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화 〉성인용품점에서 기구플레이
"하윽! 이, 이게 뭐에여! 기분이.. 기분이.."
-위이잉.
"성인용품점 사장의 딸이 딜도 하나 사용해보지 못했다니."
"저, 저는 이런 거.. 싫어한다구욧! 하아앙! 간지러워요! 미치겠어여! 하으읏…!"
"싫어한다기엔 이렇게나 보짓물이 흥건한데?"
난 꿀럭대며 허연멀건한 점액을 뿜어대는 보지에 손을 가져갔다. 애액은 보통 2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남자의 쿠퍼액처럼 투명하고 끈적대는 애액, 그리고 2단계는 남자의 정액처럼 허연멀건하고도 걸쭉한 애액.
이 2단계의 애액은 크림색 점액이라고도 부르는데, 배란기 즉 생리주기가 가까워지면 나타나기도 한다.
그녀는 지금 2단계의 크림색 점액을 배출하고 있었다. 보통 애액보다, 그리고 남성의 정액보다도 더 점성이 짙고 탁한 백색의 애액이다. 난 그것을 손가락으로 쓸어 흥분감에 초점을 잃어가는 그녀의 눈동자 앞으로 가져갔다.
"이것 봐. 보지에선 이렇게나 흘려대고 있다고."
"하앙.. 아니에여.. 제께 아니에여.. 그만 그만 꺼주세요 뭔가나올 것 같아요! 하아앙…!"
"큭큭, 이거 빨면 멈춰주지."
"네, 넷?"
"이 걸쭉한 애액 빨면 멈춰준다고."
그녀가 고통이 수반된 오르가즘에 거의 다 풀린 눈동자로 내 손을 응시했다. 허연 점액이 내 손등을 타고 흘러 툭툭, 둔탁한 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지고 있었다.
"이, 이걸요?"
"왜 싫으니? 그럼 계속 해야겠군."
"아, 아니에요! 빨게요, 제발.. 멈춰줘요.. 기분이 이상하다구욧.."
"어서 빨아."
틴트를 바른듯, 그녀는 촉촉히 젖은 분홍빛 입술을 벌려 내 손가락을 입 안에 집어넣었다. 흐읍, 손가락이 부드러운 그녀의 입 속으로 들어가 뜨거운 혓바닥의 미세돌기에 쓸리자 내 입에서 한숨 섞인 신음이 세어나왔다.
이미 내 하물은 단단히 부풀어올라 쿠퍼액을 사정없이 쏟고 있었다. 하지만 성기구로 그녀를 유린하느라 내가 즐길 타임을 놓쳐버렸으니 우선은 참자고.
"츄릅~ 추릅."
그녀가 싫다면서도 열심히 내 손가락을 빨아댄다.
"후아~ 이제.. 그만.. 빼주세요 주인님.."
어느새 손가락을 깨끗이 빨아낸 그녀는 불쌍한 눈빛으로 애원했다. 유들유들, 그녀의 체액으로 내 손가락이 번들댄다. 훗, 미안하지만 멈출 생각은 없다고.
-찔걱찔걱찔걱찔걱!
"하으으윽! 주, 주인님 빼주신다고…! 하아앙! 싸, 쌀 것 같아요!"
난 말 없이 딜도로 계속 그녀의 보지를 격정적으로 쑤셔댔다. 손에 모터라도 단듯 사정없이 쑤셔대자 그녀가 하부를 서서히 움찔대기 시작했다.
-찌걱찌걱찌걱찌걱!
"하읏! 간지러워 미칠 거 같아여…! 뭐, 뭔가 나와여! 주인님!"
그녀가 어쩔 줄 몰라 손으로 벽을 긁어대며 상체, 하체를 맹렬히 떨어댄다. 그 움직임이 절정에 다달했을 때, 딜도를 빼내었고 그녀는 음부를 위로 추켜들며 한줄기 사정액을 뿜었다.
-푸슈슛! 피슛! 찌이익!
"하아앙!"
경련이라도 온듯 하부를 마구 떨어대며 그녀는 그간 경험해보지 못했을 사정을 하염없이 해대다 이윽고 분출이 끝났는지 툭툭, 마저남은 사정액을 바닥에 세어보냈다.
-툭..투둑…
"하아.. 하아.."
눈이 몽롱하게 완전히 풀린 채 격하게 숨을 내쉬는 그녀를 바라보며 손바닥을 펴 그녀의 흥건한 보지를 툭툭 쳤다.
-찹찹찹.
"큭큭, 고생했어."
"하앙.. 하앙.. 부끄러워요… 이제 그만.."
이제 시간도 2분밖에 남지 않았다. 난 기구들을 다시 캐리어에 담은 다음 옷을 추스르고 일어섰다. 일명 꼬툭튀, 하물이 바지 지퍼를 터뜨리고 나올듯 튀어나왔지만 시간이 없으니 우선 후퇴하자고.
그녀는 아직 절정의 오르가즘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채 야릇한 숨을 헐떡대고 있다. 난 그런 그녀를 내려다보며 피식 미소짓곤 명했다.
"품질이 아주 좋구나. 합격이야. 옷 다시 입고 카운터로 돌아가."
"하앙.. 네.. 주인님…"
품질 테스트 모두 합격이다. 이제 이것들로 우리 육노예들을 마음껏 조련해보자고. 그리고 나의 더러운 피앙새 세나까지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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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온 나는 죽은듯 앉아있는 그녀를 뒤로한 채, 우선 그녀에게 사용할 기구와 육노예들에게 사용할 기구들을 구분했다. 세나, 이 계집년에겐 주로 속박, 구타용이었고 육노예들에겐 성적으로괴롭히는 용도였다.
그리고 이제 안전감옥으로의 이사를 위한 짐정리를 대충 시작했다. 다행히도 주택이 풀옵션이라 잡다한 가구나 가전, 가제도구들은 챙길 필요가 없었다. 옷가지류와 나의 꿈이었던 노트북만이 전부였다.
단출한 짐정리를 대충 마친 나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그녀에게 다가갔다.
아니, 다가가기 전에 거실에서 수돗물 한컵을 따랐다. 그녀에겐 편의점 생수 한통마저 아까웠다. 아직 본격적인 조교 전이니까. 그리곤 컵을 식탁에 놓은 후, 그녀의 고개를 치켜들었다.
그제야 부스스 눈을 뜬다.
며칠간 감지 못해 떡이진 머리에 제대로 먹은 것이 없어 흐리멍텅한 몰골이 썩 보기가 좋다.
"보기 좋은 얼굴이군."
난 그녀의 입을 동여싸고 있던 살색 테이프를 뜯어주었다. 며칠간 말 한마디못해 입이근질거릴만 하건만, 탈진증상 탓에 입조차 뻥긋하지 못한다.
"큭큭, 이제 생명수를 내려주지. 고이 마시는게 좋을 거야. 네년에겐 한방울도 아까운 물이니까."
그녀의 양볼을 한손으로 억세게 쥐자 가뭄처럼 갈라지고 부르튼 입술이 봉긋하게 열렸다. 난 곧장 그 구멍 사이로 물을 들이부었다.
"커읍읍. 크어읍."
아직도 독기를 뿜으며 처음엔 반항했지만 이내 물 한방울이 메마른 목구멍을 적시자 굶주린 아기새마냥 허겁지겁 물을 삼켜댔다. 아마 목구멍까지 갈라져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푸흐.."
"물맛이 좋지?"
컵을 대충 싱크대에 던졌다. 오늘은 윗집 아저씨가 하루종일 집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 집으로 들어오는 길에 그가 오늘 저녁에 개 밥만 좀 내려주라며 2만원이란 돈을 주었으니까.
출장간다나 뭐라나.
덕분에 나는 매우 편해졌지만 말이다. 개밥도 7시에 주어야한다는 것을 조금 앞당겨 이미 주고 내려온 터였다.
"이제 이사를 갈 거야. 여기서 조금 떨어진 곳이..."
"퉤!"
정신을 차린 그녀가 체액 한웅큼을 뱉어내어 난 말을 끝맺지 못했다. 낙타새끼도 아니고, 하긴 지금 내게 저항할 수 있는 거라곤 동물처럼 체액 뱉기나 아니면 고개를 틀거나 그것도 아니면 지금처럼 주둥이를 터줬을 때 신랄하게 욕이나 뱉는 정도겠지.
큭큭, 정신력 하나는 정말 칭찬해줄만 하군. 며칠간 양치질도 하지 않은 탓에 비릿하고도 역한 체액냄새가 풍겨온다. 코끝에 맺힌 그녀의 체액을 손으로 훔치며 말했다.
"흠.. 뭐, 쉽게 굴복하면 재미없으니 언제까지 버티나보자고."
그녀는 고운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나를 노려볼 뿐이었다. 침 한번 뱉었을 뿐인데, 격하게 너울대는 가슴으로보아 아직 체력이 바닥일 터. 아니면 나에 대한 분노가 다시금 불타올랐을지도?
흐음, 출발하기전에 뭐 좀 먹여야할까.
난 씩씩대는 그녀를 뒤로한 채 주방으로 이동해 간단하게 먹을만한 것을 찾아보았다.
"보자.."
까치발을 들고 찬장의 위편을 훑어보던 나는 찬장문을 닫고 몸을 돌렸다. 아무래도 식욕 조교는 이사 후에 하는 것이 나을 듯싶다. 적어도 손은 풀어주어야 할 테니까.
이 같잖은 년에게 한술한술 정성스레 떠먹여주고 싶지 않았다.
"밥은 이사후에 먹어야겠군."
투박하게 내뱉은 난 늘그랬듯, 그녀의 아가리를 벌려 빵 몇조각을 쑤셔박고 곧장 살색 테이프로 다시 입을 봉인시켰다. 빵을 내뱉지도, 말을 내뱉지도 못할 것이다.
"후, 빨리 이사날짜가 잡히면 좋겠군."
아쉽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하기로 했다.
더 이상 그녀를 풀어주었다간 문 너머로 소리가 세어나갈지도 모르니까. 그리고 오늘은 꼭 마무리지어야할 일이 있다.
바로, 내일부터 신천문예 원고투고가 시작되는 날이니까 말이다.
3일간 짧은 시간이기에 오늘 시나리오를 깨끗이 마무리해 내일 바로 투고할 생각이다. 주말엔 수연의 집에도 가야하고, 아니면 이사날이 잡힐지도 모르니까.
무엇보다 신천문예는 종이 원고만 신청을 받기에 특별한 일정이 없는 내일 바로 투고를 완료할 생각이다. 그래야 주말 일정에 차질이 없을 것이다.
"시작해볼까."
노트북을 키고 자리에 앉은 나는 마무리된 시나리오를 처음부터 다시 퇴고하기 시작했다.
MC란 희대의 능력을 얻고 왜, 전생과 같은 인생을 살려하는지 의문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더 값지고 더 짜릿한 인생을 살 수 있을 텐데 말이다.
하지만 이 현생의 방향은 성공에 대한 열망 50프로에 50프로의 복수심으로 설정된 것이다. 성공에 대한 열망은 남자라면 응당 가져야하는 것이고, 복수심은 바로 전생과의 행보를 같이 이어가다보면 그 망할 여성단체가 스스로 낯짝을 들이밀어줄 것이기에 현생의 방향을 전생과 동일하게 잡은 것이다.
성공 이후 자서전에 마찬가지로 페미니즘을 비난하는 내용을 담아 그 개년들의 이목을 끄는 것이다.
고로, 빠른 성공이 빠른 복수의 지름길일 가능성이 높았다. 성공하지 않은 자의 자서전은 낙서종이에 불과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난, 오타 하나라도 걸러내기 위한 시나리오 퇴고 작업에 점점 빠져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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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서 일어난 나는 세나의 상태를 확인한 후, 대충 씻고 집을 나섰다. 오늘은 신천문예에 원고투고를 해야하는 날이기에 우선 피씨방에 들렀다.
집에 프린트기같은 사치품은 없었으니 말이다.
"왜 이런 옛날 방식을 고수하는가몰라."
첨단시대에 이메일도 안 돼, 그렇다고 팩스도 안 돼, 이건 분명 신천문예학장이 자신만의 세계가 굉장히 강한 고리타분한 꼰대늙은이일 것이 분명하다.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이런 똥고집을 부리는 것일 테지.
시나리오 10장의 페이지를 빠짐없이 인쇄한 후, 피시방을 나선 나는 택시를 타고 신천문예재단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1시간이 넘는 거리에 슬슬 지루해질 무렵, 휴대폰에서 진동이 울렸다. 뭐지? 스팸문자인가?
- 강한씨! 저 수연이에요.
오, 그녀에게서 도착한 카톡이다. 일전에 전화번호를 주고 받은 이후 첫 연락이었다. 흐음, 실로 오랜만에 여성에게서 도착한 연락이라 그런지 심장이 옅게 두근댄다.
숨겨두었던 연애세포가 꿈틀대기라도 하는 건가? 그럴 리 없다. 수없이 얘기했듯여성은 더 이상 나에게 로망이 아닌, 생체오나홀일 뿐이니까.
연애세포 따위는 쓰레기와 다름없다. 적어도 그 세 년들에게 만족스러운 복수를 완수하기 전까지는.
- 네.
- 토요일 저녁에 오실 수 있어요?
- 네.
- 히잇. 어머니가 벌써부터 음식준비한다고 난리세요.
- 감사하네요.
- 아, 그나저나 오늘부터 신천문예 공모기간이네요?
내가 그것까지 말했던가? 흠, 기억이 없다만 왠지 그녀가 먼저 말을 꺼내주니 기분이 썩 나쁘지만은 않다.
- 네. 안 그래도 제출하러 가는 길이에요.
- 우와. 강한씨는 잘 될거에요! 빠이팅!
씰룩거리려는 건방진 입술에 휴대폰을 끄고 주머니에 넣어버렸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여성과의 유대감에 쓸데없는 생각이 많아질까 두려웠다.
그녀 역시 흔한 육노예와 다를바 없는 내 인형일 뿐이다. 그렇기에 만약 내 대업에 방해된다면 가차없이 찢어발길 것이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그리고 그녀를 곁에 두는 이유는 내 전생, 현생 통틀어 망가에서나보던 뭇 남성들의 최고 성적 판타지인 모녀덮밥을 먹기 위함임을 확실히 밝혀둔다.
소스까지 버무려 아주 맛있게 즐겨줄 테니까.
-부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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