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5화 〉시니어 히로인 따먹기
그런데 그순간, 인아의 머리냄새가 머릿속을 비집고 들어왔다.
'뭐, 뭐야.'
당혹스러웠다.
이제껏 다른 여자를 탐하며 단 한번도 다른 히로인이 떠오른 적이 없었다. 거기다 레이나킴의냄새와 인아의 냄새는 달랐다. 그렇기에 더욱 의문스러웠다.
어느새 그녀가 내 마음 속 어딘가에 둥지를 틀고 눌러앉아버린 것일까. 애써 부정해보려했음에도 기어코 그녀에 대한 마음이 심장 어딘가에 각인이라도 되었단 말인가.
대체 왜?
그녀 말고도 앞으로 취할 여자는 무궁무진하고 그녀보다 더 아름다운 여성을 취할 수도 있다. 이 능력만 사라지지 않는다면 말이다.
아니, 이미 젊은 나이에걸어다니는 중소기업이란 타이틀을 달았을만큼 나의 빛나는 성공은 시스템 없이도 탑급 연예인을 꼬실 수도 있었다.
눈을 질끈 감았다.
그녀의 기억을 지우려는 발악이었다.
사랑? 그런 좆 같은 감정은 사치다.
이제 내 육신과 정신은 사랑 따위는 없어도 시스템 없이는 못 살도록 절여졌으니 사랑 같은같잖은 감정은 필요없다. 그런 같잖은 감정이 쓸데없이 나대면 지금처럼 다양한 여성들의 육체미를 탐구할 수가 없다.
고로, 지운다.
지금 이 순간만큼이라도.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의아한 내 반응에 그녀가 의뭉스레 물었다. 난 다시 눈을 뜨고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하하, 아닙니다. 국장님 몸매가 눈이 부셔서요."
"흐응ㅡ 농담도 짓궃긴."
레이나킴이 어울리지않는 비음을 흘리곤 손으로 내 전신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진성헬창까진 아니더라노 방금 펌핑을 한 듯한 몸매는 내가 봐도 멋졌다.
"글을 몸으로 쓰나봐요. 어쩐지 글이 좋더라니."
역시 농익은 시니어의 외설드립은 남다르다. 유연하면서도 핵심은 곧게 표출해내는 그 외설에 난 몸을 맡겼다. 그녀가 쓰다듬는손길이 제법 기분이 좋았다.
베테랑 마사지사의 손길을 느끼듯, 난 그녀의 손길에 몸을 맡긴 채 정신을 집중했고 이내 하물이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어머... 역시 내 예상이 맞았네요."
"어떤?"
"작가님만 보면 왠지 대물일 것 같은 필링이 딱 느껴지더라니까. 후훗.. 역시 대물 중에 대물이군요."
근력증강이 포괄적으로 성기근육까지 발달을 시켰는지 나도 모르는 사이 성기 사이즈가 꽤나 커져있었다. 확실히 '대물'이라 자부심을 가져도 될 정도로 말이다.
이전까진 대한민국 평균을 웃도는 사이즈였다면 지금은 평균을 씹어먹는 사이즈였다.
이정도 크기면 발기가 되기 전에도 두툼해져 느낌이 왔을 텐데 아마도 해면체라 불리는 탄성섬유근육조직이 발기 전에는 발달이 되지 않아 그런 듯했다.
어느새꼿꼿이 고개를 치켜든 하물에 레이나킴이 무릎을 꿇었다. 20센치가 충분히 넘을 듯한 길이에 그녀가 양손으로 쥔 채 부드럽게 손을 움직였다.
"이렇게 큰 사이즈는 처음이군요. 다 들어가려나 모르겠네.."
"이제 슬슬 시작하시죠."
"..뭐를요?"
시니어 레이나의 뒷통수를 손으로 지그시 받치곤 냅다 그녀의 입 속에다 자지를 쑤셔넣었다. 당황스러울만하건만 역시 연륜미는 무시하지 못한다. 그녀는 곧바로 입을 벌리고 입술을 닫아 자지를 빨기 시작했다.
혓바닥으로 기둥을 쓸며 한 손으로 음낭을 애무했다. 커다란 사이즈 임에도 불구하고 목구멍까지 넣으려하는 그녀에 난 뒤통수를 고정시키고 자지를 깊숙히 쑤셔넣었다. 귀두 끝이 좁은 구멍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촉감이 짜릿하게 전해져왔다.
역시 인간이 가진 구멍 중에 맛 없는 구멍이 없단 말이지. 잠시 그렇게 박고 가만히있자 레이나가 내 치골을 탭아웃하듯손바닥으로 쳤다.
자지를 빼내주자 그녀가 숨을 고르며 입가에 번진 체액을 닦았다.
"흐음ㅡ 신세대 언어로 낮저밤이인가.. 그 스타일이신가요, 작가님은?"
"음, 낮이밤이 같네요."
"후훗. 역시 매력 넘치시는 군요. 츄읍..쯔읍.."
역시, 부족해.
시니어 히로인이 그냥 펠라로 해주니 뭔가 감도가 부족하다. 특히나 내가 서있는 자세에선 그녀의 윗통수밖에 보이지 않기에 시각적 흥분감도 떨어진다.
고로, 신체개변을 시작해볼까.
"국장님? 저를 봐주시겠어요?"
레이나가 내 자지를 빨아대며 고개만 살짝 젖혀 나를 올려다보았다. 아, 이 얼굴이 가장 예쁘단 말이지.
-딱.
조금 더 자극적인 플레이를 위해 곧장 마컨을 시전했다. 그녀의 눈빛이 탁해졌다. 일전에 언급하지 않았었지만 두 건의 퀘스트완료로 얻은 스텟포인트로 근력을 증강시키며 마인드컨트롤의 능력도 업그레이드 되었었다.
크게 바뀐 것은 없었다.
사이킥 컨트롤이란 압도적인 능력이 있었으니까.
다만 [한계돌파]로 인해 컨트롤의 능력 시전 시간동안 시전대상자는 그저 명령에만 움직이는 인형에서 이제 자아를 유지하는 기능이 추가된 것이다.
즉, 컨트롤이 걸린 시간동안 시전대상자의 자아는 그대로 남아있게된다. 그덕분에 일전에 기자회견장에서 사람들이 즐비하게 깔렸음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레 기자에게 마컨을 걸어 질문을 유도해낸 것이었다.
물론 선택적 기능이었다. 업그레이드 시켜도 되고, 안 시켜도 되는.
여기서 이상하게도 처음으로 NPC가 업그레이드를 추천하지 않았었다. 극구만류까진 아니더라도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다며 두루뭉술히 만류를 했었었다.
이유를 물었지만 그녀는 말해주지 않았다.
극한의 스포충께선 앞으로의 일에 대해선 절대 알려주지 않으시니까.
그렇기에 난 업그레이드 시키기로 했던 것이다. 크게 달라질 것은 없었다. 그저 노예인형이 자아가 깃든 노예가 된다는 것 밖에.
그리고 압도적인 마컨의 능력이 점점 퇴화되고 있었었다. 그저 암시를 걸기 위한 하나의 장치 밖에 되지 않았던 거다.
그래서 재미가 없었다.
늘 같은 패턴의 섹스와 암시 뿐이었으니까. 그간 마컨 상태에선 암시만 걸고 풀어버린 다음에 정사를 즐긴 것도 모두 그 이유였다.
노예인형과 섹스하는 것보다 자아가 있는 노예와 섹스하는게 훨씬 재밌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테스트 결과, 신체 변형은 마컨 시간 동안만 가능했었다.
변형 신체는 시간이 끝나도 유지되지만 변형할 수 있는 기회는 오직 컨트롤에 걸린 시간 뿐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추가 기능으로 한 개의 기본 키워드 삽입이 가능했다. 마컨이 걸리더라도 자아가 남아있다보니 혹여 귀찮거나 위험한 일이 생길 수 있었다.
하지만 기본 키워드에 [절대복종]을 삽입함으로써 앞으로 컨트롤에 걸리는 대상자들은 자아가있더라도 내 말에 절대복종하도록 만든 것이다.
구태여, 구구절절 암시를 걸 필요가 없는 것이다. 물론 기억조작암시는 별개였다. 키워드만 절대복종일 뿐, 기억조작기능은 여전히 건재했다.
"국장님?"
"네?"
"이가 모두 빠질 거에요. 하지만 당황하지 마세요. 다시 만들어드릴 테니까."
"네…?"
레이나킴이 무슨 헛소리를 하냐는 듯 자지를 입에서 빼내고 나를 올려다보았지만 곧, 구운 옥수수가 털리듯 이가 속절없이 빠지자 경악에 찬 비명을 내질렀다.
-후드드드ㅡ
"꺄, 꺄아악ㅡ!"
"쉿 쉿."
하지만 조용히하란 내 제스처에 그녀는 봉인당한듯 입을 다물었다. 눈동자에 공포가 깃들었다. 절대복종을 하더라도 감정은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다. 큭큭, 이것 때문에 업그레이드를 했던 거지.
"자, 이제 펠라를 이어서 하세요. 잇몸으로 적극적으로 사용하시구요."
그녀가 파리하게 떨리는 눈으로 내 자지를 다시 입에다 넣었다. 흐음ㅡ 역시 펠라 중에 펠라는 역시 잇몸펠라지. 까끌하면서도 부드러운 촉감이 기둥을 긁고 부드러운 입술과 혀가 귀두를 자극한다.
레이나는 눈빛에 공포를 머금은 채, 내 명에 따라 열심히 자지를 빨아댔다. 이제껏 마컨에 걸린 여성에게서 결단코 볼 수 없었던 그 눈빛에 짜릿한 쾌감이 실려왔다.
아, 물론 신체개조정사가 끝나고 나면 원상복귀 후 기억은 지워줄 것이다. 내 애장 히로인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다.
"음,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볼까.. 레이나? 혀가 10센치정도 길어지고 세 갈래로 나뉠 겁니다."
"으으읍ㅡ??"
혀가 갈라지고 길어지는 느낌에 레이나의 동공이 다시금 확장되었다. 으음.. 근데 뭔가 미안해지는 기분이다. 차라리 자아가 없을 때가 나았나.. 아니지. 그래도 인형에 박아대는 것보단 인간에 박아대는게 훨씬 쾌락도가 높지 않은가.
그렇담, 선수보호차원에서 공포심을 조금 줄여줘야겠다.
"레이나, 지금 당신이 느끼는 공포심은 사라지고 내게 신체개조를 당하는 것에 흥분감을 느끼고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신체개조횟수가 늘어날수록 그 흥분감은 커집니다."
"흐으응ㅡ!♡"
공포심에 파르르 떨리던 그녀의 눈동자가 안정되고 흥분감이 옅게 차올랐다. 치떴던 동공도 원래의 크기로 돌아왔다.
좋아, 그래 이거지.
"자, 이제 혀로 자지를 애무하세요."
히드라의 목마냥 길어지고 세갈래로 갈라진 혀가 자지 기둥과 귀두를 요염하게 핥아댔다.
"으읏… 미, 미친.."
민감한 귀두를 핥는 세개의 혀에 다리가 후들거렸다. 미친 촉감이다. 말로써 표현이 불가능했다. 뭐랄까, 그냥 미쳤다.
다리가 후들대고 본능적으로 엉덩이가 뒤로 빠진 엉거주춤한 자세가 되었지만 레이나는 세개의 혀를 능숙하게 다루며 자지 전체를 구석구석 꼼꼼히 애무했다. 마치 뱀으로 빙의한 것만 같다.
그러다 입을 벌려 한 개의 혀를 낼름거리며 내밀어 음낭을 핥기 시작했다. 후끈 달아오른 룸에 축 처져있던 음낭을 그녀는 혀로 공을 굴리듯 빨아댔다.
"츄릅, 츄르릅, 츄르르르..♡"
"흐윽… 미, 미쳤다…!"
음낭주름을 뱀의 혀처럼 빠르고 세심하게 핥는 그녀의 혓놀림에 머리가 어질해져왔다. 상상 그 이상의 쾌감이다.
"츄릅, 츄르릅, 후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