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0화 〉세나 신체개조씬
자지를 항문에 박아넣은 채로 있으니 그녀의 말대로 뭔가 꾸물거리며 귀두, 기둥을 서서히 감싸나갔다. 부드러웠다. 강하지 않은 조임이었지만 부드럽고 미끌거리는, 그리고 보지보다 뜨거운 온도에 귀두가 팽창한다.
-퍽퍽퍽퍽.
"흐으응♡! 주, 주인님!"
원래라면 항문을 지나면 공허했다. 직장은 딱히 조임도 없으며, 넓이도 넓었기 때문이다. 뭐, 그때문에 괄약근의 조임이 부각되어 보지와는 차원이다른 쾌감이 느껴지긴 했지만 지금처럼 직장이 빈틈없이 조이고 미끌대고 부드러운 융털이 기둥을 긁는 느낌은 썩 괜찮았다.
"하아앙!♡ 주인님, 너무 좋아여어ㅡ!"
세나가 둔부를 떨어대며 식탁을 움켜안았다. 퍽퍽, 용두질마다 식탁이 흔들려 그릇들이 떨어지려하자 세나가 그릇들을 모아 품었다.
마치 출근 전, 아침먹다말고 불타오른 신혼부부같은 느낌에 자지가 더욱 불끈 솟는다. 세나의 볼에 붙은 머리칼은 퇴폐미까지 풍겼다.
"역시, 이뻐. 우리 세나는."
"헤엣, 저 맛있어요?"
"응. 똥꼬까지 안 맛있는 곳이 없구나."
"흐읏..♡ 조금 아프지만.. 주인님을 위해서라면 참을 수 있어요."
융털의 조임과 질감을 느끼며 그녀의 벌어진 둔부 사이를 거칠게 쑤셔댔다. 괄약근이 뿌리를 조이고, 융털들이 기둥과 귀두를 감싼다. 손을 세나의 복부 아래로 넣어 음핵을 문질렀다.
"흐으으으읏♡!"
극도로 민감해진 감각에 음핵을 문질렀을 뿐임에도 세나가 신음을 크게 내지르며 애액을 뿜어댔다. 주방바닥은 어느새 그녀의 애액으로 흥건하다.
"흐음.. 나도 갈 것 같아."
애널융털정사라는 자극적인 정사에 사정감이 일찍 차오른다.
"안에 가득 싸주세용ㅡ 한 방울도 흘리지 않을 거에요."
"그래? 그럼 어디 우리 세나가 한 방울도 흘리지 않는지 보자고. 간다."
-퍽퍽퍽퍽퍽!
애액으로 뒤덮인 세나의 둔부에서 아찔한 소리가나며 용두질에 박력이 더해졌다. 그렇게 30초여를 강하게 박아댄 난 으읏, 하는 단말마와 함께 세나의 직장 속에다 그득 싸버리고 말았다.
"휴우ㅡ"
그간 체력이 제법 소모됐는지 땀이 흐른다. 자지를 빼내고 그녀의 직장을 원래 상태로 돌리자 세나는 한방울을 흘릴 세라 항문을 속으로 막고 있었다.
"헤엣, 주인님 건 단 한방울도 흘릴 수 없어용."
"그래, 기특한 것. 이제 마무리해야지?"
"아앗, 넷!"
나의 말에 세나는 항문을 한 손으로 틀어막은 채 무릎 꿇고 앉아 귀두 끝에 달린 정액을 손으로 쪽쪽 뽑아 입에 넣은 뒤, 귀두와 애액으로 범벅이 된 음낭까지 깨끗이 빨아댔다.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었다.
정사가 끝난 후, 여성이 진심으로 자지를 입으로 청소해주는 이 시간은 마치 황제가 된 듯한 착각이 들었으니까.
"후아ㅡ 다 끝났어요."
"그래, 그럼 이제 배도 채웠고, 회포도 풀었으니 슬슬 사냥을 나서볼까~"
"네…? 사냥요?"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나를 세나가 의문스레 올려다보았다. 머리를 쓰다듬자 흐응, 하는 신음을 흘린다.
"집 잘지키고 있어. 수아 데리고 올 테니까."
"..넷?!"
세나가 황급히 거실을 쳐다보았다. 수아는 보이지 않고 속박대만 덩그러니 놓여있다. 자책하듯 머리를 콩콩 치는 세나에 피식 웃으며 말했다.
"너 잘못도 아닌데 뭘 그러니."
"하, 하지만 제게도 책임이 있는 걸요.. 수아를 잘 교육하라하셨는데 도망이나 가버리다니…"
세나가 이를 곱씹었다. 주인의 말을 어기도록 만들어버린 수아에게 분한 모양이다.
"괜찮아. 일부러 그런 거니까."
"네? 일부러요? 수아가 도망치도록 하신 거라구요?"
"그럼."
주방 윗 찬장을 열어 커다란 후레쉬등을 꺼냈다. 탁탁, 몇번 치자 환한 불빛이 들어온다. 세나가 부리나케 주방을 빠져나가 현관출입문을 쳐다보았다.
출입문을 살짝 열려있었다.
"주, 주인님!"
세나가 출입문을 가리키며 호들갑을 떨었지만 난 태연히 현관으로 다가가 신발을 새로 꺼내 신었다. 오늘을 위해 준비한 등산화다.
"집 잘 지키고 있어. 갔다올게."
말을 마친 난 손전등을 키고 현관을 나섰다.
**
"흐음~ 어디로 갔으려나."
현관을 나서 흙바닥을 비춰보았다. 현관의 신발이 없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아 맨발로 나갔을 터. 그러니 무모한 산행을 선택하진 않았을 것이다. 간다면 흙길이라해도 찻길로 산을 내려가고 있겠지.
난 차를 꼴고 가지 않고, 마치 산책을 나온 것처럼 편안히 주머니에 손을 넣고 찻길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큭큭, 역시."
내려가는 길에 바닥을 비춰보니 발자국이 군데군데 나있었다. 역시,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다. 찻길을 쭉 내려가다보면(40분정도) 산의 초입에 다다를 것이다. 그리고 초입 바깥에서 또 10여분을 더 걸어가면 주택가가나온다.
주택가가 보이면 꾀꼬리마냥 살려달라고 소리를 치겠지. 뭐, 허기진 몸으로 50분이 넘는 시간을 내달릴 수 있다면 말이다.
만약 주택가에 그녀가도달한다면 복수계획은 수포로 돌아갈 터다. 난 경찰에 잡혀가거나, 수배가 내려져 세상으로부터 도피, 아니면 급하게 외국으로 떠야겠지.
하지만 그럼에도 나의 발걸음은 동네 마실나온 아저씨마냥 태평스럽기 그지없었다.
그녀에겐 내 몸에 상해를 입히지 못한다는 암시만 걸어두었었다. 그렇기에 그녀는 나를 충분히 배신할 수 있었다.
"흠~ 걸음이 제법 빠른 모양이네."
10분여를 내려왔음에도 수아의 기척은 느껴지지 않았다. 어두컴컴한 산자락이니 일부러 기척을 숨긴 채 움직이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세나와의 섹스가 끝나기 15분여쯤 전에 집을 나갔으니 아마 그곳까지 도달했을지 모르겠다.
맨발바닥이라 흙과 돌이 뒤섞인 길도 움직이긴 쉽지 않을 텐데 역시 뷔페미즘년들 특유의 악바리근성 하난 인정해줘야겠다.
무모하고, 덧없고, 어거지스러운 그 악바리근성.
그것도 뭐, 오늘이면은 끝이겠지만.
오늘 그녀의 탈출로 희망을 불어넣어주고 그것을 깨뜨림으로써 모든 의욕을 상실시켜버릴 것이기에 그녀는 이제 나의 순종적인 암캐가 되어줄 터다.
시스템 능력으로 간단히 만들 수는 있겠지만 그건 아무래도 성취감이 한없이 부족한 법. 고로 비용도 많이 들었고 시간도 투자했지만 오늘 내가 느낄 성취감으로 모든 보상을 받을 터다.
-우스스스ㅡ
낙엽 하나 없는 잔나뭇가지들이 바람에 흔들리며 음산한 기운을 풍긴다. 뭐, 연출한 상황은 아니지만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지금 그녀와 내가 처한 상황에 안성맞춤이다.
그녀는 지금 겁에 질려 허겁지겁 도망치고 있겠지.
숨이 막혀올라와도 주저없이 달리고 있겠지.
그 끝엔 허무함만이 있을지도 모른 채.
"아아ㅡ 너무 재밌잖아."
그옛날 초딩때 친구들끼리 모여 도둑과 경찰을 하는 것 같다. 쫓고, 쫓기는.
그땐 단순한 놀이었지만 지금은 단순하지 못하달까. 뭐, 내겐 '놀이'라는 점은 똑같지만.
15분쯤 걸었을까, 저 앞 쪽의 암흑 속에서 어흑, 하며 넘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마 거리가 가까워지자 손전등의 불빛이 보였을 거고 그 불빛에 뒷걸음질치다 넘어진 거겠지.
"멀리 도망가봐~ 벌써 넘어진 거야?"
그녀가 들리게끔 장난스레 크게 말했다. 공포영화의 빌런이 된 것 같아 큭큭대는 웃음이 나왔다.
"꺄아악ㅡ 살려주세요!!"
수아가 비명을 지르며 다시 달음박질을 시작했다. 손전등으로 전방을 주시하자 그녀의 백옥 둔부가 출렁대는게 보였다. 엉덩방아라도 찧었는지 빨간 핏물이 듬성듬성 맺혀있었다.
나의 사랑스런 피조물에 흠집이 난 것 같아 왠지모르게 혀가 차였다.
"쯧."
수아는 연신 비명을 질러댔다. 이 산은 찻길이 꼬부랑길로 이어져있어 오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지 둘레는 그다지 넓지 않은 작은 산이었다. 그때 부동산업자에게 듣기로 산 둘레가 10키로미터 정도라고 했었다.
그렇기에 나무비탈길을 내려가면 금방일테지만 산 하단 쪽에 쭉 깔린 긴 침엽수들 때문에 가까이있는 주택가 불빛은 보이지 않았다. 만약 수아가 그 불빛을 보았다면 비탈길을 굴러서라도 내려갔겠지, 큭큭.
그렇게 또 5분여를 걸었을까.
수아의 외마디 비명이 터져나왔다. 질겁이나 당혹에서 나오는 비명이 아니었다. 제 성질에 분을 이기지 못해 지르는 악에 받힌 비명이었다.
피식.
조소가 나왔다.
"빨리도 도착했네."
여유롭게 비명소리가 들린 곳으로 다가가자 어느정도 달빛에 적응한 시야에 부담스러울만치 뽀얀 피사체가 보였다. 손전등을 꺼도 후광이 비치는 듯했다.
"하얗게 만들어놓으니 잘 보여서 좋네."
"꺄아악! 저리 가!"
내 인기척을 느꼈는지 수아가 철조망을 잡으며 비탈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맨발의 그녀는 발바닥을 찌르고 베는 돌부리의 고통에 넘어지기만할 뿐이었다.
"흐음ㅡ 공사가 빨리 끝나서 다행이란 말이야."
난 만리장성마냥 길다랗게 이어진 철조망을 보며 흡족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3미터 높이의 철조망은 일중으로 되어있었고 그위로는 철가시덤불이 꼬여있었다. 함부로 넘어갈 수 없도록 해놓은 것이다.
찻길 출입구엔 커다란 철문이 있었지만 당연히 자물쇠로 굳건히 잠긴 상태.
"큭큭. 어딜 그렇게 바쁘게 가는 거야?"
그녀의 출렁거리는 백옥 엉덩이를 여유롭게 쫓아가며 말했다. 수아는 그저 비명을 지르며 나의 마수를 벗어나기 위해 온갖 발버둥을 치지만 곧, 내게서 벗어날 수 없단걸 인지했는지 발버둥이 잦아들었다.
"말했잖아. 넌 여기서 벗어날 수 없다고. 널 위해서 돈을 얼마나 쓴 지 알아? 어때, 철조망 멋있지?"
돈을 거의 모두 쏟아부었다.
철조망 공사비와 산을 통째로 구입하는데에 말이다.
산은 어차피 통행구간에 위치한 것도, 개발구역으로 지정된 것도 아닌 그저 한국에 존재하는 수천개, 수만개의 산 중 하나일 뿐이었다.
아무도 관심가지지 않고,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그런 버려진 산 말이다. 그렇기에 산을 통째로 매입했다. 산지의 소유권은 정부에 있기에 상후돔 시를 상대로 15억을 주고 매입한 것이다.
쓰레가만도 못한 산을구입한 것이기에 별달리 복잡한 절차는 없었다. 아니, 있었다해도 상관없었겠지. 상후돔시의 시장이 나의 빽인데 말이다.
산을 매입한 후, 산 전체를 둘러 1차적으로 철조망을 친 뒤, 지금 이곳에 2차 철조망을 친 것이다. 공사명분은 간단했다.
돌아가신 부모님을 모시기 위함.
그렇게 시공사에 10억이란 막대한 돈을 들여 철조망 공사를 해놓은 것이다. 산이 15억인데 공사비가 10억인 건 놀랄 노자였긴 했다.
쨌든, 그렇게 이름조차없는 이 산은 나의 놀이터가 되었고, 사유지가 되어버린 이곳은 그 누구도 함부로 출입할 수 없었다.
"하아ㅡ 하아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