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30화 〉30회. (30/297)



〈 30화 〉30회.

"헐...! 변태~! 어떻게 거기서  수가 있어?"

"지아야, 너도 나중에 해봐~ 아주 그냥...!"


이제는 아예 본격적으로 솜사탕을 먹던 앤이 지아에게 야외 플레이를 권하자, 지아가 헛웃음을 지는다.


"순진했을 아이를 이렇게 타락시키다니... 그보다 솜사탕 그만 먹어~! 다 먹었잖아~!"


"히히~"


그 뒤 핫도그 같은 길거리 음식들을 먹으며, 동국은 양 옆에 지아와 앤의 팔짱을 끼고선 돌아다녔다. 주위 남자들의 부러움과 질투를 받은 건 덤이었다.


저녁이 가까워지자 놀이공원 측에서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여러 동물 탈을 쓴 직원들이 손을 흔들며 행진했고, 여러 기구들이 움직였다.

동국은 비키니를 입은 여성들이 쌈바 춤을 추지 않을까 주위를 두리번 거렸으나, 아직 여름이 아니라서 그런지 아쉽게도 보이지 않았다.
그저 앤서니만이 신이나 환호성을 지를 뿐이었다.


퍼레이드를 지나쳐 셋은 공연장으로 향했다. 공연장에서는 섭외된 가수들이 노래를 부르며 공연을 진행했다.
빈 자리에 앉자 공연을 구경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팀은 네 명의 아름다운 천사들, 발키리즈 입니다!!  박수로 맞이해 주세요~!!"

"어, 발키리즈래~! 우리 팀이랑 이름이 비슷하다~!"

"그렇네"

앤의 외침에 동국이 고개를 끄덕였다. 발키리와 비슷한 발키리즈라... 이름을 못 들어본 걸 보니 그렇게 유명하지 않은 팀인가보다.
애초에 유명한 그룹이면 관중들이 환호성을 질렀겠지.


잠시후, 무대에 4명의 미녀들이 등장했다.


'우와~ 예쁘다. 이것이 연예인 외모라는건가...'

4명의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여성들에 동국은  그룹이  유명하지 않은지 의아했다.


검은 머리를 묶은 미녀는 도도해 보이는 외모에 굴곡진 몸매를 드러내는 옷을 입고 있었고,  갈색 생머리를 지닌 부드러운 인상의 미녀는 그 풍만한 가슴에 눈길이 절로 갔다.


보라색 머리 색을 지닌 작은 키의 여성은 귀여운 인상에 싱글싱글 웃는 얼굴이었다. 양 갈래 땋은 머리를 해서 더욱 귀여워 보였다.


모자를 쓴 여성은 상당히 걸크러쉬 느낌이다. 와인 색의 머리 색을 지닌 그녀는 탱크탑에 볼륨감 있는 가슴을 가리고 있다.

4명의 외모를 보고선 관중들도 환호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잠시 후, 공연을 시작했다.


"아아~~~"

음... 목소리는 좋았다. 댄스 실력도 어느 정도 있는  같았다. 그러나 노래를 잘 부른다고 보기엔 어려웠다.
막귀인 동국이 듣기에도 그러니, 일반적인 사람들도 그걸 느꼈을터였다.
옆을 바라보니 지아 역시 뭔가 찜찜한 표정이었다.

"뭔가, 노래를 잘 부르는 편은 아니네..."


"음... 그렇지?"

"댄스 실력도 뭔가 어설픈 티가 나네.. 연습할 시간이 별로 없었나..?"

동국이 봤을 땐 댄스 실력은 괜찮은 것 같은데, 아닌가보다.


그래도 열심히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공연이 끝나고 인사를 하자, 동국은 크게 환호하며 박수를 쳐주었다. 너무 크게 소리쳐서 그런지 옆에 있던 지아가 민망해할 정도였다.
그래도 앤 역시 따라 응원을 해 민망하진 않았다.

무대에서 내려가자 동국은 말이라도 걸어 보고자 무대 뒤편으로 향했다.


뒤편으로 향하자 관계자와 그룹 리더로 보이는 부드러운 인상의 거유 미녀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여기 행사비입니다. 나중에 또 부를 일 있으면 부를게요. 수고하셨습니다"

관계자가 봉투를 건네고 인사하자, 여성 역시 고개 숙여 인사했다.


"감사합니다.  불러 주세요"


그녀가 인사를 하고 돌아서자 옆에 있던 귀여운 인상의 소녀가 말했다.


"언니, 돈 얼마 들었어?"

그녀가 봉투 안을 확인하고선 대답했다.


"약속했던 금액인 20만원이네"

"그럼 월세비는 벌었네~"

"에휴~ 근데 다음에 불러 줄지 모르겠다..."

"댄스 연습을 많이 해야 되는데, 알바들이 많아서..."


도도한 인상의 미녀가 그렇게 말하며 아쉬워 했다.


그때 동국이 다가 갔다.

"안녕하세요"

동국의 인사에 그녀가 의아해 하며 마주 인사했다.


"네, 안녕하세요. 근데 무슨 일로...?"

"아, 전 2부 리그 오구 팀 구단주  감독입니다."

그러며 별로 쓰지 않는 명함을 그녀에게 건냈다.

"아, 네... 전 인디 그룹, 발키리즈의 리더 미나라고 합니다."

명함을 받은 그녀 역시 동국에게 명함을 건냈다. 명함에는 팀명과 이름, 연락처가 적혀 있었다.

"다름이 아니라 혹시 나중에 치어리더를 하실 생각이 있으신가 해서 말입니다."

동국의 치어리더 제안에 미나는 생각지도 못했는지 살짝 당황했다. 나머지 멤버들 역시 웅성거렸다.

"물론 지금은 팀이 2부 리그에 있어 치어리더를 고용할  없지만, 나중에 승격을 해서 1부 리그나 지역 리그에 진출할 경우 치어리더 팀이 필요하거든요"

"아, 네..."


"그래서 그 때를 대비해서 이렇게 연락처를 받아두려고 말을 걸게 되었습니다."


발키리즈 멤버들이 노래를 그렇게 잘 부르는 것 같지 않지만, 치어리더가 노래 부를 일이 얼마나 있겠는가.
얼굴들도 예쁘고, 몸매도 좋고, 목소리까지 좋으니 딱이었다.


"네... 그러면 나중에 연락 주세요"


미나는 고개를 꾸벅 숙이고선 멤버들을 이끌고 사라졌다.
아마 그녀들은 근근이 생활하는  같다. 사라져 가는 그녀들을 보며 동국은 빨리 팀을 승격 시켜서 구단을 확장시킬 그날을 기대했다.


공연장으로 돌아오니 그 사이 다른 인디 밴드가 공연을 하고 있었다. 노래도 썩 잘 불러서 관중들의 호응이 좋다. 발키리즈의 무대와는 약간 반대되는 분위기다.

"어디 갔다 왔어?"

지아의 물음에 동국이 치어리더에 대한 얘기를 했다.


"아아, 방금 전 발키리즈 그룹에 치어리더에 관한 제안을 했어. 나중에 치어리더 팀을 구할 때에 연락하려고 연락처를 받아왔지"


"에에~? 치어리더~? 벌써? 치어리더 구할 시간에 다른 선수들이나 구하는게 어때?"

지아의 말에 동국이 자리에 앉으며 대답했다.

"미리미리 작업해두면 좋지. 그리고 지금 돈이 없어요, 돈이~"


"에휴..."

지아와 동국이 팀의 재정 상황에 대해 이야기할 동안 앤서니는 신나게 공연을 관람했다.
공연을 다 관람하고 나서, 동국이 그녀들을 이끌고 공원 내에 위치한 리조트로 향했다.

"자고 가게....?"

"아, 그래야지. 이럴 때 한번 자는거지, 뭐"

"와~ 신난다~"

앤서니가 신나하며 동국을 끌어 안았다. 가슴에서 뭉클한 감촉이 느껴진다.
마저 안으며 동국이 말했다.

"자, 일단 가서 밥부터 먹자고"


리조트 내에 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고선, 방을 잡은 동국.
배정된 방에 들어서자 여러 가구들과 함께 커다란 침대가 눈에 들어온다.

"어, 침대가 1개네...?"

"어, 2인용 침대 중에 가장 큰 침대야. 이 정도면 셋이서 자도 충분하겠지"


앤서니는 이미 침대에 뛰어 들어 뒹굴 거리고 있다.

"으아~ 푹신하다~"


"앤서니, 일단 씻고 나서 누워~ 먼지 떨어지겠다~"


"알았어~"

동국의 잔소리에 앤서니가 침대에서 일어났다. 그 사이 지아는  내부를 둘러봤다.

"여기 나이트 가운이 있네"

"어, 거기 가운이 3개 있지?"


"응"


"그거 잠옷으로 입으면 돼"

"그러면 되겠네. 그럼 나 먼저 씻을까?"


지아의 물음에 동국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 같이 씻자. 이럴 때 같이 씻어야지"

"우와~ 나도 찬성~"

동국의 말에 앤이 바로 손을 번쩍 들고선 찬성했다. 지아는 뭐라 말을 하고 싶었지만, 분위기에 못 이겨 결국 찬성하고 말았다.


그렇게 셋이서 같이 씻게 되었다.

화장실에 들어가니 욕조는 없고 샤워 부스가 있다. 부스 안이 그래도 넓어서 셋이서 들어가도 좁지 않을 것 같다.

옷을 다 벗고 들어간 셋.
동국이 샤워기를 잡고선 말했다.

"자, 내가 물 뿌려 줄게"

수도꼭지를 돌려 앤에게 물을 뿌리자 앤이 소리쳤다.


"앗, 차거~"

"차가워?  온도를 높여야 겠네"


온도를 살짝 높이자 그제야 고개를 끄덕인다. 앤과 지아에게 물을 골고루 뿌리고, 동국, 자신에게도 물을 뿌렸다.

"이제 내가 거품 묻혀 줄게~"

동국이 샤워 볼에 바디워시를 잔뜩 묻힌 다음 거품을 냈다. 그리고선 샤워 볼로 앤의 목부터 닦기 시작했다.

"으흥~"

목부터 시작해 서서히 상체로 내려간다.
동국이 앤을 닦아 주는 걸 보고선 지아가 부루퉁하게 말했다.

"오빠, 나는?"

"좀만 기달려봐~"

앤의 뒤로 돌아 등을 닦아 주고선 거품 묻은 손으로 앤서니의 가슴을 어루만진다. 천천히 주무르며 가장자리부터 안쪽으로 손이 이동한다.
한가운데 볼록 솟아 있는 젖꼭지에 손이 닿자, 손가락으로 꼭지를 잡고 돌린다.


"아흐흥~ 동국, 너무 손길이 음란한 거 아냐~?"

"맞아! 가슴에 너무 집중하는 거 같은데~!"

"어허, 느낌탓이야"

앤과 지아의 말에 동국의 손이 배로 향했다. 샤워 볼로 앤의 날씬한 배를 닦고서 허벅지로 향했다.
허벅지, 종아리, 발 순으로 거품을 묻히고, 마지막 남은 부위로 동국의 손이 향했다.


"흐읏...!"

동국의 손이 가랑이 사이로 들어가서 보지 둔덕을 쓰다듬자 앤의 입에서 비음이 새어나온다. 사타구니에 거품을 묻히고 나서 엉덩이도 주물러 거품을 묻힌다.

"흐으... 다 했어~?"


"응, 이번엔 지아 차례"

지아를 쳐다보니 지아의 얼굴이 발그레하다. 거품이 적어진 샤워 볼에 다시 바디워시를 부어 거품을 내고서 지아에게로 다가갔다.

"읏..."

지아 역시 목부터 시작해, 등, 가슴, 배 순으로 만졌다. 지아는 동국의 손길을 느끼면서 눈을 감았다.

한편 앤서니는 자신의 가슴에 거품을  묻히고선 지아의 몸을 닦고 있는 동국에게로 향했다. 그리고선 자신의 가슴을 동국의 등에다 대고 문질렀다.


"읏..! 앤서니, 너..."

"어때~? 기분 좋지~?"


"흐흐, 너무 좋아~"

앤서니의 풍만한 가슴이 동국의 등을 문지를 때마다 동국의 하물이 점점 기지개를 폈다.


지아는 앤서니의 이런 행동에 순간 미간을 찡그렸다. 자신은 하기 힘든 가슴을 이용하다니... 순간 질투심이 일었으나, 동국의 손길이 자신의 보지 둔덕을 만지자 그런 생각은 머릿속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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