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60화 〉새 히로인 진서연 (60/129)



〈 60화 〉새 히로인 진서연

그녀는 다름아닌, 전생에서 끝까지 나를 이용해먹다 도망가버린 전 여자친구, 진서연이었다.

아아, 그래서 그리도 낯이 익은 이름이었구나, 이름을 어찌 잊으리.


"안녕하세요."

그녀가 가인과 내게 번갈아 고개 숙여 인사한다. 인사엔 화답해주는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살기서린 눈빛에 자꾸만 독기가 더해진다.


그러다순간적으로 미소가 튀어나왔다.


반갑다.


미치도록 반갑다.


그간 잊지는 않았지만 찾을 길이 없었기에 혹여나 내 눈 앞에 나타나길 막연하게 기대했었건만, 역시 사람 인생은 한 치 앞을 모른다더니 저 씨버러지년을 여기서 보게될 줄이야.


반갑도다. 나의 좆 같은 피앙새여.


"안녕하세요. 이강한 입니다."

진서연이 활짝 웃으며 내게 한달음에 걸어와 악수를 건네었다. 닳아 없어질 때까지 잡았던 그 뽀얀 손에 잠시 그때의 기억이 스쳐갔다.

행복했던 기억들, 저 손을 잡고  많은 곳을 갔었는데 말이다. 큭큭, 이제 그 기억들을 지우고 새로운 기억들을 써나갈 차례다.

악수를 받아주었다.


"이번에 작품 시나리오 쓰신 작가님이시구나! 잘 부탁드려요! 대표님께 얘기 많이 들었어요."

김가인이? 내 얘기를? 그것도 많이?

고개를 돌려 가인을 쳐다보자 시선을 피해버린다. 흠, 이 세상이설마 요즘 인기 카테고리인 남녀역전이나 정조역전 따위의 세계관은 아니겠지?

저런 미모와 재력을 갖춘 여성이 뭐가 아쉬워 내게 관심을 보이겠는가. 아마도 실력 있는 작가다, 뭐다 그런 얘기를 했겠지.

아무튼 지금은  진서연이란희대의 썅년과의 조우에 집중해야한다.

그나저나 신인 배우라, 하긴 지금으로부터 5년 후에도 신인 딱지를 떼지 못하고 중견신인 따위의 요상한 수식어를 달고 다녔었으니 이해는 간다.

'지금 보니 참 파릇파릇하네.'

미모는 서구보단 전형적인 동양미를 가지고 있어 화려함보단 수수함이 더 어울렸다. 약간 토종 고양이 상이라고 해야할까, 쨌든 이렇게 예상치 못하게 만나게 되어 굉장히 반갑다.

"아, 네. 저도 잘 부탁드립니다."

둘이서만 있었다면 참 할 얘기가 많았을 테지만, 가인이 있으니 무뚝뚝한 답변으로 악수를 털어내었다. 하아, 머릿 속엔 온통 그녀에게 어떻게 처절하고도 지독한 복수를 해줄까하는 생각이 가득차올랐다.

배신감으로 따지자면 순재는 새발의 피도 못 따라올 정도로 그녀는 내게 큰 상처를 주었었다.

모든 사람들이 손가락질할 때에도 내 옆에 붙어 내게 응원을 해주었었는데, 알고 보니 그 모든 것은 훗날의 자신의 이익을 위한 거짓쇼였고 진실이 들통나자 그간 숨겨왔던 남자까지 대동해 나를 멸시했던 그녀.

그 파렴치한 짓을 하고도 내가 선물해준 것들도 모조리 들고 도망간 년에겐 가혹한 복수만이 답이다.

"아니에요. 호호! 제가 잘 부탁드리죠!"

곱게 웃는 그녀가 아니꼽게 보인다.

"네, 뭐. 그럼 대표님 전 오늘부터 뭐하면 됩니까?"


"아, 개인실로 안내해드릴 거에요. 출근은 정시출근하시되, 퇴근은 자유십니다. 차기작 시나리오는 두 달 내로 완성해주시면 되구요."

"장르는 상관없습니까?"


가인이 그 차가운 얼굴에 옅은 미소를 내비췄다. 흐음, 진짜 매혹적이군. 남자친구는 있겠지?


"그럼요. 그리고 웹드라마 제작에 들어가면 감독하고 배우들하고 다 같이 식사 한 끼 괜찮으세요? 제작현장을 아무래도 화합이 중요하니까."


"네. 뭐, 상관없습니다."

"네, 그럼."


가인이 소파 자리에서 일어나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다. 검은색 셔츠에 아스라이 비치는 그녀의 브레지어 라인이 멜랑꼴리하다.


"앞으로 잘 해봐요.  작가님."

작가란 호칭은 언제 들어도 기분이 좋다.  그녀에겐 진심어린환한 미소로 답해주었다.

"제가  부탁드리죠. 대표님."

"그럼 서연아 너가 작가님 방으로 좀 모셔다드려."

"넵."


서연은 늘 있는 일이라는 듯 거부감없이 나를 개인실로 안내해주었다. 신인 배우라더니, 스케줄이 없는 날에는 이렇게 회사로 출근해 잡무를 돕는 모양이다. 아니, 그러고보니 여긴 기획사가 아니고 제작사인데 어째서?


"서연씨, 신인 배우 아니세요?"


내 의중을 파악한 그녀가 생긋 웃으며 답했다.

"아, 신인 배우 겸, 아직은 여기 제작사 사원이에요. 일하다가 오디션 본 게 잘 돼서 그렇지. 사실 아직 신인 배우라고 하기도 그래요. 호호."

여기 직원인데 신인 배우의 길을 막 스타트한 어중이떠중이란 말이군. 버러지 같은 년에게 잘 어울리는 일이네.


"들어오세요. 여기에요."


개인실로 들어간 난 살짝 감탄했다.


여느 회장실이라해도 믿을 널찍한 공간에 정갈한 가구와 비품들, 바닥은 회색과 검은색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대리석에 방 구석마다 영감을 주기 위함인지 기묘한 조각상과 그림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역시 사람은 성공하고 봐야 돼.'

신인상, 대상 동시 수상이 불과 어제인데 단 하루 만에 이 호화스런 개인실을 작업실로 배정받다니, 스타작가 그 이상의 대우라고 봐도 무방했다.


'돈이 많은 모양이군.'

"그럼, 가볼게요."


안 되지, 이 기회를 그냥 날리라고?

각성 마인드 컨트롤의 기능도 테스트해볼겸, 그녀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서연씨, 제 눈 좀 봐주시겠어요? 먼지가 들어간 것 같군요."

"아, 어디 봐요."

-딱.


서연이 내 눈을 바라본 순간, 곧바로 손가락을 튕겼고 경쾌한 소리와 함께 그녀의 눈빛이 탁해졌다. 생각보다 되게 간편하군.


내 개인실이기에 거기다 신입 작가기에 올 사람은 없을 테지만, 문을 잠근 후 소파 의자에 편안히 앉았다.

시간은 40분.

퀘스트에 눈이 갔지만 신인 배우라 부르기도 뭣한 그녀의 인지도는 고작 10이다. 나도 화려한 수상 이후 인지도가 제법 올라 30인 점을 감안한다면 그녀는 형편없는 수준.

"서연아."

"네."

흠, 뭐가 좋을까.


그녀를 안전감옥으로 데려갈 생각은 없다. 만약 그녀와 나의 연결고리가 없다면 모를까, 이곳 네오스튜디오에서 매일  수 있으며 무엇보다 이렇게 공공장소에서 그녀를 괴롭히는 재미가  남다를 것 같았으니까.

"으음~"


세상에 이런 류의 행복한 고민을 하는 사람이 또 있을까


"서연아, 넌 앞으로 내 말에 무조건 복종하게 돼. 그리고 그 어떤 경우라도 경찰에 신고할 생각을 하지않을 거고,이 회사를 그만두겠다는 생각도 절대 못 해. 알겠어?"


생각해보니, 또 이것만  절대적인 암시가 없을 듯싶다. 특히나 마음껏 유린하고 능욕하기에는 말이다. 복종이란 단어가 현실에서도 그녀를 나의 충실한 노예로 만들어버릴 테니까.

거기다 신고도 도망도 가지 못하도록 입마개와 족쇄까지 채워버렸으니 그녀는 이제 나의 충실한 육노예 인형이 될 일만 남았다.


'이제 시작이다. 이 버러지년아.'


저 순진한 토종 고양이의 얼굴을 하고선 한 남자의 인생을 유린하다니, 절로 욕지기가 치솟는다.


-딱.


이정도면 충분하다.


손가락을 다시 튕기자 서연의 눈빛이 돌아왔다.  문 잠금을 다시 풀고 책상에 앉았다. 책상 위엔 작가의 취향을 고려한 건지, 케케묵은 만년필부터 최신 타블렛 PC까지 다양한 집필도구가 놓여 있었다.


"서연씨?"

"아앗? 네넷."

"뭐해요? 어서 안으로 들어오지 않고."

"네? 무슨.. 용무가 있으신지?"


"내 자지 빨아주기로 했잖아요?"

이제 마컨의 능력에 대해 일말의 의심도 없는 난 당돌하게 그렇게 얘기했고, 아니나다를까 복종녀가 되어버린 희대의 썅년은 홀린듯 내게 다가왔다.

큭큭, 역시 맨정신인 여성을 유린하는게 짜릿하다는 말이지.

"어, 어떻게 빨아드릴까요?"

다소 얼떨떨한 표정이면서도 복종 암시 덕에 그녀가 내게 물었고, 난 앉아있던 책상 의자를 뒤로 쭉 빼며 책상 아래를 눈짓으로 가리켰다.


"들어가."

"저길요?"

"왜, 싫니?"

"그, 근데 전 남친 있는데…"

오, 베리 원더풀 나이스.


임자 없는 여성에게 받는 사까시가 인스턴트 커피라면, 임자 있는 년에게 받는 사까시란 T.O.P랄까.


그 맛이 깊은 법이지.

뭐, TOP도 결국 인스턴트긴하지만, 어차피 내겐 소모성 육노예일 뿐인데 인스턴트면 어떻겠는가?

맛만 좋으면 장땡이지.


"그게 무슨 상관이지? 내 명령에 복종하지 않겠다는 거야?"

서연이 손사래를 치며 눈을 크게 떴다. 주인의 명령에 불복했다간 어떻게 될  본능적으로 직감하는 모양이다, 큭큭.

"아, 아뇨! 그럴 리가요."


"그럼 어서 들어가. 영감을 얻기 위한 거니까 정성스레 빨아."


같잖은 이유를 붙이자 서연이 마지못해 책상 밑으로 쏙 들어갔다. 여느 그룹의 총수가 앉을 법한 널찍한 책상에 아랫면은 모두 막혀있어 한 사람이 들어가기 더할나위없이 딱이었다.

그녀가 들어가 무릎을 꿇자 난 바지를 하물이 보이도록까지만 내리고 의자를 당겨 앉았다.

잠시 후, 서연은 그 작은 입으로 굵은 자지를 정성스레 혀로 핥으며 빨아대기 시작했다.

"작업을 시작해볼까~"

"쮸읍, 츄릅~ 쯔웁.❤"


"어때, 자지 맛이?"


"츄릅, 모.. 몰라요.."

"모른다면서 정성스레도 빠는군."


"그, 그건 당신이 하라니까.."

"풋, 앞으로도 잘 부탁해. 남친에게 영상통화를 걸어볼까?"

"아, 제발요! 하고 있잖아요!"

"큭큭, 어서 빨아. 싸기 전엔 안 끝나니까."


"나쁜 사람이야.. 추릅..쯔읍..쭈읍..쪼옥..❤"

A4용지 한장을 꺼내 만년필을 집었다. 한번도 사용해본 적은 없지만 왠지 써보고 싶은 그런 마성의 매력을 가진 검은색 만년필을 잉크에 찍어 용지에 글을 적어보았다.

-슥스윽.

두 글자 적은 난 백지에 적힌 검정글씨를 보며 뇌까렸다.


"에이 씨벌, 글씨체 줫 같네."


만년필을 집어 던졌다. 늘 컴퓨터로 타이핑을 하다보니 글씨체가 가히 못 배워 처먹은 초딩 수준이다. 꾸깃, 종이를 접어 의자 옆에 비치된 쓰레기통에 쑤셔넣었다.

"쭈읍, 츄릅❤"


귀두와 자지기둥 끝단을 입 속에 넣고 열심히도 빨아댄다. 역시 입보지는 실패하는 적이 없다니까. 작은 입을 오므려 부드럽게 압박하는 펠라에 점점 사정감이 차오른다.


태블릿 PC를 부팅시키고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댔다.

하아, 이 얼마나 꿈 꿔왔던 인생인가.

스타작가들만 배정 받는다는 호화스런 개인 작업실에 책상 밑에서 자지를 정성스레 빨아대는 여성을 유린하며 시나리오 작업까지, 아주 완벽하다.

'영감이 아주 팍팍 떠오르는데?'

그때, 내 감상을 깨버리는 노크소리가 들려왔다.

서연도 놀랐는지 기척을 숨겼다. 난 벌거벗긴 하부가 보이지 않게 황급히 자세를 고쳐잡고 의자를 당겨 앉았다.


흠, 야동에서 많이 보던 상황인데?

"계속 빨아."

 명에 잠시 멈춰있던 서연이다시 뜨거운 입김 속으로 내 자지를 빨아 당겼다. 부드러운 혓바닥이 자지기둥을 뜨겁게 달군다.


"들어오세요."

난 아직 부팅 중인 태블릿 PC에 연결된 키보드를 쳐대며 작업에 열중하는 액션을 취했다. 문이 열리고 한 여성이 들어왔다.

가인이었다.

"아, 벌써 작업 중이신 거에요? 방해해서 죄송해요."

"아니에요. 뭐, 이것저것 만져보고 있는 중입니다."

눈은 매혹적인 흑표범 같은 여성의 육체를 탐하고, 자지는 토종 고양이 같은 여성의 입을 탐하니, 이 어찌 가만히 있을  있다는 말인가.가인의 등장에 사정감이 급격히 차오른다.

"아, 그러시군요. 열정적인 모습이 보기 좋네요. 혹시 오늘 시간 되세요?"


뭐야, 진짜 남녀 혹은 정조역전 세계라도 되는 거야? 재력, 권력, 미모를 모두 갖춘 저런 여성이 내게 데이트 신청한다는 것은 말이  된다고.


하지만 이미 기대감이 차오른 내 입꼬리가 지 멋대로 씰룩대려해 흠흠, 애꿎은 헛기침을 하며 아무 것도 적히지 않은 탁상용 달력을 들어 마치 성공한 비지니스맨처럼 훑는 척을 했다.

"뭐.. 될 것 같네요."

"그럼 오늘 거물신인작가 영입 기념, 환영회를 할까하는데."

김칫국도 사발로 드링킹하다보면 건더기에 체하는 법이다. 데이트 신청은 무슨, 의례상 하는 회식일 뿐이었다.

"아, 네. 그러죠."


"그럼 시간하고 장소는 서연이 통해서 알려드릴게요."


음, 지금 여기서 내 자지를 빨고 있는 서연을 말하는 건가? 아,  것 같은데. 난 급히 한 손을 책상 아래로 내린 다음 아래위로 움직이는 서연의 머리를 눌렀다.

혹여 입안 가득 발사되는 좆물에 놀라 책상에 머리라도 찧는 날엔 상당히 곤혹스러워질테니까. 으읏, 싼다.

-피슛! 피슈슛!

"으읍."

자지기둥으로 입을 틀어 막었건만, 작은 침음성이 책상 아래에서 가늘게 세어나왔다. 가인이 그 소리를 들었는지 의뭉스레 고개를 갸웃했다.

웃긴 것은 그와중에도 서연의 입보지 속에다 가득 좆물을 싸고 있었다는 것이다.

-울컥, 푸듯.


난 일부러 과장되게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크흠흠! 목이 안 좋네요. 네. 그러시죠."

"첫날부터 무리하지 마세요. 아직 두 달의 시간이 있는 걸요. 그럼 그때 뵈요."

다행히 가인이 옅게 미소짓곤 방을 나갔다. 찰랑대는 짙은 검은 머리칼에 홀린듯 쳐다보다 다시 책상 아래로 시선을 가져갔다.

들키지 않기 위해 노력했는지 볼을 팽팽하게 부풀리고선 눈물이 일렁이는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 서연이 보였다.


여성이 짓는 배덕과 원망이 담긴 눈은 언제 봐도 좋은 눈빛이다. 흥분된 달까?

'흐음.. 시스템을 계속 사용하다보니 내가 사디스트가 되어가는  같군.'

난 그녀를 보며 흡족스런 미소를 지었다. 이제 시작일 뿐인데, 역시 복수심이 불타올라 그런지 입보지 사정의 쾌감이 남다르게 짜릿하다.

"나브하여.."

"나빠요? 그래도 신입작가 좆물받이라고 회사에 소문 나는 것보단 낫지 않겠어?"

"흐으.. 나브사람.."


니가 더 나빠, 이 씨벌년아.


자리를 비켜주고 바지를 추슬르자 입안 가득 정액을 머금은 서연이 책상에서 나와 흐트러진 머리칼을 황급히 정리했다. 눈빛은나를 계속 원망한다.


남친 있는 자신이 왜 나에게 이런 일을 당해야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겠지, 큭큭.


"삼켜. 뱉지 말고."


책상 위에 놓인 각티슈를 잡으려던 서연이 내 말에 흠칫한다. 뭐, 이런 씹변태가 다 있어, 하는 눈치지만 난 눈짓으로 계속 강요했다.

"앞으로 좆물받이로  건데 좆물을 뱉으면 쓰겠어? 어서 삼켜."

-꿀꺽.


그래도 남자 좆물을 제법 삼켜봤는지 약을 먹듯 고개를 젖혀 단번에 넘겨버렸다.

"아직 남친한테도 안 해준 건데…"


"연습삼아 했다고 생각해. 이제 꺼져."


". 미친 놈..."

매몰찬 나의 말에 서연의 입에서 기어코 좆물이 아닌 욕이 튀어나왔다. 뭐, 암시가  말에 복종하는 것이지, 욕을 하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 이해한다. 거기다 지금은 마컨 상태가 아니니 주종관계도 성립되진 않으니까.

"큭큭, 어서꺼지래도. 왜 좆 한번  물려주리? 이번엔 보지에다 싸볼까나~"

"..정신 나간 변태새끼!"

-쾅!


분을 표출하듯 서연이 문을 거칠게 닫고 나가버렸다. 하지만 미리 손을 써두었기에 나를 거역하지도, 경찰에신고하지도, 회사를 그만두지도 못할 것이다.


아아, 첫날부터 네오 스튜디오라는 이 회사가 참 마음에 든다.

 우선 두 달 뒤에 선보일 새 시나리오 작업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한발 빼서 그런가, 잡생각이 없어지는게 어느새 시나리오속으로 빠져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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