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63화 〉163회. (163/297)



〈 163화 〉163회.


"으읏..! 싼닷..!"

사정감을 느낀 동국이 자지를 목구멍 깊숙이 넣고선 빨고 있던 앤서니의 뒤통수를 잡아 당겼다. 그러고선 참았던 정액을 배출했다.


자지가 상당히 깊숙이 들어오자 인상을 찌푸린 앤서니였지만, 꿀꺽꿀꺽 잘도 정액을 삼켰다.


"흐응~ 쩝쩝... 맛있다~"

정액을 다 삼킨 앤서니가 게슴츠레한 눈빛으로 입술을 핥자 아직 발기가 풀리지 않은 자지가 껄떡였다.


"으흥~ 그래, 그래~ 내가 다시 깨끗하게 해줄게~"

다시 동국의 자지를 입에 문 앤서니가 혀로 자지 기둥을 핥으며 빨기 시작했다. 그리고 앤서니가 펠라치오를 하는 동안 동국은 현아와 농밀한 키스를 하고 있었다.

한 손으론 현아의 허리를 끌어 안고, 다른 손으론 그녀의 뒷머리를 부여 잡고선 서로 타액을 교환했다.


"파아~! 현아야, 이제 마음을 정한거야..?"


적극적으로 키스에 현아가 임하자, 동국이 기대를 하며 물었다. 그에 그녀가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으응... 나도 이제 오빠를 받아드리기로 했어."

현아의 말에 동국이 웃으며 그녀의 볼을 쓰다듬었다.


"그래. 앞으로 우리 잘 해보자."

"오, 우리 현아, 결국 동국의 애인이 되기로 한거야~? 축하해~"


청소 펠라를 하던 앤서니가 자지를 입에서 떼고선 축하를 해주자, 현아가 부끄러워 하며 뒷머리를 긁적거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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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사 만루 상황에서 이제 타석에는 주현아 선수가 들어섭니다. 데뷔 첫 타석에서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현아가 타석에 들어서자 실시간 댓글 창에는 현아가 깜짝 활약을 해주길 바라는 발키리 팬들과 위기를 넘겼다고 자축하는 우드페커스 팬들로 넘쳐났다.


제발..! 여기서 안타 치고 깔끔하게 선취점 내자..!

- 빠중) 내야 땅볼 아웃 ㅋㅋㅋ

- 신인에게 바랄걸 바래라. 지금 긴장해서 얼굴 빨간거  보이냐?


[이 선수가 작년까지 육상 선수로 활약을 했던 선수거든요? 주력이 상당히 빠른 선순데 지금 상황에서는 그 주력이 별로 필요가 없어요. 지금 내야수들이 전진 배치 되어 있고, 심지어 외야수들도 거의 내야수 자리까지 내려왔거든요? 이건 주현아 선수가 장타를 칠 확률을 아에 생각을 안 하고 있는거에요.]

[해설 위원님 말씀대로 주현아 선수의 체격을 보면 장타를 치긴 상당히 어려워 보이긴 하네요. 과연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초구!]

내야수들의 압박 수비, 그리고 외야수들의 1, 2루 커버 때문에 베이스에서 많이 벗어나질 못하는 주자들.

이런 긴장되는 상황에서 현아는 마음이 살짝 고양된 걸 느꼈다.

'아마 동국 오빠와의 키스 덕분이겠지..? 오늘 밤이 기대된다...'

이 상황에서 자신이 해결을 한다면 동국과 뜨거운 밤을 보낼 때 더욱 마음이 편해질  같았다.

'여기서 내야 땅볼을 치면 내야수들은 발이 빠른 나 말고, 홈으로 던질게 분명해... 그럼 무조건 내야수들은 넘겨야 된다..!'

과연 자신이 촘촘하게 서있는 내야 수비를 통과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었지만, 현아는 자신을, 그리고 동국의 버프를 믿었다.

'빠른공..!'


투수의 빠른 공이 날아오자 현아는 제대로 반응을 하지 못했다. 그녀의 생각보다 우드페커스의 선발, 김가연의 공이 좋았다.

[초구!  가운데로 꽂아 넣는 패스트볼 입니다! 아주 자신감이 넘치네요.]


[지금 구속이  120km 전후로 나오고 있어요. 앤서니 선수보단 낮지만 1부 리그에서 120km면 강속구로 치거든요? 이런 강속구를 데뷔 첫 타석인 신인 선수가 치긴 쉽지 않죠.]

- 데뷔  상대 투수가 리그 에이스라닠 ㅋㅋ 불쌍타~

- 신고식 제대로 해줘라~

'생각보다 공이 너무 좋다... 이러면 변화구를 노려야 되나..?'


그리고 이런 현아의 생각을 아는지, 김가연은 2구도 한가운데 직구로 꽂아 넣었다.

[이번에도 현아 선수는 바라만 봅니다. 2스트라이크로 몰립니다.]


[아, 아무리 공이 좋다고 해도 이렇게 멀뚱히 쳐다만 보면 안돼요. 신인의 패기로 휘둘러야 되거든요?]

지은도 이런 생각으로 현아에게 마음껏 휘두르라고 사인을 보냈다. 벤치의 사인에 현아는 고개를 끄덕이고선 마음을 다잡았다.

'그래..! 딱 보니 이번에도 한 가운데로 던질 것 같으니 자기 스윙만 가져가자!'

현아의 예측대로 김가연은 이번에도 한 가운데 직구를 던졌다. 현아를 무시하는게 다분해 보였다.

'이야앗~!!'

딱~

[노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3구, 쳤습니다! 내야수들을 빠져 나가는 타구! 그러나 내야 가까이에 있던 좌익수가 공을 잡아서 홈으로~!!!]


현아가 친 타구가 압박 수비를 펼치고 있던 2루수 옆을 스쳐 지나갔다. 너무 가까이에 있어 2루수가 반응을 했을 땐 이미 공이 지나간 뒤였다.


그러나 타구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는 않았기에 내야 근처까지 와 있던 좌익수가 공을 잡아서 홈으로 던졌다. 아연의 주력이 그리 빠르지 않았기에 홈에서 승부가 될 듯 보였다.


[홈으로~!!! 아!!! 송구에 2루수가 맞았어요!! 그 사이 2루 주자는 홈에서 세잎~!! 황급히 공을 잡았지만, 이미 다른 주자들은 모두 세잎되었습니다!! 1회 말, 선취 득점에 성공하는 벨벳 발키리! 스코어 0-1이 됩니다!]

아앜~!!! 이 미친 년들아!! 여기서 이러면 어쩌냐!!!

- ㅋㅋㅋ 김가연 표정이 아주 멘붕인데? 그저  때리고 있네.

- 진짜 내야수들 몸을 숙이거나 하지, 왜 공을 막고 있냐...

[우선 김가연 선수가 너무 안일했던 거 같아요. 3번 연속으로 한가운데 직구다? 리플레이 영상을 보시면 주현아 선수가 아주 제대로 노리고 휘둘렀거든요? 물론 구위에 밀려서 제대로 정타가 나오진 않았습니다만, 수비 시프트가 걸려있는 상황이었단 말이죠. 원래라면 2루수 땅볼 아웃으로, 아, 주현아 선수가 발이 빨라서 내야 안타가 됬을려나요..?]

[그랬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그렇담 홈으로 던져서 넉넉하게 아웃을 시킬  있는 타구였어요. 근데 수비 시프트로 인해 내야수들이 극단적으로 전진 배치 되어 있었고, 외야수도 전진 배치 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평상시보단 살짝 늦게 잡았죠. 타구 속도가 그리 빠른게 아니기도 했구요. 이런 상황에서 좌익수 최원주 선수가 1루 대신 홈을 선택을 했는데, 여기서 내야수들과 투수가 홈을 다 막고 있었어요.]

[던질 공간이 별로 없었죠. 내야수들이 몸을 숙여줬어야 됬는데, 그러지 못했구요.]


[저는 주현아 선수의 타구가 내야수들을 빠져 나간 순간 점수를 내줬다고 봅니다. 확실히 송구가 홈까지 제대로 갔었어도 아웃이라고 장담하기 힘들었어요.]

현아는 공을 침과 동시에 오직 1루 베이스만을 바라보며 전력 질주 했다. 그리고 공이 1루로 안 왔다는 걸 확인한 순간 홈을 바라보았고, 아연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 플레이트를 통과하는게 보이자 저도 모르게 만세를 불렀다.

"좋았어~!!"


자신이 해냈다는 생각에 현아는 그 어느 때보다 기분이 좋았다. 자신을 향해 환호하는 관중들의 함성이  어느 때보다 귀에 잘 들렸다.


[야수 선택과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고, 내야 안타로 기록되는 군요. 최원주 선수가 1루로 던졌다고 해도, 주현아 선수가 살았을거라 판단했군요.]

[반대로 정상적으로 홈으로 송구가 됐다고 해도 세잎이 됐을거라 판단했나 봅니다. 어쨌든 다시 2사 만루의 상황에서 1번 타자 최지아 선수가 타석에 들어섭니다. 첫 타석에선 내야 땅볼로 물러났던 최지아 선수가 과연 지금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그나저나 발키리의 선수들은 외모가 정말 뛰어나군요. 무슨 연예인 오구단 같아요.]

해설 위원이 선수들의 외모에 대해 칭찬하자 캐스터가 웃으며 농담을 던졌다.

[그래서 발키리의 동국 감독이 선수들을 보는 요소가 실력보다 외모를 우선 시 한다는 얘기도 있죠.]

[하하, 설마요~ 그냥 동국 감독이 스타성 있고, 실력도 좋은 선수들을 잘 발굴했다고 봅니다.]


해설 위원의 말에 시청자들은 농담이 아니라며 댓글들을 남겼다.

- 아닌데, 진짜로 외모 보고 뽑은건데~

- 본격 사심 가득 오구단 꾸리기~

- 해설이  모르나보네~


생각지도 못했던 현아에게 안타를 허용하자 김가연의 멘탈이 상당히 흔들렸다. 그래서 그런지 1, 2구 모두 존을 벗어나는 볼이 되었다.

[지금 보면 김가연 선수가 너무 보더라인에 걸치는 공을 던지려다 보니 오히려 제구가 안 되고 있는거 같거든요? 김가연 선수는 자신의 공을 믿고 스트라이크를 집어 넣어야 합니다!]


[타자의 카운트에서 제 3구! 잡아 당긴 타구!! 아, 우익수 정면으로 가는 군요. 이렇게 3아웃, 2사 만루 상황에서 데뷔 첫 타석에서 적시타를 때려낸 주현아 선수 덕에 선취점을 획득한 벨벳 발키리! 1점차로 앞서갑니다!]

"자, 여기. 첫 안타에,  타점을 기록한 공이야."

현아가 더그아웃으로 돌아오자 지은이 미리 준비했던 공을 그녀에게 건네 주었다.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공을 받은 현아가 이리저리 공을 살펴보았다.


"이야~! 축하해~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말이야..!"

지아가 현아에게 다가와 축하해주자, 현아가 장난스럽게 웃으며 그녀를 놀렸다.


"아, 이거 내가 1번 타자로 가야 되는거 아닌가아~? 2타수 무안타인 누구보다~"

"이게~!"


지아와 현아가 장난을 치고 있을 동안 버프 방에서 한창 앤서니에게 기를 빨리고 있던 동국과 얼굴에 윤기가 흐르는 앤서니가 벨리나와 함께 더그아웃으로 나왔다.


"우리 현아가 적시타를 때렸다며!"


동국이 호들갑을 떨며 현아에게 다가가자 현아가 지아에게서 벗어나 냉큼 동국에게 공을 보여주었다.

"응! 이것 봐라! 지은 언니가 공을 챙겨줬어!"

"아이구, 좋겠네~!"

현아가 환한 표정으로 동국에게 자랑을 하자, 동국이 웃으며 현아를 끌어 안고선 등을 토닥여줬다.

기대하지 않았던 현아가 이렇게 안타를 치니 왠지 오늘 경기는 쉽게 풀어나갈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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