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화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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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모두가 알몸이니 부끄럽지 않다는걸까? 하기야 동성끼리 부끄러워할게 뭐가 있단 말인가. 물론 조금의 부끄러움은 있는듯 했다. 부러움 반 질시 반이라고 해야할까? 몸매 좋은 여성들은 당당했지만... 그에 조금 못미치는 여성들은 또 달랐다.

“헤에~ 제법 사람들이 많은걸?”

“정말 이 모든 여자들에게 명품을 주긴 하는걸까? 혹시 장난질 아냐?”

“설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러다 신고 당하면 큰일 아니겠어? 그러니 약속한 만큼 명품을 가져갈 수 있긴 할거야.”

내심 불안감을 느낀 정세라가 그렇게 말하자 말도 안되는 소리 말라고 일축하는 신세경이었다. 그야 신세경으로써는 이곳이 낙원이나 다름 없었기 때문이었다. 밀린 월세... 기타등등... 빛더미에 앉아 몸이라도 팔아야 할 지경에 처하지 않았던가! 결국 좋게 좋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모두 질서를 지켜 주십시오. 자 거기 비치된 줄에 맞춰 차례차례 올라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웅성웅성.

안내양의 설명이 이어지자 웅성거림이 더 심해졌다. 그야 그럴수밖에 없는게 비치된 줄이 딱 한줄이었기 때문이었다. 설마 양 사이드로 맞춰 서라는걸까?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안내양의 설명은 이랬다. 비치된 중앙의 줄에 가랑이를 끼워 넣으라는 것이었다. 게다가 줄도 제법 탄력이 있는지 여성의 가랑이 사이를 조금 넘나들고 있었다. 아무리 키가 커도 보지가 끼일정도의 그런 줄이었다.

“윽! 설마 이런것까지 시키는거야? 으으~”

“확실히... 이거라면 명품을 주는것도 납득이 가. 아마 이 근처 어디선가 그 VVIP들이 훔쳐보고 있을걸? 호호~”

“으으~ 세라 넌 걱정도 되지 않는거니?”

“그야 명품이잖아. 이정도면 별거 아닌걸? 2차 3차 가면 정말 진상들 많다니까. 그 남자들에 비하면 이건 새발의 피야. 새발의 피.”

“그..그래?”

내심 납득해버리는 신세경이었다. 그야... 경험해본적이 없으니 어쩔 수 없었다. 그에 비해 정세라는 경험자이지 않던가! 경험해보지 않은 신세경으로써는 그저 납득할 수밖에 없었다.

“오오! 보지기차인가! 크읏~ 이거 참...!”

“선배. 마이크 켜져 있거든요...!”

“헙?! 들렸어? 뭐... 나름 좋은 구경거리이긴 하네 흐흐~”

“선배 설마... 하고 있는건 아니죠?”

“험험. 서..설마~! 날 뭘로 보고!”

“아니면 말지 뭘 소리치고 그래요. 귀아프게...”

어차피 자신의 알몸만 나오지 않으면 상관 없다는듯 말하는 신세경이었다. 다른 여성의 알몸이야 뭐 나중에 모자이크 처리라도 하면 될 것 아니던가! 그렇게 쉽게 쉽게 생각하는 신세경. 하지만 알까? 그런 신세경의 알몸도 정세라로 인해 모두 촬영되고 있다는걸... 컴플렉스인 백보지도 확실히 촬영 되어버렸다는걸... 아마 끝까지 모를지도 몰랐다. 강호섭이 협박하기 전까지는...

“아무튼 저거... 정말 줄 서야 하는거야? 으으~”

“호호. 어차피 다들 하는거니까. 명품이 달렸다구. 명품이!”

“으응. 그..그야 나도 명품이 탐나긴 하지만... 뭐... 하는 수 없지.”

결국 보지 기차 대열에 끼어든 정세라와 신세경이었다. 그나마 다행인건 둘 모두 제법 키가 커서 보지에 줄이 덜 낀다는 점이었다. 다만 복병이 있었다. 보지줄이 이어진 중간중간에 매듭이 지어져 있었던 것이었다!

“하읏... 으음~ 하응~ 이..이거... 으읏! 묘하게... 기분이...”

“호호. 언니는 제법 보지가 민감 한가봐? 역시 백보지라 그런걸까?”

“으읏! 미..민감하지 아읏~ 아..않거든!”

매우 민감해 보이는 신세경이었다. 이미 그녀의 백보지는 애액으로 흥건했다. 게다가 보지가 벌겋게 부어올라 있는걸 보면 쾌감도 상당한듯 했다. 그렇게 쾌감을 느끼며 보지 기차 대열을 뒤따르는 신세경과 정세라였다. 

“아응~ 나도 좀... 느껴버릴것 같아. 이거 제법 괜찮은데?”

나름 즐길 줄 아는 정세라였다. 역시 경험이 많은 정세라 다웠다. 그에 반해 신세경의 보지줄을 아래로 당겨 보지에 끼이는걸 방지하듯 보지기차 대열을 뒤따랐다. 다만 안내양의 경고에 그것마저 하지 못해 다시 쾌락의 늪에 빠지는듯 했다.

“으읏! 우..우리 다음 매장에서 내..내리자. 아흑!”

“호호. 나야 상관 없는데... 괜찮겠어? 한번쯤은 가줘야 좀 나을텐데...”

“으윽! 아..안간다니까! 아앙~!”

이미 갈때까지 간것 같은 신세경이 오기를 부리듯 그렇게 말했다. 그렇게 다음 매장에 도착해 겨우 보지기차의 대열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신세경과 정세라였다.

“하악...학... 다..다신 겪고싶지 않은 경험이야. 으읏~ 보지가 다 젖어버렸잖아...! 이러고 어떻게 매장을 둘러보라고...!”

“흐응~ 그러게? 애액이 뚝뚝... 깨끗한 바닥이 더러워져 버리잖아.”

“윽~!”

창피한듯 얼굴을 붉히는 신세경. 그에 비해 여유까지 느껴지는 정세라였다. 어차피 모두가 애액을 흘리고 있으니 창피하지도 않은듯 했다. 다만 처녀인 신세경으로써는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매우 창피해 하고 있었다.

“언니 그럼 명품이나 훑어보자.”

“으응... 목적은 그거니까. 언제까지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지!”

나름 힘을 내며 부들거리는 다리를 진정시키는 신세경이었다. 그렇게 들어간 매장은 속옷 매장이었다.

“와아~ 이거 엄청 비싼 브랜드인데 이런것도 있구나. 저기 이거 입어봐도 되는거죠? 근데 그... 애액이...”

“호호 손님. 상관 없답니다. 아니 애액을 닦지 않고 입어주시면 오히려 감사하죠. 자 그렇게 머뭇거릴필요 없이 어서 입어보세요.”

“혹시 입으면 사야 한다던가...”

“입은 제품은 벗어주시면 새 제품으로 교환해 드리니 걱정 마세요.”

“정말이죠?!”

안그래도 속옷이 부족했던 신세경으로써는 기뻐할만한 일이었다. 이정도 브랜드를 거의 공짜나 다름없는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니!! 일반적으로 입고 다니던 브랜드도 제법 값이 나갔지만... 이 브랜드에 비하면 정말 조족지혈이었다.

“그..그럼 입어보고 올게요!”

애액을 흘리는 상황에 입는건 조금 찝찝했지만... 매장직원이 그대로 입어도 좋다지 않는가! 그에 화색이 만연한 신세경이 서둘러 탈의실로 향했다. 

“역시 잘 어울려. 이거로 살까? 이거랑 몇개 더 사고싶은데... 좋아. 아주 뽕을 뽑아버리는거야!”

결국 지르고 만 신세경이었다. 그렇게 하나 둘 입기 시작한 속옷 세트가 열몇 세트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그에 더 호응하듯 입어달라는 매장직원이었다. 

“언니. 너무 욕심내는거 아냐?”

“윽~! 좀 그런가? 그치만... 요즘 속옷이 다 떨어져 버려서... 아무튼 이걸로 만족이야!”

나름 만족하며 애액이 흥건하게 뭍은 입었던 속옷을 매장직원에게 반납한 신세경이었다.

“근데 이거 모두 들고 가기가...”

“호호. 그건 걱정 말아주세요. 손님. 손님에 대한 신상 명세서는 모두 작성되어 있으니 쇼핑이 끝나면 직접 집으로 배달 된답니다.”

“헤에~ 그러면 마음껏 쇼핑해도 된다는 건가요?”

“그럼요! 특히 이런 속옷이나 기타 알몸에 걸치는 부류는 최대 90퍼센트 이상 세일을 하고 있답니다! 그러니 많이 애용해 주시면 저희가 더 감사하죠. 호호호~”

뭐가 감사하다는걸까? 그저 더럽게 애액이 뭍을 뿐인데... 하지만 신세경은 몰랐다. 애액이 뭍어서 더 가치가 있다는걸! 물론 정세라는 나름 납득하고 있었다. 이런 식의 장사를 한다니... 아마 애액이 뭍은 그 속옷들은 제법 가치가 매겨져 VVIP손님들에게 팔려나갈거라고 생각할 수 있었다.

“이런 식의 장사였구나. 호호.”

“응? 무슨 식?”

“호호. 아무것도 아니야. 언니는 그저 마음껏 쇼핑하면 돼.”

아직 처녀인 신세경으로써는 그런 음흉한 상술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 알게 되면 분명 얼굴을 잔뜩 붉혔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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