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호감작 하는 인방 매니저-17화 (17/81)

[19] (EP.17) 스트리머 예진의 꿈

완전 넋나간 표정으로 누운 채 꼼짝도 않는 서연.

"서연아 괜찮아?"

예진의 말을 듣자마자 정신을 차린건지 바로 허세를 부린다.

"뭐. 벼, 별거 아니네. 흥."

땀을 뻘뻘 흘리며 이불에서 일어나 옆으로 기어갔다.

이제 자리를 바꿔 예진이 누울 차례다. 눕기전에 땀으로 축축해진 이불을 더듬더듬 만져본다.

"여기 엄청 축축해... 서연이 너 괜찮은거 맞아?"

서연은 생수통 1.5L를 컵 없이 벌컥벌컥 마셔대다 대답한다.

"크으~ 물 맛 좋다. 원래 한번 하고나면 땀 많이 흘려."

아무래도 땀으로 젖은 이불위에 눕는 건 찝찝하겠지. 대신 그 이불 위에 덮는 이불을 깔았다.

"이러면 괜찮겠지?"

"응. 서준아 고마워... 그, 근데 나는 상냥하게 해줘야해."

"너무 걱정마."

"미안... 내가 이런건 처음이라서..."

가슴 중앙에 두 손을 모으고 다리를 M자로 벌린다. 서연이랑 마찬가지로 예진이도 털이 없다.

"너도 나처럼 면도기로 민거야?"

"아, 아니. 누가 그걸 면도기로 밀어. 제모했지."

"헐. 그런 것도 있었어? 미친..."

예진은 다시 날 바라봤다.

"처음이면 피 날수 있다던데 어떡하지..."

"너무 긴장하지마. 그러고보니 서연인 긴장해서 고추에 피나는걸로 착각했었지."

"풉..."

"니들 남의 첫경험 가지고 웃지마라."

그 말을 듣고 긴장이 조금 풀린건지 웃는다. 그 사이 수건 한장을 펼쳐 엉덩이 밑에 받쳐주었다.

"고마워."

"와. 저건 또 언제 가져왔냐 변태놈."

이로써 두번 맞이해보는 여자의 첫 경험. 지난번 서연이때처럼 애무부터 하다가 삽입하자.

"키스 부터 할게."

"...꿀꺽."

침을 한번 삼키더니 눈을 감고 입을 벌린다. 쪽하고 키스한 뒤, 천천히 혀를 집어넣었다.

"츄으읍. 하아... 우으읍. 후우읏... 하아."

눈을 너무 질끔 감은 탓에 예진의 눈에 눈물이 고인다. 천천히 입술을 떼고 고인 눈물을 손으로 닦아주었다.

"첫키스였어?"

"응... 그치만 너랑 해서 좋았어..."

"옆에서 보면 이런 느낌이구만. 아주 그냥 짐승 새끼들이 따로 없어."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는 게 부끄러워진 걸까. 얼굴이 달아오른 채로 서연이를 째려본다.

"너, 너는 아까 할때 경기 일으키듯이 했거든. 와, 완전 귀신에 씌인 것처럼."

"뭔 개소리야! 과장이 너무 심하잖아."

최대한 웃음을 참아보려했는데 역시 힘들다.

"매니저 웃지마라."

"그래도 옆에 서연이가 있으니 긴장이 좀 풀리지?"

"응. 긴장 풀어주려고 저런 소리 한건 아니겠지만..."

그 말을 냅다 주워먹는다.

"긴장 좀 풀렸냐? 하여튼 이 언니가 이렇게 나서줘야겠냐고."

서연이를 무시하고 내 눈을 빤히 쳐다본다.

"서준아 가슴 만질래...? 남자들은 이런 말 들으면 좋아한다고 그랬어."

피식 웃으면서 두 손으로 가슴을 만져댔다.

"아흣... 잠깐마안..."

손에 힘을 풀고 어루만졌다.

"흐으응... 유두 스칠때마다 계속 찌릿거리네."

"예진아. 넌 가슴 몇컵이야?"

"나. 70D 정도..."

옆에서 양반 다리로 앉아 있는 서연일 바라봤다.

"서연이랑 똑같구나."

"나는 컨디션 좋으면 E컵까지도 나와. 내가 승."

말투가 귀여워서 방긋 웃은채로 서연이를 바라봤다.

"아하하. 가슴이 컨디션따라 크기가 달라져?"

"물론이지. 남자 꼬추랑 비슷해."

"서연이 쟤 또 이상한 소리하네."

"흔한 일이잖아. 예진아. 가슴도 빨아볼게."

"우으응..."

이 세우지않고 입안에 넣어 쪽쪽 빨아대기도 하고 혀로 몇번 쓸어올리기도 했다.

"하으... 손가락이랑은 또 다른 느낌이네."

"아프진 않지?"

"응."

가슴 애무를 끝내고 입을 뗄때 예진이와 눈이 마주쳐 말없이 눈웃음을 교환했다.

"이제 넣을게?"

무릎을 이불에 대고 자세를 바로 잡았다. 예진의 배 바로 위에 한껏 단단해진 자지가 올라와 음영이 생긴다.

"여, 역시 무서워어... 이 큰게 다 들어갈까?"

"잔뜩 애무 했으니 괜찮을 거야."

또 문 밖에서부터 자위 한 덕에 보지는 애액으로 범벅이 되어 있다. 예진은 긍정의 의미로 고개를 끄덕거리고 긴장한듯 침을 꿀꺽 삼킨다.

먼저 귀두 끝부분을 넣고 예진을 관찰했다. 아직까지 괜찮아보이는 저 표정. 이내 뿌리 끝까지 금세 삽입했다.

"후으으읏... 아파."

"와. 이예진 너 얼굴 개빨갛다. 터지겠는데?"

이 상황을 옆에서 지켜보던 서연이도 많이 흥분한듯 목소리가 떨린다.

"너도 아까 할때... 엄청 빨갰거든."

"아, 아닌데. 나 완전 멀쩡했는데."

예진은 두 주먹을 불끈 쥔 채 온 몸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많이 아파?"

"으으응... 그냥 뭐랄까. 뱃속이 가득 찬 기분이라. 후으... 말이 잘 안 나오네."

"안아줄까?"

"부탁해..."

누워있는 예진의 허리를 감싸 차근차근 들어올려 마치 아기를 품듯 안았다.

"서준이 품. 따스해서 좋다..."

"나도 따뜻해서 좋아."

땀에 젖어 미끌거리는 피부도 좋고.

"서연이한테 휘둘리느라 늘 고생이지?"

"이제 적응 됐어."

"야. 나 바로 옆에 있거든?"

두 팔로 내 목을 더 세게 끌어 안는다. 마치 들박하는 것 같은 자세. 내 품을 더 느끼고 싶은가보다. 이대로 골반을 위 아래로 움직여서 해야겠다.

"하아 하으응 끄읏..."

몰래 자위하던 버릇때문인지 습관적으로 입술을 깨물어 신음소리를 막는다. 그러지 말라고 등을 토닥여주자 소리가 더 커져갔다.

"하아앙! 하아... 자, 자위할때랑은 너무 달라. 너무 좋아서... 머리 새하얘지는 것 같아."

꼬옥 안겨있는 예진의 금발 머릴 옆으로 쓸어내리자 뽀얀 목덜미가 보인다. 엉덩이를 꽉 움켜잡은 채로 목덜미를 빨아댔다.

"으읏. 서준아. 거기는..."

조금 더 목덜미를 애무하다가 입술을 떼고 녹아내릴법한 표정을 감상했다.

"나... 왜 이러지. 가슴이 콩닥콩닥거리고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아."

"조금 더 내게 안기면 돼."

"응..."

곧 절정을 느낄거 같이 교성을 질러대는 예진이. 그리고 몸을 조이듯 두 다리와 두 팔로 날 안아댄다. 부들부들 떨어대다 이내 축 처져 내어깨에 머리를 기댄다.

"후으으... 이게 오르가즘이구나. 진짜 움직이질 못하겟다..."

못 움직이겠다는 예진이를 이불에 눕히고 수건으로 피를 닦아 주었다. 그 무렵, 서연이는 예진을 이불 끝으로 밀고 들어왔다.

"어이 김씨. 다 했으면 비켜."

"미안해 나 못 움직이겠어."

이불 하나가 두 사람으로 가득찼다.

"왜? 너, 너 또 더하게?"

"어. 둘이 하는거 보니까 못 참겠어."

"살짝 빡센데..."

"아직 불알 빵빵한 거 보니 괜찮아!"

"..."

체력스탯을 찍어서 망정이지. 복상사 당할뻔 했다.

***

다음날 아침, 퀭한 눈으로 회사에 도착했다.

안 되겠다. 당분간 호오감 포인트는 체력에 몰빵이다.

"서준아 안녕?"

"안녕..."

힘없이 받아치자 피곤하지? 라는 말과 함께 어깨를 꾹꾹 눌러준다. 그래도 예진이가 있어서 다행이야.

"피곤하지? 이거 비타민음료야. 도움될지 모르겠는데... 일단 마셔봐."

"고맙다..."

곧바로 뚜껑을 따고 원샷 했다.

"크으~ 맛있네. 회복되는 느낌이야."

"풉. 너도 점점 서연이 닮아 가는 구나."

마침 서연이가 도착했다.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아니지 호랑이보다는 고양이 같아.

"얼리버드 출근."

"어서와."

상냥하게 어깨 마사지 중에 인사를 건넨다. 그러던 중 다마신 비타민 음료를 발견한다.

"오. 비타민 음료. 나도 줘."

"서준이 것만 가져왔는데... 대신 초코맛 사탕이라도 줄까?"

주머니를 뒤적거려 사탕을 건네준다.

"아~ 사탕은 홍삼 사탕이 제일 맛있는데."

"너 나중에 병원에 가서 꼭 검사 받아봐라."

혀를 쭉 내밀고 낼름 초코맛 사탕을 입 안에 넣는다.

"메롱이다."

이후, 마사지가 끝날무렵 사장님이 도착했다. 뭔가 엄청난 걸 준비해오신듯 흥얼거리며 노트북을 보여주었다.

"얘들아~ 이게 뭐게?"

"노트북이잖아요."

"쯔쯔쯧. 그 안에 든게 중요하지. 서연아."

노트북을 펼쳐 어떤 영상 하나를 보여준다. 영상 내용은 예진의 방송을 편집한 것이였다.

"시험삼아 외주 몇개를 맡겨온거란다! 자. 어떄 예진아?"

"우, 우와... 편집 되게 잘 됐다... 이게 다 뭐예요?"

"뭐긴. 우리 예진이도 뉴튜브 이제 시작해야지!"

"뉴, 뉴튜브...!"

예진이는 침을 삼키더니 우리 셋을 번갈아 쳐다봤다.

"실은... 저도 줄곧 하고싶은 말이 있어요."

"서연이처럼 꿈 생긴 거야?"

사장님의 말에 해맑게 눈웃음을 짓는다.

"네! 저도 올해의 스트리머 도전해볼래요!"

"후후. 응원할게."

그리고 날 바라보며 말한다.

"서준아! 올해의 스트리머 매니저가 되겠단 꿈. 그 꿈 내가 이뤄줄게."

"뭐어?! 잠깐만. 그거는 내가 이뤄줄 생각이거든?"

"그러니까 이제부터 승부야. 누가 올해의 스트리머가 되는지 두고 봐!"

"허. 먼저 구독자 1만명이나 찍고 오시지."

다들 날 두고 싸우는 모습이 볼만하다.

"두 사람다 열심히 해봐. 아직 영상 작업이 덜 끝나서 스튜디오에 먼저 들어갈게."

나 포함 세 사람만 남은 공간, 스파크라도 튈듯 두 사람의 신경전이 계속된다. 꿈 하니까 갑자기 떠오른게 있다.

"얘들아. 나 이루고 싶은 꿈이 한 가지 더 있는데. 올해의 스트리머 매니저 말고."

"뭔데 서준아?"

"또 헛소리할걸."

"얘는 듣지도 않고. 편하게 말해봐."

"... 더블 파이즈리."

서연은 팔짱을 낀 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럴 줄 알았다."

"더블 파이즈리가 뭐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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