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27화 〉127회. (127/297)



〈 127화 〉127회.

지은의 임신 문제로 어수선한 가운데 벨리나네 별장에 도착을 했다. 여름에 왔을 때와는 다르게 주위의 나무들이 온통 빨갛게 물들어서 그런지 푸근한 분위기였다.

"이야~ 몇  만에 다시 왔네~ 그 때 생각난다."

"그러게~ 여기서 동국이 우리에게 프러포즈를 했었는데~"


지아와 앤서니가 별장 마당을 바라보며 중얼거리자 지은의 얼굴이 짜증으로 물들었다. 자신이 모르는 동국과의 추억을 회상하다니... 그것도 프러포즈를..!


"자, 자. 우선 짐들부터 챙기자고!"


동국의 말에 다들 자신들의 짐을 챙겼다. 캐리어들을 끌고 별장 안으로 들어가니, 미리 관리인이 청소를 해서 그런지 깨끗했다.

"으음? 생각보다 작네?"


"그러게. 외부가 작길래 설마 했는데, 그냥 거실이랑 부엌, 그리고 저긴 화장실인가? 이렇게 밖에 없네..?"

별장에 처음  본 리사와 아연이 아담한 별장 내부를 보고선 중얼거렸다. 미리 별장이 작다는 걸 알고 있었던 재은은 실제로 작자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저희 집이 아직 그렇게 부자가 아닐 때 지은 거라 그렇게 크지 않아요."


리사의 중얼거림을 들었는지, 벨리나가 짐을 놓으며 말했다.

"그래도 다들 누울 수 있으니 상관 없잖아. 짐들은 다 풀었어?"


"어~!  풀었어~"


"그럼 우선 점심부터 먹어야 겠네. 식재료들은 다 냉장고에 넣었지?"

짐을  풀고, 동국이 점심을 준비 하려 하자, 지은이 얼른 다가와서 도왔다.

"자기~ 내가 도와줄게~"

지은이 동국을 돕겠다고 나서자 눈치를 보고 있던 다른 여성들도 엉거주춤 일어났다. 그 모습에 동국은 피식 웃고선 말했다.

"됬어~ 점심은 그냥 라면 먹을꺼야."

"어? 진짜..?"

"그래, 점심은 라면 먹고, 저녁때 고기를 구어 먹자고."

동국의 말에 다시 자리에 앉는 그녀들. 동국이 커다란 냄비에 라면을 끓여서 가지고 오자 다들 개인 접시에 라면을 가져가 허겁지겁 먹었다. 아무래도 아침을 먹은지 꽤 되서 그런지 다들 배가 고픈 모양이었다.


동국 역시 배가 고팠기에 한 젓가락 할려고 하는 순간 옆에 있던 지은이 동국에게 라면을 내밀었다.


"자기, 아~"


"아, 고마워. 후루룹~"


지은이 한 젓가락 내밀자, 동국이 받아 먹었다. 배가 고파서 그런지, 라면이 꼬들꼬들한 게 상당히 맛있었다.

"아, 누가 끓였는지 몰라도, 상당히 맛있게 끓였네."

동국이 라면을 먹으며 말하자, 지아가 피식 웃었다. 그사이 이번엔 앤서니가 라면을 집어 동국에게 내밀었다.

"자, 동국~ 아~"

"아~ 후루룹."


앤서니도 동국에게 라면을 건내자, 다른 여자들도 한 젓가락 씩 동국에게 내밀기 시작했다. 내민 라면을 먹다 보니 어느새 배가 불렀다.


넉넉하게 끓였던 라면도 어느 순간 사라져 있었다. 바닥에는  냄비와 군데군데 떨어진 라면 국물 자국만이 남아 있었다.


늦은 점심을 먹고 나서 일행들은 근처 숲으로 산책을 떠났다.  속에  산길을 따라 단풍이 예쁘게 물든 나무들이 눈에 띄었다.

"아~ 좋다~"

신선한 공기와 울긋불긋한 단풍잎들을 바라보니 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주변엔 새 소리가 들리고, 바람이 불 때마다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게~ 너무 좋다~ 자기야~"

꾸욱~

지은이 동국에게 팔짱을 끼며 말했다. 그녀의  가슴이 동국의 팔에 닿아 뭉게졌다. 그리고  모습을 바라본 비올렛이 벨리나에게 속닥거렸다.


"어머어머, 쟤 좀봐... 아주  가슴을 느끼라고 엄청 문지르네... 쟤가 원래 저렇게 사위에게 끼를 부리니?"


"동국 오빠에게 착 달라붙어 있긴 하죠."


"얘는..! 그럼 너도 바로 반대편에 달라 붙어야지!  봐봐, 내가 시범을 보일게."

그러고는 동국에게로 다가가는 비올렛. 벨리나는 그런 비올렛의 뒷모습을 어이없이 바라보았다.

'그냥 어머니가 달라붙고 싶어서 그러는건가...'

"사위이~ 저기 봐봐~ 나무가 아주 예쁘지 않니~?"

"음, 그러네요. 아주 색깔이 예쁘네요."

물컹~


비올렛이 동국의 다른 팔을 껴안으며 한 나무를 가리키자, 동국은 나무를 잠깐 바라보고는 팔에서 느껴지는 뭉클한 감촉의 원인을 쳐다보았다.


동국의 시선을 느낀 비올렛이 속으로 웃음을 지었다. 옆에 있는 지은의 분한 표정이 왠지 고소하다.

'후훗... 가슴 크기라면 나도 어디서 꿀리지 않지... 어딜 혼자만 동국을 독차지 할려고 그래..!'


"어머! 저기 다람쥐!"

꾸욱~

"저기, 새가 있다!"

물커엉~


 뒤, 지은과 비올렛은 이것저것 가리키며 자신의 가슴을 동국의 팔에 꾸욱 눌렀다. 양 팔에서 느껴지는 물컹거리는 감촉에 어느새 동국의 자지는 부풀어 올라 바지 위에 확연히 드러날 정도였다.

'아니,  여자들이 왜 이래... 산에서 섹스할 일 있나...'


동국은 걸기적 거리는 자지로 인해 어기적 걸으며 속으로 투덜거렸다. 양 팔에서 느껴지는 감촉도 좋긴 하지만, 발기한 자지로 인해 걷기가 불편했다. 손으로 자지 위치를 정리를 해야 하는데 지금 양 팔을 두 여자가  쥐고 있어서 그러기엔 힘들었다.

"저기, 잠깐   놔 줄래요..?"


"싫은데!"


"호호, 우리 사위가  그럴까~"


동국이 팔을 좀 놔 주라고 말했지만, 지은은 싫다며 고개를 저었고, 비올렛은 동국이  그러나 살펴보던 중 동국의 바지가 볼록한 걸 보았다.


"후후~ 이거 때문에 그러는구나아~"

비올렛이 손을 뻗어 동국의 자지를 스윽 터치하자 동국의 허리가 움찔했다. 그 모습에 이제서야 동국의 자지를 눈치챈 지은이 얼른 자신도 손을 뻗었다.

"우리 자기 자지에 손 대지 마요..!"

"뭐래니~ 이 자지를 내가 얼마나 넣었는데, 너보다 내가 더 잘 알아!"

"뭐라고요..! 이잇..!"

비올렛의 도발에 흥분한 지은이 동국의 자지를 꽈악 쥐었다. 그러자 그 통증에 동국이 작게 비명을 질렀다.


"아악..! 누나, 나 죽어..!"

"쯧쯧~ 자지를 그렇게 하면 안되요~ 잘 보렴."


그러고선 손으로 동국의 바지 단추와 지퍼를 살짝 풀더니, 그대로  손을 집어 넣어 자지를 웅켜쥐었다.

"우웃..! 누님, 지금 뭐하는 거에요..! 길 한복판에서..!"


동국이 비올렛의 과감한 행동에 놀라 소리쳤다. 지금 산길 한복판에서 남의 바지에 손을 넣고선 뭐하는 짓이란 말인가... 비록 이 길이 별장에서 출발해야지만 올 수 있는 길이긴 하지만, 언제 다른 사람들이 올지 몰랐다.


동국과 두 명의 여자들이 옥신각신 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재은이 벨리나에게 중얼거렸다.

"너네는 원래 저렇게 아무 대서나 섹스를 할려고 그러니..?"

"어, 음... 그러진 않은데, 저희 어머니가 지은 누나를 보고 많이 자극받았나봐요..."


"어휴... 망사스러워라... 난 먼저 갈란다..."

재은이 동국의 양 팔을 잡은 채 어디론가 끌고 가려 하는 두 여자의 모습을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며 바라보고는 산길을 따라 걸어 올라갔다.

벨리나 역시 동국의 바지에 손을 넣어 조물딱 거리는 새어머니의 모습에 왠지 부끄러워져 빠르게 재은을 따라 가버렸다.

한편 아연은 리사에게 열심히 투덜거리고 있었다.


"동국이 곤란스러워 하는데, 저게 뭐하는 짓이야..! 그것도 공개된 장소에서. 민망하지도 않나..! 그리고 동국도 싫으면 싫다고 확실하게 행동해야지! 곤란하다 말은 하면서도 전혀 막지 않고 있잖아!"

리사는 동국을 바라보며 투덜대고 있는 아연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 시선에 아연이 리사에게 빽 소리쳤다.

"왜 그렇게 쳐다봐!"

"아연, 질투나면 너도 저 대열에 합류하지 그래..?"

"뭐, 뭐..! 내, 내가 뭘 질투를 했다고 그래! 난 전혀 질투나지 않아! 저 둘이 부럽지 않다고..!"

마치 정곡을 찔린 것처럼 아연이 리사에게 소리쳤지만, 리사는  안다는 표정을 지으며 아연을 툭툭 쳤다.


"가 봐. 가서 언니들을 말리는 척 하면서 슬쩍 끼어들어, 그러면 될거야."

"으읏...! 난 그런게 아닌데... 아, 알았어! 내가 가서 언니들을 말릴게!"


그러고선 붉어진 얼굴로 동국을 향해 달려가는 아연. 그런 아연의 뒷모습을 바라본 리사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솔직하지 못하긴... 난 나중에 밤에 덮쳐야지... 여기서 하면 불편할거 같아..."


지아와 앤서니도 지은과 비올렛이 동국을 어디론가 끌고 가는 장면을 바라봤다. 그 광경에 지아가 주위를 두리번 거리더니 앤서니에게 속삭였다.


"우리 한번 몰래 따라가볼까..?"

"으응~? 왜 몰래 따라가..?"

"그냥..! 재밌을 거 같잖아!"


"그런가..? 그래! 그러자!"

"좋아! 저기 아연 언니가 동국에게로 가니까 우린 그 뒤를 쫓자!"

그렇게 둘은 조심스럽게 아연의 뒤를 따라갔다.

*
*
*


한참을 걸어 산길을 걷던 재은은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선 뒤를 돌아보았다.

"헉..!"


"왜 그래요, 언니?"


재은이 뒤를 돌아보고선 놀라자, 같이 걷던 벨리나가 의아해 하며 고개를 돌렸다. 고개를 돌리니 둘을 따라 올라오고 있는 사람이 리사, 1명밖에 없었다...


"뭐야! 다들 어디갔어! 설마 다들 동국을 따라 간거야..?"

"으음..?"

뒤늦게 재은과 벨리나의 표정에 뒤를 돌아본 리사도 어이가 없는지 허탈하게 웃었다.

"허허, 이거 참..."

재은과 벨리나, 리사를 제외하고는  동국을 따라 나선것이었다. 리사는 동국을 따라 나선 아연이 갑자기 걱정이 되었다. 이렇게 경쟁자가 많은데 과연 동국을 쟁취할 수 있었을까..?

"어쩌죠..? 그냥 계속 올라갈까요..?"

벨리나가 리사를 바라보며 묻자 리사가 지나온 길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야지 뭐. 그렇다고 지금 다시 내려가서 동국이랑 섹스 할 수는 없잖아..?"


"에휴... 섹스가 그리 좋을까..."


재은이 한숨을 내쉬며 말하자, 리사와 벨리나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재은은 아직 동국과 섹스를 못해서 잘 모르겠지만, 동국과의 섹스는 확실히 엄청났다.

"으음... 동국의 섹스 실력은 부정할 수 없지..."


"그렇긴 하죠..."

"..."


둘의 말에 무슨 상상을 했는지, 재은의 얼굴이 붉게 변했다. 괜히 오늘 밤이 기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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