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EP.15) 예진이가 들어왔다
문 틈새로 자그맣게 보이는 예진의 모습.
양 무릎을 바닥에 닿은 채 치마 속으로 손을 집어 넣는다.
"읏... 흐읏...!"
신음소리가 새어나오자 다른손으로 입을 꽉 틀어 막는다.
[이러면 안 되는데... 자꾸만 매니저를 보면 쿵쿵 거려서... 도저히 못 참겠어.]
연인사이인 건 아닌데 둘 사이에 끼어들어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걸까.
[아냐. 둘이 사귀는 건 아냐. 그냥 서연이가 장난감 다루듯이 매니저를 가지고 놀고 있는 거 뿐일거야.]
죄책감에 못 이겼는지 다른 방향으로 자기합리화 하기 시작했다.
"츄으응... 휴대폰은 왜? 찍고 있는 거야?"
"아니. 찍어줬으면 좋겠어?"
"꼬추 물어버린다."
"그건 참아줘."
대화를 엿들은 예진의 속마음.
[저거봐. 역시 가지고 노는게 틀림 없어.]
서연이는 오로지 펠라하는 데 빠져있어 주변을 볼 생각조차 안한다. 예진이도 자위하는데 빠져 비슷한 것 같고.
티 안나게 고개 돌려 예진이가 자위하는걸 관찰하기로 했다.
"응읏. 끄흐으..."
소리나면 안 되니까 아주 천천히 클리토리스 부분만 쓰다듬는다. 부족 했는지 입을 틀어막던 손으로 가슴을 만져댄다. 그러다 소리가 나려고 하니 입술을 꼭 깨물어 댔다.
"으읍..."
고개 내려 아래를 보면 서연이가 정성스레 자지를 빨고있고 옆으로 돌려 문을 바라보면 내 모습을 보며 자위하고 있는 예진이 보인다.
두 사람을 잔뜩 감상하다가 슬슬 사정감이 들어 서연의 앞머리를 쓰다듬었다.
"쌀려고? 기다려봐..."
"읏... 잠깐만."
사정하려 할때 두 손으로 능숙하게 불알을 만져대며 쫍쫍 빨아댄다. 분명 처음할때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였는데 성장 속도가 무섭다.
"우웁...! 진짜 많이 나온다아..."
입가에 흐르는 정액을 아깝다는듯이 손으로 받친다.
"요새 영양제 챙겨 먹어서 그런가. 맛이 조금 써진 느낌이네."
"그런 것도 느껴져?"
"응. 먹어볼래?"
뭐라 말하려다 그냥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맛있는데... 꿀꺽."
문 밖을 쳐다보자 이미 예진은 사라지고 없었다. 마무리가 서투른 모양인건지 문 앞에 애액으로 보이는 작은 웅덩이가 생겨나 있었다.
"왜 그래? 밖에 누구 있었어?"
"아니. 이런 걸 다른 사람이 봤으면 무슨 생각 했을까 싶어서."
"끔찍한 소리 마. 그보다 저녁 약속 있어? 당연히 없겠지?"
"응. 저녁이라도 사주게?"
"그래. 내가 한턱 쏜다."
뭐지 이렇게 순순히 사줄리가 없는데.
"대신 너도 한번 더 싸. 아니다 여러번 싸."
"..."
***
다음날 아침, 싱글벙글 매니지먼트 안.
요 며칠, 그리고 특히 어제...
여러번 서연이에게 착정당하고 나서 느꼈다. 인터넷에 흔히들 말하는 의무방어전이 농담이 아니였구나.
뭐하기 전에 내가 먼저 복상사하겠다.
이거 진짜 예진이 말대로 장난감 된거 아냐?
체력을 늘릴 방법이 없을까 하고 호감작 어플을 뒤적거리던 가운데 업적 상점을 발견했다.
"..."
그러고 보면 업적 상점 중에 체력 증가가 있었지.
[현재 호오감 포인트 : 2 point.]
어? 왜 포인트가 이렇게 많아.
[최근 달성한 업적]
[스트리머 2명 1,000명 이상 돌파.]
[스트리머 1명 뉴튜브 구독자 수 10,000명 돌파.]
"크으... 기가 막히네."
바로 체력 증가에 2 point 투자했다.
"뭐가~?"
어느샌가 예진이 도착해있었다. 후다닥 휴대폰 화면을 가리고 쳐다봤다.
"예, 예진아 안녕. 그냥 게임 하고 있었어."
"응. 안녕. 요새 많이 피곤할텐데 쉬엄 쉬엄해."
"어. 너도 오늘따라 많이 피곤해보이네..."
특히 무릎에 옅게 든 멍이 눈에 띈다. 손가락으로 가리키자 두 손을 바들바들떨며 횡설수설 변명하기 시작했다.
"아. 이, 이거는 그러니까 저기... 계단! 계단 오르다 넘어졌지 뭐야. 아이그... 아파라."
"조심해야지."
그 모습이 예뻐서 피식하고 웃다 멍이 든 무릎을 쓰다듬었다. 호감작 MAX 상태니까 이 정도 스킨쉽은 오히려 호감으로 느껴질거다.
"꺄, 꺄앗..."
"미안. 아팠어?"
서연이랑은 다른 매력이 있어서 그런걸까. 아까까진 피곤 했는데 힘이 난다. 아. 아닌가? 이게 체력 찍어서 오른건가.
"괜찮아. 서준이 네가 만져 주니까 왠지 낫는 기분도 들고... 조금 더 만져줄래?"
"응. 이왕 만지는 거 멍 빼는 법 검색해볼게."
말은 그렇게 하고 속마음을 확인했다.
[무릎 만져줄때마다 움찔움찔거려... 무릎 말고... 하. 나 진짜 왜 이러는거야.]
일부러 예진이가 아쉬워 할 타이밍에 그만뒀다.
"이 정도면 되겠지?"
"으? 으응..."
예진이를 계속 애타게 만들어 보기로 했다.
"서, 서연인 언제 온대?"
"오후 쯤에 오나봐. 피곤하다고 더 잘거라던데."
"그래...?"
생각에 빠진듯 아무 말 없다가 이내 말을 꺼낸다.
"저기 혹시 이런 질문 해도 될지 잘 모르겠는데... 두 사람 사귀는 거 아니지?"
"..."
예전처럼 장난스러운 분위기 하나 없는 말투. 드디어 속마음에만 담아두던 말을 꺼냈군.
"여스트리머는 사귄다는 소문 돌면 엄청 안 좋으니까. 무조건 비밀로 할게. 진짜 솔직하게 말해줘."
"으음..."
애인이라기 보다는 섹파 같은 느낌이지.
"진짜 솔직하게 정말 아무 것도 없어."
"그렇구나... 역시."
역시? 휴대폰을 꺼내 속마음을 확인해봤다.
[역시 서연이가 가지고 노는거였어...]
"저기 그러면... 말야."
"응?"
절묘한 타이밍에 서연이와 사장님이 출근해서 뒷 말을 듣지 못했다.
"얘들아~ 좋은 아침."
"얼리버드 출근."
"와, 왔어?! 오후에 출근한다며 일찍 왔네."
예진은 횡설수설 말을 얼버무리기 시작했다.
"무슨 얘기하고 있었는데. 내 뒷담이라도 깠냐?"
"뒷담 깔게 뭐 있겠어."
"하긴. 나 같은 완벽한 여자는 드물지."
"...그런 뜻으로 말한게 아닌데."
사장님은 측은한 표정으로 날 바라봤다.
"우리 매니저 진짜 고생 하는구나."
"이제 적응 됐어요."
"뭔데! 둘이? 나 저격하는거야? 어쨌든 그건 됐고. 속보가 있으니 다들 앉아봐."
테이블에 모여 앉아 서연이를 바라 보았다. 짜잔 하면서 꺼내는건 휴대폰이였다.
"드디어 내 이서연 채널 구독자 수가 1만명을 돌파했다는 말씀!"
역시 구독자 수 1만명 돌파했다는 스트리머는 서연이였구나.
"축하해."
"에헤헤. 뭘. 구독자 1만명이 됐는데 오늘도 기가막히게 방송해야겠지! 사장님 구독자 1만명 됐을때 뭐했어요?"
"그게 말이지..."
턱을 괴며 자랑아닌 자랑을 하는 사장님.
"나는 뉴튜브 만들자마자 10만명이 넘었지 뭐야."
"아줌마. 비틱이였네."
"너무해."
"너 또 메이드복 같은거 입으려고?"
조금 퉁명스러운 예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으음... 오늘은 초심으로 돌아가자. 그냥 이대로 입고 방송 해야지."
"지금 옷도 좀 야해보이긴 한데..."
민소매에 대충 청바지를 입고 출근한 모습. 아마 예상하건데 어제 한바탕 하고 난 후에 바로 왔을거다.
"매니저 진짜 변태네. 어쩔 수 없구만~"
어이가 없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서준이 괴롭히지 말고 얼른 방송하러 가."
"그럼 오늘은 구독자 1만명 방송 달려볼까."
"근데 너 오늘 방송 할수 있겠어?"
서연이에게 넌지시 어제 일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어제는 진짜 교배프레스가 생각날 정도로 존나게 박아댔으니까.
"나야 뭐. 체력관리하난 기가 막히잖아."
라고 말하던 서연이는 방송을 들어가자마자 거짓말처럼 잠방을 시작했다.
***
그날 저녁, 서연 스튜디오 안.
내리 8시간을 잠방으로 떼운 서연이를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방송 제목 : 구독자 1만명 방송 ㅅㅅㅅ!!!]
방송도 아직 켜져있다. 미친년.
"아무래도 방종하고 집에 보내야할것 같습니다. 오늘 방송 제가 대신 사과할게요."
-ㄱㅊㄱㅊ
-매니저는 무슨 죄고 ㅅㅂㅋㅋ
-오늘 잠방 씹레전드 ㅋㅋㅋㅋ
방송 종료후, 서연이를 흔들어 깨웠다. 본의 아니게 흔들때마다 가슴이 살짝씩 출렁거려 묘하게 흥분 된다.
"아으응... 더 잘래."
"더 자기는. 지금 밤 8시야."
"...진짜?!"
그제서야 눈을 번쩍 뜬다.
"흐아암... 방송은?"
"내가 껐지."
안심한듯 다시 이부자리에 눕는다.
"그러면 더 자도 되겠네."
"되겠냐?"
"따지고보면 매니저 탓이거든!"
"싸, 쌍방 과실이지. 네가 계속 하자고 졸라댔잖아."
그때, 서연이의 뱃 속이 꼬르르륵 크게 울려댄다. 아침 이후로 아무 것도 못 먹었을거다.
"뭐 좀 먹을래? 라면 끓여줘?"
"아니. 나. 정액 먹을래."
"미친."
"말은 그래도 몸은 솔직하잖아~"
살짝 흔들리는 가슴을 바라보는 탓에 고추가 이미 커져있었다.
"이불도 깔려있는데 까짓거 스튜디오 안에서 섹스할래? 스릴 있다며."
"..."
내가 정말 괴물을 키웠구나.
"자자. 일단 입으로 해서 정액 쪽쪽 빨아 먹겠습니다."
"지, 진정해. 벗을테니까..."
문 밖에서도 소리가 들린다.
어느샌가 예진이 도착해 자위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불 위에 다리를 쭉 뻗고 벌려 앉자 그 안으로 서연이가 다가와 무릎 꿇고 허리를 구부려 바지 지퍼 부분에 입술을 맞췄다.
"그대로 있어봐. 지퍼 내가 벗겨줄테니까."
"..."
지퍼를 입으로 벗긴다음 내게 윙크했다.
"매번해도 불끈불끈 하네~"
그때였다.
문 가까이에서 자위하던 예진이 중심을 잃은듯 앞으로 엎어져 스튜디오 안으로 들어왔다.
"뭐, 뭐야 씨발!"
"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