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34화 〉34회. (34/297)



〈 34화 〉34회.

AI 투수는 선두 타자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무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는 동국의 찐한 스킨쉽을 받은 지아가 들어섰다.
비록 AI 선수가 심미라처럼 동국과 지아의 뜨거운 애정행각을 보고선 마음이 흔들리지는 않겠으나, 그만큼 실력이 떨어졌다.


딱~!

그리고 지아는 가볍게 당겨쳐 우측에 안타를 뽑아냈다. 무사 만루 상황. 동국은 다음 타자에게 번트를 지시했고, 아웃카운트 1개와 점수를 맞바꾸었다.

4-1.

동국은 다음 타자에게 또다시 번트를 지시할까 하다가 너무 치졸한가 싶어 옆에 앉아 있던 앤에게 물어보았다.

"앤, 여기서 번트를 지시하면 뭔가 치졸해 보일려나?"

"에이~ 승부의 세계는 냉정한 법이야~!"


고개를 저으며 단호하게 말하자, 동국은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이고선 타자에게 번트를 지시했다.
그렇게 해서 점수는 5-1로 벌어졌다.


4회 말, 선두 타자를 가뿐하게 땅볼로 처리한 앤서니. 그러나 다음 타자에게 실투를 던져 안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오늘 경기 앤이 허용한  안타에 평호 팀 덕아웃은 드디어 앤서니의 힘이 떨어지기 시작했냐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트라잌~ 아웃~!"


"스윙~! 스트라잌~ 아웃~!"

그러나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으며 평호 팀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동국은 덕아웃으로 들어오는 앤에게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앤, 이제 그만 쉬어. 점수 차도 많이 났으니 5회에는 AI 투수를 올릴꺼야"

"웅~ 알았어~"

앤이 미리 준비해둔 얼음으로 아이싱을 하는 사이 타석에는 발키리의 5번 타자가 타격 자세를 취했다.


"지아야~?"

"알았어..."


그리고 어김없이 동국과 지아는 뜨거운 스킨쉽을 나눴다...

5회 초, 지아는 동국과의 뜨거운 스킨쉽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우익수 정면으로 타구가 날아가 아웃되고 말았다.
그렇게 삼자 범퇴로 이닝이 끝나고, 5회 말, 평호 팀의 마지막 공격이 시작됬다.

관중들이 홈 팀의 마지막 공격을 응원하는 사이, 타석에 윤재영이 들어섰다.

'AI 투수는 껌이지...'


윤재영은 마운드에 AI 투수가 올라온것을 보고선 무안타로 구겨진 자신감을 회복시켰다. 그리고 가볍게 밀어쳐 안타를 뽑아냈다.
그리고선 투수가 자신을 신경 안쓰는 틈을  도루를 시도, 가뿐하게 성공시키며 관중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뭐야, 저년은..? 왜 우릴 봐?"

재영이 2루를 훔치고 나서 가까이에 있는 발키리의 더그아웃을 바라보자 동국이 어이없어 했다.


"동국~! 내가 가서 혼쭐내줄까~?"


앤서니가 아이싱을 하다 말고 동국에게 말하자, 동국은 그런 그녀를 말렸다.

"하하, 고맙지만 그러면 안돼...;;"

윤재영은 다음 타자의 땅볼 때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아직 점수차가 3점이나 났기에 동국은 여유로웠다.
그러나 투수가 볼넷을 내주자 슬슬 불안해 지기 시작했다.


'설마 따라잡진 않겠지....?'

동국은 불안한 눈빛으로 상황을 바라보았고, AI 투수는 그런 동국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타자를 삼진 아웃 시켰다.


"휴~ 이제 2사군. 아웃카운트 1개만 잡으면 돼~! 1번 윤재영까지 가지 않으면 된다고!"


그리고 투수가 마지막 남은 아웃카운트를 삼진으로 잡으며 그렇게 경기가 끝이 났다.

최종 스코어 5-2의 승리.
앤서니가 4이닝 동안 1실점을 하였으나 비자책이고, 삼진을 5개나 잡아내며 승리 투수가 되었다.
반대로 평호 팀의 선발 투수였던 심미라 투수는 3이닝 동안 3실점을 해 패전 투수가 되었다.


지아 역시 4타수 2안타에 1타점을 올렸고, 3득점을 하였다. 볼넷 1개에 도루 1개, 장타도 1개 뽑아내며 만점 활약을 해주었다.
평호 팀의 1번 타자인 윤재영은 4타수 1안타에 그쳤으나, 도루를 성공해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경기를 마무리 하고 동국은 지아와 앤의 허리를 감싸 안고선 기분 좋게 주차된 차로 향했다...

동국은 목요일까지 평소와는 다르게 섹스를 자제하며 소프트하게 하였다. 여자들이 중첩된 절정의 쾌락에서 허우적 거리며 기절시키는 대신 그냥 상대방이 절정에 다다르면 사정감을 조절해 같이 사정함으로서 짧게 짧게 끝냈다.
그렇게 컨디션을 조절하며 오구 훈련을 해온 발키리팀.


그러던 중, 수요일 점심에 숙소로 전화가 왔다. 점심밥을 먹던 동국이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네, 거기 발키리 구단인가요?"

"네, 맞습니다."

"아, 안녕하세요. 저는 남주시에서 발행하는 홍보 잡지의 스포츠 기자 이재은이라고 합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저희 시에서 진행되는 오구 리그를 월별마다 취재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신생팀으로 리그 선두를 다투고 있는 발키리 팀을 취재하고 싶습니다.
혹시 목요일날 경기 끝나고 취재가 가능할까요?"

스포츠 기자라... 시의 홍보 잡지에 스포츠 기자가 있는줄은 처음 알았다. 아니, 애초에 홍보 잡지가 있는지도 동국은 잘 몰랐다.
그래도 팀이 홍보가 되면 상당한 도움이 되리란건 자명한 사실이었다. 아마 최소한 홈 경기 때 마을 주민들이 더 방문해주시지 않을까?


"아 예, 당연히 가능하죠.  네, 그럼 목요일날 뵙겠습니다. 예~"

전화를 끊자 밥을 먹고 있던 지아가 동국에게 물었다.

"누구야?"

"아, 시에서 발행하는 홍보 잡지의 스포츠 기자라네... 목요일날 경기 끝나고 우리 팀을 취재한대"


"우와~ 신기하다... 기자가 우리를 취재한다니..."

앤서니의 감탄에 동국이 고개를 끄덕이고선 식탁 의자에 앉았다.


"그러게, 그리니 목요일날 좋은 경기 보여드리자고"

동국은 전화 상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살짝 기대했다.

'혹시 예쁠려나...'


목요일 날,
최상의 컨디션으로 동국과 그녀들은 평호 팀의 경기장으로 향했다.

아침에 가볍게 지아와 섹스를  지아의 컨디션을 끌어 올린 동국은 오늘 경기도 이길꺼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물론 덤으로 앤도 섹스를 한건 당연한 일이었다.

아침의 모닝 섹스 덕분인지 지아는 선두 타자로 나서 우익수 키를 넘기는 장타를 날렸다.

"호우~! 오늘 시작이 좋구만~! 앤서니! 오늘 던질수 있겠어?"


동국의 물음에 앤이 신나서 고개를 끄덕였다.

"응응~!  던질 수 있어~!"


"밖에 나가서   풀자. 오늘 선발로 던지는거야"

동국의 말에 앤서니가 신나하며 글러브와 공을 가지고 더그아웃 밖으로 나갔다. 동국 역시 다음 타자에게 번트를 지시하고선 밖으로 나갔다.
2번 타자의 번트에 가뿐히 홈으로 들어온 지아에게 엄지척을 날려준 동국은 앤서니와 캐치볼을 하였다.

3번 타자가 땅볼을 치며 2아웃이 되었다. 이렇게 1회 초가 끝이 나나 싶었는데 4번 타자가 안타를 치고 나섰다.

"으흥...? 시간만  끌어 줬으면 좋겠군. 앤서니 몸  확실히 풀게..."


동국은 그렇게 중얼거리며 앤서니와 캐치볼을 계속 했다.


"아아아아...!"


관중들의 탄식에 동국이 1루를 바라보니 타자가 1루에 서 있었다.

"뭐야...?"


동국이 어리둥절해 두리번 거리자 지아가 베트를 들고선 동국에게도 다가왔다.

"2루수가 송구 실책을 했어"


"그래? 그럼 지아가 장타 날리면 되겠네"

동국은 그렇게 웃으며 지아와 입을 맞추고선 엉덩이를 툭 쳤다.

"우우우우~!!"

지아와 동국의 애정행각에 관중들이 야유를 보냈다.

"애정행각은 집에서 해라~!!"

지아는 얼굴이 빨개져 타석으로 향했고, 동국은 떨떠름해 하며 마저 캐치볼을 하였다.


"거참... 부러워 하기는..."

"동국~ 오늘 기자가 온다고 하지 않았어?"

"아, 그렇네...! 에이, 몰라. 그렇다고 경기 대충할 수도 없고.."


앤서니가 오늘 기자가 온다는걸 상기시켰고, 동국은 그냥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감독과 선수들이 사이가 좋은걸  어쩌겠는가...? 그리고 이미 여러번 애정 행각을 해, 조금만 찾아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애정 행각을  예정이고.
이건 선수의 버프를 위해 어쩔수가 없었다.

지아는 깔끔하게 안타를 때려 점수를 한점 더 추가하였다. 비록 짧은 단타라 1루 주자까지는 들어오지 못하였고, 이후 2번 타자가 뜬공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엔 실패하였으나, 1회부터 2점을 얻은건 큰 소득이었다.


"자, 앤~! 출동이다~!"

"옛썰~!"


동국은 앤서니를 가볍게 껴안고선 키스해 주었고 앤서니는 활기차게 마운드로 뛰어갔다.
그리고 동국은 관중들의 야유에 황급히 더그아웃으로 피신했다.

"어휴... 정말.."


1회 말. 1번 타자 윤재영이 타석에 들어섰다. 그녀는 마운드에 AI 투수가 아니라 앤서니가 서있자, 순간 위축됬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선 지난 경기의 설욕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번엔 순순히 아웃당하지 않겠어...!'


그리고 그녀는 초구로 한가운데 밋밋한 공이 들어오자 반사적으로 베트를 휘둘렀다.


'이것은..! 어엉...?'


실투로 보였던 공이 점차 몸쪽으로 휘자 재영은 당황하였다.


틱~!


빗맞은 공은 그래도 투수 옆을 스쳐 지나갈것 처럼 보였다.


뒤늦게 슬라이더인걸 안 재영은 간절히 1루 베이스를 향해 전력 질주 했다.


'제발 내야를 빠져 나가라...!'

그러나 그런 재영의 바람과는 다르게 날렵한 몸놀림으로 옆으로 지나가는 타구를 잡은 앤서니가 정확하게 1루로 송구했다.

"아웃~!"


"예쓰~!"


까다로운 타자인 윤재영을 초구로 잡아내자 동국은 주먹을 불끈 쥐었고, 허무하게 아웃당한 그녀는 초라하게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나머지 타자들을 땅볼로 잡아낸 앤서니는 깔끔하게 이닝을 정리했다.

"어휴~ 멋있어, 멋있어~!"

동국은 그런 그녀를 더그아웃 입구로 나와 맞이했다.


2회 초.
1사 상황에서 4번 타자가 내야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2루수의 반응이 약간 늦어 간발의 차이로 세이프 되었다.


"오호...! 이 참에 1점  내자~!"


동국은 바로 다음 타자에게 번트를 지시해 주자를 2루로 보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