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43화 〉무개념 맘충 환상의 똥꼬쇼 (43/129)



〈 43화 〉무개념 맘충 환상의 똥꼬쇼

드디어 화려한 인생의 시작을 알린다. 이제까진 사실상 내 현생의 프롤로그라 봐도 무방하다. 수상 이후, 내 삶은 정말이지 180도 달라졌으니까. 각종 스포트라이트로 주목을 받으며 연예계까지 발을 넓혀 사는 세상이 완전 달라졌었다.


시상식은 오늘부터 사흘 후에 거행된다. 과연, 기억 속에 잔류해있던 심사위원들의 피드백으로 재수정을 거친 나의 시나리오가 신인상을 뛰어넘어  큰 명예를 안겨줄지 기대된다.

아, 여담으로  회귀자의 일상이란 시나리오는 현재의 내 상황과 유사하면서도 다른, 주인공이 일상을 살아가는 내용인데 애석하게도 상당히 우울한 편이다.

세상을 구하고 다시 지구로 돌아왔지만, 그 찬란했던 이세계 인생을 그리워하며 따라잡기 힘들 정도로 발전된 지구문명에 오히려 도태되기 시작해 결국 다시 이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발버둥을 친다.

이세계로 전이되었던 방법이 자살시도였기에 같은 방법을 시도하지만, 애석하게도 암울한 결말을 맞이하며 끝이 나버린다.


내가 돌이켜봐도 상당히 심오하고 암울하면서도 충격적인 결말이었다.


하지만 그 음울한 시나리오엔 나의 인생이 담겨있었다.

왜냐면, 성공 이전의  삶은 음울하기 그지없었으니까. 어린시절 부모의 교통사고 사망으로 극심한 고난을 겪기 시작했고, 난 골방에 숨어들어 망상과 상상의 아슬한 경계를 넘나들며 활자에 빠져들었었다.


당시만해도 각종 모험과 희망이 가득한 소설만이 나의 유일한 도피처였으니까.

그덕에 사회성이 다소 모자라 친구라곤 하나, 여자친구는 당연히 사귀어본 적도 없는 하찮은 존재였기에 그 감정들이 고스란히 시나리오에 묻어나왔었다.

당연히 그때의 삶은 이런 전능한 시스템 따위도 없는, 암울  자체였다. 뭐, 심사위원들은 회귀자는 성공하며 행복하다는 일반적인 통념을 깬,  점을 오히려 높게 평가해 신인상을 거머쥐긴 했지만 말이다.

여하튼 거기서 심사위원들이 감점요인으로 손꼽았던 주인공이 타락해가는 심리묘사를 대폭 수정했기에 한번 기대를 걸어볼 만도 하다.


어쩌면 그게 독이 될 수도, 약이  지는 모르지만.


일단 수상은 확실하나, 신인상보다 훨씬 주목을 받지 못하는 특별상, 장려상 따위의 건조한 수상들도 있으니까 만약 독이 되었다면 그런 상들로 끝이날 수도 있다.

그러면 난, 그 잡년들을 조우할 기회가 멀어지는 것이고.

하루빨리 성공해야한다.


세나 그 계집년은 이제 서서히 나의 충직한 변태암캐로 타락해가고 있으니 새로운 재미를 위해서라도 새로운 암캐가 필요한 법.

물론 길가는 쌔끈한 여자 아무나 데려와서 변태암캐로 조교해도 된다. 여성을 유린하고 능욕하는 일은 늘 새롭고 짜릿하니까.

하지만 일면식도 없고 연고도 없는 여성보다 나의 이 타오르는 '복수심'에 장작을 넣어주는 여성을 조교하는 것이 그 재미와 희열이 차원이 다르기에 난 나만의 안전감옥에 그 두 년을 기필코 쑤셔넣을 계획이다.

흐릿했던 얼굴도 지력상승 덕에 몽타주마냥 뚜렷히 내 머릿 속에 각인되어 있었다. 한번만, 단 한번만  눈앞에 나타나면 세나 그녀보다 더 혹독하고더 가혹한 조교로 다스릴 것이다.

더욱이 두 년 중, 한 명은  단체의 장이었으니까. 따지고 보면 세나는 중간보스 밑의 네임드 몬스터이고, 남은  년이 바로 중간보스 및 끝판보스다.


개년들아, 어서 만나자꾸나. 지독하게 괴롭혀줄 테니까.


'제발, 대상까진 아니더라도 신인상 만은..'


난, 아쉬워하는 눈빛의  육노예들을 뒤로한 채 나의 도피처로 걸음을 옮겼다.


이제 세나와 해피타임을 가질 차례다.

타이밍 상 시상식이 거행되기 전, 그리고 오늘부로 그녀를 완전한 나의 변태암캐로 타락시켜버리는게 향후인생에 집중하기가 편할 것이다.

그리고 질질 끌어도 좋을 건 없다. 다른 두 년을 잡아넣기 전에 세나를 완전히 개조시켜 놓는게 조교하기도 수월할 테니까.

"어서 갑시다."


.
.




 육노예를 이끌고 상영관을 빠져나온  화장실에 들렀다. 육노예들의 입보지에 사정한 것은 좋았으나 능욕하며 쿠퍼액을 싸지른 탓에 팬티의 귀두 닿은 부분이 동그랗게 젖어있었다.

그냥 무시하기엔 양이 많아 찝찝했다. 휴지로 대충 슥슥 닦아 바지를 추스르고 나온 나는 손을 씻고 바깥으로 나왔다.

그런데…?


"애가 그럴 수도 있지! 왜 남의 새끼한데 이래라 저래라야! 앙?! 어디 버르장머리 없이 어?!"


싸움이 벌어졌는지 화장실 앞이 상당히 소란스럽다. 목에 핏대를 세워가며 소리쳐대는 여성은 30대 후반 쯤으로 보였고, 그 밑에는 남자 꼬마 하나가 여성에게 거머리마냥 찰싹 달라붙어있었다.

대충 감이 왔다.


일명 맘충에 그 맘충의 과잉보호 아래 세상 물정 모르는 아둔한 애새끼 하나.

그래도 맘충께서 출산 후에 관리를 잘했는지 처짐살 하나 없이 몸매는 탄탄해보였다. 실내에서도 큰 연갈색의 선글라스를 쓰고있어 얼굴의 품평은 조금 힘들었지만 대충 봐도 한 미모할 것 같았다.

단정하면서도 뿔소라처럼 우아하게 똬리를 틀어 묶어올린 머리만 보아도 굉장히 엘레강스해보였으니까. 물론 선글라스 건너로 연하게 비치는 그녀의 눈동자는 표독스럽기 그지없었다.

눈깔 착하게 뜨고 다니라는 모 영화의 대사가 생각난다. 왜 인간은 생긴 대로 노는 걸까, 아니면 노는 대로 생겨버린 걸까?

무튼,  앙칼지고도 사나운 암고양이에게 걸린 가련한 먹잇감이 누군가싶어 쳐다보았다.


"아…"


탄식이 세어나왔다. 이를 드러낸 채 당장 할퀼 듯 노려보는 암고양이의앞엔 가련한 미어캔 두 마리가 덜덜 떨고 있었다.

나의 애장 육노예들이었다.

하, 세번의 사정에 현타가 온 터라 조용히 백화점을 나가려했더니 꺼져가는 불씨에 장작이 아니라 아예 기름을 들이부어 주시는군.

그렇담, 응당 활활 타올라 드려야겠지.

난 두 미어캣이 보지 못하도록 인파 속에 숨어들었다.


"이런 씨발년들이 말이야! 이 애가 누구 애인지나 알어?! 어디 발톱 떼만도 못한 것들이 감히 우리 애한테 손을 대?!"


욕이 아주 신랄하다. 당장 머리 끄댕이를 잡고 엎어치기에 배지기까지 해버리고 싶지만, 이름을 알아낼 마땅한 방법이 떠오르지가 않는다. 일전의 성기구점 여대생의 경우나 이나윤의 경우와는 달랐다.

저 패악질치는 여성은 절대 서명을 해주지 않을 것이며, 언뜻 봐도 딱히 이름이 있어보이진 않아 누구에게 물어도 모를 것이다.


그리고 지금 그녀에게 다가가봤자 난무하는 칼부림에 내가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고로, 젠틀하면서도 안전한 방법이 있어야 하는데..

고민스런 내 시선에 제 어미 바짓자락을 부여잡고있는 꼬마녀석이 보였다. 뭣도 모를 꼬마를 이용하는게 마음에 조금 걸리긴했지만 저런 어미의 밑에서  꼬마의 미래를 위해서 하는 일이라, 합리화하며 계획을 구상했다.


흐음, 그럼 조금 기다려볼까.

난 우선 상황에개입하지않고 뒤에서 주시했다. 어차피 제대로 교육해주기 위해선 방해받지 않는 장소에서 해야했기에 지금은 적기가 아니었다.


소유와 수연이 연신 죄송하다 사과했지만 맘충은 5분여를 그녀들에게 욕을 내뱉었다. 그러다 분이 조금 사그라들었는지 제 새끼를 데리고 어디론가 향한다.


감히  육노예들에게 모멸감을 심어주다니, 그보다 더한 모멸감을 뿌리깊게 박아주겠노라 다짐하며 그녀의 뒤를 밟았다.

기회를 노리며 007 스파이 작전을 하듯 은밀하게 따라붙었다. 그녀의 목적지는 1층 구석에 위치한 란제리 샵이었다. 이제 초등학생 됐을 법한 꼬마를 데리고 이런 야시시한 란제리 샵을 쏘다니다니, 하여튼 대가리에 든 게 욕 밖에 없는 무개념 맘충인 듯싶다.


벌레에겐 퇴치약이 필수지.

그러고 보니 이나윤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 두번 째 능욕이다. 아마 나의 교육시간이 끝나고 나면  무개념 맘충도 절대 백화점에 다신 발을 못들일 것이다.


어미가 불륜남에게 보여주려는 건지 란제리에 정신이 팔린 틈을 타,  서성이는 꼬마에게 접근했다.

그리곤 과장되게 밝은 미소로 놈에게 말을 건넸다.

"안녕~"


놈이 경계한다. 하여튼 있는 집안 자식들은 경계심이 높다니까. 하지만 내 손에 들린 막대사탕을 보곤 헤벌쭉 웃는다. 힐끗 옆을 쳐다보자 어미란 여자는 란제리 속옷을 몸에 대보며 자아도취에 하염없이 빠져들고 있었다.


옆에서 연신 칭찬해대는 여직원이 안타까울 지경이다.

"꼬마야.  사탕 먹고 싶니?"


"응."

천진난만한 그 대답에 순간 욕지기가 일었다. 결국 나의 애정스런 육노예 자매들이 그런 모독을 당한 건 이 싹수부터 노란 꼬마자식이기 때문이다.


어미의 바짓자락을 부여잡고 비웃는 꼬마놈의 미소가 선명히 떠오른다. 후.. 하지만꾹 누르고 참아본다. 놈은 세상물정 모르는 핏덩이다.

고로 이 핏덩이를 제대로 교육하지않은 인간이 처벌받는 것이 응당 합당한 일, 그리고 상대는 꼬마다. 놈에게 복수한답시고 뭘 해봐야 딱히 복수심이 충족되진 않을 것이다.


막대사탕을 흔들어보이다 놈에게 건네주는 척을 했다. 놈은 아니나다를까, 재빠르게 낚아채가려한다. 하지만 성인의 민첩성을 따라오기엔 아직 느리다.


"힝."

귀여운 콧소리를 내면서 인상을 찌푸린다. 하지만 한번만 더 약올리면 엄마에게 이른다는 무언의 압박이 담긴 눈이다. 새끼, 어려서부터 제 어미의 패악질을 보며  탓에 똑같은 눈을 하고 있다.

이래서 가정교육이 중요하다니까?


"먹고 싶어?"

"응. 어서 줘."

"그럼 삼촌이 궁금한게 있는데 하나만 알려줄래?"

"뭔데?"


"엄마 이름이 뭐니?"

영악한 꼬마놈이 란제리 삼매경에 빠진 어미의 뒷모습을 쳐다본다. 어린 녀석이 벌써부터 개인정보보호법 제 12조항이라도 통달한 걸까, 제 어미의 이름을 말하기를 머뭇거린다.

하여튼 요즘 애새끼들은 똑똑해서 문제라니까.

난 시간이 더 지체되기 전에 막대사탕의 껍질을 벗겼다. 먹음직스런 영롱한 붉은 빛깔의 자태가 드러났다. 달콤한 딸기향이 코를 간질인다.


사탕을 놈의 코 근처로 가져갔다.

"김도경."


놈이 홀린듯  어미의 이름을 불어버린다. 큭큭, 난 면전에 대고 비아냥대는 미소를 흘리며 사탕을 건네주었다.


"그래. 이거 먹어."


놈은 사탕을 낚아채선 제 어미의 뒤로  다리에 찰싹 달라붙는다. 김도경, 놈의 어미가 란제리 쇼를 방해한 아들을 타박하는 눈으로 쏘아붙였다.


"얘는,  이래? 저리 안 가?"

그녀의 옆에서 연신 사탕발린 말을 해대던 여직원이 부리나케 놈을 치운다. 그러다.


"어, 잠깐. 도훈아. 그거 뭐니?"

아들이 사탕을 빨고 있는 것을 본 도경이 눈을 동그랗게 뜨곤 란제리를 직원에게 던지듯 건네준 후 아들에게 다가갔다. 진노한 노기가 사방으로 뻗친다.

"누가 이런 쓰레기를 줬어? 어?!"

란제리에 심취해 간드러지던 목소리에 다시 독기가 뿜어져나온다. 난 피하지 않고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그 사탕 내가 줬소'라고 알리듯 오히려 그들에게 다가갔다.


"저 아저씨가."

놈이 나를 가르킨다. 피식, 조소를 지었다. 도경은 아들의 손에서 작은 막대사탕을 뺏어들더니 나에게 던져버린다. 놈의 체액과 녹은 설탕의 끈적거림이 내 옷에 묻었다.

순간 분노가 치밀었다.


하지만 금세 평정심을 되찾았다. 뭔가, 전능한 이 몸이 아둔한 소시민을 이해해줘야 한다는 자비심이 들었달까?


"야! 너 이새끼, 우리 아들이 누군지 알고 이딴 쓰레기를 줘?! 어! 미쳤어?!"

예상대로 삿대질을 해대며 눈을 부라리고 고개를 치켜든다. 누가보면 대통령의 아들내미라도 되는 줄 알겠다.

전형적인 맘충의 무개념 행태에  여전히 조소를 흘리며 기세를 수그리지 않았다.


보통 자신이 이렇게 패악질을 부리면 일전의  자매처럼 기세를  수그리며 머리를 조아렸는데, 앞에 우뚝 선 이 몸께서 자신의 패악질을 무시하듯 썩은 미소를 날리며 주머니에 손을 넣은  서있자 노기를 과하게 드러낸다.


"이이, 버르장머리없는 썅놈의 새끼를 봤나! 사과  해?!"

다행히 란제리 샵이 오픈매장이 아니어 구경꾼들은 몰려오지 않았다. 불안한 눈초리로 우리 둘을 살피는 여직원 한 명, 그리고 사탕을 뺏겨 울먹대고있는 애새끼 하나.


흡족스런 상황이다.


마컨의 준비를 미리 해두었던 터라, 바로 시전했다.

막 나의 가슴팍으로 들어오던 삿대질이 멈춰버리고 그녀는 탁한 눈동자로 나의 충실한 노예가 되었다.

"따라 와."

"네."

갑작스레 분위기가 돌변해버리자 여직원이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지만 난 태연스레 그녀에게 미소를 날려주곤 도경을 이끌고 바깥으로 빠져나왔다. 뒤에서 애새끼가 엄마를 연신 불러대며 따라오는게 들렸다.

애새끼가 처치곤란이다.

우선 미리 봐두었던 화장실에 도착했다. 화장실은 여느 건물들이 그렇듯, 매장관의 구석에 위치해 있었다. 거기다 큰 샛길을 쭉 따라가다가 코너를 돌면 나왔는데 남자와 여자 화장실이 근접하게 붙어있었다.


물론 둘  어디도 들어갈 생각은 없다.

그런데 여길 왜 왔냐고? 기가 막힌 비밀의 장소가 있기 때문이다.

난 화장실에 들어가기 직전, 도경에게 조용히 명했다.


"아들한테 화장실가서 소변 보고 바깥에서 기다리고 있으라고 해."

"네."

도경은 몸을 돌려 아들을 내려다보았다.

"너, 화장실 가서 소변 보고 바깥에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어."

"힝.. 오줌 안 마려운데."


"쓰읍."

도경이 혓바람을 끌어들이는 소리를 내며 눈빛에 노기를 가득 담자, 꼬마놈은 터덜터덜 남자화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코너 전방에도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나는 그녀의 손목을 잡고 우악스레 끌어 남녀화장실의 전방 벽 쪽에 설치된 공간으로 들어갔다.

그곳은 바로, 사용률이 현저히 떨어지지만 복지차원에서 어쩔 수 없이 만들어놓은 장애인 전용 화장실이었다.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 동행자와 함께 일을 볼  있게 만들어 공간까지 널찍하다.


미닫이 문을 닫아 안쪽에서 걸어잠군 나는 곧장 그녀의 선글라스를 벗겼다.


궁금했다. 갑질녀 이나윤 못지않은 성깔에 날카로워보이는 얼굴의 눈매는 어떠할지 말이다.


"역시, 이쁘장하네."


초등생의 아들을 둔 것치곤 상당히 매혹적인 얼굴이었다. 커다랗고 부리부리한 눈이 날카로우면서도 조금 과한 것이 아쉽긴했지만 왠만한 20대 처녀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었다.


성깔만 조금 착하면 첩으로 데리고 살고 싶은, 그런 여자다.


고로 암시를 걸기 전에 소소하게 맛이나 한번 봐야되겠다. 이미 3번의 사정으로 고환이 오그라들 때도 됐건만, 미애에 버금가는 고혹적인 유부녀의 등장에 음심이 가득 차올라 고환이 부르르 떨며 시동을 건다.

거기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완벽한 밀실까지, 화장실인게 아쉽긴했지만, 또 화장실이 주는 묘한 야릇함이 있긴 했다.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수연이었다.

"여보세요."


강한씨 어디에요?

대충 갑자기 배가 아프다며 얼버무리곤 급히 전화를 끊었다. 오랜만에 탐닉하는 농익은 유부녀의 육체에 방해 받고 싶지 않았다.

오늘 입보지는 충분히 맛보았기에 보지 쪽을 공략하기로 했다. 나의 충실한 육노예 인형이 되어버린 그녀의 옷가지들을 하나둘 벗기기 시작했다.

부드러운 촉감의 짙은 갈색의 실크 블라우스의 단추를 풀자 새빨간 란제리 속옷이 드러났다. 애기를 데리고 란제리 샵을 방문했다는 것부터 음탕한 치녀일 것이라 예상했지만 유두 부분이 뚫린 새빨간 망사 브레지어를 보곤 확신했다.

음기가 가득한 변태암캐라고 말이다.

뚫린 구멍 사이로 흐물한 적갈색 유두가 튀어나와있다. 아직 흥분하지않아 반건조 건포도처럼 말랑하다. 브레지어를 벗기지 않고 그 위에 혀를 갖다대 츄릅, 쓸 듯이 핥자 그녀가 신음을 흘린다.

"흐으음…❤ 기분 좋아.."

"기분 좋냐? 이 창년아?"

"좋아..❤  욕해줘요."

역시나, 그녀는 밀프 선이와 비슷한 상위관계의 자세를 취한다. 고압적이진 않지만 그렇다고 육노예도 아닌, 모호한 그 경계의 자세에 내 하물은 다시금 성난핏대를 드러낸다.


"큭큭, 음탕한 변태암캐 같으니. 속옷이 이쁘구나?"


"어서.. 깨물어줘요."

실크 블라우스의 단추를 모두 풀고 그녀의 잘록한 허리를 쓰다듬으며 서서히 딱딱하게 부풀고 있는 유두를 깨물었다.


"핫응❤!"

강렬한 자극에 그녀가 하부를 움찔했다. 오돌토돌한 젖꼭지가 돌기처럼 솟아오르자 애무를 멈추고 몸을 일으켰다.


"바지 벗겨."

"네."

우두커니 서있자 그녀는 무릎 꿇고 앉아  바지를 벗기기 시작했다. 3번의 사정을 했음에도 하물은 다시금 빳빳하게 곧아있었다.

그녀가 자지기둥을 손으로 쓰다듬으며 고환을 입에 넣어 쭉쭉 빨아댔다.


"으읍."


날계란에 구멍을 뚫어 빨아내듯, 그 능숙하고도 아찔한 빨림에  입에서도 침음이 삐져나왔다. 고환을 빨린 적은 처음인  같다. 헌데 느낌이 상당히 아찔하다.


주름살에 감싸진 두 개의 알을 입 안에 넣어 굴리며 혓바닥으로 주름 한겹한겹 세심하게 핥아대는 그녀에 하물은 부러질듯 단단해진다.

프로다.

사까시 프로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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