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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으으으응! 폐...하, 폐하...”
해민이 예민하게 느끼는 것을 본 이스마힐은 자신의 손가락으로 해민을 기쁘게 해 주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손가락을 더욱 빠르게 움직였다.
길고 부드러운 손가락이 안을 파고들자 해민의 입에서는 절절 끓는 신음 소리가 나더니 이제는 숫제 울음소리까지 나와버렸다.
아아앙, 거리면서 두 다리를 번쩍 들어올리고 자신의 다리를 꽉 감싸고 있는 모습이 경박하게 느껴졌지만 참을 수가 없었다.
“폐하아아아앙...!”
손가락으로 가 버리고 싶지는 않다는 위기감에 해민이 정신없이 고개를 저으며 이스마힐의 손을 붙잡았을 때 해민은 하마터면 정말로 이스마힐의 손가락으로 사정을 해 버릴 뻔 했다.
이스마힐은 자기가 그렇게까지 해민을 만족시켰다는 사실에 의기양양해졌다.
“무엇인지 알겠구나. 그대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확실히 알았다.”
해민은 힘이 들어 헐떡였다.
극한의 쾌감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다보니 힘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이제는 애간장을 그만 태우고 이스마힐이 굵은 페니스로 자신을 가득 채워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었다.
나른한 표정으로 해민이 이스마힐을 바라보자 이스마힐은 참을 수 없는 유혹을 느끼며 페니스를 훑었다.
이스마힐이 들어오려고 하는 것을 보고 해민이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폐하. 잠깐만요. 넣기 전에 빨고 싶어요.”
어. 이런 말투 쓰는 거 아닌데. 여기서는.
순간적으로 깨닫고 고개를 젓고는 해민이 식탁에서 내려갔다.
이스마힐은 재미있다는 듯이 해민을 바라보았다.
해민을 바닥으로 내려가 조신하게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리고 잔뜩 발기된 이스마힐의 페니스를 탐욕스럽게 바라보았다.
“참으로 만족스러운 식사 시간이구나. 그대와 함께 하는 식사 시간이 앞으로는 계속 기다려질 것 같다.”
“이리 자주 싸셔서 건강을 해치지는 않을지 걱정이옵니다.”
“그대의 얼굴을 보면, 말만 그렇게 하지, 사실 그리 걱정하는 얼굴도 아니다.”
이스마힐의 말에 해민이 빙긋 웃었다.
“마음으로는 정말 걱정을 하옵니다. 소인도 그러고 싶지 않은데. 아, 정말 그러지 말아야 하는데. 참아야 하는데...”
그러면서도 주저한 시간은 5초도 채 되지 않는 것 같았고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이스마힐의 페니스를 탐욕스럽게 바라보았다.
“나도 원한다. 해민. 우리가 원없이 몸을 결합하고 사정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겠느냐. 인생이 영원할 거라고 생각하면서 미루고 싶지 않다. 언젠가는 오늘을 추억하면서 살겠지. 그렇지 않으냐.”
맞아.
해민은 고개를 끄덕였다.
할 수 있지만 조절한다는 것이, 얼마나 배부른 소리인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나중에는 잘 서지도 않을 때가 올 텐데.
우리 폐하는 역시 영민하다 라고 생각을 하고서 해민은 가지런히 앉아서 이스마힐의 허벅지 위에 손을 올렸다.
해민은 이스마힐의 페니스를 조금씩 더 입안으로 넣었다.
귀두를 전부 다 머금고 기둥을 넣은 채 고개를 조금씩 움직이자 이스마힐이 부드러운 표정을 지은 채 해민을 내려다보았다.
해민은 이스마힐의 허벅지를 쓰다듬으면서 이스마힐의 페니스를 계속 빨다가 고환을 핥았고 그런 행위로 어느새 스스로도 자극이 되어 헐떡였다.
해민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신음 소리 때문에 이스마힐은 더욱 달아올랐다.
이스마힐이 해민을 일으키자 해민도 더 이상 저항하지 않고 이스마힐이 원하는대로 움직였다.
식탁위로 올라가 다리를 벌린 해민에게 이스마힐이 바짝 다가가 해민의 애널을 핥았다.
해민은 제 다리 사이에서 사라지는 이스마힐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이스마힐은 해민의 몸을 어루만졌다.
이스마힐이 얼굴을 들자 해민은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누우며 다리를 올렸다.
이스마힐이 해민을 장난스럽게 흘기고 해민의 몸에 페니스를 가져다댔다.
해민은 형용하기 어려운 벅찬 감격을 느끼면서 이스마힐을 바라보았다.
“어서 넣어주옵소서, 폐하... 기다리지 못하겠나이다.”
“원하느냐, 해민.”
“이를 말이옵니까.”
해민의 마음을 대변하듯이 해민의 애널이 스스로 벌렁거리는 것을 보며 이스마힐이 활짝 웃음을 지었다.
“이 녀석은 그대를 닮았다. 알고 있느냐.”
이스마힐이 해민의 귓가에 대고 소곤거리며 말하더니 어느새 해민의 그곳에 댄 것을 힘주어 밀었다.
“하아아으으윽!”
강하게 찔러 넣고 끝까지 사정을 봐주지 않으며 유린하면서도 해민의 얼굴을 어찌나 소중하게 감싸고 부드럽게 입을 맞추는지 해민은 정신이 몽롱해질 지경이었다.
그러면서도 퍽퍽.
힘을 주어 박아대는 통에 해민은 아스라이 정신이 아득해졌다.
“폐...하... 흐으으으응...”
“좋으냐. 해민.”
“좋습니다. 좋사옵니다... 너무나 좋사옵니다. 죽을 것 같사옵니다. 폐하...”
“나도 좋다. 해민. 이 순간이 영원히 끝나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될만큼 좋다.”
“저도 그렇사옵니다. 폐하. 영원히. 폐하와...”
해민의 페니스에서 점성 진한 정액이 뿜어져 나왔다.
이스마힐은 그런 해민을 보면서 사정감을 느꼈다.
이스마힐이 더욱 강하게 치대는 동안 해민은 눈을 감았다.
다음 순간 눈을 뜬 해민의 눈빛이 낯설었다.
이스마힐은 그것을 보았지만 자기가 잘못 본 거라고 생각했다.
해민은 다시 눈을 감았다.
이스마힐은 더욱 빠르게 허리를 짓쳐댔다.
“흐으으윽!”
이스마힐이 해민의 안에 파정을 하고 해민은 잠깐동안 실신한 것 같았다.
그러나 이내 정신을 차리더니 이스마힐에게 매달렸다.
“정신을 잃었었느냐, 해민.”
이스마힐이 해민을 안아주며 말했다.
해민은 얼굴을 붉힌 채 어리둥절했다.
아무리 좋다고, 관계를 맺는 도중에 정신을 까무룩 잃을 정도가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일이었기에 해민은 창피함을 느꼈다.
“그 이야기. 그대가 하던 얘기. 마저 해주겠느냐.”
이스마힐이 말했다.
“어떤 것을. 말이옵니까?”
“영원히 폐하와, 라고 하였다. 영원히 폐하와 어찌하고 싶은지. 말해주겠느냐.”
“제가 그랬사옵니까?”
해민이 모르겠다는 듯한 표정을 짓자 이스마힐이 고개를 저었다.
“되었다. 짓궂은 사람.”
해민은 갸웃거리며 식탁에서 내려왔다.
“해민. 이제 가 봐야겠다. 처리해야 할 일이 많다.”
“조금 더 드셔야 하옵니다. 폐하. 힘도 많이 쓰시는데 이리 못 드시면 어떻게 버티시옵니까.”
“괜찮다. 해민. 요즘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힘이 넘친다. 그대야말로 챙겨서 먹어야 한다. 제르반에게 감시하라고 해야겠군. 조금 전에도 정신을 잃지 않았느냐.”
“그것은...”
쾌감이 너무 커서 그랬을 것이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그런 말을 하는 것조차 부끄러운 생각이 들어 말을 하지 못했다.
“아니다. 제르반은 내가 걱정할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지키고 있어야겠군. 어서 먹거라.”
“폐하가 드시면 먹겠사옵니다.”
“그대는 헤르만 제국의 황제가 조금도 무섭지 않은 모양이구나.”
“예. 저에게는 다정하기만 하신 폐하이옵니다.”
해민이 옷을 입으려 하자 이스마힐이 해민에게서 옷을 빼앗았다.
“먹을 테니 내가 돌아갈 때까지는 그리 하고 먹거라.”
“춥사옵니다.”
“그대는 춥지 않다.”
춥지 않은 걸 왜 자기가 정하는 걸까 하면서도 해민은 곧 이스마힐에게 밥을 먹이느라고 분주해졌다.
“아. 배부르겠다.”
이스마힐의 배를 툭툭 두드리고, 이만하면 충분히 먹었다고 생각될 때까지 먹이고 그제야 자기도 식사를 챙기는 해민을 바라보다가 이스마힐이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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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는 밥은 먹어가면서 쓰고 있는 것이냐."
이스마힐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