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4화 〉64회. 지아 H
동국이 미리 준비해둔 돗자리를 깔고 큰 우산을 꽂고 하는 동안 벌써 지아와 앤서니는 바다로 뛰어 들었다.
"여기 상당히 좋은데? 완전 가족 만을 위한 프라이빗 해변이잖아?"
동국이 옆에서 거들고 있는 벨리나에게 말하자 벨리나가 쑥스럽다는 듯 웃었다.
"프라이빗 해변까지는 아니지만 저희 아버지가 그 점을 생각하고 지으신 건 맞아요. 옛날에 자주 놀았었죠"
그때를 생각하는지 아련한 눈빛으로 주위를 둘러보는 벨리나. 세팅을 다 한 동국이 그런 벨리나를 잡고 일어섰다.
"자, 일단 가서 놀자고"
동국이 튜브를 가지고 가자 물장구만 치고 있던 지아와 앤서니가 반색하고서 하나 씩 가져간다.
"벨리나, 너는 안 필요해?"
동국이 벨리나에게 튜브를 흔들며 묻자 벨리나는 고개를 저으며 자신 만만한 미소를 지었다.
"전 어렸을 때부터 수영을 잘 해서 딱히 필요 없어요"
"오, 그래?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여기다가 놨둘게"
그렇게 벨리나가 쓸 튜브를 한쪽에다가 던져 놓고, 동국 역시 튜브를 끼고 바다로 들어갔다.
모래사장의 뜨거운 공기 속에 있다가 시원한 바닷물에 빠지니 절로 몸이 시원해진다.
"어흐~ 좋다~"
튜브를 잡고 둥실둥실 떠돌며 다른 얘들을 보니, 지아와 앤서니는 튜브를 끼고선 어디론가 수영해 가고 있다. 아마 경주라도 하는 듯 하다.
그리고 벨리나는 그녀들보다 몇 미터 앞서 수영하고 있다. 아무래도 튜브가 수영을 이길 순 없지.
그렇게 두둥실 여유를 즐기던 동국은 혹시 나도 수영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았다.
현실에선 동국은 수영을 못하지만 여기는 가상현실이 아닌가?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 동국은 얕은 곳으로 헤엄쳐 간 뒤 튜브를 모래사장에 던지고선 슬금슬금 바닷속으로 헤엄쳐 봤다.
'오오~ 된다~!'
의식하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수영이 됬다. 코로 물이 들어가는 느낌도 없고, 눈도 잘 떠진다. 다만 숨을 참는 느낌은 있기에 숨을 쉬긴 해야 했다.
하지만 바닷속을 볼 수 있다는 메리트에 그 정도는 감수할 만 했다. 그렇게 바닷속을 구경하다 슬쩍 얘들이 있는 부근으로 헤엄쳤다.
튜브 사이에 있는 그녀들의 다리. 한번 슥 만져보고 싶지만 그러면 놀라서 사고가 날까 봐 주위에서 구경만 했다.
그때 얘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앤, 근데 오빠 못봤어?"
"응~? 동국 저기서 튜브 끼고 둥실둥실 떠다녔었는데...? 튜브는 저기 있는데 동국은 없네...?"
동국이 안보이자 왠지 불안해진 지아가 돗자리에 누워 있는 벨리나를 불렀다.
"벨리나 언니~! 동국 오빠 못 봤어~?"
지아의 목소리가 잘 안 들리는지 가까이로 다가온 벨리나.
"뭐라고? 잘 안들렸어"
"오빠 못 봤어? 어느 순간 안보이네...?"
불안해 하는 지아의 목소리에 유심히 바다를 살펴보는 벨리나.
그러던 중 지아와 앤서니 근처 바닷속에 왠 살색 물체가 보였다.
'훗... 저기 숨어 있었구만...?'
벨리나는 손짓과 입 모양으로 동국이 근처 바닷속에 숨어 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큰 소리로 동국을 걱정했다.
"어~! 진짜네~! 동국 오빠 없어지면 어떡하지~?"
"진짜 큰일이네~!"
"맞아 맞아~!"
말로는 동국을 걱정하면서 그녀들은 동국을 포위했다.
동국은 그녀들의 걱정 어린 목소리를 들으며 언제 물 밖으로 나가 그녀들을 놀래켜줄까 생각을 했다.
'갑자기 왁~! 하면 놀라겠지...? 근데 왜 날 포위한 거 같지...?'
어느 순간 그녀들의 다리에 포위된 동국은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몰라 어리둥절 했다.
"앗! 여기 뭔가 있다~! 일단 발로 차~!"
"꺄악~! 상어다~!"
"해파리다~!"
그때 갑자기 동국을 발로 차는 그녀들. 그녀들의 갑작스런 공격에 동국은 손으로 막기에 급급했다.
'으악~! 갑자기 왜 이래~!'
결국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동국이 소리쳤다.
"나야, 나~!!"
"어머~! 오빠였어~? 난 또 뭔가 했잖아~"
동국은 웃으며 말하는 지아의 표정에 그녀들이 이미 알고서 자신을 찼다는 걸 깨달았다.
"이것들이 난지 알면서 발로 찬거지~!"
"꺄악~ 도망가~"
아니라고 발뺌하려던 지아보다 먼저 앤서니가 지아를 동국에게로 밀치고선 모래사장으로 도망쳤다. 그에 벨리나도 따라 도망갔고, 맞아서 여기저기 빨개진 동국과 마주하게 된 지아가 어색하게 웃었다.
"하하.. 오빠, 내 맘 알지?"
"일로와, 이년아"
"꺄악~!"
동국이 그녀를 덮치려고 하자 지아는 비명을 지르며 해변으로 도망갔다.
그 와중에 지아가 발로 물장구를 쳐서 동국이 얻어맞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한바탕 헤엄치고 난 다음, 동국과 그녀들은 비치 발리볼을 하기로 했다.
물론 말이 비치발리볼이지, 그냥 공놀이였다.
지아와 앤서니, 그리고 동국과 벨리나로 팀을 나눠 시작한 비치발리볼.
먼저 앤서니가 그 큰 가슴을 출렁거리며 강서브를 날렸다.
가슴의 무브먼트에 한눈을 판 동국은 그만 공에 머리를 맞고 말았다.
"악!"
다행히 동국의 머리에 맞고 튕긴 공을 벨리나가 튕겨 실점하진 않았다.
벨리나가 공을 하늘 높게 올리며 동국에게 소리쳤다.
"오빠, 공격해야지!"
"어, 응!"
어질어질한 머리를 흔든 동국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공을 상대 진영으로 쳤다.
동국의 꼴불견을 본 지아와 앤서니는 일부러 움직임을 크게 가져가 출렁거림을 부각시쳤다.
결국 동국이 집중을 제대로 하지 못해, 경기는 지고 말았다.
"아니, 오빠~! 계속 한눈을 팔면 어떡해요~!"
"미, 미안..."
동국의 시선 처리 때문에 아쉽게 지자 짜증이 난 벨리나가 동국에게 한소리 하자 동국이 멋쩍어 하며 미안해 했다.
그런 동국에게 팔짱을 끼는 앤서니. 그 시각적, 촉각적 먼치킨에 공놀이를 하면서 약발기 됐던 동국의 하물이 점차 기지개를 켰다.
"히히~ 동국~ 그렇게 집중을 못하면 어떡해~"
"그치만... 앤서니가 너무 강력한걸"
"그래서 이렇게 커진거야?"
앤서니가 손으로 동국의 텐트를 잡자 동국은 억 소리를 내며 허리를 뒤로 살짝 뺏다.
그 모습에 벨리나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오빠~! 게임에서 졌으니깐, 나 선크림 발라줘"
"이미 신나게 놀아놓고 왠 선크림.... 발라야지. 알았어"
생뚱맞은 지아의 말에 동국이 의아해 했지만, 지아의 째려봄에 말을 바꿨다.
지아를 돗자리에 눕게 한 뒤, 가지고 온 가방에서 선크림을 꺼낸 동국은 어떻게 발라야 하나 고민을 했다.
지아가 지금 입고 있는 옷은 모노비키니. 정면은 가려진 가운데 등 부분은 노출이 되어 있는 구조다.
동국이 손에 선크림을 덕지덕지 뿌린 뒤 우선 목부터 천천히 마사지 하듯 발랐다.
"으흥... 꼼꼼히 발라줘..."
"어, 알았어"
동국이 그렇게 선크림을 발라 주는 동안 앤서니는 다 하면 자신을 부르라고 말 한 뒤 다시 바다로 갔고, 벨리나는 피곤한 듯 옆에 누워 눈을 감았다.
지아의 등짝에 선크림을 바르며 슬쩍 벨리나의 눈치를 보니 자고 있는 것 같다.
그에 슥 손을 지아의 수영복 안으로 집어 넣어 가슴을 더듬는 동국.
가슴을 파고드는 동국의 손에 지아는 속으로 웃었지만 목소리로는 괜히 뭐라 그랬다.
"아니~ 오빠~ 선크림만 발라야지~ 왜 수영복으로 가려진 가슴에 바르고 있어~"
지아의 앙탈에 동국이 지아의 가슴을 주무르며 변명했다.
"혹시 모르잖니~ 그나저나 지아 너, 벌써 꼭지가 볼록해졌는데...?"
"아잉~ 그건 오빠가 만져서 그렇잖아~"
"흐흐, 그래~?"
가슴에서 손을 뺀 동국이 지아의 상체를 쓰다듬으며 점차 밑으로 내려갔다.
가슴에서 가느다란 허리로, 거기서 밑으로 내려 수영복에 가려진 엉덩이로.
수영복 위에서 엉덩이를 주물럭대던 동국은 이내 손을 허벅지를 통해 수영복 안으로 집어 넣다.
"읏...! 오빠...! 옆에 벨리나 언니 있잖아...!"
지아가 옆에서 누워 있는 벨리나를 이야기 했지만, 동국은 그녀를 한번 힐끔 보고선 행동을 이어갔다.
"벨리나, 지금 자고 있어. 아마 안 깰꺼야"
말은 그렇게 해도 벨리나의 감은 눈이 움찔하는 걸 놓치지 않은 동국이었다.
그러나 동국은 딱히 벨리나를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차피 오늘 밤이면 그녀랑 하게 될텐데 말이다. 그리고 벨리나도 이런 분위기에 적응을 해야 한다.
한편 벨리나는 옆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 상당히 당황했다.
그저 선크림을 발라주는줄만 알았는데, 분위기가 이렇게 변하다니... 여기서 자신이 깼다고 할 수가 없어서, 계속 자는 척 하는 벨리나. 귀가 빨개진 것 같았지만, 다행히 동국은 알아차리지 못한 듯 하다.
그렇게 벨리나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조용히 옆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귀를 기우렸다.
직접 맨 엉덩이를 주무르던 동국은 슬쩍 손을 움직여 지아의 가랑이 사이를 훑었다.
거기엔 이미 끈적거리는 물기가 어느 정도 있었다.
"지아야, 여기 왜 이렇게 끈적거리지...?"
동국이 손은 계속 움직이며 지아의 귀에다가 속삭이자 지아의 몸이 부르르 떨렸다.
"으읏... 바닷물 아닐까...? 아니면 썬크림...?"
"바닷물이 이렇게 끈적거린다고...? 솔직히 말하면 내가 상 줄게"
동국의 유혹에 결국 지아는 귀가 빨개지며 작게 대답했다.
"오빠가 만져줘서 내 보지가 젖었어...!"
"흐흐, 선크림 발라달라는 것도 일부러 날 유혹한거지?"
"응.. 오빠가 너무 앤서니만 보는 것 같아서..."
지아가 부끄러워 하며 고백하자 동국은 그녀의 다리를 살짝 벌렸다.
"그럼 내가 상을 줘야지"
그렇게 말하며 동국은 자신의 수영복 바지를 벗었다. 그러고선 이미 딱딱해진 기둥을 잡고선 지아의 보지를 가리고 있는 수영복을 옆으로 치웠다.
그러자 드러나는 지아의 도톰한 보지.
지아의 허벅지 위에 쭈그려 앉아 귀두를 보지에 문지르자 지아의 입술에서 약한 신음이 흘러나온다.
"오빠... 애태우지 말고 빨리...!"
지아가 애절한 눈빛으로 고개를 돌려 동국을 바라봤다.
지아의 보짓살을 느끼고 있던 동국은 지아의 부탁에 허리에 힘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