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3화 〉첫 MC : 은행원 입보지 (3/129)



〈 3화 〉첫 MC : 은행원 입보지

역시 시나리오 작업만 들어가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르겠다. 어느새 문을 닫은 은행에서 한두명씩 사복차림으로 갈아입은 은행원들이 퇴근을하기 시작했다.


출구 쪽을 유심히 지켜보던 나는 그녀가 홀로 나오는 것을 본 후, 자연스레 그녀와의 길방향을 맞추며 다가갔다.

심장이 두근댔다.

이런 미녀에게 말을 건다는  자체만으로도 심장박동이 빨라져가기 시작했다.

그녀의 근처로 다가가자 향수를 뿌렸는지 장미향과도 같은 달콤한 향기가 코끝을 간질인다.


'약속이라도 있는 건가? 남자친구?'

순간 아차싶었다. 그러고 보니, 오른쪽 손가락에 반지 같은 게 보였던  같기도 하고..


에라 모르겠다.

밑져야 본전 아니겠는가.


어차피 MC 능력은 대상자의 성별직위막론하고 성공만하면 능력과 확률이 상승한다했으니 오늘이 아니면 등급 성장 후 다시 도전하면 될 일.


고로 나는 우연을 가장해 접근했다.

"어. 퇴근하시나봐요?"

그녀가 싱긋한 미소를 보이며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방구석 폐인이었던 내겐 과분한 미소였다.


"아. 네. 토토적중하신분이시네요?"


"하하. 네. 기억하시네요."


"그럼요~ 이 동네에서 그런 금액을 타가신 분은 없으셨으니까요. 어디 가시는 길이세요?"


"이 근처에 친구랑 약속이 있어서요.그쪽도 어디 약속 있으시나봐요?"

"네. 오늘 남자친구 만나기로 해서요. 호호."


곱디곱고 이상적인 얇기와 길이, 마디를 가진 손으로 입술을 가려 웃자 정말이지 참기 힘들 정도로 욕지기가 일었다.


기껏 시스템에 환생이란 파격적인 업을 가진 내가 고작 성욕에 눈이 먼 꼴이 우스웠지만, 인간의 3대 욕구는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알기에 우선  앞에 놓인 욕구부터 해소시키기로 마음을 다시 잡았다.


더군다나 갑작스런 환생에 여타 소설 주인공들처럼 로또 번호나 부동산 정보 따위 것들을 모으지 못했기에 내가 당장 수 있는 거라곤 시나리오를 쓰는 것과 빅매치 게임들을 기다리는 것밖에 없었다.


복수 역시 아직 그 당시의 여성단체가 창단되지도 않아 그 찢어죽일 년들의 행방을 찾기도 묘연했고 말이다.


결국은 전생대로 흘러가되 뒤통수 처맞을 일에 대비하며 그 년들이 나타나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기다리는 겸사겸사 욕구도  채우고 화려하고 무엇보다 확실한 복수를 위해 MC 능력을 업그레이드 시켜놓아야하기도 하니까.

그리고 스텟  역시 제법 쌓이면 어떠한 능력을 발휘하게 될지 모르니 우선은 시스템을 활용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할 듯싶었다.

"아, 역시.."


흐음, 그나저나 남자친구 있는 여자라..

도덕 선생님께 가타부타 두들겨 처맞을지언정, 우선 시도는 해봐야겠다. 게다가 임자 있는 여자라니, 깊숙히 숨겨두었던 비뚫어진 욕망을 들끓게 만드는 카테고리가 아닌가.


이걸 NTL이라 했던가?


난 긴 시간 기다리며 터득한 MC능력 발휘법을 생각해보았다.

이미 은행에서 이름표를 보고 그녀의 이름을 파악해둔 터였다.


'마인드컨트롤 시전.'

대상자를 지정해주십시오. ]

'이수연.'


[ 시전자의 인접한 위치의 이수연이 선택되었습니다. 시전하시겠습니까? ]

 말하면 잔소리.


과연 50프로의 확률이 터질 것인가..

마인드컨트롤 1단계가 시전됩니다. ]


지문을 끝으로 그녀의 머리 위에 노란색물음표가 떴고, 흔한 게임의 스킬 캐스팅시간처럼 5초간을 그녀의 머리 위에서 빠르게 회전하던 물음표는 곧이어 삼각표시로 변환되었다.

그것도 황금빛 찬란한 삼각표시가!

실패하면물음표가 사라지며 성공하면 황금빛 삼각표시가 뜬다.

고로 성공!


[ 퀘스트 2 마인드컨트롤 1회 성공하시오를 완수하였습니다. 특성치 업그레이드 및 스텟 포인트가 지급됩니다. ]


일단 닥쳐.


일단 스텟 포인트고 나발이고 나에게 주어진 10분간의 시간을 어떻게 쓸 지가 중요하다고.


눈빛이 탁해진 그녀가 걸음을 멈추고 나를 쳐다보았다. 처음엔 긴가민가한 탓에 움찔했지만 설명대로 탁한 눈빛에 안도했다.

이제 그녀는 10분간 나의 육노예가  것이다.


'미쳤다 진짜.. 이게 현실이라니!'

기쁨이 흥이 되어절로 막춤이라도 흔들어젖히고 싶은 심정이다. 이 절세미녀를 내 노예로 만들다니!


오, 신이시여.

계시다면 정말 감사드리옵니다.


"따라와..세요?"

"네. 주인님."


어흑.


이런 절세미녀가 나를 주인님이라 부르다니, MC에 걸린 상대는 나를 주인으로 인식하는 모양이다. 노예와 주인의 주종관계 말이다.


전생의 나는 정말이지나도모르게 많은 덕을 쌓았던 모양이구나!


난 씰룩대는 입꼬리를 애써 진정시키며 그녀를 이끌고 은행건물 옆의 작은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지력을 조금 올린 탓일까? 일이 정말이지 수월하게 진행된다.


이곳은 그녀를 기다리는동안 미리 봐두었던 곳으로 CCTV도 없으며 인적도 드문 곳이었다. 일종의 창고처럼 보이기도했다.


그곳에그녀와 숨어든 나는 말했다.

옷을 벗기고 싶지만 그 시간마저 아까우니 우선 빨리 끝낼  있는 걸로.

"무릎 꿇고 앉아."

"네. 주인님."


그녀가 무릎 꿇고 앉는 동안 재빨리 바지지퍼를 내려 단단해진 하물을 꺼냈다. 처음으로 여성이란 인격체를 마음껏 능욕하고 유린한다는 생각에 하물은 평상시보다 더욱 단단해져있었다.


하, 미치겠다.


이런 절세미녀를 능욕하다니.

내 하물이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 앞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싸버릴 것만 같았다.


하지만 우선 그녀의 입보지 맛  볼까.

"빨아."


"네.감사히 빨겠습니다. 주인님."


순종적인 노예로 변한 그녀는 곧장 내 하물을 목구멍에 닿을듯 깊숙히 입 안으로 집어넣었다.


으윽.

미쳤다.


이런 기분을 이제야 알다니..!

평생 사까시란 걸 받아본  없었기에 첫 사까시의 느낌은 강렬하게 다가왔다. 여친이란 것도 늘 까칠하게 굴어 보빨이나 당할 줄 알았지,  자지엔 어떤 애무도 해주지 않았으니까.

 속이 보지못지않게 이렇게나 뜨거운 곳이었구나, 게다가 혀는 정말이지 부드러움의 극치다.

"츄릅.. 쯔읍..쯔읍.."

그녀가내 하물을 입에 넣은 채 막대사탕마냥 성기 주변과 혀끝으로 귀두를 핥아댔다.  사까시지만 분명히 대단한 스킬같았다. 사까시를 제법 해본 모양이다.

여하튼 그녀가 제 주인에게 이쁨 받으려는듯 야릇한 얼굴로 굵직한 성기를 입술로 조이며 동시에 귀두를 혀로 핥아대니 금방 싸버릴 것만 같았다.

"추릅..쯔압..쯔업..츄릅.."

하, 마치 피로한 몸을 이끌고 열탕에 몸을 푹 담그고 지지듯 내면 깊은 곳에서 뜨거운 숨이 절로 세어나왔다.  언저리엔 옅은 홍조를 띠고, 가끔 너무 깊숙히 넣어 헛구역질을 해 눈가에맺힌 눈물방울까지.

아름다웠다.

그리고 아쉬웠다.

하지만 절세미녀에게 받는 사까시는 내 사정감의 장벽을 손 쉽게 무너뜨린다. 나름의 단련으로 자위도 30분을 해야하는데, 그녀의 입보지는 단 3분만에 사정감의 절정 위로 올려놓았다.


"으윽.. 싸 쌀 거 같아."

"하응.. 입  가득 싸주세요. 주인님."


"그대로 물고 있어."

그녀의 얼굴을  손으로 잡아 고정시킨 후, 야동에서 수백 번이고 보았던대로 마치 음부에 쑤셔박고 피스톤 운동을 하듯 사정없이 골반을 흔들어대며 그녀의 입에 박았다.

-쯔억,쯔억,쯔왑

"으윽…!  싼다!"

사정감이 끝까지 차오른  결국 참지 못하고 그녀의 목구멍에 그대로 정액을 싸버리고 말았다. 으윽, 저절로 까치발이 들리고 괄약근에 힘이 뽝 들어간다.

-푸슛! 찌익. 찌이익.


부러질듯 단단해진 자지는 울컥울컥, 그녀의 입 안 가득 정액을 쏟아냈고, 뿌리 끝까지 뽑아낸 후 빼냈다.

하..

진짜..

 생애 최고 황홀한 순간이었다.

"어때, 좆물 맛은?"

그녀는 황홀한 표정으로 말했다.

"헤에.. 맛있어요.. 주인님  싸주세요.."


전생에서도 큰 성공 이후 숱한 여성들과 섹스를 했지만 단연코 지금 단 5분간의 사까시는 내 전생 현생 통틀어 최고였다.


절세미녀의 입 속을 마치 좆집마냥 마음대로 헤집으며 박아대다니.

야동이 아니고선 결단코 불가능한 일이었다. 전생의 여성들 모두, 입싸는 절대 안 된다며 선을 그엇었으니까.

그런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난 것이다!


아..


흠흠 너무 흥분했군.

이제 3분여밖에 남지 않았으니 서둘러 정리해야할 듯했다. 수연이 깨어났을 때 입 안의 이물감에 혹여나 경찰에 신고라도하면 곤란할 테니까.

"후."

만족스레 숨을 내뱉곤 황급히 바지를추켜올렸다. 고일대로 고인 음낭에서 뿜어져나온 정액 양이 상당한지 수연의 입에서 허연멀건한 걸쭉한 액이 세어나와 그녀의 허벅지 위로 떨어졌다.


다행히 티가 많이 나지않는 검은색 스타킹을 신고 있었다. 준비해두었던 물티슈로 스타킹을 닦아주었다. 크, 아쉬운듯 손으로 한번 쓰다듬자 보드랍고 탱탱한 그녀의 허벅지가 그대로 느껴졌다.


당장 스타킹을 찢고 그녀의 허벅지에다 성기를 비벼대고 싶지만 힘껏 참아본다.

우선.


증겨인멸부터.


"입 안에 있는 거 뱉어."


"네. 주인님."


순간,  머릿 속을 스쳐지나가는 것에 다급히 수연의 행동을 저지시켰다.

큭큭.


"아, 아니다. 잠깐."

"네. 주인님."

"깨끗이 삼켜."

수연이 꿀꺽, 내 정액을 그대로 삼켰다. 점성 때문에 잘 넘어가지 않는지 두세번  삼켰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사그라들던 내 하물이 다시금 바지를 찢고 나올듯 부풀었다.

내 정액이 그녀의 몸 속으로 들어가다니…!


젠장.


혹여나 한번 더 MC에 성공한다해도 10분이면 섹스하기엔 너무 짧다고!

괜히 시스템을 원망해본 나는 1분여 남은 시간에 황급히 그녀를 이끌고 다시 길거리로 나섰다. 이곳에서 정신이 든다면 골치 아픈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자신의 잃어버린 행적을추적해본답시고 근처 CCTV를 돌려보는 순간, 나를 따라오는 자신을 발견할 테니까.

그렇기에 마지막 기억이 있을 장소로 돌아가는 것이 안전했다.

다시 그곳으로 돌아오자 때마침 시계에서 알람이 울렸고, 수연의 잿빛 눈동자에 다시금 생기가 감돌았다.


나는 능청스레 물었다.


"저.. 괜찮으세요?"


"어? 잉?"


MC는 시전시간 동안의 능력효과가 대상자의 기억에서 삭제된다. 그녀는 절대 10분여간의 치욕스런 시간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수연은 이제 막 잠에서 깬 마냥 주위를 두리번댔다.

"뭐, 뭐지?"

그러다 입에 뭐가 있는지 쩝쩝댔다.

큭큭.


그녀의  안에 내 정액들이 아직 남아있다 생각하니 당장 덮쳐버리고 싶은 욕망이 치솟았다. 길거리에 엎어치기해 엉덩이를 벌려잡아 음부에 사정없이 쑤셔박아버리고 싶다.

후, 한번 맛보고나니 계속 맛보고 싶어서 큰일인걸. 이 동네에서 이런 미모의 여성이 흔한 것도 아니고.

아니, 거의 없다고 봐야겠지.


"입에 뭐가 있으세요?"

"흐응.. 모르겠어요. 뭔가 텁텁한 거 같기도 한데… 뭐지.. 방금 잠에서 깬  같기도 하구요.."

"하하. 저도 가끔 그래요. 신경을 많이 쓴 날이면 그런 경우가 있지요. 오늘 일이 많이 힘들었나봐요?"


지력이 고작 5 올랐을 뿐인데, 평상시였으면 꿀 처먹은 벙어리가 됐거나 아니면 어버버대고 있었을 텐데 제법 술술 말이 나온다.

"아.. 네. 오늘 좀 힘든 하루였어요. 그래도 이런 적은 없었는데.. 아! 약속시간 늦었다. 그럼 가볼게요~"

다행히 약속시간이 임박한 탓에 수연은 의문을 거두곤 멀어져갔다. 하.. 정말 짜릿한 시간이었다. 임자 있는 여자를 유린하다니.

그녀가 택시를 타고 사라진  한동안 감상에 젖어있던 나는 걸음을 돌렸다. 아직 하루에 쓸 수 있는 횟수가 한번 남아있다.


그렇다면..


한번 더 써도 되잖아? 아니, 안 쓰는 건 시스템 창시자에 대한 모독이나 다름 없다고.

생각을 결정지은 나는 빠른 걸음으로 그곳으로 향했다.

아니 근데 잠깐.

퀘스트 3가 아직 안 떴는데.


설마 닥치랬다고 진짜 닥친 건가? 쓸데없이 순종적인 시스템이군.


'퀘스트 3 알려줘.'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