하지만 손에 들린 건 아무것도 없었다. 완전한 알몸 그 자체. 무임승차를 하던 어떤짓을 해서든 돈을 벌어 여비를 마련해야 할 상황이었다.
“세경이 언니. 기다려줘. 내가 기필코 그런 추잡한 상황에서 빼내 줄테니까...!”
그간 도움을 받아왔던 신서경으로써는 신세경이 처참하게 굴려지는게 너무도 싫었다. 지금도 가위바위보를 하며 남자들의 더러운 자지를 입에 물고 있지 않던가! 많이 늦은 상황이었지만 그나마 아직 보지까진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자신이 알기로 신세경은 처녀였다. 그것도 제법 희귀하다는 백보지의 처녀... 아마 백보지라서 남자를 사귀기 꺼려한 것 같았지만... 아무튼 자신과 같은 처녀이지 않던가! 그런 신세경의 처녀만큼은 지켜주고 싶은 신서경이었다. 그렇게 절치부심하며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신서경이었다.
“자 그럼 마지막으로 신서경씨만 출발 하시면 되겠군요. 다른 계집들은 난이도를 낮추기 위해 스스로 파렴치한 꼴을 자처해버렸는데 역시 신서경씨는 다르군요. 난이도가 가장 높은 알몸 바디페인팅 이라니! 그러다 보지가 따이면 어쩌려고.. 뭐 제일이 아니니까. 그건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하겠죠. 그럼 신서경씨 출발 해주세요~”
“읏...! 나..난이도?”
전혀 알지 못했던 신서경이었다. 설마 알몸 바디페인팅이 그리 난이도가 높을 줄이야. 하지만 어쩌겠는가? 이미 선택을 해버린 상황인걸... 결국 그대로 길거리에 방치되고야 만 신서경이었다. 그런 길거리엔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역시 극악의 난이도 답달까? 그에 잔뜩 움츠러들며 방치된 골목길의 쓰레기통 뒤로 숨는 신서경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신서경의 고난... 과연 그런 신서경의 고난을 신세경은 알고 있을까?
“조..좋아. 저기까지만 가면... 으읏!”
아직은 조금 쌀쌀한 날씨. 그런 날씨에 알몸 바디페인팅 상태로 길거리를 배회해야 하다니 절로 식은땀이 줄줄 흐르는 신서경이었다.
“읏... 젖꼭지랑 보지가... 아..안돼...!”
얼마 가지도 못했는데 벌써 페인팅이 벗겨지고 있는 신서경이었다. 아무래도 바디페인팅 전용 물감이 아닌 일반 물감을 사용해 바디페인팅을 해준것 같았다. 그에 속았다고 생각되는 신서경이었지만 이미 경기는 시작된 상황이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그대로 경기를 진행해야 하는 신서경. 그에 각오를 다지며 조금씩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그런 신서경의 주위를 맴도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아무래도 백화점에서 나온 직원들인것 같았다. 물론 그런 사람들을 신서경은 전혀 눈치 챌 수 없었다.
“하악...학... 더..더는 무리야. 여길 건너야 하는데... 으으~”
반대편 인도까지 건너가야 하는 상황. 하지만 자신은 이미 바디페인팅도 벗겨져 버려 완벽히 알몸이나 다름없었다. 결국 사람들에게 자신의 알몸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 하지만 아직 신서경은 거기까지 각오가 서지 않고 있었다.
“호호호. 신서경씨 어서 지나지 않으면 시간이 모자를지도 모르겠네요. 자 모두에게 음란한 모습을 보여주며 어서 저 거리를 지나가 버리세요.”
“읏? 어..어디서...?!”
“나눠준 팔찌의 기능이랍니다. 물론 주변에 있는 CCTV로도 현재 상황이 생중계중이기도 하지요. 지금도 신서경씨의 음란한 보지가 보이고 있군요. 호호호~”
“으읏...!”
전혀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었다. 팔찌는 통신용 혹은 지시사항 전달용인듯 했다. 그리고 주변에 있는 CCTV로 자신의 알몸을 보고 있는것 같았다. 그에 흠칫 놀라며 젖가슴과 보지를 양손으로 가리는 신서경이었다.
“그러다 정말 늦어버릴지도 몰라요? 지금 신세경씨는... 아아~ 너무도 음란한 짓을 당하고 있군요. 이러다 그 천박한 백보지가 따여버릴지도 모르겠네요.”
“으읏! 가..갈거에요. 그렇게 지적하지 않아도 아..알아서 갈거라구요...!!”
결국 사회자가 신세경을 언급하자 각오를 세로이하고 입술을 질끈 깨물고 대로변을 알몸으로 내달리는 신서경이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음란하던지. 젖가슴이 출렁거리며 엉덩이가 씰룩거리는 꼴이 제법 천박하게 엿보이고 있었다. 그런 신서경의 느닷없는 노출에 놀라는 시민들... 그런 시민들의 반응에 창피함과 치욕스러움을 느끼는 신서경이었다. 그리고 그런 신서경을 구경하며 환호성을 발하는 VVIP손님들까지... 신서경으로써는 아찔한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하악...학... 겨..겨우 여기... 으으~”
앞으로 제법 거리가 남았건만 너무도 힘겨워 하는 신서경이었다. 창피함도 창피함이었지만 앞으로 남은 거리에 절망감까지 느껴버리는 신서경이었다. 그렇게 신서경이 지체하는 동안 신세경은 제 2경기를 치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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