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9화 〉169회. 나연
"아주 상세하게 분석했네. 수준 높은 퀄리티야."
동국의 칭찬에 긴장하고 있던 나연의 얼굴이 밝아졌다.
"흐음... 그렇네. 엄청 전문적이네. 다른 구단 전력 분석가랑 비교해도 손색이 없겠어."
재은 역시 나연의 분석 글을 칭찬하였다. 그녀가 봤을 때 나연은 상당한 오구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자, 그럼 내가 질문 하나 던져 볼게. 우리 팀의 강점과 약점으론 뭐가 있다고 생각해?"
동국의 질문에 나연이 미리 준비를 했었는지, 지체 없이 대답했다.
"우선 발키리의 장점은 확실한 1선발과 타선에서의 트리옵니다. 앤서니 선수의 실력은 1부 리그를 넘어 지역 리그 수준이니 적어도 주 중 2게임 중에 1게임은 확실히 이길 수 있고, 타선에서의 3명의 강타자들이 있어서 점수도 곧 잘 낼 수 있습니다."
"그럼 단점은?"
"단점도 아무래도 타선이죠. 막강한 트리오가 있지만, 그 뒤의 4,5번 타순이 상당히 약하니깐요. 1번 타자인 지아 선수를 아웃 시키기만 한다면 나머지 두 타자는 그냥 고의 사구로 내보낼 수 있습니다. 그럼 잔루만 잔뜩 쌓이게 되는 거죠."
"흐음... 그렇긴 하지. 그럼 그 해결책으론 뭐가 있을까?"
"우선 이 문제는 사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결될 문젭니다. 왜냐하면 신지은 선수가 돌아오면 다 해결될 문제니깐요. 하지만 지금 당장으로선 주현아 선수가 성장하길 기대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 알았어. 흠... 그럼 다른 질문으로..."
동국과 재은은 나연에게 여러 질문들을 해봤고, 나연은 성실하고 자세하게 대답을 했다. 그녀의 여러 대답에 동국이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자, 이제 얼추 면접은 끝이 났고, 만약 월급을 받는다면 얼마 정도가 적당할 거라 생각해?"
동국의 질문에 나연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마음 같아선 큰 금액을 부르고 싶지만, 막상 그러다가 면접에서 떨어지면 어떡하나 걱정도 되었다.
'다른 전력 분석가들 평균 수준인 300 정도..? 나는 신입이니까 200 대라도 상관 없다고 그래야 되나..? 그래도 형분데... 아냐, 그런걸 생각하면 안 돼...'
"한 2~300 정도..."
"그럼 연봉이 한 3000 정도인가? 그래, 알았어. 한번 재은 누나랑 상의를 해볼 테니 아연에게 가 봐. 아연이 여기 저기 구경시켜 줄거야."
"네... 그럼 이만."
나연이 나가고 나서 동국과 재은이 본격적으로 상의를 하기 시작했다.
"난 괜찮은 거 같다고 봐. 지식도 상당하고, 열정도 있고..."
"몸매도 좋고?"
"뭐, 그것ㄷ... 크흠..."
저도 모르게 본심을 말한 동국이 헛기침을 했다. 그런 동국을 한심한 눈초리로 바라본 재은이 말했다.
"나도 괜찮다고 생각해. 그럼 남은건 연봉일텐데, 넌 얼마를 줬으면 좋겠어?"
"나연이 말대로 3천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뭐, 그정도면... 나연이가 집에서 같이 살 테니 숙식 제공도 하면서 그 정도 받으면 충분하다고 봐."
"그래, 그럼 그렇게 하고, 누나가 많이 도와줘. 전력 분석원으로 뽑긴 했지만, 어차피 여러 일들을 같이 해야 할테니깐."
"후후, 그래. 나에게 부하 직원이 생기다니... 기분 좋군..."
재은이 웃는 모습을 보니 동국은 왠지 나연이 걱정스러웠다.
상의가 끝이 나고, 동국은 나연에게 합격을 통보했다. 합격 소식에 뛸 듯이 기뻐하며 아연을 껴안는 나연. 그렇게 발키리에 식구가 1명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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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물 우드페커스와의 경기를 모두 승리로 가져가며 기분 좋게 리그를 시작한 발키리의 다음 상대는 양평에 있는 자동 오구단이다.
지난 시즌 3위를 한 팀으로, 투수 2명에, 타자 3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투수진은 1부 리그 평균 정도의 수준인 우투수 1명, 평균보다 떨어지는 좌투수 1명이 있다.
타자는 좌익수, 1, 2루수로 구성되어 있고, 대체적으로 리그 평균 정도 되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딱히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나연의 설명에 선수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보아하니 앤서니는 아에 하품이나 하고 있었다.
"그래도 방심 하면 안되겠죠? 각 선수들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투수쪽은..."
다시 이어지는 나연의 설명에 선수들은 다시 집중을 하며 열심히 들었다. 그러나 앤서니는 제대로 집중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앤서니, 열심히 들어. 왜 그렇게 집중을 못해."
계속 이리저리 눈을 굴리며 집중하지 못하는 앤서니에게 동국이 작게 한 소리 하자, 앤서니가 그제야 집중하는 척을 했다.
그러나 얼마 못 가 다시 집중력을 잃은 앤서니. 그녀의 손이 슬금슬금 옆에 앉은 동국의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점점 허벅지 안쪽으로 침투해 가는 앤서니의 나쁜, 아니 착한 손. 결국 바지 위에서 동국의 자지를 잡았다.
앤서니의 행동에 동국은 뭐라 잔소리를 하고 싶었지만, 내심 흥분도 돼 가만히 앤서니의 손을 놔두었다.
추리닝 바지 위에서 자지를 주물럭 거리던 앤서니는 자지가 점차 커지자, 대담하게 바지 안쪽으로 손을 집어 넣었다.
'으읏... 꼴린다...'
다들 열심히 나연의 브리핑을 듣고 있는 와중에 이렇게 앤서니의 손길을 느끼고 있으니, 동국은 자지가 불끈불끈 한걸 느꼈다.
앤서니의 손이 자지 기둥을 잡고 흔들면서, 손가락으로 귀두를 툭툭 건드렸다. 그녀의 손길에 귀두에서는 쿠퍼액이 찔끔 식 새어나왔다.
'나만 이렇게 느낄 순 없지..!'
앤서니의 대딸을 받으며 동국의 손이 슬쩍 앤서니의 핫팬츠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녀의 팬티 안쪽에선 이미 애액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좌익수의 수비 범위가 좁은 편입니다. 이 자료를 보시면 수비 범위가 나와 있는데..."
나연의 설명에 우타자들인 아연과 리사가 고개를 끄덕이며 메모를 하였다. 좌익수의 수비 범위가 좁다는 건 그만큼 우타자들이 당겨 쳤을 때 장타가 나올 확률이 높다는 의미였다.
동국의 손가락이 앤서니의 보짓살을 꾸욱 누르니 마치 스펀지처럼 애액이 흘러나왔다. 살며시 손가락을 구멍 안쪽으로 넣으니 꽉 조여대는 앤서니의 속살이 느껴졌다.
동국의 손가락이 앤서니의 보지를 쑤시자 약하게 찌걱 소리가 났다. 그러나 나연의 말소리 덕분에 다른 사람들은 눈치채지 못한 듯 했다.
'으읏... 나올거 같애...'
사람들 몰래 한다는 상황 때문인지 동국은 상당히 일찍 사정감을 느꼈다.
"애, 앤서니... 나 쌀 것 같애..!"
동국이 앤서니에게 귓속말을 하자, 앤서니가 씨익 웃었다. 그러고선 어색한 동작으로 자신의 샤프를 바닥에 떨어뜨렸다.
"어, 샤프가 떨어졌네~"
샤프를 줍는 척 하며 의자에서 일어나 몸을 숙이는 앤서니. 그런 앤서니의 모습에 동국이 얼른 의자를 바짝 책상으로 당겨 하체를 가리고선 바지와 팬티를 살짝 내렸다.
그러자 팽 하고 튕겨져 나온 동국의 자지. 이미 앤서니의 대딸로 인해 쿠퍼액으로 번들거렸고, 귀두가 팽창한게 사정하기 직전의 모습이었다.
"하웁..!"
바로 앤서니가 동국의 귀두를 입에 물고 혀로 자극을 하자, 동국의 인상이 찡그려지며 사정을 하기 시작했다.
꿀럭꿀럭...
입 안을 가득 채우는 정액을 꿀꺽꿀꺽 삼키면서 손으로 동국의 자지를 마치 소 젖 짜듯 쥐었다 피며 정액을 짜냈다.
"여보, 왜 그렇게 인상을 쓰고 있어? 나연이 발표가 별로 마음에 안들어?"
그 때, 동국의 옆에 앉아 있던 지은이 동국의 표정을 보고선 말을 걸었다. 동국이 사정을 하며 느낀 쾌감에 얼굴이 찡그려진걸 오해한 것이다.
지은의 말에 나연이 긴장한 표정으로 동국을 바라보았다. 다른 선수들 역시 동국을 바라보자, 동국은 속으로 당황하였다.
이 와중에 자지에서는 계속 정액이 나오고 있었고, 앤서니는 열심히 남은 정액을 빨며 민감한 귀두를 혀로 자극하고 있었다.
"아, 아니, 그게 아니라... 으윽, 내가 좀 배가 아픈거 같아서 말이야..."
동국의 변명에 긴장을 덜은 나연. 처음 하는 발표가 동국의 마음에 안 들었을까봐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그건 아닌 것 같았다.
다시 설명을 이어 가는 나연, 그에 따라 동국에게 집중된 시선이 다시 나연에게로 향했다.
시선들이 사라지자 동국은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그 사이 깔끔하게 자지를 청소한 앤서니가 입술을 혀로 핥으며 다시 의자에 앉았다.
눈웃음을 치며 자신을 바라보는 앤서니의 모습에 동국은 회의가 끝나고, 그녀에게 참 교육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런 동국의 마음을 알았는지 나연이 발표를 끝냈다.
"이상으로 자동 오구단의 전력 분석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짝짝짝~
"발표 잘 했어. 앞으로 이렇게만 해."
"아, 감사합니다."
나연에게 칭찬을 해준 동국이 앤서니의 손을 잡고선 서재에서 나왔다. 그러고선 빠르게 안방으로 향했다.
"동국~ 왜 그래애~?"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듯 순진한 표정으로 동국에게 묻는 앤서니. 그런 앤서니를 동국이 침대에 던졌다.
"이 년이... 감히 발표에 집중을 안 하고 손장난이나 해? 내가 아주 혼쭐을 내주겠어."
그러면서 옷을 벗는 동국의 모습에 앤서니가 기대된다는 듯 눈빛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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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 자동 오구단의 경기장으로 가기 위해 숙소가 분주했다. 선수들의 장비들을 챙기고, 전력 분석에 필요한 장비들을 챙기는 등 짐을 다 버스 짐칸에 넣었다.
선수들이 버스에 탑승하는 모습을 보며 동국이 재은에게 말했다.
"누나, 차 몰 수 있겠어?"
"으응? 이 버스? 나 장롱 면헌데..? 애초에 내 차가 없어서 면허 따고 한번도 차를 몬 적이 없어."
재은의 대답에 동국이 나연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나연 역시 차를 몬 적이 없었다.
"근데 그건 왜 물어보는 거야? 그냥 너가 계속 버스를 몰면 되잖아."
재은의 물음에 동국이 버스의 뒤쪽을 가리켰다.
"원정 가는 길에 선수들 컨디션 관리 해주려고 그랬지..."
"아이고, 거기까지 가는데 얼마나 걸린다고..."
동국의 말에 어이없어 하는 재은. 가는데 1시간도 걸리지 않을텐데 그 사이에 한다는 동국의 생각이 재은은 참 대단하게 느껴졌다.
"나중에 지역 리그 원정 때나 그렇게 하시고요, 당분간은 계속 너가 해."
그렇게 말한 재은이 버스에 올라타자, 동국은 운전석에 올라타며 나중에 버스 기사도 구할까 고민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