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6화 〉66회. 앤서니 H
앤서니의 비키니를 살짝 들어 올리니 딱딱해진 앤의 유두가 빼꼼히 드러났다. 살며시 입술로 쪽쪽 빨아보니 바다에 들어가서 그런지 약간 짠 맛이 났다.
"흐으읏..."
양 손으로 가슴을 주무르는 것과 동시에 유두를 빠니 앤의 눈이 감기며 동국의 손길을 느꼈다.
바다에서 둥실 떠돈 것에 대한 긴장감이 동국과 섹스를 하면서 점차 해소되는 것 같다.
앤서니는 가랑이 사이가 간질거리는 걸 느끼고선 동국의 머리를 살며시 밀었다.
그런 앤서니의 손길에 동국은 유두에서 입술을 땠다. 그리고선 천천히 아래로 고개를 내리며 혀로 앤서니의 몸을 핥았다.
가슴에서 배로 그러다 마침내 앤서니의 비키니에 닿았다.
비키니를 옆으로 제치니 흘러나온 애액으로 인해 이미 눅진해져 있다.
"바로 넣을게"
"응.. 빨리 넣어줘, 동국~"
더 이상의 애무는 시간낭비일것 같아 동국은 빠르게 삽입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대로 수영복 바지를 벗고선 앤서니의 벌려진 양 다리 사이에 자세를 잡았다.
쑤욱~
"하으읏...! 들어왔어~!"
깊숙이 들어간 자지를 앤서니의 질내가 꾹 조여왔다. 허리를 흔드니 앤서니의 그 큰 가슴이 출렁거린다.
비키니를 완전히 벗기지 않아서 그런지 더욱 흥분감이 들었다.
"어흑, 비키니를 입고 하니까 더 흥분되는 거 같애"
"아흑~! 동국~! 너무 쎄~! 그래서 좋아~!!"
퍽퍽 거리는 살 부딪히는 소리와 찌걱거리는 소리가 파도 소리와 함께 해변에 울려퍼진다.
상체를 숙여 앤서니의 출렁거리던 가슴을 양 손으로 주무르며 키스를 나누었다.
앤서니는 양 손으로 동국의 어깨를, 양 다리로 동국의 엉덩이를 옭아매며 좀 더 깊숙이 하물을 받아드렸다.
그렇게 한참을 박아대던 동국은 자세를 바꾸기로 마음 먹었다.
"앤서니, 잠깐 자세 바꾸자. 나 뒤로도 해볼래"
동국의 말에 앤서니는 아쉬웠지만 고개를 끄덕이고선 동국을 끌어 안고 있던 팔과 다리를 풀었다.
자세를 바꾸기 위해 자지를 빼니 애액으로 범벅이 되어 있다.
앤서니가 엎드려서 엉덩이를 내밀자, 그 큰 엉덩이를 붙잡고선 그대로 보지에 쑤셔 박았다.
"흐아앙~!! 더 깊어~!"
"뒷치기는 뒷치기 만의 매력이 있지...!"
팡팡 거리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세게 박아대자 앤서니의 얼굴이 풀리면서 해변이 떠나가라 신음을 질러댔다. 이정도 소리면 아마 마을에도 들리지 않을까?
힙업된 엉덩이가 동국의 움직임에 맞춰서 살이 출렁거리는걸 본 동국은 마찬가지로 출렁거리는게 뒤에서도 보일 정도인 가슴을 양 손으로 붙잡았다. 그러고선 세게 주물러댔다.
"가슴도 크고, 엉덩이도 크고, 진짜 만질 맛 난다"
"흐아앙~!! 마음껏 만져~"
동국의 하물이 자신의 깊은 곳을 무자비하게 찔러대고, 양 손으로 가슴을 주물러대니 앤서니는 그 쾌감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하악~! 나, 나 또 간다~!!"
"으읏, 나도 싼다"
벌써 몇 번째인지도 모를 절정이 또 찾아오자 동국도 거기에 맞춰서 사정을 하기 시작했다.
자궁에 정액이 차오르는 것을 느끼며 앤서니는 그대로 돗자리 위로 쓰러졌다. 하지만 엉덩이는 계속 들려있어 정액을 계속 받아냈다.
자지를 빼내자 엉덩이만 들려진 상태에서 정액이 꿀럭거리며 돗자리에 떨어졌다.
"와, 씨. 자세 봐..."
그 음란한 자세에 다시 한번 동국의 하물이 반응을 했으나, 저 멀리서 지아와 벨리나가 걸어오는 게 보여서 이만 멈추기로 하였다. 애초에 점차 날이 어두워지고 있어, 이제 별장으로 돌아가야 했다.
그렇게 뒷정리를 하고 있으니, 벨리나와 지아가 가까이로 다가왔다.
"와우~ 진짜 이 해변을 발칵 뒤집어 놓으셨다~ 아주 산 건너 어촌에도 다 들렸을거야"
지아는 그렇게 말하며 앤서니를 툭툭 쳤다. 그러자 앤서니가 지아에게 썩소를 날렸다.
"흥~ 너도 마찬가지였거든~"
둘이 그렇게 티격태격 하는 동안 벨리나는 그저 얼굴을 붉히고서 오늘 두 번이나 봐버린 섹스 장면을 떠올렸다.
'이제 나도 조금 있으면...'
"자자, 이제 짐도 다 정리 했으니 별장으로 돌아가자"
그렇게 별장으로 돌아와서 동국 먼저 빠르게 몸을 씻고서 저녁 준비를 시작했다. 여자들이 다 씻었을 때는 이미 어느 정도 저녁이 완성되어 있었다.
별장에 놀러 온 것 답게 돼지고기를 구워 먹은 일행들. 그러나 먹으면서도 왠지 분위기가 어색했다. 그렇게 하하 호호 거리면서도 어색하게 고기를 다 먹은 그들.
"험험... 난 잠깐 산책 좀 할려고 그러는데 너희들이 그릇들 좀 치워 줄래?"
동국의 말에 다들 격정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응! 맏겨줘~!!"
"얼른 준비, 아니, 산책 하고 와~"
그렇게 동국이 슬쩍 개인 가방을 들고 나가자 그릇들을 치우다 말고 모여서 떠들어댔다.
"진짜 프로포즈 어떻게 할까~? 막 촛불로 하트 모양을 만들었을려나?"
"근데 오빠 주변 지리는 알고 준비 하는건가...? 산 속이라 어두운데..."
벨리나의 걱정에 창 밖을 바라보던 앤서니가 고개를 저었다.
"음... 바로 앞에다가 준비하는데...?"
그 말에 지아와 벨리나가 창문에 달라붙었다.
"어, 음... 진짜네?"
"바로 앞 마당에다가 하네..?"
한편 동국은 떨리는 마음을 느끼며 짧은 양초를 하나 하나 바닥에 놓고 있었다.
"흐흐... 엄청 떨리는구만..."
이게 뭐라고 이렇게 떨리는지...
동국은 그렇게 양초를 놓아 하트 모양을 만들었다.
"일단 이렇게 하고 불을 붙이면 되겠지...? 음...?"
양초를 다 놓은 동국이 숙였던 허리를 피며 주머니에 있던 라이터를 꺼내 들려고 했을 때 문득 별장 창문에 얘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게 눈에 들어왔다.
순간 얼굴이 화끈해진 동국. 서프라이즈로 프로포즈를 할려고 했던 계획이 이렇게 들켜버리다니...
'아니면 혹시 미리 알고 있었나...? 하긴 이미 들켰는데 무슨 상관이야...'
동국은 서프라이즈 계획이 실패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긴장되고 떨리던 마음이 차분해 지는걸 느꼈다.
'그래도 기뻐했으면 좋겠네'
그렇게 양초 하나하나에 불을 다 붙인 동국은 한꺼번에 부를까 하다가 그냥 따로 부르기로 마음 먹었다.
'어차피 다 창문에서 구경하긴 하겠지만...'
먼저 지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지아야"
"으, 응... 오빠. 왜...?"
동국은 얘들이 이미 계획이 들켰다는 걸 알았지만, 그래도 모른 척 지아를 이상한 핑계로 불러냈다.
"여기 밤 하늘이 너무 예뻐서 그러는데 잠깐만 나와볼래?"
"나 혼자만...?"
"응, 너 혼자만"
"아, 알았어..."
지아의 떨리는 목소리를 듣고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잠시후, 별장 문이 열리며 지아가 나타났다.
창문으로 보던 것과는 또 다른 느낌에 지아의 가슴이 떨려왔다.
'드디어...!'
미리 다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렇게 두근거리는 마음을 가다듬으며 천천히 동국에게로 다가가는 지아.
"오, 오빠...."
지아가 감동한 표정으로 다가오자 동국은 미리 준비한 맨트를 말했다.
"지아야. 우리가 만난지가 몇 달밖에 되질 않았지만, 우리는 서로를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사랑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이제 인연의 끝이자, 새로운 시작을 하고 싶다. 지아야, 나랑 결혼해줄래?"
무릎을 꿇고선 지아에게 반지 함을 열어 반지를 내밀었다. 촛불에 비쳐 약간 붉게 보이는 반지를 보고 지아는 참고 있던 눈물을 흘렸다.
"알았어. 고마워 오빠...!"
동국이 내민 반지 함에서 반지를 꺼내 손에 끼웠다. 그리고 몸을 일으킨 동국에게 그대로 안기는 지아. 동국은 그런 지아를 꼭 껴안아 주었다.
"어머어머~! 너무 낭만적이다~"
휴대폰으로 이 상황을 촬영하고 있던 벨리나가 저도 모르게 감탄사를 내뱉었다. 옆에서 그 장면을 함께 보던 앤서니는 긴장을 해 침만 꼴깍 삼켰다.
"나 갑자기 떨리기 시작했어~ 동국이 날 깜빡하면 어떡하지...?"
"에이, 설마... 아, 저기 지아가 온다!"
별장으로 들어온 지아는 앤서니에게 말했다.
"오빠가 앤서니, 너 불러~! 가봐봐~!!"
"으, 응~! 알았어~!"
지아의 말에 앤서니가 앞마당으로 나가고 나서 바로 지아는 꺄악 거리며 방바닥을 뒹굴거렸다.
"꺄악~! 꺄악~! 나 어떡해~!!"
그런 지아를 벨리나가 부럽게, 그리고 기대감을 느끼며 바라보았다.
"앤서니! 너의 진정한 가족이 되고 싶어! 나랑 결혼해줘~!!"
"흐윽... 으아앙~!"
멀리서 앤서니가 울면서 동국에게 안기는 장면을 촬영하던 지아는 정작 휴대폰 방향만 밖으로 향해 놓은 채 시선은 자신의 손가락에 끼어져 있는 반지에 고정했다.
"흐흐... 예쁘다, 예뻐..."
그런 지아의 꼴불견인 모습도 다음 차례인 벨리나의 눈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동국의 품에서 어느 정도 진정된 앤서니가 별장으로 돌아올수록 벨리나의 심장 소리도 점차 커져갔다.
"벨리나 언니~!! 동국이 오래~!"
"그, 그래!"
얼굴에 눈물 자국이 가득한 앤서니가 들어오며 외치자, 벨리나가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벨리나~! 처음 봤을 때부터 너가 마음에 들었어! 이제 나랑 같이 살자! 나랑 결혼해줘!"
"그래요, 동국 오빠..!"
그렇게 벨리나에게도 프로포즈를 마친 동국. 프로포즈를 마치길 기다렸던 지아와 앤서니가 동국에게 줄 목걸이를 들고 나왔다.
"오빠~! 우리가 준비한 선물이야!"
지아가 보여 주는 목걸이에 동국은 어안이 벙벙했다. 놀란 표정의 동국의 얼굴에 벨리나가 웃으며 말을 이었다.
"우리가 결혼 기념으로 동국 오빠에게 선물하는 목걸이에요. 목걸이에 각자를 상징하는 보석을 달았어요. 한번 착용해 봐요"
"고마워, 정말"
동국이 목을 내밀자 벨리나가 목걸이를 채워 줬다. 손으로 목걸이에 달린 보석들을 만지며 하나하나 살펴보았다.
"자, 오빠! 이제 기념 사진 찍자~!"
"응? 기념사진?"
"그래요. 이런 날은 기념해야죠. 자, 모여 봐요"
그렇게 동국이 가운데 위치하고 여자들이 달라붙어서 사진을 찍었다.
각자의 몸에 지닌 보석들이 촛불에 비쳐 밤하늘의 별빛처럼 반짝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