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호감작 하는 인방 매니저-71화 (71/81)

[19] (EP.71) 해변에서 오일 마사지

오일 마사지. 오랜만이네.

나와 같은 기억을 떠올리는듯 지민의 얼굴이 붉어진다.

방송도 껐고 이 주변에 사람이라고 우리밖에 없으니까...

"좋아요. 해드릴게요."

"저거저거 기다렸다는듯이 저러는 거봐."

"풉. 서준이도 남자라 이거지? 아까 비키니 방송하면서 중간 중간 커진게 보이던데."

"많이 티났어? 하하..."

사장님에게 다가가 오일을 건네받고 두 손 가득 쭈욱 짜주었다. 서연은 왜인지 입맛을 다신다.

"와... 이거 엄청 젤리같이 생겼네."

"먹으면 안 될걸."

설마 이걸 먹으려 하는건 아니겠지.

"내, 내가 뭐 저런거 먹는 사람 처럼 보이냐?"

"이거 먹어도 되는 오일이라 괜찮아."

사장님은 듬뿍 짠 오일을 톡 찍어 입으로 핥아 드셨다.

"맛은 별로 없지만."

"어디..."

"어휴. 저런 거 먹는 사람처럼 보이냐더니. 바로 먹어보는 거 봐."

예진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시, 시끄러. 맛은 뭐 그냥 로션 맛이네."

"너 로션도 먹어본거야?"

"..."

쨌든 사장님 등에 고르게 펴, 등줄기 아래부터 훑듯이 쑤우욱 위로 올렸다.

"우으으응~ 우리 매니저. 왜 이렇게 능숙해?"

"아. 이거 지민 씨 어깨 너머로 배운 거예요."

"완전 다재다능해. 우리 매니저..."

서연이도 빨리 마사지를 받고 싶은 건지 발을 동동 구르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이렇게 말했다.

"저 아줌마는 대충 등만 바르게 하고 치워."

"그런게 어딨어~ 꼼꼼히 다 발라줘야한단다."

인원만 해도 연달아 다섯 명. 빡세겠는데. 마사지사 아무나 하는 거 아니구나.

"자. 우리 서준이 다시 시작!"

사장님은 등줄기를 따라 움직이며 마사지하는 걸, 특히 날개뼈 주변을 어루 만져주는걸 좋아하신다. 큰 가슴때문에 어깨도 뭉쳤을테니 그 쪽 부분도 풀어주고.

"에흐으응... 십년 묵은 피로가 그대로 사라지는 기분이야."

어? 어째 분위기가 야릇하다기보단 진짜 마사지샵처럼 느껴지는데. 안 되겠다. 서서히 묘한 분위기로 끌고 나가야겠어. 먼저 비키니 끈을 풀었다.

"저저 변태련. 물 흐르듯이 자연스러운 거봐라."

"서준 씨 나도..."

"이따 해드릴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의외에도 말은 않지만 다들 꽤나 집중해서 날 쳐다보고 있다.

"우음~ 우리 얘들에게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 이 느낌. 나쁘지 않은 걸."

"빨리 대충하고 나와요."

"우리 서연이. 메롱이다."

"틀."

"이, 이제 메롱도 틀인거니?!"

조금 더 오일을 보충하고 서서히 아래로 내려갔다.

"사장님 이제 엉덩이로 갈게요."

"히이잇...!"

여유롭던 사장님의 표정이 일순간 뭉개진다. 그래도 금세 평정심을 되찾으셨다.

"기습공격이라니 치사해~."

"..."

오일이 묻은 탓에 엉덩이가 끈적하게 달라붙는다. 두 손으로 맘껏 엉덩이를 쪼물 쪼물 주물러대며 사장님의 반응을 살폈다.

"이건 마사지보다 우리 서준이가 만지고 싶은대로 만지는거 같아."

그 말이 정답이다. 이어지는 허벅지, 종아리를 매만진 다음 앞으로 돌아달라고 말했다.

"우리 서준인 가슴이 좋아? 엉덩이가 좋아?"

"당연히 둘다 좋지만... 굳이 고르자면 가슴이려나요."

사장님은 똑바로 누워 가슴을 가리고 있던 두 팔을 푸셨다.

"그러니? 그러면 맘껏 마사지 해주렴."

F컵 가슴 위에 땀이 야하게 흘러내린다. 순간 이성을 잃고 바로 코박죽 할뻔 했다.

한번 더 오일을 짜 손을 비빈 뒤 양 가슴을 꼬옥 움켜쥐었다. 그럼에도 정말 흘러나올 듯이 압도적인 크기다. 계속 오일을 묻혀대다가 흥분 한듯 커진 유두를 발견했다.

'아... 도저히 못 참겟다.'

그냥 허리를 숙여 가슴 품에 묻혀 머리를 마구 흔들다 쪼옵쪼옵 유두를 빨아대었다.

"아흐읏... 우리 서준이 정말 아기같네."

F컵 가슴이니까, 거기다 오일을 묻혀댔으니까. 이걸 참을 수 있는 남자는 이 세상에 없지.

분명 마사지였는데 나도 모르게 흥분해서 사장님의 가슴을 엉망진창 만들었다.

"후우..."

다시 진정해서 마사지를 시작하려 할때...

쪼옥♥ 사장님이 내 턱을 붙잡고 그대로 키스하셨다.

"우웁."

"하아아... 미안. 우리 서준이 입술 반짝거리는 게 너무 예뻐서."

"..."

그때 예진이의 뾰루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뭐예요! 두 사람! 마사지라면서. 그 이상 스킨십 금지!"

"힝."

"아하하."

여기서 더 진도는 안 나가고 다시 마사지를 시작했다.

그러고 보면 거유는 가슴 밑에 땀이 차 불편한게 한 두가지가 아니라고 들은 적이 있다. 호기심에 그 쪽으로 손을 넣어봤다. 예민한듯 바로 반응하신다.

"아앗...! 거기 넣는건 반칙!"

"와..."

감탄 소리가 절로 나올만큼 따스한 온기가 손을 감싼다. 그렇게 가슴이 번들거릴만큼 만지고 다음 손님을 맞이하기로 했다.

"서, 서준아 다음은 나..."

"저여. 다음은 엘로디!"

그때 지민이 힘으로 날 끌고 데려갔다. 게다가 엄청 급해보인다.

"하하. 지민 씨. 팔 아파요."

"...얼른!"

운동이 취미인 입장으로 지민의 몸을 판단하면 정말 피나는 노력을 했을 거다. 특히 여기 은연히 보이는 11자 복근.

"아흐읏..."

전부터 만져보고 싶었잖아. 이 참에 잔뜩 만져보자.

"전에 기억나세요?"

"네... 잊을 수가 없는걸요. 단 둘이... 모텔에서..."

상상하다 과부하가 걸린건지 얼굴이 빨개진채로 말을 잇지 못하다 이렇게 말했다.

"섹스했죠오..."

"그랬죠."

배꼽 주변도 성감대라는 말을 들은 적 있다. 손 끝으로 빙빙 원을 그리듯 만져대니까 곧바로 반응이 나온다.

"아후으읏...!"

쾌감에 못 이겨 골반을 부들부들 떨어대며 두 손으로 내 팔을 꼬옥 붙잡는 지민.

"그 날 이후로도 마사지 공부 열심히 했는데. 어때요? 저 실력 좀 늘었나요?"

"... 진짜 서준 씨. 끼부리는 거 너무 사랑스러워."

그렇게 말하며 우뚝 솟은 자지 위, 해변 바지를 쓰담쓰담해준다.

"이대로 따먹어버릴까..."

그때 엘로디와 예진이 치고 들어왔다.

"엘로디 갑자기 엄청 질투납니다."

"맞아 서준아. 요즈음 지민 언니랑 사장님만 챙겨주고. 서준이 연상 취향이였어? 남자들은 분명 자기보다 어린 여자를 좋아한댔는데!"

"그럼 저네요."

"...동갑이나 어린 여자를 좋아한댔는데!"

질투난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엘로디나 바로 유리하게 말을 바꾸는 예진이나 말없이 뾰루퉁하게 쳐다보는 서연이나 셋 다 말할 거 없이 모두 귀엽다.

"다 사이좋게 해줄테니까. 순서만 정해놔. 음..."

이럴땐 역시 가위바위보겠지?

결과는 예진-서연-엘로디 순이였다.

"엘로디 좆망했습니다..."

"가, 갈수록 한국말이 느는구나."

다음은 예진이 차례.

서연은 바로 다음 차례가 자기라 그런지 아까보다 더 애탄 채로 발을 동동 구른다.

"쟤는 대충 핫도그 위에 케찹 뿌리듯이 슥슥하고 끝내."

"야! 사람을 핫도그로 비유하는게 어딨어!"

어딜 만져보는게 좋을까.

"예진아 요새 자주 뭉치는 곳 있어?"

"많지. 특히 다리. 지민 언니가 스쿼트 빡세게 시켜서..."

그래서 무릎을 세워보라고 말했다. 종아리를 쪼물 쪼물 만져대며 천천히 허벅지, 그리고 사타구니...

"우으읏... 가, 가까워 서준아."

그리고 아랫입에는 닿을듯 말듯 다시 허벅지, 종아리로 돌아왔다. 이걸 여러차례 여러번 반복하자 살갗이 후끈후끈 거리는게 손으로 느껴졌다.

"다음은 서연이. 누워봐."

"정말...? 애타게만 하고 끝인거야..."

서연이에겐 두 팔을 머리 위로 들어보라고 말했다.

"겨드랑이로 소문난 스트리머잖아. 겨드랑이 관리해야지."

"미, 미친 거 아냐?"

양 겨드랑이를 두 손으로 빙빙 돌려주니까 아주 좋아 죽는다.

"이, 이 또라이새끼... 나한테만."

"이거 림프절 마사지라고 해서 엄청 좋은 거야."

"끄흐으읏...!"

표정을 보면 싫어하는 건지 좋아하는 건지 구분이 잘 안가지만 속마음을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이, 이런거 정말 좋은데... 좋다고 해대면 변태라고 놀림 받을테니까...]

"싫으면 그만 할까?"

"아... 아니. 계속 해."

"풉. 변태네."

그러면 바로 놀려줘야지.

"이서연 변태인거 자기만 모르고 다 알지."

"둘 다 닥쳐."

다들 한결같이 마사지를 끝낼땐 아쉽다며, 흥만 올리고 그만두는 거냐며 더 해달라고 그랬는데 서연이도 똑같았다.

"다음은 저. 엘로디입니다. 주인공은 항상 마지막에 등장하는 거지요."

"그래. 얼른 누워봐."

"한국 전통의 마사지 가나여?!"

음... 한국하면 이거려나. 나는 엘로디의 발을 들어 꾸욱 눌러주었다.

"우리 나라에선 발 마사지가 유명해."

"으헤헹! 자, 잠시 간지러워어...!"

엘로디를 암캐처럼 다리를 M자로 만들고 두 손으로 꾹꾹 발을 만져주었다.

"으에에...!"

그리고 이대로 몸을 숙여 귀를 쪼옵 쪼옵 핥는다. 나도 슬슬 마사지만 해대니까 더 참기가 어렵다.

"바, 발이랑 귀랑... 동시에 공략당하는건 처음이에요. 이게 발귀...?"

"..."

어쨌든 마지막으로 엘로디까지 다들 몸이 오일로 번들번들 빛난다. 그때 사장님이 내 손목을 붙잡고 해변의자에 눕히셨다.

"이제 우리 차례야!"

"..."

고개 들어 주변을 바라보니 잔뜩 흥분한 여자 다섯 명이 모두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이게 간 보듯이 마사지만 한 업보인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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