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황비로 회귀했다 나 남잔데-41화 (41/103)
  • 00041  =========================

    이스마힐의 혀를 빨아대던 해민이 몸을 일으켜 바닥으로 서더니 바지를 벗었다.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이냐.”

    이스마힐이 해민을 바라보며 은근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냥 불편해서 그런 것이옵니다.”

    “그렇구나.”

    해민은 이스마힐의 다리 위로 다시 올라가는 대신 이스마힐의 옷을 벗겨 주었다.

    “지금은 왜 그러는 것이냐.”

    “폐하께서 불편해 보여서 그러하옵니다.”

    “그렇구나.”

    이스마힐은 해민의 놀이에 기꺼이 동참을 하려는 듯 엉덩이를 들어주며 해민이 벗기려고 하는대로 도와주었다.

    “폐하께 먹여 드리느라고 소인은 먹지를 못했사옵니다.”

    “그렇구나.”

    해민이 또 무슨 꿍꿍이로 그러는 것일까 하면서 이스마힐은 기대감이 증폭된 눈으로 해민을 바라보았다.

    해민은 빙긋 웃더니 팔을 뒤로 뻗어 크림이 담긴 그릇을 당겼다.

    그 지방에서 키우는 야크와 비슷한 동물에게서 짜낸 우유로 만든 크림이었는데 시큼한 맛에 도무지 익숙해 지질 않았지만 이번에는 도전을 해 볼 생각이었다.

    요거트처럼 적당히 묽은 크림을 해민이 이스마힐의 복근에 흘리자 이스마힐이 그 차가운 감각에 읏, 하고 작은 소리를 냈다.

    해민은 정복자 같은 표정을 짓고 이스마힐을 바라보았다.

    이스마힐은 그런 해민에게 지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입술을 깨물고 웃었다.

    조금만 흘릴 줄 알았더니 아예 그릇이 텅 비도록 야무지게 쏟아버린 해민이 그대로 이스마힐을 바라보았다.

    “무엇을 하려는 것이냐. 그대는 참 짓궂구나.”

    “정말로 그리 생각하시옵니까?”

    그렇게 말하던 해민의 얼굴이 그대로 이스마힐의 복근에 파묻히는 듯 하더니 혀로 크림을 쓸어올렸다.

    “하아아아...”

    이스마힐은 아릿한 통증처럼 느껴지는 쾌감에 눈을 감았다.

    해민의 혀가 지나간 곳에 길이 나 있었다.

    해민은 혀를 쭉 내밀어 제가 핥은 크림을 보여주었다.

    “이걸 먹을 때마다 얼굴이 붉어지옵니다.”

    “혹시... 그것이 연상되어서 그러는 것이냐. 음탕한 아이로구나, 그대는.”

    “그런 뜻이 아니옵니다. 열이 오르게 하는 음식인가 보옵니다.”

    뻔뻔한 소리를 잘도 지껄이는 해민을 보며 이스마힐은 웃음을 터뜨렸다.

    해민과 함께한지 이제 한 시간도 되지 않은 것 같았지만 그 사이에 이스마힐은 모든 근심을 잊고 있었다.

    “참으로 그대는 하늘이 나에게 내려준 선물이다. 해민. 신이 내게 베풀어준 은혜이니라.”

    해민의 뺨을 감싸며 말하자 해민이 웃음을 지었다.

    “황공하옵니다. 폐하야말로 소인에게 그런 존재이시옵니다.”

    해민은 처음부터 크림을 먹는 것에는 관심이 없는 것이 분명했고, 이스마힐의 몸을 틈없이 덮은 크림을 손으로 천천히 문지르기 시작했다.

    이스마힐은 해민의 손길을 느끼며 지극히 평화로운 기분이 되었다.

    “천국으로 가는 길 같구나, 해민.”

    해민의 부드러운 손길이 이스마힐의 몸을 문질렀다.

    그 손길은 조심스러웠지만 과감해져야 할 때는 거리낌이 없었다.

    이스마힐의 몸에 대해서, 그것이 온전히 제 소유임을 믿는 것 같은 움직임이었다.

    이스마힐은 나른하게 미소를 지은 채 눈을 감았다.

    이스마힐의 몸은 이미 흥분이 되었고 해민에게 넣고 싶어졌다.

    시간이 없을 거라는 생각 때문에 거의 포기하고 있기는 했지만 해민의 손길이 몸을 달굴수록 그 의지는 점점 약해져갔다.

    이스마힐의 아래로 내려가던 손은 마침내 이스마힐의 성기까지 쥐었다.

    “흣...!”

    이스마힐은 눈을 떴다.

    이미 한참 전부터 성을 내며 단단해져 있던 페니스는 해민의 부드러운 손바닥이 닿자 꼼짝없이 쿠퍼액을 흘려댔다.

    해민은 요도 구멍에 맺힌 쿠퍼 액을 손가락으로 콕 찍더니 제 혀로 맛을 보았다.

    그리고 이스마힐이 미처 말릴 틈도 없이 요도 구멍에 혀를 찔러 넣을 듯 귀두를 핥았다.

    “하으으으윽!”

    그 미세한 통증 같은 느낌에 이스마힐은 허리를 움직였다.

    더 강한 자극을 원하고 있었다.

    해민은 이제 이스마힐의 페니스를 잡고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스마힐이 해민에게 몸을 기울였다.

    그가 키스를 원한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뒤로 젖히고 이스마힐의 입술을 기다리던 해민은, 이스마힐의 얼굴이 제 어깨에 걸쳐지자 갸웃했다.

    이스마힐의 단단한 팔이 그대로 해민의 허리를 쓸고 지나가더니 엉덩이를 스치고 주무르다가 엉덩이 사이의 은밀한 곳을 손가락으로 문질렀다.

    “하으으으읏, 폐...하...”

    사태는 순식간에 역전이 되었다.

    이스마힐은 뭔가 대단한 결심을 한 것처럼 일어섰다.

    그리고 식탁을 차근차근 정리하기 시작했다.

    갑작스런 그의 행동에 해민이 멀뚱하게 이스마힐을 바라보자 이스마힐이 딱 필요한 공간을 확보해 놓고 해민을 바라보았다.

    “그대가 저지른 일이니 이제 와서 그런 눈으로 봐도 소용 없다.”

    “예...?”

    “올라가거라. 해민.”

    이스마힐의 눈빛을 보던 해민은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는 것을 느끼며 남아있던 옷들을 벗고 식탁 위에 앉았다.

    “다리를 벌리거라. 내가 그곳을 볼 수 있도록 말이다.”

    해민은 이미 수차례나 이스마힐에게 그곳을 보여주었으면서도 이렇게 환할 때, 그것도 음식 놓는 곳에서, 자기 역시 음식이 된 것처럼 식탁 위에 올라가 은밀한 곳을 내보인다는 것이 수치스럽고 한편으로는 흥분되어 얼굴을 가득 붉혔다.

    그러면서도 두 손을 뒤로 짚고 고개를 옆으로 돌린 채 천천히 다리를 벌렸다.

    의자에 앉은 이스마힐은 그 모습을 만족스럽게 바라보았다.

    “그대의 모든 곳이 아름답지만. 나는 특히 그대의 그곳이 좋구나.”

    이스마힐이 말했다.

    “늘 처음과 같다. 해민. 그것을 알고 있느냐.”

    제가 알 리가 없지 않사옵니까 라고 말을 하려는데 입 안이 바짝 타는 느낌이 들어 입술도 달싹하지를 못했다.

    “그대가 먼저 걸어온 장난이 나는 꽤 마음에 드는구나. 황비.”

    이스마힐이 말하고 자신의 복부에 묻은 크림을 손으로 훑어 천천히 해민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해민의 입술에 키스를 해 주었다.

    해민이 이스마힐의 키스를 받으며 넋을 놓고 있을 즈음 갑자기 다리 사이에서 이질감이 느껴졌다.

    “하으으으읏, 폐하...”

    해민이 작게 소리치는 사이 이스마힐의 손가락이 벌써 해민의 은밀한 곳을 열고 안으로 들어왔다.

    미끈하게 저항없이 들어와버렸지만 일단 안으로 들어간 후에는 가득 조여대는 힘에 더 이상 전진이 어려운 듯 이스마힐은 얼굴을 찡그렸다.

    “하나가 들어갔을 뿐인데도 이리 조여대다니. 벌써부터 넣고 싶어지지 않느냐.”

    “폐하. 어찌 그런 말씀을...”

    말 없이 그냥 넣으면 그런 느낌이 크게 다가오지 않을 것 같은데 일일이 입으로 설명을 하니 그럴 때마다 해민의 얼굴은 속수무책으로 달아 올랐다.

    “원하지 않느냐, 해민.”

    이스마힐은 어느덧 느긋해진 얼굴로 해민을 바라보며 물었다.

    이스마힐의 손가락이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자 해민의 입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너무 민감하게 느끼면 그 모습이 천박하게 보이지는 않을지 걱정이 됐지만 오늘따라 유난히 지걱거리는 소리가 크게 들렸고 다른 때보다 훨씬 더 잘 느껴지는 기분이었다.

    ============================ 작품 후기 ============================

    이스마힐: 저 자는 왜 공약을 해서 사서 고생이란 말이냐.

    해민: 세상에는 관종이라는 자들이 있다 하지 않사옵니까. 저 자가 자게 관종이라 하옵니다.

    이스마힐: 그렇구나... 안 되었구나...

    해민: 앞으로 한 편을 더 써야 하나 보더이다.

    이스마힐: 딱하구나.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