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화 (10/35)

00010  10화  =========================================================================

                                          

----------------

10화

“그럼 정리하고 기기는 모두 회수해 오세요.”

그렇게 명령하는 오너인 양수란이었다. 그렇게 양수란에게 잡혀가는 강호섭. 과연 강호섭은 어떤 처지에 놓이게 될 것인가!

“일단 적당히 영양제부터 투여해 기력을 회복시키세요. 처분은 그 이후로 미루도록 하죠. 그리고 신세경과 정세라 둘을 그곳으로 이동시키도록 하세요.”

“넷! 알겠습니다. 오너!”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직원들이었다. 양수란의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모습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런 양수란의 명령을 알지 못하는 정세라와 신세경. 그녀들의 운명에 깊은 암운이 드리우는듯 했다.

“정세라님 그리고 신세경님은 보지기차 대열 바깥으로 나와주시기 바라겠습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 정세라님과 신세경님은 지금 당장 보지기차 대열 바깥으로 나와주십시오.”

웅성웅성

“응? 갑자기 무슨...”

“으읏. 서..설마 들킨건...?!”

내심 불안감에 휩싸인 정세라와 신세경이었다. 둘 모두 목적이 있어 이 백화점에 온 여인들 아니던가! 그런 와중에 이리 불안한 안내 방송이 들려왔으니 불안 할 수밖에... 하지만 그에 따르지 않을 수도 없었다. 결국 찔꺽거리는 보지를 닦지도 못한 채 보지기차 대열에서 빠져나와 안내원의 안내를 받아 알수 없는 곳으로 향하게 되었다.

“호호호. 안녕하세요. 정세라씨 그리고 신세경씨. 전 이 백화점의 오너인 양수란이라고 해요. 만나게 되어 정말 반갑군요.”

“윽. 백화점의?”

“네. 오너랍니다. 오너가 여자라서 놀라시기라도 한건가요?”

“그... 조금요. 그래서... 어쩐일로 저희를...”

“그야. 계약을 어긴 댓가를 받을 생각에 모신 참이랍니다. 호호호~”

“윽?! 그..그게 무슨... 소리인가요? 계약은 어.어기지 않았는데...”

당황한 듯 어물거리며 그렇게 말하는 신세경이었다. 정세라는 이미 강호섭이 걸렸다는걸 눈치챈듯 했다. 결국 이렇게 될줄 알긴 했었다. 그야 이런 백화점이지 않던가! 겨우 이정도 수준의 몰래카메라가 들키지 않을 리가 없을터였다.

“하아... 결국. 어쩐지 지시가... 으음...”

“호호호. 정세라양은 눈치챈듯 하군요. 그래요. 강호섭씨는 이미 저희측에서 확보한 참이랍니다. 지금 조금 요양을 하고 계시죠. 호호호~”

“윽! 호..호섭선배가...? 설마!”

“어머~ 너무 난폭하셔라. 생각하는 그런일은 없었답니다. 그저 조금... 맛을 봤을 뿐이죠. 호호호~ 아니... 맛보여준거라고 해야할까요?”

오해성 다분한 말을 하는 양수란이었다. 하지만 딱히 틀린 말도 아니었다. 강호섭의 자지를 맛본 양수란. 그리고 양수란의 보지를 맛본 강호섭 아니던가! 맛보고 맛보여준건 확실했다. 전혀 폭력적이지 않은 제압이라고 해야할까? 나름 평화주의자인 양수란이었다.

“그..그래서 저흴... 어떻게 할 작정이죠?”

“흐응~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 게임을 하나 하도록 하죠. 게임에서 이기면 지금까지 얻어낸 명품과 앞으로 할 쇼핑에서 얻을 명품을 모조리 공짜로 드리도록 하죠. 대신 지면...”

“지..지면?”

“정세라씨와 신세경씨의 아름다운 몸을 저희측이 가지도록 하겠어요.”

“으읏!”

“그래서... 하실 의향이 있으신가요?”

“어..어쩔 수 없잖아요. 이미 그렇게 계약하기도 했고... 기회를 준다니 할 수밖에요...”

“이런... 이렇게 쉽게 응할줄도 모르고 저희측이 실수를 해버렸군요.”

“실수...?”

신세경의 의문에 양수란이 한쪽에 비치된 대형 모니터를 켜서 신세경과 정세라에게 보여주었다.

“헛?! 저..저아인?! 서..서경이잖아요!!”

“호호. 이거 죄송해서 어쩌죠? 찾아보니 신서경씨가 저희측 매장을 이미 이용하고 제 2호점으로 출발할 마음을 먹었더라구요. 그래서 지금 대기를 하고 계시는거죠.”

“아..알몸으로요?”

“네. 제 2호점까지 알몸으로 무사히 도착하게 되면... 그때부터는 정말 신세겨를 경험 하실 수 있을거에요. 이곳에 있는 명품이 쓰레기로 느껴지실 걸요? 호호호~”

“2..2호점은 어디에...?”

“이곳으로부터 약 10킬로미터 바깥에 위치해 있죠. 적어도 버스나 지하철을 타지 않으면 시간이 제법 걸리고 위험할거라 생각되네요. 물론 그를 위해 조금의 서비스를 해주긴 하지만 말이죠. 아. 방금전 신서경씨가 서비스를 고르셨네요. 흐응~ 뭐... 이걸 고를줄은 알긴 했지만... 여자들은 한결 같나봐요? 호호호~”

화면속 신서경이 고른건 바디페인팅이었다. 확실히 바디페인팅이라면 온몸을 가릴 수 있긴 했다. 다만 조금만 자세히 봐도 알몸이란걸 알 수 있다는 점이 안타깝달까? 결국 어찌됐든 위험한 행위가 아닐 수 없었다.

“정말 보기 좋은 모습이죠? 호호호~”

“윽... 그..그래서 저 모습을 보여준 이유가 뭔가요?”

“이런이런... 자. 생각해보세요. 아마 신서경씨라면 어느정도 위기는 회피해 분명 2호점에 도착할 수 있을거에요. 하지만... 저희측이 방해를 한다면 어떨까요? 가령 지나는 길에 불량배들이 있어 강간을 목적으로 신서경을 기다린다거나... 혹은 지하철을 탔는데 치한만 한가득 있는 지하철이라거나...”

“윽! 그..그런!! 사..사기잖아요! 그건!!”

“호호호. 그거야 신서경씨가 알면 사기지만... 알지 못하는데 어쩌겠어요? 그저 운없이 당하는것 뿐이랍니다.”

“으윽. 하..할게요. 하면 되잖아요! 절대로 해주겠어요. 그러니까 서..서경이만큼은... 보..보디가드를 붙여주세요! 2호점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도록...”

“그야 이를 말인가요. 이미 보디가드는 붙어 있답니다. 게다가 2호점까지 가는 루트또한 지정되어 있지요. 모두 저희측 직원들로 채워진 상황이랍니다. 호호~”

나름 치밀한 양서란이었다. 그렇게 신세경은 쉽사리 허물어지고 말았다. 남은건 정세라 라고 해야할까?

“흐응~ 세라씨에게도 특별한 게스트가 있는데... 아마 세라씨에게 여동생이 하나 있었죠? 세아 양이었던가?”

“윽! 너..너어!!”

여유있던 모습은 온데간대 없는 모습의 정세라였다. 그간의 여유가 거짓이라는듯 매우 흥분한 정세라. 그야 정세라가 텐프로를 다니는 이유가 정세아의 불치병으로 인한 돈벌이 때문이었다. 몸을 팔아서라도 정세아만큼은 치료해 주고 싶은 정세라였다. 그런 정세라의 아킬레스건을 양서란이 건드렸으니 분노할 수밖에...

“호호호~ 별거 아니랍니다. 일단 저희측이 정세아 양을 이미 확보했다는것만 알아주세요. 앞으로 하게 될 게임에서 이기게 되면... 정세아양의 치료는 문제 끝~ 이랄까요? 다만... 지면? 세라씨뿐만 아니라 정세아양도 치료 이후 저희측에 그 몸을 넘겨주셔야 한다는게 다를 뿐이죠.”

“윽. 어...어째서 나만?!”

“그야 세라씨는 강단이 있기 때문이랄까? 게다가 이미 제법 수많은 남성을 상대한 몸이라 그 가치가 떨어져서 말이죠. 그래서 담보로 정세아양을 잡은거랍니다. 아마 지금쯤 치료는 완료 되었을걸요? 수많은 VVIP회원들로 인해 이렇게나 쉽게 불치병이 치료되어버렸네요. 그간 정세라씨의 노력이 얼마나 부질없는짓이었는지 체감하셨을거라 믿어요. 호호호~”

“크윽...”

허탈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한 정세라였다. 그렇게 노력해도 치료불가인 불치병이었는데... 이렇게나 쉽게... 하지만 앞으로 펼쳐질 세아의 어두운 미래를 생각하면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다. 어차피 계획된 게임일게 아니던가? 지는건 당연지사였다. 결국 세아의 몸마저... 그에 눈물을 흘리는 정세라였다.

“이런... 이기면 확실히 후처리까지 완벽히 해줄 생각이니 그리 눈물 흘릴 이유는 없는데... 자 그럼 무대로 내려가실까요? 호호호~”

그렇게 넋이 나간 둘을 무대로 이끄는 양서란이었다. 두 여인은 양서란의 이끌림에 허무할정도로 쉽게 그 뒤를 따랐다.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