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화 〉신인아이돌 아린
아린이었다.
다른 사람은 알아보지 못하겠지만 그녀의 머리 위에 떠오른 숫자 120이 나에게 그녀가 아린이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흐음, 마치 꼭 그녀를 따먹으라며 밀어넣어주는 것 같다. 난 그 설계된 판에서 조종 당하는 장기말 같기도 하고.
어쨌든 그녀는 빠른 걸음으로 화장실로 들어갔고, 뒤따라온 매니저는 백맨처럼 화장실 입구 벽면에 등을 기대었다.
다행히 경비원은 보이지 않는다. 아마 모든 일정을 끝내고 퇴장하던 중 갑자기 화장실 볼 일이 마려워 이탈해서 나온 것일 터.
'감사합니다. 신이시여.'
2부 시상까지 남은 시간은 12분.
어차피 2부가 시작되도 곧바로 수상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기에 조금 늦어도 문제될 것은 없다. 고로, 저 매니저 녀석을 처리하는게 관건인데.
오호라?
분명 행운치가 히든 스텟으로 있는게 분명하다. 매니저에게 전화가 걸려왔고 업무통화인지 심각한 표정으로 화장실 입구에서 조금씩 점점 멀어져갔다.
"에이, 씨발. 그러면 안 되죠. 우리도 시간이 있는데."
업무관련 전화라 내게 들리지 않게끔 조용히 하려는듯 했는데, 덕분에 감사히 잘 먹게 되어버렸다.
통화에 신경이 팔려 화장실 입구 쪽은쳐다보지도 않는다. 난 이 기회를 틈타 고숙련 닌자처럼 재빠르게 화장실로 잠입했다.
다섯 개로 나열된 변기칸 중, 단 한 곳만이 문이 잠겨있었다. 난 재빨리 옆칸으로 들어가 문을 잠근 다음, 마컨을 시전했다.
심장이 갈비뼈를 으스러뜨릴 듯 쿵쾅대고 작게 내쉬려는 호흡이 흐트러진다. 하지만 뇌하수체는 또다시 엔돌핀과 아드레날린을 폭발적으로 분비하기 시작한다.
아린의 보지에서 소변이 흐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쉬이이이..
여자화장실에서 그것도, 탑아이돌의 옆칸에 앉아 그녀가 보는 소변의 소리를 듣고 있으니 관음증 환자가 된 것 같지만, 또 이것만큼 흥분되는게 없다.
머리에서 열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하고 콧구멍은 뜨거운 숨결을 뱉어낸다. 정신이 아찔해진다.
당장 그녀의 앞에 누워 그녀가 쏘는 소변을 받아먹고 싶어진다. 맛있을 거야. 어린 시절엔 티비에 나오는 예쁜 여자들은 똥도 안 싼다고 믿었었으니까.
그런 그녀들이 싸는 소변은 향기롭겠지?
-쉬이.. 주르륵..
소변소리가 끝이나고 물티슈를 뜯는 부스럭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아, 닦지 말지. 그게 포상이거늘.
[ 대상자 최이나에게 마인드컨트롤을 시전하시겠습니까? ]
말해 뭐해?
당연하지.
아린의 본명이 최이나인 것은 진작 파악해둔 터였다. 대형포털사이트에 아린이라 검색만해도 본명이 떡하니 나오니 말이다. 연예인이라 마컨이 힘든 점도 있지만 연예인이라 또 쉬운 점도 있다.
잠시 후, 옆칸의 기척이 잠잠해졌다.
"이나?"
"네."
후우, 그녀의 대답만으로도 하물이 용기둥처럼 불뚝 솟아올랐다. 손바닥엔 땀이 흥건하게 베어나왔다. 탑급 신인아이돌이 나의 육노예 인형이 되다니!
시간이 촉박하니 우선 그녀에게 문을 열라고 한 다음 쏜살같이 그녀의 칸으로 들어갔다. 모자를 벗겨 옷걸이에 걸고 마스크를 내렸다. 아직 스케줄이 완전 끝나진 않았는지 메이크업조차 그대로다.
아아, 이 아름답고도 화려한 피조물을 만들어주신 그녀의 부모님께 깊은 찬사와 감동을 전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적당한 크기의 사슴 눈망울에 반달 눈썹, 오똑한 콧날에 좁은 콧봉오리와 틴트를 바른 연붉은 입술, 그리고 강남미인의 표본인 뾰족 턱까지.
조금 과하게 깎은 것이 감점요인이긴하지만, 더할나위없이 훌륭한 미모임은 확실하다. 게다가 대중들이 원하는 워너비 아이돌이라는 그녀의 사회적 위치까지.
거기다 그녀는 그룹내에서도 청순을 담당하고 있으며 프로덕트 우승 후에 각종 청순가련, 그리고 퓨어한 광고들만 주구장창 찍었었다.
이온음료, 야채음료, 어린 연령층의 화장품, 등등.
이미지 상으론 수연보다 더한 순백이지만 그건 순전히 매체가 만들어낸 이미지일 터, 하지만 그것이 거짓 이미지든 그녀의 본 모습이든 상관없다.
청순가련한 아린이 나의 육노예가 되었다는 것, 그것 자체만으로도 이미 난 극락에 접어들고 있었으니까.
대부분의 남성들이 꿈에서라도 상상섹스를 하며 몽정을 하거나, 그녀의 사진에 대고 좆물이나 싸지를텐데,(나 역시도 한번) 난 지금 그런 남성들이 꿈에 그리는 여성을 육노예로 잡아 겁탈하려 하고있으니 짜릿하다못해 현기증이 일어날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이나야. 일어서."
조금 잘나간다는 여성의 표본인 백색줄이 세줄 그인 검정 레깅스가 시선을 사로 잡는다. 적당한 둘레의 허벅지에 아래로 내려갈수록 얇아지는 유려한 각선미가 레깅스에 의해 더욱 부각된다.
아아, 아름답도다.
"이나, 내가 레깅스 벗기는 동안 너는 매니저한테 전화해서
배가 아파서 좀 늦는다고해."
알리바이 확보는 늘 필수다. 아린이 매니저에게 전화하는 동안 난 그녀의 흰색 운동화를 벗겼다. 앙증 맞은 발목양말을 벗기자 뽀얀 발가락들이 드러났다.
큼큼, 냄새를 맡자 그 어떤 냄새도 나지 않았으며 오히려 기분 탓인지 모르겠으나 향기가 나는 것 같다. 은은한 향수 냄새 같은.
난, 그 향기에 취해 그녀의 새하얀 엄지 발가락을 입에 넣고 사탕 빨듯이 입속에서 혀로 핥아댔다.
"흐읏..❤"
아린이 휴대폰을 꼭 쥔 손으로 수줍게 입을 가린다. 아이돌의 발가락을 핥고 그 아이돌이 수줍게 신음을 흘린다니, 도무지 믿기 힘든 광경이다.
전생에서도 아이돌을 따먹은 적, 아니 손조차 잡아본 적이 없었는데 말이다.
하물이 얼마나 부푼 건지 아파왔다.
엄지발가락을 입에서 빼내자 내 체액이 덕지덕지 묻어있다. 크흑, 뭇 남성들의 선망의 대상인 아이돌이 발가락에 내 체액을 묻힌 꼴이라니, 마음 같아선 당장 그녀를 안전감옥으로 납치해버리고 싶지만 후일이 귀찮을 것이기에 차후를 도모하기로 했다.
"흐읏❤.."
검은색 페디큐어가 칠해진 발가락들을 입에 넣고 마구 핥아대다 발등의 핏줄과, 발바닥의 주름까지 코와 혀로 사정없이 빨아댔다.
맛있다.
너무 맛있다.
별다른 맛이 느껴지지 않음에도 밥 한그릇 뚝딱할 수 있을 만큼 너무 맛있다. 씻지 않아서 더 좋은 것 같다. 씻었다면 합성향료의 냄새에 이렇게 꼴리진 않았을 테니까.
그녀의 발가락만으로도 거친 짐승이 되어버린 나는 레깅스를 거의 잡아뜯듯이 벗겨버렸다.
와..
팬티다..
그것도 아이돌의 팬티가 지금 내 눈앞에 펼쳐져있다. 이제 갓 고등학생 티를 벗은 그녀에게 알맞은 평범한 연보랏빛 팬티다. 그리고 팬티의 중앙 부분, 그녀의 음부 부분이 새치름히 젖어있었다.
미치겠다.
스읍, 숨을 들이쉬며 곧장 얼굴을 그녀의 팬티에파묻었다. 끈적한 애액이 코에 닿았다. 아린이 허벅지를 오므렸지만 이미 깊숙히 파고든 난 혀로 개같이 그녀의 팬티 위를 핥아대기 시작했다.
"흐으응..❤"
소리내지말라는 내 명에 그녀는 가냘픈 신음만 흘려댄다. 그렇게 1분여를 그녀의 팬티를 옆으로젖혀 선분홍빛 소음순과 대음순을 쪽쪽 빨아댔다.
여느 치녀처럼 많은 양은 아니지만 애액이 내 입가를 번지르르하게 만든다.
달콤하다.
너무 달콤하다.
이게 아이돌의 보지 맛이란 말이야?
생각날 때마다 주머니에서 꺼내 핥아대고 싶은 맛이다.
"츄릅, 쭈읍~ 츄르릅."
"하아아앙… .❤"
부러질듯 딱딱해진 내 하물에 더 이상 참지못하겠다. 팬티도 벗겨버리고 그녀의 다리를 벌렸다. 겁에 질린 꽃사슴 아린의눈망울이 내 육욕을 끊임없이 자극시킨다.
만개한 보지에서 그녀의 체취가 그윽하게 풍긴다. 비릿하지도 떫지도 않고 그저 향기롭다. 난 그녀의 보지를 혀로 탐하다 고개를 낮춰 연분홍빛 항문과 조우했다.
'진짜 분홍색.. 이네?'
항문 색이 연분홍빛인 건 진심 처음 본다.
이제껏 수많은 여성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법 여성들과 관계를 나눴다 생각하는데.. 그중 절대 연분홍빛 항문을 본 적은 없었다.
묘하다.
흥분감에 움찔대는 항문이 마치 금붕어마냥 뻐끔거리며 나를 유혹하는 것 같다. 난, 그 유혹에 이끌려 항문에 혀를 곧추 세워 쑤셔넣었다.
"츄릅. 후읍."
"하아아아응❤❤."
조용히하라는 내 명에도 아린의 입에서 쾌락에 찬 신음이 터져나왔다. 화장실에 아무도 없기에 망정이지, 있었다면 부리나케 도망쳐야했을 것이다.
혀끝으로 블랙홀처럼 오므라진 중앙 부분을 쑤시자 찔걱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보짓살에서 흘러나온 애액이 분홍빛 항문까지 적셔버린 것이다.
애액에 윤기가 감도는 항문을 혓바닥으로 쓸어담듯이 핥았다. 그 혓놀림마다 괄약근이 수축이완을 반복하는 모습이 야릇하기 그지없다.
하아, 뜨거운 한숨이 세어나온다.
탑아이돌의 항문을 혀로 유린하다니, 전생에선 꿈에서조차 생각지 못한 것이거늘.
아린은 내 혓놀림마다 허리를 튕기며 흐느끼고 있었다. 애액 때문인지 항문 또한 그 맛이 달콤하기 그지없다. 손가락을 깊숙히 쑤셔볼까했지만 손끝에 그녀의 대변이 묻어나온다면 현타가 오지게 올 것 같아 우선 다시 자세를 들었다.
화장실 칸이 협소해 정상위 자세는 조금 버거웠지만 그녀의 두 눈동자를 그대로 마주한 채 따먹고 싶어 그녀를 변기커버 위에 눕혔다. 여신과 견줄 수 있는 이 아름다운 얼굴을 어찌 뒤로한 채 따먹는단 말인가?
보고만 있어도 싸버릴 것 같은데 말이다.
"으읏❤.."
귓바퀴 모양으로완벽한 곡선을 그리며 벌어진 대음순 사이를 하물로 비비자 아린이 발가락을 꼼지락댄다. 하아, 먼 나라의 이웃으로 여겨지던 티비 속 화려한 그녀가 내 귀두에 쓸려 흥분하는 모습에 중추신경계마저 화끈하게 달아오르는 것 같다.
우리의 첫만남이 이런 곳이 아니었다면 다섯 번은 그녀의 입보지에다 싸버릴 수 있을 텐데.
젖어든 그녀의 요도와 질구 쪽을 귀두로 강하게 쓸다가 천천히 귀두를 그녀의 질구 안쪽으로 밀어넣기 시작했다.
"으읍."
아린이 겁에 질린 사슴눈망울을 커다랗게 뜨며 내 하복부를 손으로 밀어내려했다. 아프다는 제스처 같았는데 당연히 난 오히려 더 강하게 쑤욱 밀어넣어버렸다.
-쑤우욱!
"으으읍❤!!"
"쉿."
그런데 그때, 화장실 입구에서 인기척이 들려왔다. 블루핑크 멤버는 아닌 것 같았고, 일반인들 같았다. 골반 움직임을 멈추고 그녀의 촉촉한 입술을 틀어막았다.
"오늘 아린이 대박 이쁘지 않았어?"
"말해 뭐해. 아이돌인데."
"그래도 오늘 대박 여신인줄."
큭큭, 그 여신이 지금 여기서 나한테 따먹히고 있는데 어쩌나. 난 입구 쪽에서 들리는 그녀들의 담화를 벗삼아 아린의 보지에 다시 서서히 용두질을 하기 시작했다.
골반을 뭉근히 아래위로 바운스를 타며 앞뒤로 움직이자 아린의 보지가 수축하며 자지기둥을 강하게 압박한다.
-찌걱..찔걱..찌익..
보지 구멍이 조금 작은 듯싶다. 그덕에 그녀는 고통에 찬 신음을 흘리지만 난 더 강한 압박감에 황홀할 뿐이다. 이래서 아다는 첫 개통하는 재미가 있다니까.
아, 물론 아린은 아다가 아니겠지만?
"흐으응…❤"
보지 안에서 더욱 탱탱해지는 내 자지에 놀란 그녀가 눈을 휘둥그레 떴지만 난 숨소리 하나세어나오지 못하게 입을 틀어막은 채 골반을 계속 움직였다.
애액과 살결의 마찰음이 고요한 화장실 칸막 사이를 야릇하게 울린다. 그녀의 촉촉한 보짓살이 내 하물을 꽉 깨문 채 앞뒤로 움직일 때마다 살결이 딸려나왔다가 들어갔다.
조임이 살벌하단 증거다.
마치 두툼한 젤리 안에 좁은 구멍을 뚫고 러브젤을 잔뜩 싸지른 다음, 젤리를 사방으로 압박하며 쑤셔대는 기분이다. 한마디로 그냥, 뿅갈 것 같다.
게다가 젊은 사람이면 누구나 원하는 아이돌을 따먹다니, 그 상황 자체만으로도 쌀 것 같은데 보지의 애액분비와 조임마저 환상적이니 금세 사정감이 꾸득 차오른다.
아린은 촉촉히 젖은 눈망울로 나를 쳐다보았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제발 그만하라는 애원이 담긴 듯도했지만 뭐, 늘 그랬듯 상관할 바 아니다.
노예는 그저 주인에게 앙앙거리면 될 뿐이다.
난그 눈빛을 유린하듯 조소를 짓곤 두툼한 후드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그녀가 슬쩍 저항한다. 한 손으로 거침없이 속살을 파고드는 내 손을 막으려했는데 의미없는 저항일 뿐이다.
"야. 근데 무슨 소리 안 들려?"
"무슨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