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15화 〉215회. (215/297)



〈 215화 〉215회.

처음 발키리를 창단했을   선수가 지아였다. 동국과 지아는 금방 서로를 사랑하며 몸을 섞었고, 지아는 동국을 독점한 만큼 그녀의 실력도 상승했을 것이다. 물론 앤서니가 금방 끼어들었지만, 그래도 2명이서 동국을 독점한 것이다.

반면 지금은 발키리의 선수가 엄청 많아졌고, 선수가 아니더라도 동국의 여자들 역시 많아졌다. 그만큼 동국은 여러 여자들과 섹스를 하고, 개개인에게 온전히 신경을 쓸 수 없다.

"있잖아, 내가 생각을 해봤는데..."


"음..? 뭐가?"


"지금 셋 다 잠재력이 E 등급이란 말이지."

세 명 다 잠재력이 E 등급이란 말에 지아와 현아가 벨리나를 바라보았다.

"언니, 언니도 E급 이었어?"


"... 그, 그래..! E급이다! 어쩔래!"


벨리나는 자신의 잠재력을 밝히지 않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그녀의 잠재력이 다른 여자들과 같은 E급이란게 밝혀지자, 벨리나는 당황했다.


"근데, 같은 재능이라도 벨리나는 열심히 노력 했지만, 지아 너는 솔직히 별로 연습 안 했지."

"..."

동국의 말에 이번엔 지아가 침묵을 했다. 확실히 어느 순간부터 기본적인 훈련만 하고 열심히  한 건 사실이었다.

초반엔 열심히 했지만, 훈련을 많이 한다고 실력이 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동국과의 특훈이 더 이득이었다.


"벨리나는 열심히 하고, 지아는 별로 안 하지. 그런데, 정작 지아가 더 등급이 높단 말이지."

"!!!"

동국의 말에 벨리나는 순간 어이가 없었다. 아니, 자신이 그렇게 열심히 노력을 했는데, 설렁설렁 하는 지아보다 실력이 떨어진다니..! 재능이 뛰어난 앤서니도 아니고, 같은 잠재력을 가진 지아에게 말이다..!

"그, 그런..!"


반대로 지아는 지아대로 어리둥절 했다. 생각해 보면 자신은 C 등급이고, 벨리나 언니는 D 등급 이었다. 그녀 역시도 자신이  벨리나보다 실력이 좋은지 잘 이해가 가질 않았다.


'내가 왜 더 높지..?'


"그래서 내가 생각을 해봤는데... 아무래도 지아와 벨리나의 차이는 초반  개월 때문인 것 같아."


"초반에..?"


"그래. 발키리 창단 초기. 초기에는 나랑 지아 밖에 없었잖아. 우리가 그 때 주로 뭐 했니?"

동국의 말에 지아는  둘이 있었을 때를 떠올렸다. 그리고 하루 종일 떡만 치던 성욕 충만한 라이프가 떠올랐다.

지아가  때를 떠올리고 얼굴을 붉히자, 동국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 때 나랑 지아는 맨날, 하루 종일 섹스만 했어. 앤서니가 합류하고 나서도 그랬지. 그리고 나는 이게 벨리나와의 결정적인 차이라고 봐."


동국을 독점한 결과, 지아는 아마도 F- 이였을 실력이 D+로 수직 상승했다. 반대로 벨리나는 동국과 자주 특훈을 한다고 해도 횟수는 그리 많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이제 셋은 나랑 특훈만 하자. 훈련 할 시간에 특훈을 하는게  효율적이야."

"..."

잠재력을 아직 완전히  개화하지 못한 선수들은 훈련을 통해서 실력을 상승 시킬  있다. 그러나 자신의 잠재력의 한계에 도달했거나, 뛰어 넘은 선수들에겐 이제  이상 훈련으로는 실력을 상승 시킬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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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이해서 동국이 새로 얻거나 업그레이드 된 능력들은 크게 3가지다. 하나는 동국의 특성이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선수들의 세부 정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이 바로 상점에 새로 추가된 '특별한 유니폼' 이다.

가격은 1억원이지만, 효과는 확실한 상품. 그러나 남들 눈에는 안 보이는 상품이라서 과연 단장인 재은에게 뭐라고 설명해야 할  난감했다.

작년 이맘때 동국은 재은과 상의 없이 장비들을 구매했다. 그리고 재은에게 잔소리를 듣고서 앞으로 그녀와 상의를 하기로 약속을 하였다.

마음 같아서야 재은 몰래 사고 싶으나, 1억원은 어떻게 감출  없는 큰 금액이다. 무조건 재은에게 들킨다고 봐야 했다.


결국 재은에게 이 유니폼에 대해서 설명을 해야 했다. 그러나 실체도 없는 유니폼을 설명할 방법이 없었다.

그렇게 속으로 끙끙대기만 있는 사이 시간은 계속 흘러가 스프링 캠프 장소를 정해야 되는 시간이 되었다.

"이번 스프링 캠프는 어디로 할지 누나, 계획해 봤어?"

동국의 물음에 재은이 그에게 서류를 건냈다. 동국이 서류를 훑어보는 사이 재은이 대략적인 설명을 하였다.

"이번엔 제주도 말고 해외로 나가는게 어떨까 생각해 봤어. 이제 우리도 지역 리그 팀이니까 그에 걸맞은 캠프를 차려야 된다고 생각해."

"흐음... 그래서 오키나와를 추천하는 거야?"

재은의 동국에게 건낸 서류에는 오키나와에 관한 내용이었다. 오키나와는 지역 리그 팀들은 물론 대만 팀들과 일본 팀들도 캠프를 차리는 동아시아의 대표적인 캠프 명소이다.

따라서 여러 구단들과 연습 경기를 치룰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설들 역시 훌륭하고 기후도 오구 하기 딱 좋다.

"그래, 오키나와는 여러 장점들이 있고, 단점으로는 전에 갔던 제주도보다  비싸다는 건데, 그만큼 수익이 훨씬  많이 늘었으니까 이 정도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해."


지역 리그로 승격하면서 구단 수입은 단위가 달라질 정도로 확 상승하였다. 우선 경기 중개료로 50억을 받고, 벨벳 그룹에 스폰서로 100억원, 남주 리그에서 50억, 기타 광고나 구장  매장들, 구단 용품 판매량 등을 다 합해서 대략 200억이 훌쩍 넘는다.

이정도 금액이면 충분히 스프링 캠프를 오키나와에서 차려도 상관없다. 다만 약간 조마조마해 보이는 재은과 나연의 모습을 보니 다른 목적이 있어 보였다.


"흠... 근데 다른 목적이 있는건 아니지? 예를 들면 오키나와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긴다거나, 아니면 관광을 한다던가..."


"... 헤헷, 도~옹~구~욱~"

동국의 날카로운 시선에 재은이 동국에게 팔짱을 끼며 애교를 부렸다. 스프링 캠프에 가서 시간이 여유로운 재은과 나연이 열심히 놀겠다는 생각이 훤히 보였다.


"에휴... 그래, 알았어. 이참에 한번 가 보자."


이참에 해외도 가보고 그러자고 동국은 마음을 편히 먹었다. 그의 짠돌이 같은 마음은 캠프 비용으로  금액을 사용한다는 게 찜찜하였지만, 몇 백 억 대 수입을 생각하기로 하였다.

"아싸~!"

동국이 허락하자 재은과 나연이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뻐하였다. 그녀들은 벌써부터 오키나와에서 무엇을 할지 기대되기 시작했다.


"아, 누나. 구장에 입점할 매장들은 잘 모집했어?"


"어, 생각보다 인기가 많아서 10군데 모두 모집했어. 여기, 자료."

"흠... 괜찮네."


재은이 건넨 자료를 살펴본 동국이 이번엔 구장 증축에 관해서 이야기를 꺼냈다.

"지역 리그가 되면서 구장도 증축을 해야 할텐데, 어느 정도 규모가 좋을까?"

지금 구장의 정원은 고작 2천명. 1부 리그 팀으로서는 적당하거나 약간 작은 편이었지만, 지역 리그 팀의 구장으로서는 현격히 미달이었다.


"적어도 1만명 이상은 해야 하지 않을까..?"


"1만명..."

다른 지역 리그 팀들의 구장 정원이 1~2만명 정도 되니 딱 최소치라고 할 수 있다.


동국은 게임 시스템을 통해 1만명 정원으로 구장을 증축할 때 드는 비용을 찾아보았다.

'50억이라... 큰 돈이 들어오니 큰 돈이 나가는 구만... 가만..? 그러고 보니 재은 누나는 정확히 증축에 얼마가 드는지 모르잖아..?'


순간적으로 동국은 자신을 고민하게 만든 '특별한 유니폼'이 떠올랐다. 그깟 1억, 구장 증축 비용에 슬쩍 보태면 아무도 모른다..!

'거기에 만약을 대비해서  비상금까지...'

어쩌면 횡령으로 큰 일이  수도 있었지만, 동국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애초에 게임 시스템으로 증축을 하는 것부터 이상했지만 사람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동국은 증축 비용으로 60억을 불렀고, 오키나와에 정신이 팔려 있던 재은은 별로 의심을 안 하고 동의를 하였다. 애초에 그녀가 증축 비용이 50억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말이다.

동국은 이참에 다른 시설들도 보강을 하기로 하였다. 큼지막한 실내 훈련장을 만들어 선수들이 실내에서도 편하게 오구 훈련을 할  있도록 하였고, 주차장을 비롯한 기타 시설들도 새로 정비하도록 계획했다.


그렇게 예산을 짜고 나니 돈이 훅 나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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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번 스프링 캠프 장소는 바로..."

"바로..?"


선수들이 다들 모여있는 가운데 동국이 뜸을 들이자 다들 약간의 기대를 가지고 동국의 입에 시선을 집중했다.

"오키나와로 결정했어. 며칠 뒤에 갈테니 다들 준비해."


"오, 오키나와!!"

"해외~!! 해외다아~!!"


동국의 발표가 있자 여자들은 너도나도 신나하며 만세를 불렀다. 아무리 훈련 때문에 간다고 해도 해외, 그것도 오키나와에 간다는 건 뭔가 설레는 일이었다.


이번 스프링 캠프는 모든 식구들이 다 가기로 하였다. 비올렛은 물론이고 동국과 지은의 딸인 은지도 같이 가기로 하였는데, 캠프 일정이  주 정도 되기 때문이었다.

은지야 엄마인 지은의 젖을 먹어야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고, 넓은 집에 비올렛 혼자 있기도  해서 같이 가기로 하였다.

그렇게 2월 초에 발키리 구단은 일본 오키나와로 스프링 캠프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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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는 다른 따뜻한 날씨. 가상현실이라서 한국의 날씨도 그렇게 추운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겨울이라고 야외에서 오구를 하긴 힘든 날씨였다.


그러나 여기 오키나와는 많은 팀들이 캠프를 차린 이유가 있다는 듯 아주 오구 하기 딱 좋은 날씨였다.


첫날은 이동하면서 생긴 피로를 풀었고, 다음날부터 본격적으로 오구 훈련을 하기 시작했다.

각 코치들이 선수들에게 훈련을 시키는 동안 재은과 나연은 다른 팀들과의 연습 경기를 계획하느라 바빴다.

감독인 델루나는 벤치에 앉아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꾸벅꾸벅 졸면서 바라보고 있었다.


동국과 비올렛은 아기인 은지와 함께 오키나와 해변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다.

본격적으로 훈련을 하고 며칠 뒤, 발키리는 대만 팀인 종신 시스터즈와 연습 경기를 치르기로 하였다.

대만 리그는 지역 리그보다 한 단계 아래 수준으로 대략 D에서 C급 수준이라고 한다. 종신 시스터즈는 대만 리그에서 상위권인 팀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발키리보다 실력이 떨어지는 팀이란건 분명했다.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몸을 푼다고 생각하고 선수들은 경기에 임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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