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화 〉61회. 비올렛
화면에 뜬 발신인을 보니 비올렛이다. 전화를 받으니 비올렛의 간지러지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위~ 어디야~?"
"아, 저 1층에 있는 쥬얼리 샵에 있습니다. 장모님은 어디세요?"
"아, 그래~? 알았어, 나 거의 다 도착 했어~"
그렇게 비올렛을 기다리려던 동국은 이내 가장 중요한 가격을 안 물어봤다는 걸 떠올렸다.
"아, 참. 그러고 보니깐 이 반지들 가격이 얼마죠?"
동국의 질문에 직원이 벨리나에게 줄 반지를 가리키며 대답했다.
"이 다이아 금반지는 가격이 딱 1,000,000원 이고요, 여기 있는 루비 반지는 580,000원 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시트린 반지는 558,000원 입니다. "
생각만큼 비싼 금액이었지만 이 정도는 낼 수 있었다. 애초에 결혼 비용을 모두 벨리나가 내는 상황에서 가격을 따지는 것도 우습니다.
'흠... 다만 그래도 셋이 가격대가 비슷했으면 좋겠는데...'
동국이 그렇게 고민하고 있을 때 누군가 동국을 불렀다.
"사위~"
그 소리에 고개를 돌리니 비올렛이 걸어 오는게 보였다.
비올렛은 여름 용 정장을 입고 있었는데 재킷에 감춰진 그녀의 볼륨감과 짧은 정장 치마로 인해 드러난 각선미에 절로 눈이 갔다.
"아, 오셨어요"
"그래, 뭐, 고른거 있어~?"
비올렛이 그의 팔에 손을 얹히며 묻자 동국이 속으로 움찔했다.
그러나 태연하게 동국이 고른 반지들을 가리켰다.
"얘네들을 한번 골라 봤습니다. 이건 벨리나, 이건 지아, 이건 앤서니꺼에요"
동국이 하나하나 가리키며 말하자 비올렛이 괜찮은 듯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음... 생각보다 센스가 괜찮은데...? 이것들 다 얘들 머리 색을 따온거지?"
"네, 그렇죠. 가격대는 벨리나께 백만원이고 나머진 5~60만원대에요"
"그래...? 흠..."
비올렛은 동국의 말에 잠깐 생각을 하더니 말을 이었다.
"그래도 가격대가 얼추 비슷한 게 좋지 않을까..? 나중에 비교할 수도 있잖아"
"그쵸? 그래서 저도 고민이였어요. 다른 걸로 봐 볼까요?"
동국의 말에 비올렛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직원 보고 지아와 앤서니꺼를 다른 것도 보여 달라고 부탁했다.
직원은 비올렛의 얼굴을 보고 잠깐 움찔하더니 잠시 후 다른 반지들을 보여줬다.
동국과 비올렛은 나란히 서서 직원이 가지고 온 반지들을 확인했다.
"음... 이거 어때요? 상당히 예뻐 보이는데?"
"그래, 괜찮네. 이거 얼마에요?"
"네? 아, 이건 95만원 입니다. 손님"
직원의 말에 둘은 고개를 끄덕였다. 벨리나의 반지에 비해 가격이 그렇게 떨어지진 않는다. 둘은 그대로 다른 1개의 반지도 고르고 나서 구매를 했다. 총 금액은 대략 300만원이 약간 안 됬다. 그렇게 계산을 하고 나서 동국이 비올렛을 바라봤다.
"이제 점심 먹으러 가시죠. 요기 꼭대기 층에 레스토랑이 있던데 그곳으로 갈까요?"
동국의 말에 비올렛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안 그래도 내가 거기 가자고 말 할려고 그랬는데, 먼저 말하네~ 거기 전망이 좋아. 가격도 나쁘지 않고"
"그럼 엘리베이터 타고 가시죠"
"당연히 그래야지. 에스컬레이터 타고 갈려고 그랬어~?"
그렇게 둘은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다가갔다. 엘리베이터는 꼭대기 층에서 천천히 내려왔는데 기다리고 있는 사이 사람들이 뒤로 많이 모여들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사람이 내리고 나서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 우르르 탔고 그 바람에 동국과 비올렛은 완전 밀착했다.
사람들이 많아 비좁은 가운데 동국은 벽에 바짝 붙은 비올렛을 초 근접해서 바라봤다.
천연인지 염색을 했는지, 아마 천연이겠지만 특이한 보라색 머리 색에 보랏빛 눈동자. 갸름한 얼굴에 섹시한 눈매.
거기에 가득 찬 사람들로 인해 몸과 몸이 바짝 붙었고, 그 바람에 비올렛의 풍만한 가슴이 동국의 상체에 눌리며 그대로 느껴졌다. 그 바람에 동국의 하물이 점차 커지며 비올렛의 배를 쿡쿡 찌르기 시작했다.
"..."
"..."
비올렛은 자신의 배를 찌르는 무언가에 살짝 얼굴이 붉어졌고, 동국은 민망했지만 한편으론 어쩔 수 없었다 생각하며 더욱 노골적으로 비올렛의 배를 찔렀다.
"잠시만요, 잠시만요. 잠깐 나갈게요"
그렇게 둘 사이가 오묘해진 순간 엘리베이터 뒤쪽에 자리한 사람이 나가겠다고 주위 사람들을 밀치는 바람에 동국이 그대로 비올렛을 덮졌다.
"윽...!"
"흣..!"
동국은 뒷사람에 밀려 그대로 비올렛을 덮치며 벽을 손으로 짚었다. 그 바람에 동국의 하물은 비올렛의 가랑이 사이를 찔렀고, 비올렛의 가슴은 이제 완전히 동국의 상체에 눌려 뭉게졌다.
그리고 동국과 비올렛의 얼굴은 이제 완전히 초 근접해 코가 거의 닿을 정도였다.
"왜, 왜 그렇게 봐...."
"그냥요... 너무 예뻐서..."
"읏...!"
동국의 말에 비올렛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비올렛은 동국의 행동에 자신이 부끄러워 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자신의 사위에게 두근거리다니...! 그래서 자신의 부끄러움을 감추기 위해 더욱 과감하게 행동했다.
"사위~ 지금 내 치마를 쿡쿡 찌르는 이건 뭐야~?"
비올렛이 동국의 귓가에 대고 소곤거리며 손으로 동국의 사타구니를 문질렀다.
"읏....! 장모님...! 거긴..."
슥슥 문지르는 비올렛의 손길에 동국은 흥분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 그만 만지세요... 저, 이러다간 못 참습니다"
동국이 비올렛의 손길에 느껴지는 쾌감을 참으며 조용히 말하자 비올렛은 고혹적인 미소를 지었다.
"후후~ 못 참겠으면 어쩔건데~?"
그러며 한 손으로 동국의 상체를 끌어 안으며 동국의 귀에 후~ 하고 바람을 불었다. 코에서 느껴지는 비올렛의 체취와 그녀의 풍만한 가슴의 느낌, 마지막으로 동국의 하물을 자극하는 손길까지.
동국은 사정을 겨우겨우 참다가 마지막 층에 도착하고 사람들이 우르르 내리자 비올렛의 팔을 잡고선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주위를 둘러봤다.
"어머~ 이거 왜 이래~"
그러더니 복도 끝에 있는 남자 화장실로 그녀를 이끌었다. 비올렛은 동국이 자신을 잡고 끌고 가자 당황해 동국의 팔을 찰싹찰싹 때렸지만 동국은 아랑곳 하지 않았다.
주위에 사람들이 없는 걸 확인하자 동국은 그녀의 팔을 잡고선 그대로 화장실 변기 칸에 들어가 문을 잠궜다.
"후후... 장모님... 사위를 유혹하셨으면 그 책임을 지셔야죠... 마침 그 많던 사람들이 화장실엔 얼씬도 하지 않아 다행이네요..."
동국의 행동에 비올렛의 머릿속은 당혹감으로 인해 엉망진창이었다. 야릇한 상황에서 부끄러움을 감추기 위해 세게 나갔던 행동이 이렇게 돌아올 줄이야. 비올렛은 설마 장모인 자신에게 동국이 이렇게 나올 줄은 몰랐다.
"사위, 이게 뭐하는 짓이야...! 당장 그만둬...!"
비올렛은 동국에게 작지만 확실하게 그만두라고 밝혔다. 하지만 동국은 여기서 멈추면 죽도 밥도 되지 않는다는 걸 직감했다.
"지금이라도 멈추면 내가 읍...!"
그래서 곧바로 화를 내고 있는 비올렛의 얼굴을 잡고선 그대로 입을 맞췄다.
말을 하고 있던 비올렛의 입은 갑작스럽게 침입한 동국의 혀에 속수무책으로 입안을 내주고 말았다. 구석구석 입 안을 훑는 동국의 혀에 비올렛은 손으로 동국의 팔과 어깨를 치며 저항했지만, 동국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화를 내고 있던 와중에 동국이 갑작스럽게 키스를 하자 비올렛은 오랜만에 느껴보는 느낌에 당황해 하면서도 동국에게 저항했다. 그러나 동국은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의 입 안을 이곳저곳 헤집고 다녔다.
'으읏...! 이러면 안 되는데...!'
하지만 결국 비올렛은 저항을 멈추고 동국의 리드에 몸을 맡겼다.
동국은 그렇게 비올렛의 입 안을 범하며 비올렛의 저항이 멈추고도 한참 지나서야 입을 땠다. 비올렛과 동국의 입술 사이에 가늘게 이어진 침이 뚝 하고 끊긴다.
"하아...하아...."
상당히 오래 지속된 키스로 인해 비올렛은 숨이 찬지 가쁜 숨을 몰아 쉬었다.
"장모님, 아니, 비올렛 누님"
동국은 이제 비올렛에 대한 호칭을 바꾸었다. 그건 예전의 관계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난 누님이 좋아.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랬지... 고혹적인 눈매, 풍만한 몸매, 그리고 딸을 생각하는 마음까지..."
"너어...."
동국의 고백에 비올렛의 두 눈동자가 심하게 떨렸다.
동국이 자신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니... 동국의 말에 비올렛의 가슴이 두근거렸다. 하지만 떨리는 목소리로 부정적인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면 안돼... 난 장모고 넌 사위야... 우린 그러면 안된다고...!"
"아니, 안될게 뭐가 있어...! 누님도 한 여자야. 더군다나 진짜 엄마도 아니잖아!"
"그, 그렇지만...!"
동국이 그녀의 얼굴 가까이로 자신의 얼굴을 들이밀며 소리치자 비올렛이 시선을 돌리며 중얼거렸다.
동국은 여기서 도박 수를 던지기로 마음 먹었다. 손을 불쑥 그녀의 치마 속으로 집어 넣은 것이다. 만약 여기서 비올렛의 속옷이 젖어 있으면 동국은 그것을 가지고 비올렛을 압박할것이다. 물론 그렇지 않으면 그녀의 보지를 자극 시켜 억지로 속옷이 젖게 만들었겠지만...
질퍽....
하지만 이러한 동국의 걱정이 무색하게 이미 비올렛의 속옷은 흠뻑 젖어 있었다. 동국은 손에서 느껴지는 이 축축함에 속으로 미소를 지었다.
"흐읏...! 거긴...!"
"누님, 지금 이게 뭐하자는 거지...? 말은 그렇게 해도 이렇게 잔뜩 젖어 있잖아...?"
그렇게 말하며 애액으로 잔뜩 촉촉해진 손을 비올렛의 눈 앞에 보여줬다.
긴장으로 인해 자신이 이렇게 젖었는지도 몰랐던 비올렛은 큰 충격을 받았다.
'내, 내가... 이렇게 음란했다니...'
동국의 특성 탓도 있지만 애초에 비올렛의 30대의 농익은 여체는 쉽게 달아오르는 몸이 된것이다.
동국은 비올렛이 정신 못 차리는 틈에 확실히 쐐기를 박고자 그녀를 변기 위에 앉히고 그녀의 속옷을 벗겨냈다.
"앗, 뭐하는거야...!"
비올렛이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동국이 거추장스러운 그녀의 하이힐을 벗겨 내고서 속옷을 거의 다 내렸다.
"가만 있어 봐. 내가 오늘 누님을 내 손에 넣고야 말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