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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1화 〉성공신화의 시작 (71/129)



〈 71화 〉성공신화의 시작

그리고 이 폭주하는 추진은 복수와는 별개의 일이었다. 남은 두 년들에 대한 복수계획은 새롭게 짜놓았다. 큰 문제점을 뒤늦게 알아버렸으니까.


그렇기에 지금부터의 성공은 그저 전생의 찬란했던 명예를 다시 회복하고픈 욕망에 불을 지피는 것이다. 모두가 우러러보고 부러워했던 그 명예를 되찾기 위해.

돈따위야 시장 박인아에게 재개발지역 정보를 캐내어 부동산 투기를 해도 되고, 스포츠 토토로 야금야금 벌어도 되며 그리고 얼마 뒤면 몰락할 가상화폐로 바짝 벌어도 된다.


아니면 마컨으로 대놓고 수연의 아버지인 대형은행장에게 돈을 내놓으라고 해도 상관없었다.

하지만 그렇게 얻은 것은 한낱 금은보화일 뿐이다. 돈은 명예가 붙으면 자연스레 따라온다. 그렇기에 마컨의 능력으로 내가 가장 잘 할  있는 일을 하는 것뿐이다.

물론 따지고보면 남의 시나리오를 훔치는 치졸한 일이기는 하지만, 그런 도덕적 책임을 느낄 거면 애시당초 회귀라는 압도적인 산물을 상자 속에 넣어 고이 봉인해두어야할 터.


하지만  그런 바보같은 짓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

쓰라고 만들어준 능력을 봉인할 정도로 양심적인 사람도, 우둔한 사람도 아니니까.

 회귀와 마컨의 능력은 전생의 나의 억울함에 대한 보상이고, 보상을 마다하고 순전히 나의 힘으로 다시 성공을 이루려는 바보 같은 짓은 절대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난 가인의 흔들리는 눈빛을 주시하며 다소 거들먹거렸다. 신인작가로썬 절대 취할  없는 행동이지만 가인은 어느새 내게 압도되어 있었다.

"저에게 대박의 촉을 느끼셨다면서요?"


"그, 그거야 그렇지만.. 너무 급작스러워서요. 확신이 있으신 거에요?"

"아마 2018년 최고의 미니드라마가 될 겁니다. 네오스튜디오의 주가는 상한치를 칠 거고 대표님은 더 큰 꿈을 꾸실  있게 되겠지요. 고작 이정도의 스튜디오 규모에 만족하시는 건 아니겠죠?"

"그건 아니지만.. 저희 자본금으로 부족할 겁니다. 미니라해도 정식 드라마 제작에  두푼이 들어가는 것도 아닌데다 대박날 거라는 허황된 명목으로 투자자를 모으기도 힘들 거고.. 이미 대출이 있는 상황이라 추가대출도 힘들 거구요. 대안이 있으신가요?"


난 씨익,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그정도 대안도 없이 이런 무자비한 계획을 실행시킬만큼 난 무대포정신에 입각한 사람이 아니다. 모험은 자고로 안정이 수반되어야 즐길 수 있으니까.

"돈이라면 걱정마세요.거물 투자자를 모셔올 테니까."


"거물.. 투자자요?"

가인이 얼떨떨한 표정으로 내게 반문했다. 어느새 그녀와 나의 관계가 역전되어있었다. 내게 꿈을 실현시켜주겠다던 대표에서 이젠 나로 인해 꿈을 실현하고픈 대표로 말이다.


물론 그녀의 입장에선 거대한 도박과도 같은 짓이겠지만 그녀는 어차피 이제 나를 거역할  없다.

암시의 효과는 절대 풀리지 않을 테니까.

자, 그럼 업무상 대화는 충분히 했으니 이제 몸의 대화를 나누어볼까. 난 눈빛에 음란함을 담으며 그녀를 불렀다.

"대표님?"


"흐읏♡ 부, 부르셨어요?"


'대표님'이란 글자를 강조하자 항상 냉혹했던그녀의 얼굴에 옅은 홍조가 띄었다. 원래 저런 짙은 인상이 성욕이 더 강한 법.


바쁜 업무 탓에 성욕해소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면 금상첨화, 나의 부름만으로도 절정에 가버리겠지. 아, 그리고 여담으로 기가  여자는 항문이 약하다던데, 과연 그녀도 그럴까?


나중에 확인해보면 되겠지.

"아, 대표님께 긴히 부탁드릴게  있어서요."


"흐읏..♡ 뭐, 뭔데요."

가인이 필사적으로 입술을 깨물며 흥분감을 삼킨다. 반응으로보아 소유보다 더 정신력이 강한 듯싶다. 그렇다는 것은 곧, 굴복에서 오는 만족도가 더 강하다는 것.

"우리, 키스할까요?"


"네, 네?"

몸 쪽으로 꽉찬 돌직구에 가인이 눈을 크게 뜨곤 이게 무슨 상황인지 이해하려 연신 눈동자를 굴려댔다.


"키, 키스요? 여기서요? 아니  작가님하고 제가 키스를 해야하죠?"

"음~ 그야 '대표님'이랑 하고 싶으니까요? 싫으세요?"

"흐읍..♡ 그, 그렇다기보단 여긴 회사고 전 작가님의 상사라구요."

피식, 넌 학생이고 난 선생이야, 그건가.


비릿한 미소를 지은 난 그녀와 나의 사이에 놓인 낮은 사각 탁자 위를 건너가 그녀의 앞에 탁자를 깔고 앉았다. 대범한 나의 움직임에 가인이 주춤했다.

"자, 잠깐만요. 이러시면  돼요. 작가님을 사랑하지도 않는데 제가 어떻게 키스를 하나요."

"왜요? '대표님'께서 절 흠모하시지 않으세요? 음모말고 흠모."


"흐읏♡"

암시에 걸린 그녀는 이미 나의 마수걸이에 꼬챙이 채 꿰여 걸리고 말았다. 고로 잘 구워 요리해먹으면 그만.


"흠모는 무슨,  작가님을 흠모하지 않아요!"


하지만 제법 강한 정신력의 소유자답게 눈에 힘을 주며 소리친다. 난 그 눈빛을 마주하며 능글맞게 미소지었다. 승리자의 미소다.

"음, '대표님'께서 저를 흠모하시는줄 알았는데."

"흐읍♡..아, 아니거든요!"

고개를 바짝 붙이자 그녀는 거북이마냥 고개를 뒤로 뺐는데 냉철함을 잃어버리고 귓볼까지 벌게진 그녀의 얼굴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


"왜, 왜 웃으시죠."


"귀여워서요."


"전 그런 이미지 아니에요. 그만 장난치시죠. 작가님."

하지만 가까이서 느낀 그녀의 숨결은 이미 습하고 끈적대고 있었다. 난 새치름히 솟아있는 젖꼭지를 게임 스타트 버튼처럼  눌렀다.


"하으읏ㅡ♡"

"풋, 대표님이 아니라 이 젖꼭지가 귀엽다고 한 건데요. 노브라로 다니시다니, 음탕하네요. 대표님은."

가인이 황급히 고개를 숙여 툭 튀어나온 제 젖꼭지를 쳐다보았고, 안뇽? 하며 인사하는 유두에 급히 두 팔을 오므려 조신한 자세를 취했다.


"으읏! 패, 패치가!"

그건 쓰레기통에 있습니다, 하고 알려주고 싶지만  그녀에게 몸을 더욱 바짝 붙이며 뜨거운 콧김을 그녀에게 전해주었다.


"저를 흠모하고 계시잖아요. 안 그래요? 몸은 이미 솔직하게 얘기하는데."


"그, 그럴리가요. 만난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그런 감정은 없어요."

암시의 효과가 제대로 작용되고 있다.
흠모하지만 그것을 부정하라, 큭큭.

"키스해요. 어서."


 팔을 그녀의 양 골반 옆에 놓아 몸을 지탱하고 고개를 닿을듯 바짝 붙였다. 발정기에 접어든 한 마리의 흑표범이 가늘게 떨고 있다.

"하지만..  당신의 상사고.. 여긴 회사라.. 으읍!♡"

입술 박치기.
과격한 입술 박치기로 그녀의 입술을 틀어막았다. 촉촉하고도 딸기맛이 물씬나는 그녀의 입술은 너무나도 달콤했다.


그러고보니 키스를 하는 건 현생에서 처음인 것 같은데, 이렇게 좋은 것을 잊고 있었다니.

"츄릅."


땅굴로 들어가는 두더지처럼 거침없이 혀를 그녀의 당황한 입술 사이로 집어넣자 그녀의 혀는 마치 도망가려는듯 요리조리 피해댔다.


"츄읍, 키스하기 싫으신 거에요? 그럼, 제 자지에다 키스하실래요?"


"아, 아니에요! 무슨 소리를!"

하지만 이미 난 바지를 벗고 있었다. 나만의 룰이다. 여성의 육체탐구는 위에서 아래로. 입술, 입보지, 젖가슴, 음부,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항문까지.

하의탈의를 눈치채지 못했는지 그녀는 눈을 지그시 감은 채 서서히 나의 혀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강인한 혀가 마중나온다. 마치 뱀이 교미하듯 서로 얼키고 설켜 체액을 나누었다.

"츄릅♡ 자, 작가님? 지금 뭐하시는, 으읍!!♡"


그녀가 정신차릴 새도 없이 이번엔 소파 위로 껑충 뛰어 올라가 그녀의 고개를 잡고 하물을 그대로 쑤셔넣었다. 놀란 그녀가 발버둥을 쳤지만 짐승으로 변한 나의 근력을 당할쏘냐.

"으으웁!!♡"

"대표님께서도 이미 흥분하셨을 텐데요?"

허리를 숙여 와이셔츠를 뚫을듯 탱탱하게 부풀어오른 유두를 꼬집자 그녀의 고개가 뒤로  꺾이며 하물이 빠져나왔다.


"흐읏, 흐읏..♡ 작가님,이건 도가.. 지나치다구요!"

그녀가 움찔대는 하물을 앞에 두고 눈에 노기를 담아 나를 쏘아보았다. 흐음, 역시 정신력이 대단한걸. 보통 이정도면 암캐가 되어 하물을 정신없이 빨아대야 정상인데 말이야.


역시, 강인한 여자는 굴복시켰을 때의 쾌감이 남다른 법.

"도가 지나치기엔 대표님 바지가 이미.. 으음.."

일부러 민망한듯한 표정을 지으며 그녀의 바지 지퍼 부분을 가리키자 어느새 애액이 흘러나와 바지를 적시고 있었다. 검은색 정장바지에 검은색 윤광이 번들거린다.

"이, 이건! 아니에요! 저 흥분한 거 아니라구요!"

"에? 그럼 소변이라도 보신 거에요?"

"흐으읏!!♡"

음부 부분에 손을 대자 그녀가 허리를 휘며 소파 윗단을 쥐어뜯을듯 잡았다. 뿌드득, 촉촉하게 젖은 손가락이 소파 위를 미끄러진다.

"흠, 소변 같지는 않은데.."


"대, 대체 나한테 원하는게 뭐에요. 이건 아니잖아요! 엄연히  당신 상사라고…!"

흑표범의 당황한 하울링이  듣기 좋다. 난 그런 그녀의 당혹감을 유린하듯, 고개를 움켜잡고 다시 입보지에다 박으려했다.

그런데.

-지잉지잉지잉.

하필이면 휴대폰에서 진동이 울렸다. 자리에서 일어선 난 책상 위에서 허벌나게 떨어대고 있는 휴대폰을 짜증스레 집어들었다. 그리고 심드렁한 표정으로 발신번호를 확인했다.


허구헌날 걸려오는 기자들의 전화일 거라는 생각에 인상이 찌푸러졌다.

하지만 지역번호가 붙은 전화번호와  밑에 적힌 [ 상후돔 시청 ] 이라는 글귀에 씨익, 미소를 지었다. 요즘 휴대폰은 이렇게 공공기관 명칭을 알려줘서 참 편하단 말이야.


 휴대폰을 자랑스레 내보이며 가인에게 얘기했다.


"쳇, 김이 세버렸군. 여기, 때마침 전화왔네요. 투자자께서."

눈을 앙칼지게 뜬 채 그녀는 휴대폰 속 작은글자를 읽어가다 의문스레 끝을 맺었다. 단순한 시청 전화가 무슨 도움이 되냐는 눈짓이다.


"상후돔.. 시청? 공익적인 드라마인가요?"

"풋, 그럴 리가요. 통화하게 나가보세요."

"그냥.. 나가라고요?"

"왜요, 제 자지가 빨고 싶으신 거에요?"

"크읏! 아니거든요! 작가님 보기보다 저질이시네요!"


"뭐, 그런 셈이죠."

한바탕 노기를 쏟아낸 가인을 작업실에서 쫓아내버린  끊기기 직전의 통화를 받았다. 수화기 너머로 고고하고도 냉철하지만 가인과는 또다른 매력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안녕하세요. 상후돔 시장 박인아입니다.


올 것이 왔다.

돈도.


복수도.






.
.






"반가워요. 아시겠지만 박인아에요."

편하게 내미는 악수 하나에도 기품이 흐른다. 풍성하면서도 엘레강스한 웨이브를 넣은 머리칼은 적당한 길이고 그녀의 어깨 아래까지 내려왔고, 가인처럼 짙지는 않지만 뚜렷한 이목구비에 자신감 넘치는 표정이 굉장히 생기 넘치는, 그런 얼굴이었다.

거기다 성공한 커리어우먼 상징인 청색 정장과 넥타이 없이윗단추를 푼 흰 와이셔츠가 참 잘어울린다.

그때도 느꼈지만 참 멋진 여성이다.


우린 간단히 인사를 나누었고, 사람이 없는 카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근데 어떻게  연락처를…?"


암시를 걸어놓았었기에 그저 겉치레상하는 질문이었다. 인아는 어깨를 으쓱하곤 대수롭지 않은 듯 얘기했다. 자칫 얄미워보일 수도 있는 행동이지만 그녀의 위치와 미모와 당당한 자신감 때문일까, 얄미워 보이지 않았다.


"훗,  위대한 시장이니까요?"


"하하, 공권력을 남용하시는  아닙니까?"

"모르겠네요.  작가님 연락처가 알고 싶었는지요. 궁금하달까? 어쨌든 뭐, 남용이라고 해두죠."

어설픈 변명치 않고 쿨한 인정이 그녀가 어떤 성격을 가졌을지 짐작케해주었다.

"사석엔 경호원을 대동하지 않으시나봐요?"

"호호, 어느 국회의원이 그러나요. 저흰 연예인이 아닌 걸요."


"그래도 시장님은 미모와 호쾌한 성격 탓에 인기가 상당한 것으로 아는데요."

내가 이렇게 그녀를 칭찬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바로, 그녀의 인지도가 어느새 148을 찍고 있었기 때문.

얼마 전에기사 하나를 보았었다. 시장 박인아에 관한 것이었는데, 아니꼽게 보자면 각종 여성 단체에 지원금 명목으로 세금을 퍼붓는다는 내용이었다.

그덕에 인아는 음지에서 활동하는 멧퇘지들에게까지 추앙을 받고 인터넷 상에서 여성들의 영웅이라는 등의 유명세를 떨치게 되었다.


물론 그 정책의 대상 단체가 정말 선하고 자신이 아닌 대의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단체들도 있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단체는 공금횡령, 절대적 여성추앙, 공금사치 등의 행위들을 일삼고,  그것으로 국민들의 공분을 샀던 적이 있는 단체들이었다.


이에 남성들의 반응은 극명한 비난 뿐이었지만, 결국 그 비난마저 그녀의 인지도를 올려주는 역할을 한 것이다.


그렇기에 그녀의 현재 인지도는 148.


그것은 곧, 조만간 150을 돌파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것은 곧, 퀘스트 완수조건에 충족한다는 것.

물론..


특수조건을 어떻게 달성하느냐가 관건일 테지만.

내게 따먹히고 싶어 스스로 인지도를 올리고 있는 육노예에게 주인의 칭찬을 전해주고 싶지만 애석하게도 지금 그녀에겐 한번의 마컨이 시전되어있는 상태.


퀘스트 완수의 특수조건인 '마컨 상태가 아닌' 인지도 150의 여성과 관계를 나누어란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기에 섣불리 관계를 가질 수가 없었다.


물론 특수조건 없이 퀘스트 완수는 가능하지만 특수조건 달성 시 '새로운' 능력 개방이라는 파격적인 보상이 있기에 그럴 수도 없는 노릇.

'흐음.. 어쩐다.. 무슨 방법 없을까?'


시름이 깊어져가던 그때, 정말 오랜만에 반가운 음성이 들려왔다. 기계적이고도 냉철하면서도 부드러운 목소리가.

[ 특수조건은 마인드컨트롤이 걸린 상태에서만 관계를 맺지 않으면 됩니다. ]


에? 뭐야, 그러면 암시에 걸린 상태는 상관없다는 건가?

[ 푸흡. 넵. ]


뭐냐, 방금 비웃은 거냐? 아니 그런 거는 진작 좀 얘길해달라니까 꼭 물어봐야만 해주는 거냐, 진짜.


나한테  그러냐. 너 이새끼 NPC 아니지.
사실대로 밝혀라.

[ 모르실 줄 몰랐습니다. ]

아니, 근데.

애초에 특수조건이라는 거창한 조건을 붙이고, 거기다 새로운 능력이라는 어마어마한 보상을 내걸었는데 고작 마컨이 걸리지 않은 상태면 된다고?

특수조건에 파격적인 보상에 당연히 마인드컨트롤 자체를 사용금지시킬 줄 알았더니, 내 착각이었군.

하긴 인지도 150의 유명인사와 마인드컨트롤의 능력도 없이 관계를 맺으려면, 강제로 관계를 맺고 깜빵에 들어가 교도소장에게 마컨을 걸어 도망나오는게 더 빠를 터다.


아니면 판사놈한테 무죄판정을 때리라고 하던지.


네, 그럴 것 같습니다. ]

약 올리냐?
하여튼 눈앞에 나타나기만 해봐.
마컨으로 실타래마냥 술술 모든 걸 털어놓게끔 만들어버릴 테니까.

예예. ]


..


말을 말자,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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