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EP.52) 단 둘이 오붓하게 방송
"아. 서준아 일어났어? 깜짝선물, 남자들의 로망 아침 펠라로 깨우기."
피식 웃으며 예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여기 이 변태 김예진이 하자고 그런 거야."
"아, 아니 그게에... 뭐 어때! 서준이 요새 힘든것 같으니까 가끔 이렇게 서비스 해주는 것도 좋잖아 그치?"
"뻔뻔하게 나오기로 한거구나."
예진은 내 말을 듣고 히히 웃으며 내 손에 볼을 부비부비 흔들어 대었다. 이불을 완전히 걷어 바닥에 내리자 중앙에 엎드려있는 예진, 양 옆에는 서연, 엘로디가 보였다.
츄으읍♡ 츄응♡
각기 다른 음색으로 야한 목소리를 내어준다.
"어때 서준아?"
"최고야. 이대로 죽어도 여한이 없어."
"그 정도야...?"
"죽으면 안돼여!"
셋이 자지 하나를 두고 핥는게 불편했던 모양인지 서연은 머리를 내 가슴쪽으로 옮겼다.
"뭐하려고?"
"극락 보여줄게."
면티 위로 살짝 튀어나온 내 젖꼭지를 살살 긁어댄다.
"으읏...!"
"오. 매니저 오빠 방금 골반 흔들렸어요."
"자, 잠깐만. 소름 끼쳐. 거긴 그만..."
"그렇구나~ 에헤. 우리 매니저는 유두가 약점이구나."
골려줄 방법이 생각난 아이처럼 웃으며 핥아댄다. 보고만 있기 심심했던 엘로디도 다른 쪽 가슴을 핥아대기 시작했다.
"이렇게 하면 되는 건가여?"
"그래. 아주 그냥 개처럼 핥아대는거야."
"왈왈!"
"글쎄 서비스라니까. 서준일 장난감처럼 가지고 노는게 아니라."
그동안 예진은 자지를 상냥하게 쓰담쓰담 해주고 있다. 극락이라던 말 답게 온 몸에서 기분좋은 저릿거림이 느껴진다.
"으윽. 예진아 나 쌀 것 같아."
"야. 김예진 안 흘리고 잘 받아먹어라."
"으읍!"
얼마 안가 예진의 입가에 정액을 잔뜩 싸질렀다. 입으로 전부 받기 힘들었는듯 음모 주변에 정액이 뚝뚝 흘러나온다.
"후아아... 많이도 나왔네."
"와봐. 정액 핥아먹게."
빈 말이 아니였는지 혀를 내민 채로 예진에게 다가간다.
"진짜 미친년 아냐?! 저리 안가?"
도망치듯 후다닥 화장실로 달려가자 아쉬운데로 음모에 묻은 정액을 핥아댄다.
"매니저 오빠 자지 아직도 튼튼하네요."
"원래 아침에 제일 튼튼해."
"그렇다면 서비스를 해드렸으니 이제 서비스를 받아야 할 차례겠죠!"
서연이 음모를 핥던사이 엘로디가 자지를 잡고 내 위에 올라 타 기승위로 삽입했다.
"아이씨. 내가 먼저 넣으려했는데."
"히히. 서연 언니는 저 다음!"
그리고 한발 늦게 예진이 화장실에서 나왔다.
"뭐, 뭐야! 나 없을때 자기들 멋대로 순서정하는게 어딨어!"
"하는 건 상관없는데 다들 오늘 운동 방송은 어쩌려고?"
뭔가 매번 보던 분위기가 또 한번 연출된다.
"에이~ 우리들 이제 프로잖아. 그 정도 체력관리는 하지!"
"예진 언니 말이 맞아여. 구독자 20만 뉴튜버!"
"..."
***
세 사람 모두 기승위 섹스로 지쳐 침대에 축 늘어져 있다. 어제 운동하고 회식하고 아침에 그렇게 격렬하게 해댔으니 당연한 결과다.
"지민 씨 보러 갈 사람?"
미동이 없다.
그냥 시체 같다.
"어휴..."
내 이럴줄 알았다. 애초에 기대도 안 했지. 혼자 옷을 차려입고 헬스장으로 향했다.
여느때처럼 습관적으로 호감작 어플을 둘러본다. 일퀘 하려고 모바일 게임을 켜는 느낌.
"음..."
호오감 포인트 상점에 새로운 물품이 추가되어 있었다.
[극락 음욕 러브젤]
효능 : 강지민 마사지로 채우는 호감도가 두배가 된다.
부작용 : 대상의 성욕을 마구 증폭 시킬지도 모른다.
소모되는 포인트는 3.
굳이 살 필요가 있나? 그냥 오일 쓰면 되잖아.
"할인 하면 살수도..."
[대박 할인! 1 point.]
요즘 들어 이렇게 호감작 어플이 내 포인트를 소모시키려고 할인 이벤트를 자주 연다. 무슨 꿍꿍인거지.
어쨌든 내 입장에서는 남는 장사라 바로 구입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정말 하늘에서 똑 하고 떨어졌다.
헬스장 안.
"어서와요 서준씨."
"안녕하세요."
나만 온걸 확인하자 당황한듯 여기저기를 살핀다.
"다들 회식하고 피곤해서 안 나오는가봐요."
"아하하... 그러면 서준 씨도 하루 쉬시지."
"지민 씨는 일 하실 것 같아서 나왔어요. 이왕 이렇게 된거 단 둘이 오붓하게 방송이나 할까요?"
"...꿀꺽."
무슨 상상을 했을지 짐작이 가는 침 삼킴이다. 이럴땐 아무것도 모른 척 되묻는게 꿀잼이지.
"지민 씨?"
"아, 아하하... 네네! 마침 잘 됐네요. 운동 꽤 하시던 모양이던데."
지민은 동료 트레이너를 불러 내게 헬스 운동복을 건네주었다. 회색깔 반팔티와 반바지였다.
[방송 제목 : 오늘 게스트는 매니저 서준님.]
그리하여 단 둘이 지민의 방송 시작 되었다.
"여러분 어서오세요."
-민하
-지민님 좋은 아침 ^^
-ㅁㅎㅁㅎㅁㅎ
지민의 시청자들 대부분이 순한맛이라 그런지, 채팅창은 정말 힐링될정도로 편안하다.
ㅇㅇ님이 1,000원을 후원!
이서연 이 씹새끼 어디갔냐?
-어허
-여기 이서연 방 아니다 ㅡㅡ
-매니저야 밴 ㄱㄱㄱ
저렇게 가끔 서연이 시청자로 보이는 얘들만 빼면. 곤란해 하기전에 내가 미리 처리했다.
"어제 지민 님 환영회식하고 연락이 없네요. 아마 오늘 하루는 쭉 잘 것 같아요."
-그럴줄 알았다 ㅋㅋㅋ
-회식 레전드였겠네 방송키지 ㄲㅂ
서연이커여워님이 1,000원을 후원!
사실 서연이 없는게 더 좋으면 개추~
-ㄱㅊ
-ㄱㅊ
-나부터
"서연 님 시청자분들도 이왕 오신거 재밌게 즐기다 가세요. 이제 저도 같은 밥 먹는 직원이잖아요. 후후."
-넹 지민눈나
-이서연? 그게 누구죠?
그러면서 자연스레 셀카봉을 가져가 내 모습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지, 지민 씨?"
"오늘은 엘로디 님 피셜 '3대 500은 기본이다. 운동에 있어서 누구도 지지 않는다.'등등 무성한 소문이 들리는 매니저 님을 게스트로 모셨습니다."
-엘피셜은 인정이지
-형아...♡
"아하하..."
"여기 옆에 서보시겠어요? 소문이 진짜인지 검증해보겠습니다."
운동에 진심인 모습답게 잔뜩 들떠있는 모습이다. 아니면 나랑 단 둘이 있게 되어서 들떴다거나.
"어서요. 어서."
"하하. 팔 떨어지겠어요."
"에이. 이렇게 튼실한 팔이 어떻게 떨어져요."
-둘이 ㅁㅇㅁㅇ
-은근 잘어울리는 조합이네
ㅇㅇ님이 1,000원을 후원!
킹반인 건들이기 멈춰!
-멈춰
-일반인은 지켜줘야지 ㅇㅇ
서바연보님이 1,000원을 후원!
옆에 이서연만 없으면 표정이 펴지는 매니저... 그는 그동안 무슨 일을 겪어오셨던겁니까...
-쉿
-어허
-꼭 말로 해줘야 아냐?
"제가 여러분들이 하도 그래서 회식자리에서 알아봤는데. 서연 님 완전 착하신 분이에요. 아니다. 완전은 아니고 조금...?"
-ㅋㅋㅋㅋㅋ
-조금 착한건 ㅇㅈ이지
이서연커피헌터님이 1,000원을 후원!
ㄹㅇ 따지고 보면 서연이만 한 스트리머 없다
"있어요. 저."
-지민눈나는 ㅇㅈ이지
-헤으응... 지민눈나가 최고야!
은연중에 느끼기는 했는데 서연이를 질투하는 분위기다. 이를 뒷받침하듯 속마음도 그렇게 적혀있고.
"자. 서연님 얘기는 진짜로 여기까지만 하고. 어서 와요 서준 씨."
"넵."
헬스 기구 앞에 섰다. 얼떨결이지만 그동안 찍은 체력 스탯을 테스트 해볼 자리다.
"천천히. 숨 들이쉬면서."
"후우..."
-형아...
-진짜 3대 500 기본으로 하겠는데
ㅇㅇ님이 1,000원을 후원!
엘피셜) 매니저 오빠 주먹은 섬광탄펀치... 맞으면 꼼짝도 못해.
"컥... 엘로디는 무슨 얘기를 하고 다니는거야."
"집중하셔야죠~."
"아. 네."
기구에서 내려오자 다정하게 수건을 건네주는 지민. 일단 기구에 묻은 땀부터 닦았다.
"기구 먼저 닦는 모습... 매니저 잘 고른 것 같네요."
"아. 이런걸로 판단이 되는겁니까."
"이런거라뇨. 제일 중요한거죠."
-ㄹㅇㅋㅋ
-ㄹㅇㅋㅋ
***
어느새 방송 종료후...
땀흘리고 있는 지민에게 수건 한장을 들고 다가갔다. 마사지라고는 하지만 혹시 땀 닦다 은근슬쩍 하는 스킨십도 호감 스택이 쌓이지 않을까 싶어서.
[강지민의 호감 스택이 +0.3 쌓였습니다.]
역시 되는 구나. 판정이 후하다니까.
"서, 서준씨이?!"
"하하... 땀 흘리고 있길래. 고생 많으셨어요."
"아뇨. 저보다는 서준 씨가 더 많이 하셨죠..."
"맞아요. 정말 물만난 물고기처럼 온갖 운동을 다 시키시던데요."
그러자 환하게 웃으면서 나처럼 좋은 교재는 처음이라고, 다른 운동도 해볼 생각없냐면서, 영업하듯 이런저런 얘기를 신나게 해댄다.
"미, 미안해요. 제가 너무 신나서 그만. 그러고 보니 지난번에 식사 대접해드리기로 했었죠? 오늘 저 도와주셨으니 점심 제가 살게요. 일종의 데이트...?"
"음..."
오일 마사지 각이 잡힌 것 같다. 데이트라는 말에 아무 대답이 없자 또 한번 횡설수설 하듯 변명해댄다.
"히익! 데, 데이트라니...! 그냥 일종의 미팅인데 제가 너무 나갔죠?"
"괜찮아요. 데이트 좋네요."
부끄러워하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지어진다.
"그런데 데이트 해보신 적은 있으세요?"
"아, 아뇨오...! 그, 그냥 던져본 단어라. 너무 의미를 두진 마세요!"
자극하니까 얼굴이 더 확 빨개진다. 나이는 제일 많은데 그만큼 쑥맥이라 이거지.
"음... 그러면."
근데 참. 나도 데이트 해본 적은 없지.
"햄버거 먹으러 갈까요...?"
"..."
"아니면 돈까스...?"
"풉. 서준 씨도 데이트 해보신적 없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