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9화 〉육노예 자매와의 데이트
"어맛?"
"왜 그래요?"
태연한 나의 질문에 수연이 급히 얼굴을 더듬는다.
"아앗, 세수를 했는데 화장을 안 했네…!"
내게 민낯을 보였다는 것이 민망한지얼굴이 붉어져서는 부리나케 화장실로 다시 들어가버린다. 큭큭, 너무 귀엽잖아. MC 걸렸을 때의 그 이수연은 성적으로 적극성을 띄는 치녀인데 맨정신일 때는 수줍은 처녀란 말이지.
그 이중성이 가져다주는 그녀의 매력이 점점 궁금해진다. 뭐, 이제는 그 이중성이 서서히 사라져갈테지만.
잠시 후, 수연이 앞머리에 핑크색 고데기롤을 말고 화장실을 빠져나왔다. 마치 풋풋한 고등학생 같은 모습에 피식, 미소가 나오고 말았다.
그리고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뾰루퉁한 표정마저 완벽하다.
"힝.. 머리도 젖는 바람에.."
"귀여운데요 뭐."
한번 오르가즘을 맛 보여줄까.
"수연씨."
"흥..❤"
내 부름에 수연의 뾰루퉁한 입술 사이로 한떨기 가벼운 신음이 세어나왔다. 큭큭, 완벽해. 그 신음에 놀란 수연이 황급히 고운 흰 손으로 입을 막아보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왜요?"
익살스레 웃으며 난 그녀에게 물었다. 초저녁의 노을처럼 그녀의 볼 언저리에 연한 홍조가 깔렸다.
"아, 아니에요.."
"오늘 뭔가 이상하네요. 수.연.씨?"
"하응..❤"
두번의 부름만으로 그녀가 다리를 후들댄다. 역시 손길로 오르가즘 맛을 보여주는 것보다 훨씬 편하군.
"자, 잠시만요! 강한씨 먼저 가세요!"
하체를 부르르 떨던 수연이 황급히 화장실로 도망쳐버린다. 큭큭, 그 꽁지 빠지게 도망가는 모습에 미소가 나왔다. 아마도 보지에서 꿀럭대며 애액을 뿜어대 팬티가 젖자 급히 확인하러 갔을 것이다.
"룰루~"
휘파람이 절로 나온다. 즐거운 영화관람이 될 듯싶다.
왼쪽엔 호명만하면 질질 싸버리는 육노예를, 오른쪽엔손길만 닿아도 질질 싸버리는 육노예를 끼고 말이다. 그리고 암시 탓에 이 두 육노예는 내 육봉을 간절히 원하고 있을 터, 순수하고 순결했던 미모의 두 자매를 마음껏 능욕하고 유린할 생각에 절로 콧노래가 나온다.
영화관 대기실로 다시 들어서자 최애 육노예 소유가 보인다. 가녀린 손끝으로 머리를 귀 뒤로 넘기는 그 일상적인 행동마저 여성스럽고 단아하기 그지없다.
이러다 사랑이란 감정이 생기면 곤란한데, 자꾸 그녀에게 눈이 간다.
"언니는요?"
혼자 들어오는 나를 보며 소유가 물었는데, 왠지모를 기대감이 엿보였다. 언니가 없는 이 상황에 말이다. 설마 다짜고짜 섹스라도 하자는건 아니겠지?
비록 내가 암시를 걸어놓긴 했지만 만약 그렇게 치녀처럼 저돌적으로 나온다면 그녀의 순결한 이미지가 박살나버리는데 말이다. 매력적인 이미지가 박살난 노예는 그저그런 하찮은 인형일 뿐이다.
"아직 안 왔어요?"
다행히 그녀는 다시 무심한 눈초리로 휴대폰에 시선을 가져간다. 너무 치녀처럼 천박하진 않더라도 또 너무 성녀처럼 정조에 박하게 대하는 건 아닌가싶다. 그 중간단계의 모호함이 매력이건만, 철벽치는건 또 용납할 수 없지.
조금 건드려볼까.
어색한 사이에 스킨십은 또 이것만한 게 없다.
그녀의 맞은편 의자에 앉은 나는 스킨십 진도의 정석이라할 수 있는 손금 봐주기 스킬을 시전했다.
"소유씨, 언니도 오려면 시간 좀 걸릴 것 같은데 손금 한번 봐드릴까요?"
우리 사이가 진짜 그저그런 사이였다면 이 섣부른 방법이 통하지 않을 수도 있다. 적어도 썸의 단계에는 들어섰을 때 성공률이 높은 방법인데, 그저그런 사이에선 오히려 역효과를 부를 수도 있는 방법이다.
여자 손이나 한번 만져보려는 쌉변태로 오해받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녀와 난 그저 그런 사이가 아니니 분명 통할 것이다.
주인과 노예의 관계, 그녀는 무심한 척해도이미 나에게 섹스를 바라고 있는 노예니까, 내 말을 거역할 수 없을 것이다.
"손금요?"
"네, 제가 어릴 때 배워둔 건데 한번 봐드려도 될까요?"
"음.. 네."
역시나, 그녀는 일부러 고민하는 척을 하다가 손바닥을 내주었다. 손바닥이 이쁠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예쁜 손바닥이다. 손가락이 예뻐서 그런가?
여하튼, 난 손금을 보는 척하며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러자 소유의 촉촉한 분홍빛 입술에서 신음 같은 한숨이 세어나온다.
"흐응..❤?"
갑작스레 세어나온 이질적인 소리에 신음의 끝이 의문문으로 끝나버린다. 어지간히 놀란 모양이다. 난 삐져나오려는 웃음을 숨기며 그녀의 손을 놓았다가 다시 잡았다.
"흐으응..❤?"
다시 한 번 세어나온 신음에 소유가 황급히 손을 빼버린다. 새하얀 살결이 부끄러운듯 붉게 달아올랐다. 항상 차분하던 그녀의 눈빛에 당혹감이 깃들자 한층 미모가 훌륭하다.
"왜 그러세요?"
"아, 아니에요.. 확실히 초면에 손 잡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서.."
역시나, 벽을 쌓아올리는 그녀의 말에 난 점점 빠져들기 시작했다. 쌓아올린 벽은 허무는 재미가 있는 법이니까.
"하하. 제가 실례했네요."
"아니에요.. 그나저나 강한씨는 우리 언니랑 사귀시는 거에요?"
드디어 본격적인 관심을 드러내기 시작하는군. 아마도 방금 전의 오르가즘으로 생각이 굳건해졌을 것이다. 자신의 첫경험 상대는 꼭 나여야한다는 것을 말이다.
그렇기에 수연이 없는 틈을 타 기회를 노리는 것일 터.
"음, 사귀는 건 아니에요. 친한 사이 정도?"
여지를 남겨주는 나의 말에 소유의 눈빛에 안도감이 스쳐지나갔다.
"그래요…? 그럼.. 여자친구는 없으신 거네요?"
큭큭, 이미 내 앞에서 보지가 젖었을 텐데, 그래도 이성의 끈을 잘 붙잡고 있는 모습이 대견스럽기도 하다. 아마 지금 내가 그녀에게 섹스를 제안해도 그녀는 암시 때문에 승낙할 것이다.
하지만 능욕 조교의 꽃은 모름지기 '자발적'인 노예가 되는 것, 고로 그녀가 안달이나 먼저 제안하기 전까진 이 상황을 즐기기로 했다.
"네. 여자친구는 없어요. 혹시 소유 씨는 있으세요?"
"아뇨. 없어요."
"우아… 소유 씨처럼 예쁘고 단아하신 분이 남자친구가 없다니 의외네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던가, 나의 직설적인 칭찬에 소유는 그 청초단아한 얼굴에 미소를 보였다. 아아, 항상 차분하고 감정이 말라보이던 그녀가 보이는 미소에 내 육봉이 한발 뺐음에도 불구하고 또 총알장전에 들어간다.
"아니에요.. 강한 씨도 멋지세요."
"정말요? 하핫. 기분은 좋네요."
그렇게 분위기가 무르익어갈 무렵, 화장을 고친 수연이 대기실로 들어왔다. 순간, 우리는 마치 밀애라도 나누다 들킨 사람마냥 어색해지고 말았다.
"뭐야? 둘이 무슨 이야기하고 있었어?"
방금 내 정액에 젖어버린 사실은 꿈에도 모른 채, 그녀는 여전한 밝은 미소로 다가왔다.
"별 얘기 안 했어.."
그런데 소유가 수연의 질문에 대충 얼버무리고 끝을 내버린다. 그녀도 이제 느끼고 있는 것이다. 나를 취하기 위해선 언니 수연과 경쟁해야한다는 것을 말이다.
미모의 자매가 나를 놓고 궁중암투라도 벌이듯은근한 경쟁을 하다니, 전생이라면 꿈도 못 꿀 일인데.
자매덮밥을 먹다가 체하는 건 아닌가 몰라.
"어서가죠. 시간 다 됐네요."
영화시간이 어느새 다 되어 우린 상영관 내부로 들어왔다. 막바지 끝물의 영화라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다.거기다 음침한 내부는 음탕한 기분을 들게 만든다.
자리는 제일 뒷줄이다.
혹시 몰라(?) 내가 제일 뒷줄에 예매를 했었다. 영화도 뽕도 따고, 다 딸줄 혹시 모르지 않은가? 예매 당시엔 근처 아랫줄에도 아무도 없었는데, 제발 아무도 오지 않기를 기도해본다.
그냥 두줄 정도는 전부 예매해버릴걸 그랬나?
이제 와서 다시 예매할 수도 없고, 우선 자리에앉았다. 그런데 자리가 어째 자연스레 내가 가운데고, 왼쪽은 수연이 오른쪽은 소유가 앉아버렸다.
굉장히 자연스럽고도 아찔한 자리 배치인데?
영화가 시작하기도 전인데 벌써 묘한 흥분감과 기대감이 일어난다. 뭐, 김칫국이면 어쩔 수 없고.
그리고 수연에게 암시를 건 후로 아직 이렇다할 상황이 없었기에 아마도 소유가 있는 한은 수연이 내게 성봉사를 해줄 지는 미지수다.
소유 역시, 나와 섹스를 하고 싶은 거지 수연과 함께 쓰리썸을 하고 싶은 건 아니니까.
그렇다고 물러날 내가 아니지.
난 그녀들과 즐거운 영화관람을 위한 능욕 플랜을 머릿속에 짜기 시작했다. 잠시 후, 영화관은 암전되었고 짙은 어둠이 내려앉으며 영화는 시작되었다.
일단 다행인 것은 근처 줄에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
영화는 시작되었고, 우린 영화에 빠져들었다. 아, 아니. 둘은 영화에 빠져든 듯했다. 궁예처럼 관심법이 있는 것은 아니니 그녀들도 나처럼 영화는 뒷전일지는 모르겠다. 암시 상으론 뒷전일 것 같긴 하다만.
영화는 계속 이어졌지만 난 영화 시간이 흘러갈수록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결국, 플랜을 실행시키기로 했다.
우선 팝콘을 내가 들고 있기에 소유의 손이 팝콘 통으로 향할 때마다 일부러 손을 갖다대는 것이 1차 플랜이다. 그렇게 지속적인 오르가즘을 주어 흥분시켜 암캐로 만들거나, 아니면 화장실로 도망가게끔 만들 것이다.
이렇게 탁 트인 공용공간, 거기다 들킬 염려없는 완벽한 자리배치까지 완료되었는데 이 짜릿한 기회를 그냥 보낼 수는 없다.
이때다.
눈을 내리깔고있던 나는 소유의 손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팝콘을 잡으려다 우연히 마주친 것마냥 자연스레 손을 부딪혔다.
"흐응..❤"
오른쪽에서 신음이 세어나온다. 소유가 황급히 손을 빼버렸다. 난 살짝 흥분한 그녀의 귓가에 얼굴을 들이밀어 일부러 야릇한 숨결을 내뱉으며 속삭였다.
"죄송해요."
"아, 아니에요. 제가 죄송해요."
그녀가 간지러운듯 고개를 살며시 꺾었다. 큭큭, 이미 보지가 벌렁거리고 있을 텐데 어디까지 버티나보자고.
팝콘 통을 선뜻 그녀에게 건네준 후, 그녀가 집으려는 틈에 또 자연스레 손을 넣었다.
"흐으응..❤"
점점 신음소리가 짙어지기 시작한다. 유두는 탱탱하게 부풀어올랐을 것이고 보지는 이미 애액을 질질 흘려대고 있을 것이다.
그러다못해 팬티가 점점 젖어가겠지, 그 찝찝함을 참지 못해 화장실로 도망가면 곧바로 수연에게 또다른 플랜을 실행시킬 것이다.
그뒤로 일부러 몇번 더 소유와 손을 부딪혔다. 그때마다 그녀는 신음을 흘려댔다.
그런데 점점, 플랜의 방향이 바뀌어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 손에 닿으면 야릇한 신음소리를 흘리는 것을 알면서도 소유가 계속 팝콘 통에 손을 가져가는 것이다.
마치, 흥분하고싶어 손을 만져달라는 것처럼 말이다.
의외의 반응이다. 그녀의 흥분을 전제로 가져갔던 것은 사실이지만, 진짜 흥분할 줄은 몰랐다. 원래 늦바람이 무섭다던데, 뒤늦게 맞이한 성욕이란 태양에 온 몸을 쬐이고 싶은 모양이다.
큭큭, 이것도 나쁘지 않지.
"하응..❤"
이젠 대놓고 팝콘 통에 손을 파묻고 나의 손길마다 뜨거운 신음을 흘려댄다. 청초단아한 이미지의 여성이 흘리는 배덕스러운 신음에 내 하물은 다시금 꼿꼿이 고개를 치켜든다. 옆을 슬쩍 보자 수연은 영화에 집중한 듯보였다.
그럼, 조금 적극적으로 가볼까.
몸을 살짝 오른쪽으로 기울여 그녀의 손을 아예 잡아버렸다.
"하으읏..❤"
소유가 눈을 꼬옥 감으며 밑입술을 깨물었다. 아래에선 흥분을 참으려는듯 신발을 부비적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젠 모든 감각을 나에게 내맡긴 듯싶었다. 바로 옆에 언니가 있는데 말이다. 게다가 나는 엄연히 언니가 좋아하는 사람인데, 큭큭.
"흐응..❤"
그녀가 소변이라도 보는듯 한차례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리고 그 떨림에 다시금 힘겹게 정신을 부여잡았는지 손을 빼버린다. 하지만 이젠 그녀에게 사과하지 않았다.
사과하기엔 우린 이미 강을 건너버렸으니까, 큭큭.
소유가 가방을 챙기더니 자리에서 조심히 일어섰다. 자신도 모르게 어느새 가득차버린 사정감과 언니의 남자에게 흥분해버렸다는 사실을 부정하고싶은 모양이다.
이거이거, 밀당하는 묘미가 또 있잖아? 역시 기억조작을 했음에도 청초단아순결의 그녀가 아직 깊은 곳에는 내제되어있는 모양이다. 그덕에 능욕하는 재미가 더 쏠쏠하지만.
"소유야, 어디 가?"
"아, 언니.. 나 화장실 좀…"
"응. 어서 다녀와."
짙은 어둠 덕에 다행히 붉게 상기된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19금 영화도 아닌데 눈망울이 촉촉해지고 얼굴이 붉게 물든 것을 보면 수연의 심성으로 보아선 걱정되어 따라나갈게 뻔했으니까.
소유가 도망치듯 계단을 내려가버렸다. 그녀가 앉아있던 자리를 손으로 스윽 훔치자 역시나, 끈적한 애액이 묻어있다. 제법 양이 많다. 이십 몇년 간을 묵혀두었으니 양이 많을 만도. 츄릅, 그녀의 애액을 맛본 난 이제 수연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자, 이제 2단계 플랜에 들어갈 시간이다. 빨리 끝내야한다. 소유가 돌아오기 전에.
"수연씨."
"하읏..❤?"
마치 내 부름에 신음으로 되뭇듯 끝나버린다. 큭큭, 그녀의 얼굴에 당혹감이 차올랐다. 하지만 천천히 예열하고있을 시간이 없다.
"수연씨. 재밌어요?"
"흐응..❤ 재, 재밌어요."
"수연씨 근데 왜 한숨을 내쉬어요?"
"흡.. 아, 아니에요. 그냥 강한씨가 이름을 불러주니 기분이 이상해여.."
큭큭, 당연히 이상하겠지. 난 그뒤로도 몇번을 더 질문을 가장해 그녀의 이름을 부르자 그녀도 이제 몸을 움찔대기 시작한다.
"흐응..❤"
이정도면 충분히 예열됐을 터, 이제 기다려보기로 했다. 어차피 오늘 못한다고해서 기회가 영영 없는 것은 아니니까. 과연 그녀는 본능을 물리치고 이성에 충실할 것인가, 아니면 본능에 굴복해 변태암캐가 되어버릴 것인가.
영화보다 더 궁금해진다, 큭큭.
"수연씨, 소유씨는 어디 몸이 안 좋은 건 아니구요?"
"하응..❤ 그, 그만.."
"수연씨도 안 좋아요?"
"흐극..❤ 그, 그만… 부르..세요.. 흐응❤!"
한번의 부름으로 두번의 신음, 그것은 곧 절정에 이르러간다는 것을 뜻한다. 계속 이렇게 수많은 여성을 능욕하면 나중엔 모성애 선생님을 뛰어넘는 성 전문박사가 되어버리겠는걸, 큭큭.
이제 슬슬 반응이…
"읍?"
짙은 어둠 속 아스라이 비치는 스크린 불빛에 수연이 눈을 농염히 뜨고선 내 사타구니에 손을 얹었다. 그리곤 여리게 쓰다듬으며 속삭인다.
"하아..❤ 강한씨 이런 말해서 정말 죄송한데… 내가 미쳤나봐요.. 혹시… 입으로 빨아드리면 안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