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0화 〉120회.
"지은의 발키리 입단을 위하여~!"
"위하여~!"
거실에서 지은의 환영회가 열렸다. 여러 배달 음식들이 식탁에 놓여 있었고, 각자 웃고 떠들며 음식들을 먹었다.
지은은 동국 옆에 딱 붙어선 동국에게 이것 저것 먹이고 있었다. 그녀의 뭉클한 가슴이 팔에 계속 닿아 동국의 자지가 점차 부풀어 올랐지만, 아직 지은은 모르는 눈치였다.
"자, 동국씨~ 이것도 먹어 봐요~ 아~!"
"아아~"
지은이 족발을 쌈에 싸서 동국에게 건내자, 동국이 입을 벌리며 받아 먹었다. 입 안에 있는 쌈을 우물우물 씹으며 지은을 바라보자, 그녀는 이미 다른 쌈을 싸고 있었다.
"지은씨, 지은씨도 이제 음식 좀 먹어요."
"잠시만요~ 이것만 싸고요~"
지은이 계속 자기는 먹지 않고, 동국에게만 먹이니, 동국도 지은에게 먹일 쌈을 싸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은이 싸준 쌈을 받아 먹으며 동국 역시 쌈을 지은에게 건냈다.
"히히~ 맛있다앙~"
지은은 동국이 싸준 쌈을 먹으며 그녀가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이제 동국과 한 집에서 같이 산다는 사실이 너무 좋았다.
"동국~! 나, 저기 콜라 좀 줘~"
"어, 알았어."
그 때, 앤서니가 동국에게 콜라를 달라고 하는 말에 지은은 불연듯, 자신과 동국이 아직까지 서로 격식을 차려서 부르고 있다는걸 깨달았다.
'그래... 저기 있는 앤서니란 아이도 동국에게 편하게 부르고 있는데, 나만 동국씨에게 동국씨라고 부르고 있었어... 이제 나도 편하게 불러도 되겠지..?'
그녀는 괜히 긴장감을 느껴 맥주를 한잔 따라 마시고선 동국에게 은근히 말을 걸었다.
"저기~ 동국씨~?"
"왜요?"
"우리 이제 서로 편하게 부르는거 어떨까요오~?"
그녀가 그렇게 말하며 슬쩍 동국의 눈치를 보자, 동국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안 그래도 비올렛에게도 반말을 섞어서 말하는데 지은에게 존대말을 쓰는건 좀 이상했다.
"그래요, 좋아요."
"아이잉~ 자기도 누나라고 불러봐아~ 자, 누나!"
"후후... 알았어, 누나."
"까아~ 너무 좋아~ 쪽쪽~"
동국이 웃으며 누나라고 부르자, 지은은 심장이 두근거리는걸 느끼면서 동국의 얼굴을 잡고선 마구 뽀뽀를 해댔다.
"어휴... 눈꼴시려..."
그 모습에 아연이 눈쌀을 찌푸리며 중얼거지자, 옆에 앉아 있던 리사가 묘한 웃음을 지으며 그녀를 팔로 툭 쳤다.
"왜, 부럽냐? 부러우면 너도 가서 뽀뽀해~"
"뭐, 뭐?! 그, 그런거 아니거든..! 흥~ 별 꼴이야..."
리사의 말에 펄쩍 뛴 아연은 그런거 아니라며 강력히 부인했다. 하지만 강한 부정이 강한 긍정이란걸 모르는 걸까. 이미 리사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은 아연이 지은을 부러워 한다는걸 다 알게 되었다.
"야, 저기 동국 옆에 한자리 비었잖아~ 은글슬쩍 저기 앉아~"
리사가 작게 속삭이자, 아연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첫인상이 워낙 별로였던지라 아연은 지은을 그렇게 좋게 보고 있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지은이 저렇게 동국 옆에 붙어서 아양을 떨어대는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질투가 났다.
결국 아연은 리사의 말대로 동국의 옆자리로 슬며시 이동했다. 그러자 지은이 저도 모르게 인상을 쓰게 됬다.
'아니, 저년이..! 지금 한창 자기랑 분위기가 좋은데 어딜 눈치없이 끼어들어..!'
'흥..! 동국은 우리 모두의 남자리고..!'
아연이 동국의 바로 옆에 바짝 붙어서 팔짱을 끼며 자신의 가슴을 문질렀다. 그러자 지은 역시 지지 않고 더욱 자신을 가슴을 동국의 팔에 뭉겠다.
덕분에 동국의 자지는 완전히 발기해 이제 바지 위가 볼록해진게 보일 정도였다. 그리고 그걸 놓칠 아연이 아니였다.
그녀는 씨익 웃으며 손을 뻗어 동국의 사타구니를 더듬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지은의 얼굴이 빨개졌다.
'어머어머..! 당당하게 만지는것 좀 봐..! 씨이... 나도 질 수 없지..!'
아연의 태도에 흥분한 지은이 자신 역시 손을 뻗어 동국의 자지를 웅켜쥐었다.
두 여자가 양 쪽에서 자지를 만져대자, 동국은 기분이 좋으면서도 한편으론 약간의 부끄러움도 느꼈다.
두 여자의 자지 만지기는 이제 경쟁 단계에 접어든거 같았다. 아얘 동국의 바지 속으로 손을 집어 넣어서 마구 주무르기 시작했는데, 바지 안쪽에서 서로 꼬집고, 난리가 났다.
바지속에서 느껴지는 다툼에 동국은 속으로 한숨을 내쉬다가 불연듯 지은의 계약 문제가 떠올랐다. 그러고보면 이렇게 환영회도 열어주고 있지만, 아직 정식으로 계약을 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동국은 이참에 다른 선수들의 연봉 조정도 다 하기로 마음 먹었다. 마침 아연과 지은이 서로 경쟁을 하고 있으니, 어떻게 잘 하면 생각보다 지출을 깎을수 있을거 같았다.
"지아야, 서재방 가서 계약서들 좀 가지고 올래?"
"응? 계약서 전부다?"
"응, 이 참에 내년 연봉도 정해야지."
지아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지은이 동국을 바라보았다.
"어머! 자기~! 그러고 보니 아직 계약도 하지 않았었네~! 빨리 계약 하자~"
"흐응~! 아직 계약도 안한 사람이 이렇게 동국의 자지를 주무르다니..!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지~!"
어느새 술을 많이 마셔서 그런지 아니면 계속 자지를 주무르고 있어서 흥분을 했는지, 얼굴이 빨개진 아연이 지은을 도발했다.
어차피 조금 있으면 계약을 할 상황에서 계약을 안 했다고 뭐라 그러는 모습에 동국은 어이가 없었지만, 지은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은 모양이었다.
"씨이~! 우리 자기~! 빨리 계약서 가지고 와요~! 내가 바로 싸인해 주겠어~!"
그녀는 그렇게 외치며 맥주를 꿀꺽꿀꺽 마셨다. 반대편에 앉은 리사와 벨리나도 서로 주거니 받거니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고, 그래서 그런지 바닥에는 빈 술병들만 늘어갔다.
오직 술을 안 마신 앤서니만이 제정신인것 처럼 보였지만, 아쉽게도 앤서니는 원래 제정신이 아니였다. 그녀는 리사가 소주와 맥주로 폭탄주를 만드는걸 흉내낸다고, 콜라와 사이다를 섞어서 마시고 있었다.
앤서니가 탄산 폭탄주를 마시고선 거하게 트림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피식 웃던 동국은 지아가 계약서들을 가지고 오자, 그걸 건내 받았다.
'원래 자고로 연봉 협상은 어수선하고 정신 없을때, 후딱 해치워야지...'
동국은 우선 지아의 계약서를 살펴보았다. 그녀의 올해 연봉은 대략 2천만원 정도였다. 거의 2부 리그 최저 연봉 이었고, 이마저도 동국과 결혼을 했다는 핑계로 동국이 다시 돌려 받았다.
이 돈을 지아의 어머니께서 1년 적금을 들어 쓰진 않았지만, 이제 만기가 다 되어가니 상관은 없었다.
하여튼 지아는 연봉 이상의 활약을 했기에 연봉을 인상하긴 해야 했다. 동국은 우선 지아에게 얼마만큼 연봉을 받고 싶은지 물어보았다.
"지아야, 연봉 얼마만큼 생각하고 있어~?"
동국이 웃으며 지아에게 묻자, 지아는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으으... 방금전 동국 표정이 마치 호갱 보는 상점 주인 같았어..."
지아의 말에 동국은 헛기침을 했다. 얼굴 표정을 가다 듬고선 변명을 하는 동국.
"큼큼, 그런거 아냐, 인마. 지금 아연이가 내 귀두를 자극해서 그랬어."
"으... 그게 더 최악인데..."
동국의 말에 지아는 동국의 바지를 힐끔 보고선 눈쌀을 더욱 찌푸렸다. 동국과 지아가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상황에서도 아연과 지은의 손이 동국의 바지 안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하여튼! 생각해둔 금액 없어?"
"음... 이제 내 실력이 많이 좋아졌으니깐, 5천만원은 받아야 하지 않을까..?"
5천만원이라... 그정도면 지아 실력에 합당하고도 남는 금액이었다. 동국이 계약서에 5천만원을 흔쾌히 기입하자, 지아가 살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어어~? 바로 이렇게 적어준다고..?"
고개를 갸웃한 지아는 이내 동국의 생각을 깨달은듯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
"오빠. 계약서에 금액은 이렇게 적고선 실제론 돈 안 줄거지? 생활비로 쓴다는 핑계로 말이야."
그녀의 말에 동국이 씨익 웃었다.
"아, 그렇지. 부부 사이에 돈을 따로 관리하는게 어딨어~ 니돈이 내돈이지~ 돈 쓸일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
"치이..."
동국의 말에 지아는 그럼 그렇지 라고 생각하며 입술을 삐쭉 내밀었다. 그래도 별 말은 하지 않았는데, 동국 말대로 부부는 돈을 같이 관리해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자신이 뭘 살려고 돈이 필요할때, 동국은 흔쾌히 돈을 주는 편이었다.
"자, 다음은 앤서니, 인데... 앤서니, 그거 맛있어?"
동국이 앤서니를 바라보자, 앤서니는 열심히 탄산 폭탄주를 마시고 있었다. 동국이 그게 맛있나 싶어 한 잔 먹어 봤지만, 따로 먹었을때보다 더 맛이 없었다.
"어후... 뭔 맛으로 먹는거야... 하여튼, 앤서니. 앤서닌 연봉 얼마 받고 싶어~?"
"나아~? 나는... 1억! 1억 받을래~!"
"1억? 그렇게나 많이?"
"응~! 1억 받아서 동국에게 줄게~ 히히~"
"으음. 아주 좋은 자세야."
그렇게 동국은 앤서니의 계약서에 1억을 기입했다. 그 모습에 지아는 순간 후회가 됬다.
'아이씨... 나도 1억 달라고 할껄... 어차피 받지도 못하는 돈인데...'
"저기, 동국. 나도 1억으로 바꿔주면 안돼~?그래도 주변에 자랑할때 5천만원보다 1억이 더 보기 좋잖아~"
지아가 앙탈을 부리자, 동국은 허허 웃으며 지아의 계약서에 적힌 연봉 부분을 찍찍 줄을 긋고선 1억으로 고쳐 적었다.
"자, 됬지?"
"응~! 고마워!"
지아는 히히덕 거리며 자신의 계약서를 휴대폰으로 찍었다. 아마 계약서 사진을 주변 친구들에게 자랑하지 않을까..? 지아의 부모님은 이미 집안 경제권을 동국이 꽉 쥐고 있다는걸 알고 있기에, 지아가 1억을 받든, 100억을 받든 서류상의 금액이란걸 잘 알고 있었다.
"자, 다음은 벨리나군. 벨리나? 얼마로 적어줄까?"
동국의 물음에 한창 리사와 떠들고 있던 벨리나가 힐끔 동국을 바라보고는 말했다.
"동국 오빠가 알아서 적어 주세요. 그래서 말이에요.."
동국에게 알아서 하라고 말하고선 다시 리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벨리나의 모습에 동국은 벨리나의 계약서에 다른 부인들과 똑같이 1억원을 적었다.
그녀의 실력으로는 1억을 받기엔 무리였지만, 뭐 상관 없었다. 어차피 실제로 주는 금액도 아닌데 말이다.
그나저나 아연과 지은은 아직도 동국의 자지를 주무르고 있었다. 이게 사정을 할정도로 큰 쾌감은 주지 않으면서 은근하게 쾌감을 줘서, 오히려 동국이 안달날 정도였다.
결국 동국은 완전히 바지와 속옷을 벗어 버렸다. 그러자 공개된 동국의 자지와 그걸 잡고 있는 두 여자의 손.
"꺄아악~"
지은은 동국이 바지를 벗어버리자 꺄악 소리를 지르며 한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렸다. 그러나 한 손으로 자신의 시야를 다 가릴수도 없었고, 그녀 역시 가릴 의지가 없었다. 손가락 사이로 동국의 자지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나머지 한 손으론 계속 동국의 불알을 주무르고 있었다.
"아휴, 감질맛 나서 못 참겠어. 봐봐, 쿠퍼액만 잔뜩 나왔잖아. 자, 아무나 빨아봐."
동국의 말에 아연과 지은이 침을 꼴깍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