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화 〉히로인 뽕짝파티
[ 인접한 이소유에게 마인드컨트롤이 시전됩니다. ]
이제는 성공이 그다지 놀랍지도 않다. 마컨의 4단계 업그레이드로 확률마저 90퍼센트가 되었으니, 이젠 100퍼센트라고봐도 무방하겠지. 게다가 시간도30분으로 늘어나 이제 충분한 정사타임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탁한 눈빛으로 변한 그녀에게 물어, 사람이 오지않을만한 곳으로 이동했다. 2층으로 올라가기엔 위험요소가 있었기에 우리가 도착한 곳은 다과들이 가득 나열된 다과실이었다.
회사도 아니고, 집에 다과실이 따로 있다니 새삼 놀랍군.
무슨 중세유럽의 대공작의 집 같기도 하다. 뭐, 상후돔 시의 대형 은행장이면 중세유럽의 공작가 가문으로 인정받기엔 충분하겠지.
다과실의 문을 안쪽에서걸어잠군 난 생각해두었던 암시를 곧바로 걸기로했다. 애석하게도 해피타임을 즐길 시간은 없다. 집착녀 수연이 등장하는 날엔 상당히 난처해질 테니까.
아, 아니군.
오히려 문이 잠겨있는게 더 이상하게 보이겠다. 난 우선 잠금을 풀어버린 후, 문 앞에 서서 육탄전 방어를 실시하기로했다.
"소유."
''네, 주인님."
그나저나 예전부터 궁금했던게 있는데, MC에 걸렸을 때 '주인님'이란 호칭을 아예 빼버릴 순 없으려나? 주인님이란 주종의 호칭이 마음에 들긴한다만 저 호칭 탓에 사람들이 있는 곳에선 마컨을 절대 사용할 수 없으니 말이다.
만약 호칭이 생략되면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도 MC를 시전해 시전대상자만 인형뽑기하듯 쏙 골라 빼내올 수 있을텐데 말이다.
이봐, 이쯤 말했으면 대답해줄 때 됐잖아?
[ 마인드컨트롤 시전 시 기본 설정된 호칭을 생략하시겠습니까? ]
그래그래, 역시 그럴줄 알았어. 프로그램을 짜듯 마인드컨트롤 상황을 셋팅해놓을 수 있는 거구나.
그렇담, 당연히 생략해야지.
어차피 호칭이야 임의로 오빠든지 주인이든지 지령하면 되니까. 그나저나 설정도 변경할 수 있다니, 마치 진짜 게임 속 세상에 모두 NPC 이고 나 홀로 시스템을 가진 유저인 것만 같다.
뭐, 백번이고 물어도 전언의 그녀는 제 필요한 말만 하고 입을 닫아버릴 것이기에 궁금증은 고이 접었다.
[ 마인드컨트롤 시전 시 호칭은 생략됩니다. ]
좋아좋아, 아주 마음에 들어. 난 곧장 테스트해보기 위해 그녀를 불렀다.
"소유?"
"네."
설정대로 늘 읊조리던 '주인님'이라는 호칭이 생략되었다. 흡족한 미소가 피어오른다. 좋아, 이제는 상황만 따라준다면 여러 사람이모여있는 상태에서도 지목자만 골라 빼내오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이 쉬운 설정을 이제야 이루어내다니, 아니 마인드컨트롤에 대한 설명집 같은 거라도 좀 보여주면 안 되냐? 이정도 능력에 설정들이면 얇은 책 한권은 만들 수 있을텐데 말이다.
[ 안 됩니다. ]
그래, 내가 너한테 뭘 더 바라겠니. 우선은 호칭 생략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야겠지.
자, 이제 그녀에게 나에대한 암시를 걸어볼까. 아, 아니다. 우선 궁금했던 게 있었으니 그것부터 물어보기로 했다. 그녀의 청초단아한 이미지를 한층 고무시켜줄 질문이다.
물론대답에 따라 고무가 될지, 폄하가 될진 모르겠지만.
"소유, 넌 야한 걸 싫어하는 타입인가?"
"네."
"얼마나 싫어하는거지?"
"혐오합니다."
역시나, 그녀는 야한 것을 혐오하는 부류다. 간혹 이런 여성이 실존한다는 이야길 인터넷 상에서 들었던 적은 있다. 야한 걸 싫어하고, 섹스를 천박하고 더러운 행위로 인식하는 우매한 자들 말이다.
남자든, 여자든.
그 희귀한 종자를 실제로 목격하다니, 짐작하고는 있었지만 그녀는 이제는 멸종되었다 일컬어지는 천연기념물인 듯했다. 아니, 근데 이렇게 좋은 것을 왜 혐오하는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히토미를 항상 켜놓고 다니는 내 머리로는 말이다.
길가다가도 따먹고 싶고.
밥먹다가도 따먹고 싶고.
쳐다봤다고 따먹고 싶은데 말이다.
비건주의자들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건강에 좋다고 극단적으로 채식만 섭취하는 거랑 뭐가 다르겠는가? 하물며 자신을 포함해 인간이랑 족속이 섹스를 통해 태어나는데 말이다.
"왜 혐오하는거지?"
"혐오하는데에 이유는 없습니다. 그저 아직 접해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접해볼 생각은 없어요."
"아니 그러면 남자친구랑 사귀어도 순결을 지키는 건가?"
"네. 혼전, 혼후순결입니다. 그리고 남자친구를 사귈 생각도 없어요."
뭐, 혼후순결까지?! 그러면 이 여자와 결혼하게될 가련한 남자는 이렇게 청초단아한 여성을 옆에두고 매일같이 자위나 해대야 한다는 말인가?
마구 더럽히고 범하고싶은 여성을 아내로 맞이하고도?
그건 너무 가혹하다고, 이미 한발 빼버린 나조차도 당장 이 다과실에서 그녀의 하늘거리는 레이스치마를 걷어 올려 보지에 개처럼 박아버리고 입보지에다 가득 싸버리고 싶은데 말이다.
역시, 이 전능하신 몸께서 이 소유라는 천연기념물을 제대로 교육시켜줘야할 듯싶다.교육이 끝나면 그녀는 이러한 우매하고도 의미없는 혐오를 그만두게 될 것이다.
섹스를 찬양하고 안달나 제 보지를 더럽히며 더 자극적인 향락을 찾아 아주 푹 빠지게 될것이다.
오이오이, 미래의 이 청초단아한 여성과 결혼하게될 남자는 내게 감사해야할 거라고. 물론 보지 첫 개통식은 내가 치룰 거지만, 큭큭. 교육의 대가는 받아야하지 않겠는가?
"그럼 자위도 한번도 해본 적 없어?"
"네. 단 한번도.."
"크."
역시 조교시킬 재미와 기대감이 한껏 솟아오르는 설정을 가진 그녀다. 19금 혐오에 자위조차 한번 해본 적 없는 청정구역이라니, 자고로 1급수 청정구역은 오염수 한방울만 떨어져도 더럽혀지는 법이다.
그리고 다시 청정수가 되기 위해선 수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데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더럽히는 재미가 있는 법이지.
"그래.. 이제부터 너에게 암시를 걸거야. 알겠어?"
우선은 기억조작으로 그녀의 마음 속 깊이 나를 각인해둘 것이다. 겸사겸사 19금 혐오에 대한 해방도.
"넌 앞으로 야한 걸 혐오했던 생각과 혼전, 혼후순결에 대한 생각을 지울 거야. 그리고 아직 한번도 해보지 못한 섹스에 대한 환상이 커져가지. 그리고 그 첫경험의 상대가 무조건 나였으면 하고 간절히 생각하게 돼."
"섹스… 환상.. 첫경험… 당신…"
그녀는 내 말에 마치 머릿속에 키워드를 삽입하듯 중요단어들을 중얼거렸다. 이제 그녀는 내 암시대로 19금을 혐오했던 기억들을 지우고 첫경험, 섹스에 대한 환상을 키워나갈 것이다.
그리고 그 환상을 내가, 바로 이 전능하신 이강한에게서 끝을 내주길 원하게 되겠지, 큭큭. 기억조작은 우번 가볍게(?) 여기까지하기로 했다.
"알겠어? 아 그리고 오늘 밤에 보지에 손가락을 쑤셔박으며 내 생각을 하다가 잠이 드는 거야."
"네."
자, 이제 기억조작이 끝났으니 새로이 개방된 최강의 능력 육체조작에 대한 암시도 걸어볼까.
"그리고 앞으로 넌 내 손길이 닿을 때마다 오르가즘을 느끼게 될 거야. 알겠니?"
"네.. 손길 닿을 때마다.. 흥분.. 오르가즘.."
나의 절대적 이상형 피앙새에서 나의 절대적 능욕인형으로 전락한 그녀의 볼을 자애롭게 쓰다듬어주었다. 손길이 닿았음에도 큰 반응이 없는 것으로보아 MC에 걸린 상태에서는 암시의 효과가 발현되지 않는 모양이다.
아아, 이렇게나 아름답고 청초단아한 여성이 나의 소중한 능욕인형이 되어버리다니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제 소소한(?) 암시들이 끝이 났으니 마인드컨트롤을 해제하기로 했다.
그런데, 뭔가 아쉽다.
아직 수연의 기척이 어디에도 느껴지지 않았고, 다과실이란 좁은 밀실에 남녀가 단 둘이 있는상황은 야한 상상력을 폭발시키는 것이기에 이미 내 머릿속은 재빠르게 그녀를 겁탈하는 시뮬레이션을 완성하였다.
물론 시뮬레이션까지다.
암시를 걸자마자 청초단아한 이미지를 더럽히는 것은 홍시는 고사하고 떫은 감을 씹어먹는 것과 다름없는 무지한 짓이니까.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이대로 끝내면 간질거리는 내 손가락이 파업농성을 일으킬 터, 고로 난 간단하게 손맛이라도 봐보기로 했다.
그녀와 잘 어울리는 하늘색과 백색이 잘 어우러진 치마를 들추었다.
"아앗, 이러시면 안 돼요.."
그런데 그녀가 치맛자락을 누르며 저항한다. 큭큭, 미안하지만 인간이란 자고로 하지말라고하면 더 하고싶게끔 프로세스되어있는 동물이라고.
마치 근엄한 공작가의 대공작으로 빙의한 나는 그들이 냈을 법한 말투로 그녀를 타박했다.
"어허. 감히 나의 향락을 방해하는 것이냐?"
소유는 공작가의 영애처럼 볼을 붉히며 수줍어한다.
"그, 그건 아니지만.. 저는 아직.."
"손 놓지 못할까?"
한번도 해본 적은 없지만 제법 대사가 찰지게 입에 붙는다. 소유는 수줍어하면서도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있었다.
"왜, 내게 당하는 것이 싫은 것이냐?"
"아, 아닙니다..꺄앗!"
시간이 넉넉치않음을 알기에 상황극은 이쯤하기로하고 그녀의 치마를 우악스레 젖힌 다음 손가락을 요염히 움직여 그녀의 팬티 속으로 곧장 쑤셔넣었다.
으음, 제모라도 한 건가? 청정구역답게 수풀이 가득할 줄 알았건만, 정원사가 한땀한땀 관리한듯 정돈되어있는 음모를 기분좋게 쓰다듬었다.
"하읏..❤ 이, 이러시면 안 돼요.."
-찌걱.
"안 된다고? 이렇게 젖었는데?"
별달리 흥분을 시키지도 않았는데 그녀의 보지에선 이미 애액이 줄줄 세고 있었다. 야한 것을 싫어한다더니, 물은 굉장히 흥건하다.
"흐읏..❤ 시, 싫어요.."
MC 상태임에도 그녀는 지속적으로 저항했다. 대단한 정신력이다. 덕분에 더욱 능욕할 재미가 있지만 말이다.
흐음, 손가락을 쑤셔볼까.
이제 제법 베테랑(?)이 되어가는 나였기에 손가락만 쑤셔보아도 대충 느낌이 온다. 명기인지, 별기인지, 그것도 아니면 걸레보지인지 말이다.
"손가락 빨아."
"시, 싫습니다.. 하읍!"
싫다면서도 손가락 두개를 그녀의 새치름한 입술 사이로 쑤셔넣자 쪽쪽 빨아댄다. 아무래도 MC라는 것이 호칭이 생략되었다해도 철저한 주종관계에 입각한 것이니 저항은 하더라도 거부는 절대 할 수 없을 것이다.
노예에게 거부할 권리는 어디에도 없으니까.
"츄릅, 쭈읍..❤"
그녀의 입에서 손가락을 빼내자 흥건한 체액이 묻어나왔다. 윤활제다. 인간이 만든 최고의 윤활제 중 하나를 바른 내 손가락은 그녀의 보짓살 사이를 파고들 준비를 완료했고, 난 곧장 쑤셔박으려했다.
과연 그녀의 보지는 명기일까, 귀추가 주목되는 찰나.
애석하게도 우려했던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
- 강한 씨? 어딨어요?
젠장, 서서히 집착녀로 타락해가는 수연의 목소리다. 예상이 빗나가질 않는다. 오지랖대장께서 가만히 엉덩이를 붙이고 있을 리가 없겠지.
여기서 그냥 같이 따먹어버려?
"하아.."
조용히 넘어가려했더니, 그녀의 등장에 내 머릿속은 삽시간에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젠장, 어떡한다. 지금와서 방문을 잠궈버리면 분명히 소리가 들릴 것이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도 없다.
그녀가 질질 끌며 내는 슬리퍼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으니까. 후, 침착하자 이강한.
이따위 위기에 넘어져 현생을 망친다면 지력에 몰빵한 보람도 없을 테고, 현생으로 회귀시켜준 어떤 이에 대한 모독일 것이다. 고로, 번뜩이는 지혜를 그녀의 귓가에 조용히 전달했다.
나에겐 기억조작능력이 있지 않았던가.
"넌 여기에 어머니가 다과를 조금 가져다 달라고 해서 온 거야. 난 널 도와주러 온 거고. 알겠어?"
"네."
"마인드컨트롤 해제."
소유의 탁한 눈빛에 생기가 감돌았고, 그녀는 막 잠에서 깨어난 사람마냥 주위를 두리번댔다. 난 능청스레 다과 몇점을 접시에 담았다. 그리곤 멀뚱대는 그녀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소유씨, 여기요."
"네, 넷?"
"어머님께서 다과 좀 가져다달라고 하셨잖아요."
"아~ 맞다. 감사해요."
그녀가 생긋, 싱그러운 미소를 지으며 접시를 받아든다. 역시 기억조작의 능력이란 대단하단 말이야. 우리의 말소리를 들었는지 슬리퍼 소리에 속도가 붙는다.
-끼익.
잠시 후, 문이 열리며 수연이 들어왔다. 내가 무슨 길가에 내다놓은 아기도 아니고 잠시 자리 비웠다고 찾아다니는 꼴이라니, 정신적 친밀감 상승으로 거의 집착에 가까워지는 듯하다.
집착이란 감정은자고로 조교할 때에는 굉장히 쓸만한 감정이지만, 평상시엔 내게 귀찮은 감정이다.
지금처럼.
그러고보니, 기회가 된다면 수연에게도 암시를 걸어야겠다. 그러면 아주 훌륭한 육노예 자매들이 되겠지, 큭큭.
수연이 짐짓 놀라며 나와 소유를 번갈아보았다.
"어? 강한씨 여기 계셨네요? 소유도?"
소유가 대뜸 나의 대변인이 되어주었다.
"아, 언니. 강한씨가 다과 옮기는 거 도와주셨어."
"그래? 얘는 뭘 그런 걸 부탁하니."
수연이 소유를 흘기며 책망하듯 말했다. 마치 자기남자를 건들지 말라는 것 같은 느낌인데, 소유의 반응이 더 가관이다.
"뭘 어때, 도와주시겠다는데."
큭큭, 그녀 또한 물러서지않고 맞받아쳐버린다. 아마도 첫 MC로 인한 친밀감 상승효과 탓일 것이다. 남자라곤 돌이라고 생각하던 그녀가 나를 옹호하는걸 보면 말이다.
"먼저 지나가세요."
다과실은 조금 좁은 편이었기에 난 길을 비켜주며 소유에게 출입문 쪽을 손짓해주었다. 물론 내가 먼저 나가는게 상황상 적절했지만, 다 이유가 있는 행동이었다.
고개를 살짝 끄덕인 그녀가 내 앞을 지나쳐갈 때, 난 그녀의 등어리에 살포시 밀듯 터치를 했다.
"흐응..❤"
동시에 소유의 정갈한 입술 사이로 신음 비스무리한 소리가 세어나왔다. 그런 소리 있지 않은가, 간혹 살다보면 나도모르게 코에서 바람빠지는 듯한 짧은 소리 말이다.
괜히 신음처럼 흐느끼는 소리 같아 누가 듣기라도하면 죄지은 사람마냥 민망해지는 소리 말이다.
그 소리와 굉장히 흡사했지만, 난 그녀가 육체조작에 의해서 내버린 신음이란걸 알 수 있었다. 내가 손을 대는 순간 몸이 미약하게 떨렸으니까.
아마도 보지에선 애액이 세어나왔을 것이다.
큭큭, 좋아. 육체조작까지 성공적이다. 이제 그녀는 내가 계속 생각나 미칠 것이다. 어쩌면 내 생각을 하며 매일같이 보지에 손가락을 쑤셔댈지도 모르지.
늦바람이 가장 무서운 법이니까.
앞으로가 기대되는군.
소유 역시 내 손길에 생전 느껴보지 못한 야릇함이란 것을 느꼈는지 수줍게 붉힌 얼굴로 나를 흘금 쳐다보곤 다과실을 나갔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당장 내 손길에 절정에 이르러버릴 그녀가 보고싶지만 다음을 기약하기로했다.
우선 오지랍대장 수연이 자꾸만 끼어들어 골치가 아팠으니까. 그냥 기억을 없애버리고 싶지만 그녀 역시 나의 애장 육노예다.
그녀가 있어야 완벽한 육노예 자매가 완성되는 것이니 말이다.
소유를 내 것으로 완벽히 조교시키고나면 그때 지우는 것이 나을 듯했다. 이 재미난 집과의 접점은 있어야할 테니까.
아아, 나의 피앙새여 다음에 또 보길.
"어서 와요. 강한씨."
수연이 내 팔목을 낚아채버렸다. 그리곤 힐금 소유의 뒷모습을 의기양양하게 쳐다본다. 마치 내가 그녀들의 장난감이 되어버린 것 같기도하다.
물론 조금 음탕한 장난감이랄까, 큭큭.
그녀의 손에 이끌려 다시 주방에 들어선 나는 자기 아내와 딸이 무슨 짓을 당했으리라곤 상상도 못한 채 두공기 째 밥을 꾸역꾸역 쑤셔넣고있는 그를 쳐다보았다.
궁상맞아보이기도 하는 것이 왠지 안쓰럽다.
"으음~ 오늘 요리가 참 잘됐어~"
많이 드세요.
덕분에 오늘도 잘 먹고 갑니다.
수연을 능욕하고 겁탈하지 못한 것이 아쉽기는 했지만, 날이 오늘만 있는 건 아니니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를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