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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6화 〉106회. 일상 (106/297)



〈 106화 〉106회. 일상

아침에 일어나 보니 양 옆에 있는 처자들은 새근새근 잘 자고있었다. 양 쪽에서 느껴지는 뭉클함에 어젯밤에 그렇게 사정을 했지만, 오늘도 역시나 우뚝 솟아있는 기둥도 보였다.

손가락으로 리사의 유두를 간지럽히자 리사의 인상이 살짝 찡그려지면서 몸을 뒤쳑였다. 그러면서 시야에 보이는 리사의 음모. 그녀의 음모에는 정액과 애액이 달라붙어서 굳어 있었다.

그 모습에 자지가 더욱 불끈하는게 느껴졌지만, 그녀들의 어젯밤의 상태를 봤을때 모닝 섹스는 무리였다.

아쉬움에 한 숨을 내쉬고선 침대에서 조심스럽게 일어났다. 동국이 사라지자 허전함을 느낀건지 리사와 아연이 서로를 껴안고선 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두 미녀가 나신으로 자는 모습을 한번 바라본 동국은 화장실로 들어가 몸을 씻었다. 몸에 있는 지난 밤의 흔적들을 모두 씻거내고선 옷을 입은 동국은 한편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휴대폰을 켰다.

화면을 키자 보이는 부재중 통화 목록.

"..."


아침부터 몇 통이나 전화가 왔는지 정말 대단했다. 이정도 왔으면 전화벨 소리에 깰만도 한데 깨지 않은게 오히려 의아할 정도였다.


마침 화면이 바뀌고 전화가 걸려왔다. 상대는 당연히 지은이었다. 지잉 거리며 울리는 휴대폰에 동국은 자신이 언제 진동모드로 바꿔놨는지 고민하며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네~ 여보~ 잘 잤어요~?"

여보세요에 여보라고 받은 지은의 말에 동국은 피식 웃고선 지은의 말에 대답했다.


"아, 네. 잘 잤어요. 휴대폰이 진동 모드라서 전화 온질 몰랐네요, 미안해요."


"아, 아니에요~ 그럴수 있죠~ 그보다 원래  시간때에 일어나시나봐요?"

지은의 말에 시계를 바라보니 벌써 10시였다. 보통은 9시에 일어나는걸 보면 확실히 어제 무리하긴 했나보다.

"하하, 그건 아니고요. 원래는 9시쯤에 일어나는데 오늘은 약간 늦게 일어났네요."

"어머~ 많이 피곤하셨구나~ 그럼 제가 가서 맛있는 밥이라도  드릴까요~?"


은근슬적 숙소로 찾아올려고 하는 지은의 말에 동국은 쓴웃음을 지었다. 그녀의 이러한 애정이 처음엔 부담스러웠지만, 자고 일어나니 이것도 나쁘지 않았다.


"지은씨. 월요일이 시합일인데 열심히 준비해야죠. 어차피 앞으로 같이 살 날이 많이 있으니 그렇게 안달하지 말아요."

"하아..! 정말 앞으로 같이 살았으면 좋겠네요..! 하아, 하아..!"

그녀의 흥분된 숨소리가 전화기를 통해 들리자 동국의 자지가 다시 커질려고 했다. 자지를 한번 긁적인 동국이 방을 나서며 말했다.

"그럼 나중에 다시 통화해요."


"그, 그래요. 아쉽지만 이만 끊을게요..."

전화를 끊고선 거실로 나오니 이미 세명 다 나와 있었다. 앤서니는 쇼파에서 누워 티비를 보고 있었고, 지아와 벨리나는 부엌에서 뭔갈 하고 있었다.

"둘이 뭐해? 요리해?"

동국이 다가가서 묻자 지아와 벨리나가 고개를 돌렸다. 살펴보니 아침밥을 준비하고 있었다.

"아아. 안방에 들어가서 보니깐 셋이서 세상 모르게 자고 있어서, 우리가 아침밥을 차리기로 했지. 그냥 있는 반찬으로 차릴려고."

"리사 언니랑 아연 언니는 아직 안 일어 났나요?"


"어, 그렇지. 아무래도 걔네들은 점심부터 먹는게 좋을거 같아."


동국은 벨리나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양 손을 뻗어 지아와 벨리나의 허리를 끌어 안았다.

"아이~ 아침부터 왜이래~"

"어머나~"

동국이 끌어 안자 지아는 앙탈을 부렸지만, 표정은 싫지 않아 보였고, 벨리나는 그냥 좋아했다.

"아이고, 기특하네. 그럼 난 둘이서 차려주는 밥을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건가?"


"네, 거실에서 앤서니랑 기다리고 계세요. 금방 완성할게요."


허리를 감싼 손을 내려 그녀들의 엉덩이를 토닥이며 묻자, 벨리나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거실 쇼파에 앉자 누워서 티비를 보고 있던 앤서니가 몸을 일으켜 동국에게로 다가왔다. 그러고선 동국의 허벅지에 머리를 베고선 반대로 누웠다.


"앤서니, 잘 잤어?"


"우웅~ 잘 잤어~ 그나저나 오늘은 늦게 일어났네~?"


"어, 어제 밤에 리사, 아연이랑 섹스하느라고..."


"그랬구나~"

동국의 말에 대답을 하던 앤서니는 다시 시선을 티비에 고정했다. 티비에서 나오는 프로그램을 힐끔 쳐다본 동국은 손을 뻗어 그녀의 볼록 솟아있는 가슴을 주물렀다.

브레지어를 하지 않아 부드러운 가슴이 그대로 느껴졌다. 손가락으로 그녀의 유두를 간지럽히며 다른 손으론 휴대폰 화면을 켰다.


"흐으응~ 간지러워~"


앤서니가 간지러워 하며 가슴을 만지던 손을 치우자, 동국은 입술을 한번 삐쭉 내밀고선 휴대폰에 시선을 집중했다. 스포츠 뉴스를 검색하니 재은이  기사가 눈에 띄었다.

[[신지은과 발키리의 선수들은 예전부터 친해던것으로 알려져]

어제 경기 지역 컵대회 예선 2차전 일산 레이크걸즈와 벨벳 발키리 간의 경기에서 벌어진 신지은의 홈런 세레머니 사건.


홈런을 치고 나서 신지은이 발키리 더그아웃을 향해 세레머니를 펼친 사건으로, 과도한 세레머니로 신지은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본 기자가 취재 결과 신지은과 발키리의 선수들은 예전부터 서로 친했던것으로 밝혀졌다.


신지은은 평소 친했기에 발키리 더그아웃을 향해 장난식으로 세레머니를 펼친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발키리측 역시 신지은과 친한 사이이기에 그렇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 기자 : 이재은]

- 이거 실화냐? 진짜 친해서 그랬다고?

- 그럼 그때 레이크걸즈가 보여준 행동은 뭐지? 팀에선 관계를 몰랐나..?


- 뭔가 납득이 가질 않은데, 납득이? 납득아~!

 발키리에서 그렇다는데 어쩔꺼야...


"와서 밥 먹어요~!"

기사를 보던 중에 벨리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앤서니와 함께 식탁으로 가니 이것저것 반찬이 많았다. 물론 거의  기존에 동국이 만들었던 음식들이었고, 둘이서 한건 기껏해야 계란 후라이 정도?

슬쩍 조리대를 보니 여러 흔적들이 남아 있었다. 아무래도 몇번 요리를 하다 실패한 모양이었다.

"잘 먹을게. 지아, 벨리나."


"잘 먹을겡~"

동국과 앤서니의 말에 벨리나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차린건 별로 없지만, 맛있게 드세요."

앤서니가 계란 후라이를 조각내 입에다가 집어 넣자 순간 지아의 얼굴에 긴장감이 맴돌았다. 아무래도 지아가 한듯 했다.


"으흠..?"


고개를 갸웃거리며 밥이랑 함께 씹는 앤서니의 모습에 지아가 작게 한 숨을 내쉬었다. 앤서니의 반응을 보니 나쁘지 않아 보여 다행이었다.


"앤서니, 맛이 어때?"

"잘 모르겠어~ 그냥 계란 후라이 맛이야~"

앤서니의 말에 동국 역시  입 먹어보았다. 씹자마자 느껴지는 소금의 짠 맛에 저도 모르게 인상이 찡그려졌다.

"왜,  그래, 오빠..?"

"으... 짜..!"

"아앗..! 소금이 제대로 안 뿌려졌나보다..."

지아의 말을 들으며 동국은 황급히 물을 들이켰다. 물을 잔뜩 마시자 겨우 입 안의 짠맛이 가셨다. 지아를 바라보니 그녀가 미안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미, 미안, 오빠... 내가 소금을 골고루 뿌렸어야 했는데..."

"아니, 됬어~ 그럴수도 있지."


그녀의 표정에 웃으며 손을 내저었다. 아직 요리 초보인지라 이런 실수는 충분히 할  있었다.

밥을  먹고 나서 동국은 설거지를 하기 시작했다. 설거지를 할때엔 2가지의 방법이 있다. 하나는 실제로 설거지를 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설거지 기능을 이용하는것이다.


설거지 기능을 이용할 경우엔 잠깐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설거지가 모두 완료된다. 다만 양과 상관 없이 지나는 시간이 일정하기에 동국은 설거지 양이 적으면 직접하고, 양이 많을때만 설거지 기능을 이용했다.

설거지를 다 끝내고 나서 동국은 안방으로 올라갔다. 안방에서는 아직도 자고 있는  미녀가 있었다.


"자자, 이제 일어나~!"

둘을 흔들어 깨우자 눈을 비비며 깨는 두사람. 지금이 몇시인지 확인할려고 하는듯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지금 벌써 12시야. 이제 일어나야지."

"으응... 아흐~ 힘들다~"

동국의 말에 아연이 기지개를 폈다. 작게 출렁거리는 그녀의 가슴에 절로 시선이 갔다. 동국의 시선을 느꼈는지 아연이 슬그머니 팔로 자신의 가슴을 가렸다. 하지만 팔로 눌러서 그런지 가슴이 더욱 부각되어 보였다.

"뭐, 뭘 봐! 그렇게 봐도 못해줘!"


리사 역시 부스스한 표정으로 상체를 일으켰다. 그러고는 멍하니 동국과 아연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큼지막한 가슴에 동국의 손이 절로 향했지만, 리사가 동국의 손을 처냈다.

"동국. 안된다. 지금은 더이상 할 수 없어."


"쩝... 그냥 만지는건데..."

동국이 아쉬워 했지만 리사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동국이 만졌다간 더이상 자신의 뇌가 버틸수 없을것 같았다.


두 미녀가 침대에서 일어나자 그녀들의 풍만한 몸매가 드러났다. 동국의 바지가 점차 부풀어 오를 기미가 보이자 그녀들은 화들짝 놀라 그대로 달아났다.

달아나는 그녀들의 뒷태를 아쉽게 바라본 동국은 정액과 애액으로 얼룩져 있는 이불과 잠옷들을 챙겨 세탁실로 향했다.

세탁실 역시 직접 세탁기를 돌려 세탁과 건조를 할 수도 있었고, 아니면 세탁 기능을 이용해 자동으로  수도 있었다.


오늘은 이불빨래도 같이 해야 해서 양이 많으니 동국은 세탁 기능을 이용하기로 마음 먹었다.
시야 한쪽에 있는 인터페이스를 조작해 세탁 기능을 실행하고 세탁물들을 지정 하자, 잠시 시야가 검게 변했다가 이내 원래대로 돌아왔다.

더러워져 있던 세탁물들은 어느새 뽀송하게 깨끗해져 있었다. 세탁된 옷들을 원래 자리에 갔다 놓고 시간을 보니 1시간이 지나 있었다.

좀 쉴까 하고 거실로 내려가던 중 휴대폰 벨소리가 울려 바지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냈다. 몇  있는 부재중 전화 알림과 함께 지은에게서 전화가 온게 보였다.


자동 기능을 이용하면 외부의 반응을 확인할수 없어 아쉽다고 생각하며 지은의 전화를 받았다.


"동국씨~ 왜 이렇게 통화가 안되요~! 무슨일 있어요~?"

"하하, 빨래 하느라 전화를  받았네요, 미안해요."


"아이~ 정말~"

그렇게 평범한 하루가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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