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21화 〉121회. (121/297)



〈 121화 〉121회.

동국의 말에 지은이 얼른 고개를 숙였다.  그래도 계속 아연이 자신을 흘겨보며 자지를 만지는 손놀림을 과시해서 짜증이 났던 지은이었다.

비록 자지를 빨아 본적은 한번도 없었지만, 야동을 통해 본 적은 있었다. 거기에 잠깐 멈칫하면 분명히 아연이 빨게 분명했기에, 그 꼴을 보기는 싫었다.

"하읍..!"

바로 고개를 숙여 자지를 입에 무는 지은의 모습에 아연의 눈가가 살짝 꿈틀했다. 분명 지은은 한 번도 자지를 빤 적이 없을 거기에 빨지 않을 거라 생각한게 패착이었다.

자신이 여유롭게 펠라치오 기술을 과시하려고 그랬는데 선수를 빼앗긴것이다. 그래서 아연은 그저 지은이 동국의 자지를 빠는 걸 분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크흠..."

동국은 그녀의 혀 놀림을 느끼며 지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무래도 처음으로 해보다 보니 많이 서툴긴 했지만, 그만큼 열정이 있었다. 특히 어디서 하드한 야동이라도 봤는지, 목구멍 깊숙이 자지를 집어 넣으려고 노력 하는 모습이 가상했다.


"으... 왜 저렇게 깊숙이 넣는데... 오빠,  이만 방에 들어갈게. 잘 자."

지은이 목구멍 깊숙하게 집어 넣는 걸 바라보던 지아가 동국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요즈음에 지아가 컴퓨터 게임에 빠져 있는걸 보면 아마 방에 들어가서 게임을 할 듯 했다.


뭐, 동국은 그런 지아의 행동을 딱히 터치하지 않았다. 지아는 그래도 매일 오구 연습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저 정도 취미는 봐줄 수 있었다.


하여튼 다음 연봉 협상자는 아직 동국의 애인인 리사였다. 그녀가 숙소에서 같이 생활을 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동국과 결혼한 사이는 아니기 때문에 연봉을 안 줄 수는 없었다.


한편 리사는 동국의 부인들이 동국에게 받은 연봉을 다시 생활비로 돌려주는  유심히 지켜보았다.

'흠... 나도 동국에게 생활비로 줘야 되는걸까..?'


비록 그녀가 동국의 부인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와 비슷한 위치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부인들과 비슷한 의무와 권리 또한 있다고 생각했다.


"리사, 우리 내년 연봉을 이야기 해볼까?"


"아, 이젠 내 차롄가..."

그녀는 벨리나와 떠들다가 동국의 말에 고개를 돌렸다. 아까부터 계속 벨리나와 이야기를 나누던데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나누길래 저렇게 끊임없이 말하는지 모르겠다.

"우선 리사, 너가 전 소속 팀에서 연봉을 얼마를 받았었지?"


동국은 우선 리사가 받았던 연봉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녀가 받던 연봉을 알아야 기준을 정확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음... 한 5억 정도 됬던거 같은데..?"

리사가 잠깐 생각을 하다가 내뱉은 말에 탄산 폭탄주를 마시고 있던 앤서니가 음료를 주르르 컵에 흘렸다.

"5, 5억... 부럽다... 도, 동국~! 나, 나도 5억으로 바꿔주면 안될까~?"


"앤서니... 지아나 벨리나도 1억으로 하기로 했잖니. 5억은 다음에 받자."

"히잉... 알았어..."


한편 리사의 연봉을 듣고 아연은 속으로 상당히 놀랬다. 리사가 잘 하는 줄은 알았지만, 그렇게 많이 받고 있었다니..! 자신은 6천만원을 겨우 받고 있었는데..!

동국은 곰곰이 지금 발키리의 재정 상황을 생각해 보았다. 상금 등을  합쳐서  4억 정도 있었다. 이정도 금액으로는 나머지 선수들에게  연봉까지 생각하면 어림도 없었다.

결론은 어떻게든 깎아야 되는 것이었다. 일단 동국은 그녀가 얼마를 원하는지 묻기로 했다.


"리사, 넌 일단 얼마를 원해?"

"나? 그래도 한... 3억은 받아야 되지 않을까..?"

3억 정도면 리사 정도 선수에게는 어느 정도 싼 금액이었다. 아마 발키리의 리그가 1부 리그란걸 감안한 금액일터였다.


다만 그래도 발키리의 재정으론 무리였다. 남은 돈으로 아연과 지은, 그리고 생활비까지 지출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흠... 벨벳 그룹과의 스폰서 계약을 앞당겨야 될려나..? 아니면 구리시와 지역 스폰서 계약을..?'

동국이 돈 나올 구멍이 없나 고민하던 중, 리사는 동국에게 둘의 미래에 대해 묻기로 결심했다. 자신은 동국과 결혼을 생각하고 있지만, 과연 동국도 결혼을 생각하고 있을까..?
물론 동국이 그럴리는 없지만, 만약 자신 혼자만 진지하게 둘 사이의 관계를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었다.


그래서 이 참에, 술기운을 빌려 동국에게 진지하게 묻기로 마음을 먹은 것이었다.

"동국, 저번에 얼떨결에 우리 엄마와 인사를 나누었을때, 당당하게 남자친구라고 소개를 했었지... 그럼 넌 나와 결혼할 생각이 있는건가..?"

리사가 얼굴을 붉힌채, 진지하면서도 긴장한 표정으로 동국에게 묻자, 다른 여성들도 동국의 대답을 기다렸다.

"아악~!!"


그리고 리사의 결혼 이야기에 지은이 그만 동국의 자지를 깨물어 버리고 말았다.

리사의 말에 지은이 저도 모르게 흥분해서 자지를 입으로 빨고 있다는 걸 생각하지 못한것이었다. 동국의 외마디 비명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선 자지를 밷어내고선 자지를 요리조리 살펴보았다.


불행 중 다행으로 자지에는 이빨 자국만 남고, 피가 나진 않았다. 그에 지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윽... 누나! 깨물어 버리면 어떡해..! 아흑... 아파라..."


"미, 미안... 결혼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그만..."


동국이 자신의 자지를 잡고 문지르며 지은에게 뭐라 하자, 지은이 미안해 하며 고개를 숙였다.


"크흠..! 동국..?"


분위기가 어수선해지자 리사가 헛기침을 했다. 그녀로선 괜히 지은이 원망스러웠다.

"어? 아아, 그래. 당연히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지.  모든 만남을  진지하게 생각한다고."

리사의 물음에 동국은 거의 즉답을 내놓았다. 동국은 지금 만나고 있는 여성들을 모두 다 포기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오는 여자 환영하고, 갈려고 하는 여자를 막는 게 동국의 신념이었다.

동국이 고민하지 않고 즉답을 내놓자 리사의 얼굴이 환해졌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살짝 마음을 조렸었는데, 동국이 바로 원하는 답을 하자, 그녀의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그리고 이는 동국의 옆에서 은근히 긴장을  아연 역시 마찬가지 였다. 아연은 리사의 말에 속으로 심장이 덜컹한 기분을 느꼈다. 그녀도 리사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연은 비록 리사만큼 결혼을 생각하고 있진 않았지만, 미래에 대한 고민은 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동국의 대답은 그런 고민을 단번에 해결해 주었다.

"어머! 정말로~?! 그럼 당장 나랑 결혼하자~!"


동국의 대답을 듣고 선 지은이 바로 결혼 하자며 외쳤다. 동국이 모든 만남을 진지하게 생각한다고 말 했으니, 그녀와의 결혼은 당연한것이었다.

지은은 자신이 동국이 부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하루 빨리 혼인 신고를 해서 동국의 부인, 나이가 본부인이 되고 싶었다.


"지은 누나, 누나가  생각하는 마음은 잘 알겠는데, 너무 이른거 아닐까요..?"


동국이 말을 하자마자 바로 지은의 얼굴이 점차 시무룩해졌다. 그 모습에 동국은 속으로 당황했다. 아니, 왜 이렇게 성질이 급한지... 만난지 이제 2주 정도밖에 되질 않았는데, 벌써 결혼하자고 졸라대니...

그래도 지은과 결혼해서 나쁠건 없었기에, 동국은 다음 말을 이었다.


"지금 당장 말고, 조만간 결혼 해요. 알겠죠?"


"진짜~! 역시! 내사랑!"


동국의 말에 그녀의 얼굴이 환해졌다. 이제 자신도 조금만 있으면, 동국의 부인이 되는 것이었다! 그녀는 너무나 기뻐 동국을 덮치고선 마구 입술에 뽀뽀를 해댔다.

지은이 동국을 깔아 뭉게고선 마구 뽀뽀를 하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벨리나가 리사에게 축하를 건냈다.


"축하해요, 언니. 언니도 조만간 동국 오빠랑 결혼을 하겠네요."

"어? 어, 그래. 아마 그렇게 될거 같다."

리사는 동국의 대답에 비로소 마음을 정했다. 바로 그녀의 연봉을 받지 않기로 말이다. 만약 동국이 둘의 미래에 대해 그렇게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면, 그녀도 연봉을 받았을것이나, 동국의 생각을  이상, 자신 역시 이미 동국의 부인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지은이 동국에게 하던 뽀뽀세레를 끝내고, 동국이 몸을 일으키자, 리사는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동국. 나도 다른 부인들처럼 연봉을 받지 않겠다. 3억원을 나에게 줄 필요는 없어. 이제 나는 동국의 예비 신부니깐."

그녀의 말에 동국의 표정이 밝아졌다. 안 그래도 어떻게 설득을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녀가 이렇게 말해주니, 고민이 단번에 해결이 되었다.


"그래, 잘 생각했어. 고마워."


동국과 리사가 묘한 눈빛을 주고받자, 옆에 있던 지은은 질투가 확 났다. 감히 내가 바로 옆에 있는데 이런 요상한 분위기라니..!
지은은 바로 자신도 연봉을 받지 않겠다고 외쳤다.

"나, 나도! 동국~! 나도 연봉을 받지 않을게! 난 동국의 진히로인이니깐! 받지 않는게 당연하지~!"

"오, 진짜! 그래, 역시 지은 누나야. 고마워!"

지은의 외침에 동국이 밝게 웃으며 그녀를 껴안고선 볼에 뽀뽀를 해주었다. 그러자 바로 지은의 얼굴이 헤실 헤실 풀렸다.

고액 연봉자 2명이 연봉을 받지 않기로 하자 남은건 아연뿐이었다. 그리고 아연은 이런 분위기가 못내 부담스러웠다.

'뭐, 뭐야... 이러면  혼자 연봉 받기가 그렇잖아...'

그녀는 아직까지 동국과 결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기 때문에 연봉을 받고 싶었다. 그런 상황에서 이렇게 리사와 지은이 연봉을 받지 않기로 하니, 연봉을 달라고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더군다나 저기 동국과 팔짱을 끼고선 자신을 내려다보는 지은의 표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저 깔보는 눈빛은 무엇이란 말인가..! 마치


'넌 연봉 반환 못하겠지~? 후후~ 그러면 넌 평생 동국의 부인 하지 말고, 애인이나 하고 있으라고~ 난 동국의 부인이 될테니깐~ 호호호~'

이라고 하는 것 같았다. 물론 실제로 지은이 그런 생각으로 아연을 바라보고 있는건 사실이었다.


이렇게 아연이 주위 분위기에 휩쓸려 내적 갈등을 하고 있는 사이, 동국은 그녀를 바라보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그녀 역시 연봉을 받지 않았으면, 하는 기대감이 생겼다.


"아연아, 넌 어떻게 할래..? 우선 연봉은 얼마가 적당할까..? 작년 연봉이 6천만원이니 한 1억 5천 정도..?"

물론 그녀의 연봉이 오르는게 이상할 수도 있지만, 지아가 1억을 받는 상황에서 그녀보다 더 베테랑인 그녀가 적게 받는건 그녀의 자존심이 상할 수 있었다. 또한 1억 5천 정도는 그녀가 연봉을 달라고 해도 줄 수 있는 금액이었다.


리사와 지은이 연봉을 받지 않기로 해서 할 수 있는 생각이었다. 만약 그 둘이 연봉을 달라고 했으면, 아연의 연봉을 1억원 정도로 맞췄겠지만...


그녀가 아무 말 못하고, 고민하고 있자 동국은 그녀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기로 했다.

"일단 좀 생각 하고 있어. 그럼 리사는 연봉을 서류 상으로 3억원으로 하지 말고, 4억원으로 하자. 그리고 지은 누나는 얼마로 해줄까?"

동국이 리사의 계약서에 4억원을 적었다. 어차피  돈이 아니니 기분 만이라도 내자고 1억원을 올린것이다.


"나..? 이번 시즌에 10억을 받았으니, 그 정도만 해줘."

10억이란 말에 동국은 그녀의 계약서에 금액을 적으며 속으로 식은땀을 흘렸다. 생각해보면 지은이란 타자가 얼마나 가치 있고, 비싼 선수인지 까먹고 있던  같았다.

그녀가 지역 리그 탑 급 포수라는 점, 그리고 FA라는걸 감안하면, 이정도 금액도 싼 편이었다.


"기간은 어떻게 할까?"


"음... 한 100년은 어때~? 100년에 1000억원짜리 FA인거야~! 이렇게 나랑 동국은 백년해로 하는거지~"

그녀의 말에 동국은 그냥 원래 생각대로 1년을 적어 넣었다. 그러자 지은이 충격 받은 표정을 했다.

"자기야... 지금 뭐하는 거야... 우리 1년만 살자는 거야? 그런거야?!"


그녀가 흥분할 기미가 보이자 동국이 황급히 이유를 설명했다.

"진정해, 누나. 내후년에 더 높은 연봉을 주려고 그러는거지. 그리고 어차피 누나랑 나랑은 이런 선수 계약이 아니라, 결혼 계약을  사이잖아."

"히히~ 그렇지~?"

결혼할 사이라는 말에 다시 기분이 좋아진 그녀가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그 사이, 고민을 끝낸 아연이 입을 열었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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