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호감작 하는 인방 매니저-43화 (43/81)

[19] (EP.43) 엘로디는 운동 방송을 시작했서

"건전한 홈 트레이닝 방송이니까요! 다들 협조해주세요. 제가 요새 맛집 탐방만 해버려서 살이 좀 찐것 같은 느낌이거든요."

엘로디는 군살이 보이지 않는 배를 앞으로 쭈욱 내밀어댄다.

-어디가???

-육수 기만하네

-다이어트 안해도 되겠구만 지금이 제일 예쁜데

"지금이 예쁘다구요? 에헤헤. 그건 동의 하지만 훗날 건강을 위해서도 운동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엘로디는 결의에 찬 표정으로 운동하기 좋게 머리를 묶기 시작했다.

-오우야;;;

-겨드랑이 뭐야

-밥도둑 등장

-기강 빡세게 잡네

"으허! 건전한 방송! 건전한 방소옹!!"

머리끈을 입에 문 채 채팅창을 정리하는 모습이다. 이내 포니테일이 되자 머리를 흔들며 이렇게 말했다.

"아 갓어 포니테일~ 아 갓어 포포포포포."

-졸커엽 ㅋㅋㅋㅋ

-머리 다시 풀어지겠다

-?????

"하... 벌써 힘들다. 운동 끝."

-네???

-엘로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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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ㅋㅋ 걍 치킨이나 시켜먹자

"아뇨. 그러면 안돼죠! 안 되겠다... 저 혼자 하려니까 자꾸 마음이 풀려요."

엘로디는 엘다닥 뛰어와서 날 데려왔다.

"오늘 운동을 도와주실 매니저 오빠입니다. 인사해주세요."

"매니저 권서준입니다."

-ㅁㅎㅁㅎ

-오늘도 고통받는...

"운동은 좀 하시나요?"

"응. 틈틈히 하고 있어. 안 하면 되게 버겁거든. 체력적으로..."

"하긴 저희 스트리머들한테 둘러쌓여서 힘들겠죠!"

엘로디는 음흉한 미소로 날 쳐다봤다.

-오히려좋아

-신의 직장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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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초직장에 지혼자 남자인데 신의 직장이라는 얘들은 백수임

-ㄹㅇㅋㅋ

-런 안하는게 용한 수준

-거기에 이서연 ㄷㄷ

"그렇다면 갑작스러운 질문~ 회사 만족도 별 5점 만점에 몇점이신가요?"

마치 마이크가 있는 것처럼 주먹을 쥐어 내게 들이민다.

예전이야 당장이라도 도망치고 싶었던 곳이였지만 지금은 다르지.

"5점 만점이야. 엘로디도 있고 사장님도 예진이도 ... 서연이도 다 잘 챙겨주잖아."

-방금 서연이 말할때 잠깐 망설였다

-비꼬는거 아님? ㅋㅋ

"흐헤헤. 그렇다고 하니까 운동 시작해보겠습니다!"

엘로디의 스튜디오는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 텅 비었다고 말해도 될 정도로 공간이 남는다. 그래서인지 운동하기엔 최적의 환경이 만들어져있다.

"응. 집에서도 간단히 할수있는 맨몸 운동부터 시작하자."

"Yeah! Home traming let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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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영어하면 나 뭔소린지 몰라

"이 정도는 아셔야죠!"

-ㄹㅇㅋㅋ

-본인 토익점수 신발사이즈임

"맨몸 운동은 뉴튜브에 '5분 속성 맨몸 운동' 영상을 참고했습니다."

혹시 몰라 미리 말 해두기로 했다.

"그거 만드신 분은 누구예요?"

"강지민 이라는 분이셔. 뉴튜버신데 현재 구독자 수 20만명."

"오! 저랑 비슷하네요. 저 지금 구독자 19만명이니까."

"응. 어쩌면 이게 20만을 기념하는 방송이 될수도 있어. 열심히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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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로디 아까부터 질문 엄청 많아진 이유 : 운동하기 싫어서

-ㄹㅇㅋㅋ

-어쩐지 텐션이 높더라

"히익! 들켰다."

"..."

"아, 아니. 안 들켰다. 그런거 아녜요."

엘로디와 함께하는 맨몸 운동, 나는 방송화면 밖에서 자세를 가르쳐주기로 했다.

"처음할 자세는 스쿼트야."

"스쿼트! 유명하죠."

이해하기 쉽도록 뉴튜브 영상에서 본대로 먼저 스쿼트를 보여주었다.

"음. 쉽네요. 엘붕이들도 같이해봐요."

-귀찮아(벅벅)

-누워서 인방볼래~

"같이해요! 빨리 일어나."

"엘로디가 먼저해야 따라하지."

"...꿀꺽. 알겠습니다. 해볼게요."

그냥 스쿼트 한개 해보는건데 너무 경직 되어있다. 심호흡을 하더니 천천히 무릎을 내린다.

"끄읏... 내려갔어여."

"응. 이제 올라가야지."

"으허헉! 잠깐만여. 잠까아안..."

진동 온 휴대폰 마냥 부들부들 떨며 스쿼트 하나를 성공시킨다.

"저 잘했어요?"

"응. 기가 막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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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쿼트 10개 미션 마넌

"갑시다 매니저 오빠. 10개 해주세요."

"나?!"

"넵. 누가 하라고 한지는 안 써놨잖아요."

"엘로디... 며칠 인방 하더니 엄청 영악해졌구나."

-ㄹㅇㅋㅋ

-너무 커여웡

-엘로디 헬적화 -완-

"에헤~ 농담이에요. 같이 10개 해봐요."

옆에서 스쿼트 하는 엘로디를 지켜보는데 많이 힘들어보인다.

"많이 힘들면 살짝만 내려갔다 올라가도 돼."

"아뇨오... 일단 미션을 시작했으면 목숨을 걸어야합니다. 미션은 얘들 장난이 아니야!"

라고 말한 엘로디는 스쿼트 10개를 채운후 스튜디오 바닥에 뻗어버렸다.

"엘로디 괜찮아?"

"머리처럼 하얗게 불태웠어..."

금방이라도 죽으려하던 엘로디는 만원을 받자마자 벌떡 일어났다.

-금융치료 ㅅㅌㅊ

-만원은 못 참지 ㅋㅋ

"다음 운동은 뭔가요?"

"응. 팔굽혀펴기."

"시범 보여주세요."

엘로디는 캠을 가져와 날 촬영하기 시작했다. 엎드려있으니까 얼굴은 안 나오겠지. 사실 나와도 상관없다.

"후우..."

"오. 잘한다."

-매니저 몸 좋네 ㄷㄷㄷ

-3대 500 칠듯

-왤케 고수임?

그때 엘로디가 내 등에 올라와 앉기 시작했다.

"으윽... 에, 엘로디?"

"에헤헤. 저도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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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3개 하면 만원

"세, 세개 하면 만원이래여!"

"크흐흡... 해볼게."

악으로 깡으로 버텨서 엘로디를 올린 채로 팔굽혀 펴기 세개를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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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진짜 하네 ㄷㄷㄷ

"꺄아아! 만원 감사합니다. 매니저 오빠. 오늘 점심은 제가 살게요. 뭐 드시고 싶으세요?"

"엘로디 팔굽혀펴기부터 하고 점심먹어야지."

"크윽..."

캠을 건네 받아 팔굽혀펴기 준비중인 엘로디를 촬영했다. 한개는 고사하고 자세 유지하기도 많이 힘들어보인다.

"무릎 대고 할래?"

"녜헤엣..."

숨을 몰아쉬며 무릎을 땅에 댄 채 엎드린다. 오우야, 자세 ㄷㄷ, 이런 채팅이 나오는걸 보면 다들 나처럼 야한생각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자 천천히. 하나."

"하나앗!"

"둘..."

숫자는 10개까지 이어졌다. 천천히 일어나는 엘로디, 온 몸이 후끈거린채 땀을 흘리고 있다.

"후우... 이, 이렇게 오늘 홈 트레이닝을 해봤는데요."

필사적으로 운동을 그만하려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웃었다.

"고생했어. 오늘 운동은 여기까지하자."

"꺄! 진짜요? 우리 이제 맛점해요!"

"맛점이라는 단어도 아는거야?"

점심 메뉴는 족발.

엘로디는 갈색빛깔 쫄깃쫄깃해보이는 족발을 방송에 보여준다.

"...꿀꺽. 엘로디 더 이상 못 참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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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족발 먹으면 방금 운동하는거 다 날아가는거 아냐?

-어허

-팩트밴이요

"마, 맛있으면 0kcal이기때문에 상관없습니다. 그렇죠 매니저 오빠?"

포장을 뜯으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매니저 오빠가 그랬으니 그런 거예여. 저 밥 두그릇 먹을겁니다."

***

점심 먹방 후...

엘로디는 잠깐 쉬는 시간을 갖고 2부 방송을 하겠다며 종료했다.

"후아. 아직도 땀으로 후끈후끈거려요."

스포츠 브라를 펄럭펄럭거려 시선이 자연스레 가슴골에 고정되었다. 묘한 기류가 감도는 사이, 엘로디가 먼저 나한테 푹 안겼다.

"제가 먼저 코박죽!"

"윽."

내가 먼저 하려했는데.

"땀 흘린 김에 샤워하러가자. 회사 안에 샤워실 있거든."

"저희 둘이 같이하나요?"

"당연하지."

샤워실 앞, 엘로디가 옷을 벗기 전에 스포츠 브라에 감싸진 가슴에 얼굴을 파묻었다.

"에헤헤. 매니저 오빠 좋아요?"

"좋네. 이대로 죽고싶어."

"죽으면 안돼죠. 제가 몸 씻겨드릴테니까 어서가요."

사이좋게 알몸이 된 김에 땀으로 촉촉해진 엘로디를 꼬옥 안았다. 땀 안에는 페로몬이 있다는 말, 이제야 이해가 간다.

"아하하. 간지러워요."

"비누칠... 타월없이 하자. 내가 손으로 해줄게."

손에 거품을 내어 엘로디의 몸 여기저기를 쓰다듬었다. 특히 정성들여서 가슴을 만져주었다. 말캉말캉 촉촉거린다.

"으흐읏."

"엘로디 키스."

"분명 샤워만 하기로 했는데. 본격적으로 되어버렸네요."

원을 그리듯 가슴에 거품을 내며 혀를 휘저어댔다.

"우웁...♡"

"자. 아랫 쪽도 깨끗히 씻어야지."

"네헤헤..."

거품을 윤활제삼아 엘로디의 아랫배까지 쭈우욱 미끄러지듯 손을 옮겼다.

"헤으응... 간지러워."

온 몸이 거품으로 뒤덮힌 엘로디는, 내게 다가와 가슴으로 몸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어때요? 타월 대신 가슴으로 씻기."

"좋네. 보들보들 해서 스펀지로 몸을 닦는 느낌이야."

"으후후."

사이좋게 거품기를 물로 헹군다음, 물방울이 하나둘 뚝뚝 떨어지는 엘로디를 바라봤다.

"방금 전에는 땀으로 흠뻑 젖었는데 이번에는 물로 잔뜩 젖었네요."

"그러게."

엘로디는 빳빳해진 자지를 발견한듯 음탕하게 미소지으며 말했다.

"이제 정액으로 듬뿍 더럽혀질 차례!"

"응.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해."

샤워실 벽에 손을 짚고 엉덩이를 쭉 빼는 엘로디.

"어때요? 자세 좀 나오죠. 방금 스쿼트한 성과예요."

"응 예쁘네."

"예쁘면 잔뜩 칭찬해주기!"

엉덩이를 꼬옥 쥐고 마구마구 칭찬해주었다.

이후, 엘로디는 사정한 꼬추를 깨끗히 씻어야한다며 손에 거품을 내어 쪼물쪼물 만져댔다.

"또 커졌다! 에헤헤. 또 해야겠네."

"...엘로디. 2부 방송 할수 있겠어?"

"저 엘로디를 무시하면 큰코 다치죠."

라고 말한 엘로디는 2부 방송에 들어가자마자 거짓말처럼 잠방을 시작했다. 왠지 익숙한 광경이였다.

***

[I am 엘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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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동영상 [오늘은 홈 트레이닝을 해봤습니다! with 매니저 오빠!].

영상 초기에 '지민 님의 속성 5분 운동 강의'를 참고했습니다' 라는 자막 덕에 귀한 손님이 댓글을 달아주셨다.

[강지민] : ㅎㅎㅎ~ 엘로디 씨 제 영상 봐주셔서 영광이에요 우리 언제 영상 하나 같이 찍어요!

ㄴ 이왜진 ㄷㄷㄷ

ㄴ 올려드려라

ㄴ 민하

슬슬 스트리머 영입을 사용해볼때가 온듯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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