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80화 〉280회. 플로렌스 H (280/297)



〈 280화 〉280회. 플로렌스 H

"우리, 휴게실 가서 좀  이야기를 나눌까?"

플로렌스의 말에 동국은 딱 감이 왔다. 이건 보나 마나 휴게실 가서 몸의 대화를 나누자는 것이었다.

야시시한 간호사 복을 입은 간호사가 이렇게 유혹을 하니, 동국은 버틸 수가 없었고, 튕길 생각도 없었다.

"어서 가죠. 검사 끝나면 가봐야 되서..."

"어머, 그래? 그럼 시간이 얼마 없네~"

플로렌스가 동국의손을 잡고 어디론가로 이끌었다. 그녀의 뒤태를 감상하며 따라가니 복도 구석진 곳에 위치한 휴게실에 도착했다. 휴게실 문을 열어본 플로렌스는 안에 아무도 없자 미소를 지었다.

"역시... 근무 시간이라 그런지 아무도 없네."

"에... 근무 시간에 이렇게 땡땡이 쳐도 돼?"

플로렌스의 말에 동국이 황당해 하며 물었다. 왜 플로렌스가 일을 안하고 자신과 만나고 있나 했더니, 그녀가 땡땡이를 치고 있는 거였다.

"땡땡이라니~! 이게 다 업무의 일환이야~"

"엥..? 무슨 업무?"

동국의 물음에 플로렌스가 동국을벽에다가 밀어붙이고는 바짝 달라붙었다. 그리고는 귓가에 대고 끈적하게 속삭였다.

"주.요.고.객. 접.대."

그녀가 동국의 입술에 입을 맞추며 바로 혀를 집어 넣었다. 그녀의 정열적인 키스에 동국도 곧바로 호응을 했다. 그러면서 두 손으론 그녀의 가슴과 엉덩이를 더듬었다.

"하아... 자기, 빨리 넣어줘. 나, 어서 자기 자지 느끼고 싶어."

플로렌스가 벽에 기대더니 엉덩이를 씰룩대며 내밀었다. 그러면서 슬쩍 간호사 복 치마를 올리니 빨간색 팬티가 보였다.

"팬티 색이 아주 음란한데? 이런 빨간색이라니."

"후후, 오늘은 왠지 빨간색을 입고 싶더라고."

그녀의 팬티를 살짝 내리고 손가락을 집어 넣어 보니 이미 애액이 흘러나와 있었다. 휴게실에서 몰래 한다는 것에 대해 상당히 흥분한  같았다.

동국 역시 흥분되긴 마찬가지 였다. 언젠가 한번 간호사 복을 입은 플로렌스와 섹스를 하고 싶었는데, 오늘 그 바램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하으으읏..! 들어왔어..!"

동국은 바지 지퍼만 내려 자지를 꺼냈다. 그리고는 바로 그녀의 보지에 박았다. 흥분으로 인해 그녀의 속은 평소보다 조임이 심했고, 더 뜨거웠다.

팡팡팡...

자지를 박을 때마다 동국의 치골과 플로렌스의 엉덩이가 부딪혔다. 양 손을 뻗어 그녀의 부드러운 가슴을 만지다가 이내 간호사 복 단추를 더 풀렀다.

단추를  푸니 팬티와 세트인듯 빨간색 브래지어가 드러났다. 곧바로 브래지어를 위로 올리니 새하얀 가슴이 출렁거리며동국을 유혹했다.

"아흑, 동국아, 거기, 거기 너무 좋아..! 하아앙~!!"

동국의 자지가 그녀의 민감한 부위를 마구 찔러대니 플로렌스는 좋아 죽었다. 여기가 휴게실이란 사실도 잊은 듯 했다.

"누나, 들키면 어쩌려고 그래."

"하응, 그치만..! 참기 힘든걸..! 아흡!"

그래도 들키면 큰일이었기에 그녀는 자신의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동국은 출렁거리는 가슴을 우악스럽게 움켜쥐고는 꼭지를 이리저리 비틀었다.

"흐읍..! 도, 동국! 너무 격렬해..! 으읍..!"

"간호사랑 병원에서 섹스 한다는게 너무 흥분돼서 어쩔 수 없어."

한 손으로 계속 가슴을 주무르며 다른 손은 아래로 내려 툭 튀어나온 클리토리스를 자극했다. 그러자 그녀의 보지 조임이 급격히 강해지기 시작했다.

"아흣, 동국아, 나, 이제..!"

"나도 쌀 것 같아, 누나. 으윽!"

서로 절정에 이를  같자 동국을 그녀를 끌어안으며 애무를 이어갔다.

팡팡팡팡~!

고요한 휴게실에서 팡팡 소리와 플로렌스의 억눌린 신음 소리만 이어지는 가운데, 둘은 절정에 이르렀다.

"하으으읍!!!"

"으으윽!"

울컥울컥~

푸쉬이이~

플로렌스가 오르가즘을 느끼며 애액인지 소변인지 모를 액체를 벽에다가 뿌렸다. 그리고 그와 거의 동시에 동국이사정을 시작했다. 아랫배를 가득 채우는 정액을 느끼며 그녀는 동국과 뜨거운 키스를 나누었다.

띠리리~

"어, 여보세요? 아, 검사  끝났습니까? 네, 그리로 가겠습니다."

동국이 통화를 하는 동안 플로렌스는 정액과 애액으로 얼룩진 자지를 청소해 주었다.

"쮸웁..! 쪽! 근데 진짜 적절하게 끝냈다, 그치?"

"그러게. 휴게실에서 몰래 해서 그런가 쾌감이 엄청난데? 나중에  해볼까?"

"후후, 자주 놀러와~ 난 언제나 시간 낼 수 있어."

플로렌스가 깨끗해진 자지를 입안에서 꺼내자 동국은 물티슈로 자지를 닦고서 팬티 안에 집어 넣었다.

"누나, 그러고 보니 방금 전에  말은 뭐야? 주요 고객 접대. 설마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렇게 하는 거야?"

동국의 말에 플로렌스가 물티슈로 정액이 새어 나오는 보지를 닦으며 씨익 미소를 지었다.

"우리 동국이, 지금 질투하는거야~?"

"어, 좀 그렇네."

"후후, 당연히 아니지~  너 하나 뿐이라고~"

"그럼 그 말은 뭐야."

뒷정리를 끝낸 그녀가 동국에게 팔짱을 끼며 설명했다.

"내가 너랑 친하다는  위에서 아니깐 너가 병원에 방문하면 알아서 업무에서 제외를 해주는 거지. 발키리랑 스폰서를 맺은게 우리 병원 홍보 효과가 좀 크거든."

"흠... 그런거야?"

"그래~ 그런데 발키리랑 벨벳 그룹이랑 관계가 깊으니깐 위에선 자칫 잘못하면 벨벳 병원에 지정 병원을 뺏기는게 아닌가 걱정하고 있어. 그러니 더욱  보이려고 할 수 밖에."

발키리가 지역 리그 팀일 때는 딱히 걱정하지 않았지만, 이젠 전국 리그 팀이 되었다. 그만큼 팀의 위상도 높아졌기에 지역 병원인 구리 병원에선 위기감을 느끼는 것이었다.

그러니 병원 측에선 구단주인 동국과친한 플로렌스에게 접대를 하도록 시켰다. 그녀도 이렇게 틈을 봐서 동국과 섹스를 할 마음에 흔쾌히 수락을 하였다. 물론 병원에선 그녀가 설마 동국과 섹스를 할꺼라곤 생각도 하지 못했지만 말이다.

"그러니 앞으로 자주 놀러와~ 내가 언제든 맞이할 수 있으니깐~"

"흐흐, 그래, 알았어."

동국은 플로렌스의 탱탱한 엉덩이를 한번  쥐어주고는 그를 기다리고 있는 콜로사에게로 갔다.

*
*
*

콜로사의 부상은 예상대로 가벼운 부상이었다. 몇 주면 낫는다고 하였고, 동국의 특훈 몇 번에 시즌 개막일 전에 부상이 완치되었다.

3월 달이 되면서 드디어 오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전국 리그 보다 2부 리그가 더 빨리 개막되기에동국은 에인헤랴르 경기를 지켜보기로 하였다.

에인헤랴르는 발키리와는 다르게 남주시 서부 리그에 포함되었다. 서부 리그에 구리 지역이포함된다는 걸 생각해 본다면 당연한 일이었다.

작년 리그 1위 팀은 광호 오구단으로 F+급 투수 2명에 E급 1루수가 포함되어 있는 강팀이다. 예전 발키리가 승강전을 치를  한번 경기를 치른 팀으로 지아와 악연이 있는 고교 동창 강종연이 소속된 팀이다.

2위 팀은 고구려 오구단으로 F급 투수 1명에 F급 타자 2명이 소속되어 있다. 3위 팀인 구릉 오구단은 F-급 좌완 투수에 F급 타자가 있었고, 4위 팀인 동천 오구단엔 F급 타자 1명만이 소속되어 있다.

1위 팀이 F+급 투수 2명에 E급 타자 1명이므로 에인헤랴르 전력을 생각해 본다면리그 1위는 당연한 것이었다.

개막전은 발키리의 홈 구장이자 에인헤랴르의  구장인 발할라 구장에서 열렸다. 드넓은 외야 관중석은 텅텅 비었지만, 1루 쪽 관중석엔 그래도 꽤나 많은 관객들이 자리를 차지하였다.

대부분 발키리 팬들로, 증축을 한 발할라 구장을 구경도 할 겸, 2군 팀인 에인헤랴르 선수들을 응원하러 찾아온 것이다.

개막전 상대는 4위 팀인 동천 오구단 이었다. 아마 새로 리그에 소속된 팀이라 4위 팀과 상대하게 해준 것 같았다. 리그에 적응하란 배려겠지만, 배려는 동천 오구단이 받아야 할 것 같았다. 그들은 드넓은 전국 리그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생각에 잔뜩 긴장하고 있었다.

"상대는 선수가 1명 밖에 없는 팀이다! 마음편히 활약해 팬들에게 너희들은 각인시켜라!"

""네! 코치님!""

사실 선수가 1명 밖에 없다고 해서 만만하게 볼 것 만은 아니었다. 보통 AI 선수의 실력이 대략 F급 정도 되기 때문이다.

1회 초, 에인헤랴르의 선발 투수인 정대연이 삼진 2개를 포함해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자 팬들이 환호성을 보냈다.

"이대로만 커라~!!"

"멋있다!"

팬들의 환호에 정대연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눈빛에 자신감이 넘쳐나는게 팬들의 응원에 많은 힘을 얻은 듯 했다.

1회 말. 에인헤랴르의 선두 타자는 다름 아닌 현아 였다. 발키리에서야 대주자 요원으로 강등됐지만, 에인헤랴르에서는 가장 실력이 뛰어난, 생태계 파괴 선수였다.

따악~!

현아가 친 타구가 그대로 외야 가운데를 꿰뚫었다. 에인헤랴르 선수들과 팬들이 열심히 소리를 지르는 가운데 현아는 1루를 지나 2루를 향했다.

"돌아, 돌아~!!"

2루 베이스 쪽에 있던 주루 코치 에일리가 열심히 팔을 돌리고 있었다. 동천 오구단의 AI 외야수가 이제 막 공을 잡아 내야로 던지고 있었다. 충분히 홈까지 노릴  있었다.

에일리의 신호에 현아는 더욱 스피드를 끌어 올렸다. 그녀의 S급 주력은 수비수들의 송구보다 더 빨라 보였다.

"세잎~!!"

""우와아아아~!!!""

현아가 여유롭게 홈을 밟자 에인헤랴르 더그아웃과 관중석에서 함성이 터져나왔다. 첫 타석부터 보기 드물다는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이 터진 것이다.

얼떨떨한 표정을 지으며 현아가 더그아웃으로 되돌아 오자 선수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그녀의 헬멧을 두드렸다.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만끽한 그녀의 눈에 두 팔 벌려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동국이 보였다.

"이야~! 우리 현아! 첫판부터 아주 대박인데~!!"

"오, 오빠~!"

현아가 동국의 품에 뛰어들자, 동국이 환하게 웃으며 그녀를  끌어안아 주었다. 그녀의 환한 미소가 보기 좋았다.

'... 나도 홈런을 치고야 말겠어..!'

현아가 동국의 품에서 환하게 웃는 모습을 바라보며 콜로사는 각오를 다졌다. 1군에 진입하려면 우선 현아보다 더 잘해야 했다.

'우선 초구는 지켜보자고.'

콜로사는 자신의선구안이 별로 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니 일단은 투수의 공에 익숙해져야만 했다.

85km의 포심이 포수 미트를 향해 날아왔다. 제구 따윈 개나 줘버린 한가운데 였다.

'휘둘러야 되나..?'

초구는 지켜보자고 마음 먹었지만, 이런 공이 날아온다면 이야기는 달라졌다. 콜로사는 잠깐의 망설임 끝에 힘차게 배트를 휘둘렀다.

딱~!

높이 솟아오른 타구는 큰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졌다. 다들 개막전부터 연타석 홈런이 나오나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워닝 트랙 바로 앞에서 잡히고 말았다.

"아..."

담장 앞에서 잡히는 타구에 콜로사가 아쉬움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가운데 공도 정타로 만들지 못한 자신이 한심스러웠다.

'약간 빗 맞은 거 같더라니... 진짜 그런 실투도 제대로  치고... 하아아...'

털레털레 더그아웃을 향해 걸어가니 1루에 있던 수정이 그녀에게 다가와 물었다.

"콜로사.  그렇게 표정이  좋아? 지금 넘어가지 않았다고 그러는거야, 설마?"

그에 콜로사가 작게 고개를 끄덕이자 수정이 그녀의 등을 찰싹 때렸다.

"야, 임마. 실투를 무조건 홈런으로 만들 수 있는 선수는 리사 정도는 돼야 해. 근데 벌써부터 욕심 내는 거야?"

"그렇지만... 한가운데 실투였단 말이에요."

콜로사가 작게 항변하였지만, 수정은 다시 그녀의 등을 때렸다.

"야! 신경 쓰지 마. 어차피 오구는 타자가 불리한 게임이야. 7번 못해도 3번 잘하면 되는 거라고. 다음 번엔 넘길 수 있어, 임마."

콜로사도 그 사실은  알았지만, 어디 마음이란게 그리 쉽게 조절이 되던가. 그녀는 벤치에 앉아 방금  스윙을 계속해서 머릿속에서 복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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