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41화 〉육노예 자매와의 데이트 (41/129)



〈 41화 〉육노예 자매와의 데이트

"아, 아니라구요.. 저 그런 여자 아니에요. 그런 소리 함부로 하지마세요.."


제법 그녀의 말 분위기가 거칠어졌다. 하지만 나의 손길에선 절대 벗어날 수 없지, 큭큭. 끈적이는 애액에 윤기가 감도는 중지손가락을 그녀에게 보여주었다.

어두운 상영관 속에서도 그 영롱한 빛을 낸다.

"그렇다기엔 소유씨 음부가 젖은 것 같은데요?"

"아, 아니에요.. 제발 언니한텐 말하지 말아줘요.. 저도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이런 내가 밉다구요.."

"자책하지 말아요. 중세시대에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북부, 하르벤 지역의 아르띠드 부족은 서로 손을 잡았을 때 흥분되는 상대와 짝을 맺었다고해요. 그 사람과의 첫 교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거지요. 교감으로 상대를 판단하는  인류 역사적으로 가장 원초적이자 확실한 방법이라 그 부족은 믿었던 거에요."

물론 모두 방금지어낸 개쌉소리다.

"그러니 자책하지 말아요. 소유씨는 지금 나에게 교감을 하고 있는 것이고,  또한 소유씨와 교감을 하고 있는 거니까요."

"그럼.. 강한씨도 저와 손이 맞닿을 때.. 저랑 같은 기분을 느낀 건가요?"

"그럼요. 손끝이 닿을  찌릿하게 전류가 통한다는 말은 소유씨도 들어보셨죠? 드라마 속에서도 흔히 나오는 상황이니까요."


"..신기하네요. 그런 건 소설 속에서나 봤던 상황인데.. 누군가와 짜릿한 교감을 한다는게.."


지력이 상승하다보니 어째 점점 사기꾼이 되어가는  같다. 근현대사의 세계 상식에서 그럴싸한 단어만 몇개 발최해 중세시대에 부족 하나를 만들어 그 부족의 문화까지 단 3초만에 창조해내니 말이다.

똑똑하다해야하는 건지.. 야비하다해야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머리가 명석해짐으로써 말빨이 늘고 그 말빨로 소유의 배덕감과 경계심을 한층 풀어낸 것은 사실이다.


다소 죽어가던 그녀의 눈빛에 검은 장막이 걷히고 빛이 감돌았다. 기대에 찬 눈빛이다. 나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의미의 눈빛이지만, 큭큭.


"그러게요. 신기하죠?"

조소를 지으며 그녀의 손등을 쓰다듬었다.


"앗흥❤"

신음이란 퇴폐적인 단어와 어울리지않는 싱그러운 소리가 그녀의 입술 사이로 삐져나왔다. 경계심도 배덕감도, 자책감마저도 느껴지지 않는, 오로지 쾌락에 입각한 신음소리였다.


그녀가 몸을 살짝 기울여 내게 다가온다.

"하아..❤ 믿기지가 않아요.. 강한씨의 손길에 흥분하는 제 자신이요.."

이제 흥분이란 직접적인 단어까지 드러내며 그녀는 자신이느끼고있는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철저히 나의 음모와 조교로 이루어진 수치의 감정임을 꿈에도 모른 채.


그녀는 내게 점점 자신의 숨겨진 모습을 꺼내기 시작했다. 물론 젖가슴을 비벼대거나 손바닥을 야릇하게 긁는 등의 외설적인 행동은 일절 보이지 않았다.

다리를 꼬아 굳게 닫아버린 음부 역시 한치의 틈이 보이지 않았다.

감정적으로 나에게 마음을 열긴 했지만 몸은 윤허하지 않았다는 암묵의 표시일 터,   표식에 오히려 미소를 흘렸다.


아아, 역시 조교하는 맛이 끝내주는 여자다.


여느 치녀처럼 쉽게 보지를 만개하면 그 재미가 반감됐을 테지.

슬쩍 젖가슴 쪽에 팔꿈치를 대자 그녀가 신음과 함께 몸을 부르르 옅게 떨면서 도망간다.


아직 완전히 언니의 남자라는 타이틀이 지워지지 않은 탓일 터, 난 다시금 언변의 마술사로 전직해 그녀를 조교했다.


"수연 씨는 저의 절친한 동료일 뿐이에요. 지금 나와 교감하고 있는 건 소유 씨죠. 그러니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돼요. 저는 아직 어느 누구의 남자도 아니니까."


"하지만.. 흐응..❤"

슬슬 조금 답답해지려는 상황에 대뜸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깍지를 껴 도망치지 못하게 속박했다.

"하으응..❤ 기분이.. 기분이 너무 이상해요.. 손만 잡았는데도 왜이렇게 흥분되죠…? 하아앙..❤"

"지금  감각에 몸을 맡기시면 돼요. 저 또한 소유 씨의 손만 잡아도 흥분되니까요."

"아아..❤  이런 여자아닌데.."

'이런 여자 아니다.'라는 멘트는 언제 들어도 흥분된다는 말이지, 이제 난 봉인을 해제하고 그녀의 몸을 적나라하게 쓰다듬기 시작했다.

"하응❤"

"흐읏❤"


"히잉❤"

청초단아했던 그녀는 내 손길마다 상영관 의자에서 몸을 들썩대거나 움찔거리며 흥분이란 쾌락에 심취하기 시작했다. 외간남자의 손길에 보지에서 애액이 세어나올 정도로 흥분된다는 것이 이상하리하건만, 그녀는 이젠 어떤 의심도 없이 촉촉한 신음성을 난무한다.

남성의 손길에 흥분해본 적이 없으니 이러한 현상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걸까?

어린 새새끼가 태어나자마자 보는 생명체를 제 어미라 여기듯, 그녀는 처음 느껴보는  감각이 정말로 나와의 교감으로 인한 흥분감이라 느끼는 듯했다.

정신지배 당한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할 것이다.


"풋. 소유 씨. 지금 너무 귀여운  알아요?"

"네? 무, 무슨. 누가 귀엽다는 거에요."


대답 대신, 그녀의 하얀 셔츠블라우스를 봉긋하게 만드는 젖가슴을 어루만졌다. 블라우스의 부드러운 감촉과 젖가슴의 부드러운 촉감이 어우러져 야릇하기 그지없다.

"하으읏..❤"


그 강렬한 촉감에 그녀가 입술을 깨물며 몸을 움츠린다. 하지만 내 손아귀는 하이에나처럼 끈질기게 달라붙어 그녀의 젖가슴을 유린해댔다. 브레지어를 뚫고 블라우스셔츠에  튀어나와 존재감을 과시하는 젖꼭지를 꼬집었다.

"하으읏❤!"

그녀가 교성을 지른다. 지금 그녀는 보통 남자가 아닌, 암시의 대상자의 손길에 흐느끼고 있다. 그것은 곧, 2배, 아니  이상의 강렬한 흥분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암시의 오르가즘과 나의 현란한 애무의 오르가즘에 그녀가 결국 꼬아놓았던 철옹성의 다리를 풀어버린다. 두 번의 사정으로 휴지기에 들어섰던  하물이 다시금 고개를 빳빳하게 치켜들기 시작했다.

근육을 계속 사용하면 발달하지만 정력은 자주 사용한다해서 강해지지않는다. 오히려 정액남용은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 뿐이다.


헌데, 내 정력은 날이 갈수록 진화를 거듭하는 것 같다. 아마도 날로 강해지는짜릿한 자극에 진화아닌 진화를 하는 것일 터.

그래, 피좆물이 나올 때까지 정자공장들아 열심히 해보자.

"강한 씨.. 나 미치겠어요..❤"


"뭐가요? 치녀처럼 흥분되서?"


"아잉..❤ 그런  말아요. 예쁜 말만 쓰라구요."

"흐음, 예쁜 말은 취향이 아니라. 보지 벌려봐요. 만져줄게요."

"아잇.. 보지라뇨.. 성기."

"보지든 성기든, 맛만 좋으면 그만 아닐까요?"

"음탕한 신사네요.. 강한씨는."


"소유씨는 음탕한 숙녀네요."

"흐응..❤ 저 이런 여자 아니라니까요.."


하지만 이미 그녀는 다이아반지로 고백받은 약혼녀마냥 허벅지를 만개하고 나의 손길을 받아들일 준비를 고스란히 하고 있었다.


바지지퍼 뒤로 새치름히 고개를 내밀고있는 새하얀 팬티가 젖어있다. 부분적이 아닌, 전체가 말이다.

'뭐야? 애액 양 실화?'

보고도 믿을 수가 없다.  간단한 애무만으로 팬티가 전체 젖을 때까지 애액을 흘려대다니 말이다. 고농축된 흥분감이 나의 손길로 댐둑이 터져 마을을 덮치는 홍수마냥 거하게 밀려오는 모양이다.

그럼, 예열은 충분히 마쳤으니 어디, 보지 맛을 봐볼까. 우선 명기인지 걸레보지인지만 확인해보자고.

-쑤욱!

가볍게 중지손가락 하나만 그녀의 팬티 옆라인을 젖히며 보짓살 속으로 쑤셔넣었다. 오오, 이 얇은 손가락을 조이는 보짓살들의 압박이 대단하다.


"흐으으응..❤! 가, 강한 씨! 저 이런 거 처음.. 흐응기잇..❤!"


"누구나 처음이 제일 짜릿한 법이죠."

손가락을 살짝만 움직여도 절정에 가버리는지 그녀는 몸을 튕기며 닭살이 돋는듯 고개를 파르르 떨어댄다. 하아, 역시 재밌단 말이야.

"소유씨, 미안한데 제께 잔뜩 커져서 아픈데.."

"어, 어떤 게…?"

모르는  묻는 그녀의 표정에 난 곧장 바지를 내려 굵은 핏대가 솟아오른 육봉을 꺼냈다.

"이게요."

"하앗❤ 이, 이게 남자의 성기군요.."

"처음 보나봐요?"

"네.. 부끄러워요."

"쳐다보니 부끄럽죠? 그러니 어서 입에 넣어서 숨겨버려요."

"네, 넷? 입에? 그건.. 더러워요.."

역시 쉽게 넘어오진 않는군. 하지만 물러선다면 이강한이 아니지, 수연은 이미 내 육노예로 거의 전락했기에 강압적으로 한 것이지만 그녀는 아직 살살 구슬릴 단계다.

"더럽다뇨. 제가 더럽다고요?"

"아, 아니에요! 그럴리가요."


"큿.. 소유씨가 신음을 흘린 탓에 제께 아프네요.. 소유씨가 아니면 고통을 해소할 수가 없어요.."

이 우람한 발기의 원인은 그녀때문이라는 인식과 원인자가 아니면 해소할 수 없다는 특별성까지 잘 버무려 말해주자 역시 그녀는 머뭇거리다 이내 가녀리고도 흰 손으로 내 육봉을 잡았다.

처음이라 그런지, 고개를 돌리고 눈을 질끈 감고있는 게 썩 귀여워보인다.

"흐음.. 좋네요. 근데 부족해요."

"지, 진짜 입으로 해달라구요?"


놀란 척하지만 이미 그녀는 난생처음 실물로 접한 육중한 크기의 자지를 원하고 있었다. 나의 암시 '첫경험'은 섹스 뿐 아니라 거기까지 도달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모두 들어가있으니 말이다.


"그치만 언니가 오면.."


그것을 반증하듯, 이미 전제가 '언니가 오면'이다. 그 말인즉슨, 언니가 오지 않으면 이미  육봉을 입안가득 쑤셔넣었을터.

"금방 끝날 거에요."


"흐읏.. 이런 건 처음이라.. 잘할 수 있을지.."


"처음부터 잘한다면 처음이라할 수 없겠죠?"

처음이라 어수룩한 그 행동이 주는 묘한 쾌감이 있기에 난 회장 자세로 몸을 뒤로 젖혀 편안히 기대고 다리를 쩍 벌려주었다.

그리고, 소유 쪽의 팔걸이를 들어 그녀와 나를 가로막고있는 방해물을 치워버렸다.

"언니가 오기 전에 빨리 끝내는게 나을 걸요."


어느새 내 말투는 사까시 없인 안 된다는 고압적인 분위기로 바꼈다. 마치 대공이 가녀린 평민에게 명령하듯 말이다. 하지만 나의 사랑스런 암캐가 되어가는 그녀는 어떤 의문도, 짜증도 비추지 않았다.

"그, 그런가요.."

나의 재촉스런 눈빛에 그녀는마지못한다는 듯이 살짝 찌푸린 미간과 옅은 두려움이 깔린 눈빛으로 내 육봉을 입에 담았다.

"흐으음.."


뜨거운 입 속으로 빨려들어가자 나도모르게 긴 한숨이 세어나왔다. 청초단아한 여성에게 받는 치녀스러운 펠라에 짜릿한 전율이 일었다.

"츄릅..쯔웁..❤  잘하고 있어요?"


잔뜩 상기된 얼굴로 그녀가 물었지만 이미 홍콩행 비행기에 탑승한 나의 귀에 들리지 않았다. 그녀는 다시 입에 내 육봉을 가득 담고 고개를 아래위로 움직인다.


몽롱하다. 어수룩한 그녀의 펠라가 색다른 황홀경을 선사한다. 당장 수연이 들이닥쳐도 이 시간을 방해받기 싫어 쫓아내버릴 정도로, 소유에게 받는 펠라는 황홀 그 자체였다.

"츄릅❤ 쯔으업❤ 흐응.. 이런 거 어색해요.."

난 말없이 그녀의 뒷머리를 잡아 약하게 내리눌렀다.


그렇게 한동안 내 자지기둥과 귀두를 핥아대는 그녀에 또 사정감이 찾아온다.

"소유씨.. 거의 치료가 다 되어가네요."


"저, 정말요? 츄릅.. 기뻐요."

그런데 그때, 젠장맞게도 얇게 뜬 실눈 사이로 수연이 상영관 입구로 들어오는게 보였다. 하지만 당황하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는 하지 않은 척을 했다.


내가 당황하는 순간 소유는 펠라를 멈춰버릴 테니 말이다.

"소유씨. 고개를 조금 빨리."


나의 재촉에 소유가 고갯짓을 더욱 빨리 가져간다. 으읍, 싸기 직전이다. 그리고 수연의 모습이 점점 가까워진다. 다행히 어두운 공간이라 그녀는 계단만 주시하며 오르고 있어 우리 쪽을 보진 못했다.


만약 본다면 사라진 소유의 모습에 의문을 품을 것이다.


"쯔읍, 쯔읍, 츄릅."


재빠르게 그녀의 보폭 속도와나의 사정 속도를 계산해본다. 아슬아슬하다. 그리고 그 아슬한 경계에 도저히 멈출 수가 없다.

차라리 절대불가능이라면 당장 바지를 추켜올리련만, 아슬아슬하니 오히려 멈출 수가 없다.


"으읏."

수연의 모습이 점점 또렷해진다. 동시에 내 괄약근에 힘이 들어간다.


"소유씨. 쌀  같아요. 입으로 잘 받아줘요. 공용시설에 흘릴 수는 없으니."

"하읏.. 알겠어요.. 처음인데.. 잘 해볼게요."

수연이 점점 가까워진다. 난 그녀를 주시하며 가득 차오른 사정감에 엉덩이를 들썩이며 기어코 정액을 소유의 입 속에 토해내기 시작했다.


-퓨슛! 퓨슈슛!


"으웁❤"


난생 처음 느껴볼 끈적한 정액의 식감에 소유가 침음을 흘렸지만 다행히 고개를 빼는 불상사가 일어나진 않았다. 물론 혹시모를 사태에 대비해 그녀의 뒷머리를 꽉 누르고 있기도 했다.


그렇게 소유의 입 속에 한가득 정액을 싸지르자 수연이 어느새 계단 몇개를 두고 근접했다. 그리곤 계단에서 눈을 떼 나를 바라보았는데, 반갑게 손을 흔드는 그녀에 얼결에 나도 손을 흔들어주었다.


"으읍❤??"

그 기척에 소유가 불길함을 직감하곤 정액을 잔뜩 입에 머금은  수연이 보이지 않게 상체를 숙여  자리로 돌아갔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처한 상황에 양볼이 빵빵해진 그녀가 고개를 틀어 울먹이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본다.

밤꽃의 비릿한 냄새와 끈적한 식감에 삼키지도, 그렇다고 뱉지도 못하는 그녀의 모습에 피식 때아닌 미소가 나왔다.

귀여웠다.


난생 첫 펠라에 좆물까지 가득 입에 머금어버려 어쩌지 못하고 안달나있는 그녀의 모습이 말이다.

아, 감상하고 있을 때가 아니지.


다시 계단으로 시선을 가져가는 수연에황급히 바지를 추켜올린 후, 재빠른 손놀림으로 수연의 자리에 있던 탄산음료를 가져왔다.

손은 눈보다 빠른 법이지.

그리고 소유의 자리에 꽂아주었다. 다행히 눈치가 재빠른 소유가 음료컵을 잡아 빨대를 입에 꽂곤 상체를 들었다. 마치 음료를 마시는 중이었던 것처럼.

수연이 미어캣마냥 벌떡 등장한 소유를 보곤 뭐하냐는 눈짓을 주었다. 이제부턴 자매간의 암투다.

입보지 자매들의 보이지 않는 암투의 개장에  발을 빼곤 조용히 듣기로 했다.

"소유야.  했어?"


"으으읍."

큭큭, 소유는 아직 정액이란 이질감을 삼키지 못하고 애꿎은빨대 빠는 시늉으로 고개만 가로 젓는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는 제스처였는데  의뭉스런 행동에 수연이 그냥 지나칠리 없었다.


"왜 그래?"


"으으읍."


지독히도 못 삼키겠는지 연신 으읍대는 소리만 낸다. 붉게 상기된 얼굴(물론 어두워서 보일진 모르겠다), 뭔가 입에 머금은  삼키지 못하는 부푼 볼덩이, 그리고 흡족한 미소로 그녀를 바라보는 내 시선에 눈치챈다면 그녀는 이미 소유를 의심하고 있었던 것일 터.

수연이 계단 끝까지 올라왔다.


그리고  근접함에 상황의 심각함을 인지했는지 소유가  눈을 질끈 감고 꿀꺽 삼켜버린다. 크, 청초단아한 여성이 내 좆물을 삼키다니, 짜릿하기 그지없다.

"크하…! 으웁.. 비려.. 써.."

원망스런 눈빛으로 그녀가 나를 쳐다본다.


"왜, 탄산이 비려? 상한 거야? 난 괜찮던데."

큭큭, 절대  좆물에 대한 감상평임을 알  없는 수연이 탄산음료컵의 뚜껑을 열어 냄새를 맡아본다. 소유는 그런 그녀에게서 컵을 뺏어와 그녀답지 않게 빨대도 꽂지 않고 벌컥벌컥 음료를 마셨다.


입안 가득 퍼진 끈적함과 텁텁함이 오늘 하루종일 그녀를 따라다닐 것이다. 그리고 그 찝찝한 느낌에 나에 대한 애증이 더욱 피어오르겠지.

슬슬 영화도 끝났고, 제 일을 마친 육봉도 고개를 수그렸으니 자리에서 일어나볼까.

이제 나의 사랑스런 암캐자매들의 입보지들은 모두 맛을 보았으니 다음 차례는 암캐들의 씹보지 맛을 볼 차례다.

입보지는 에피타이저랄까, 아주 만족스러운 에피타이저였다.


"끝났네요. 일어나죠."


드디어 영화는 막을 올렸다. 무슨 내용인지 어떤 결말이었는지 단 1도 기억나지 않는다. 영화보다 더 짜릿한 육노예 자매들의 신음에 고막이 바쁘고 흥분해대는 몸짓에 눈이 바빴으니까.

하아, 다음엔 기필고 자매덮밥을 완성하리라. 오늘은 여기까지다. 급하게 먹는 밥은  체하는 법이기에 서둘러서 좋을 것은 없다.


수연이 도착하자마자  먹다남은, 아니 거의 먹지도 않은 팝콘을 들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가요."

그리고 동시에 내 휴대폰으로 문자 한통이 도착했다. 나의 찬란한 성공기의 단추를 끼워줄 그 문자가.

[ 신천문예재단 시나리오 부문에 공모해주신 점, 우선 깊이 감사드립니다. 귀하의 작품 '그 회귀자의 일상'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셨습니다. 축하드리며, 수상작가께서는 10월 27일, 금요일 17시부터 시작되는 성대한 수상식에 참석해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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