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호감작 하는 인방 매니저-12화 (12/81)

[19] (EP.12) 김예진 호감작 방법

서연이바보님이 1,000원을 후원!

민심은 예진눈나 한테 돌아섰다

-ㄹㅇㅋㅋ

-이서연 out

-맨날 쳐내기만 하는 이서연 쳐내

"니네 닉넴 기억했다. 내 방에서 보자."

-ㅎㄷㄷ

-예진눈나 방 알박 ㄱ다

"아하하. 너 진짜 시청자들이랑 재밌게 논다."

"노는 거 아니거든."

서연이커피헌터님이 1,000원을 후원!

예진눈나도 서연이랑 놀아준다고 고생많네용

"때릴까."

"아하하하! 나 너무 웃어서 눈물 나."

서연이 삐진듯 볼을 부풀리자 예진은 막대 사탕 하나를 건네주었다.

"이거 먹고 마음 풀어."

"어린애 달래는 것도 아니고. 막대 사탕 하나로..."

통하지 않는 건지 손수 포장지를 벗겨 서연이의 입에 가져다댄다.

"자. 아."

"..."

입에 사탕을 물고 오물오물 움직이자 금세 웃음을 보이는 서연이. 귀엽다.

"헤헤... 달다. 달아."

-??? : 어린애 달래는것도 아니고

-응애응애 나 아기서연 사탕 마싯서

"이것도 먹는김에 ASMR 해줄게."

마이크에 입을 가져다대고 여기저기 사탕을 혀로 옮겨대는 소리를 낸다.

"우웅.. 우움.."

"오. 생각보다 잘하는데."

-커엽넹

-더해줘

그때 서연이의 얼굴이 달아오른다.

얘 지금 펠라하는 상상하고 있다. 100퍼센트 다.

"후으으... 여기까지."

이서연텐련님이 1,000원을 후원!

막대사탕 빠는게 예사롭지 않던데 학창시절에 담배좀 피셨나봅니다

-서연이 일진이였음

-인성 보면 모르겠냐

"일진 아니였거든! 헛소리 다 쳐낸다."

"아하하. 우리 아기서연이 화내지 말고. 언니가 커피 타줄까?"

주먹을 꽉 쥐고 예진이를 째려본다.

"죽인다 진짜."

-일진시절 나왔다 ㄷㄷㄷ

-예진눈나 돔황쳐~

-방송 끝나면 맞겠다

"아하하하! 다들 서연이 놀리는건 여기까지 하고요. 참. 서연아 아침에 커피 마셨었지?"

"응."

"그러면 딸기주스 만들어줄게."

"응응!"

예진이 딸기를 씻으러 가는 사이, 서연은 스튜디오 안에서 사과 몇개를 발견했다.

"사과도 있네. 잘 됐다. 내가 깎아줄게."

"과, 과일 깎을 줄 알아? 손 다칠라..."

"내가 근딜장인이야. 칼 다루는 거 쯤이야."

-???

-갈고리 수집장인이자너

-개못하면서

그렇게 말하면서 칼에 베이는건 무서운듯 쪼금쪼금씩 정말 미세하게 칼을 움직인다.

ㅇㅇ님이 1,000원을 후원!

ㄹㅇ 장인 정신으로 한땀 한땀씩 깎네

"집중 해야해. 후원 쉿."

-오늘 안에 다 못 깎을듯

-커엽당 ㅎㅎ

예진이 딸기 주스를 두잔 만들때까지 사과 하나를 못 깎은 서연.

"풉. 너 뭐해?"

"말 걸면 안돼. 나 칼들고 있다. 다쳐."

"내가 깎을게. 앉아있어."

예진은 칼을 건네받고 능숙하게 사과를 깎아대기 시작했다.

"뭐, 뭐임? 왤케 고수임."

"말했잖아. 부모님 카페한다고. 이런저런 허드렛일에는 도가 텄어."

"오... 그럼 디저트 만드는 것도 가능해?"

"당연 가능하지."

ㅇㅇ님이 1,000원을 후원!

서연아 홍보하러 온거 아니냐? 얻어먹기만 하고 가려고?

-독한년...

-여기서 점심 해치우고 갈 생각인듯 ㄷㄷ

"응. 테이블에 캠 가져가서 세팅하고 있어봐."

일이 잘풀려 기쁜듯 웃으면서 캠을 들고 테이블 앞으로 향한다.

"시청자랑 소통하고 있을게."

예지니너무예뻐님이 1,000원을 후원!

우리 예진이랑 합방해줘서 고마워용

"크으~ 저야말로 감사하죠. 어느 방 시청자랑은 다르게 심성이 고우시네."

-어느 방?

-누구 방 말하는거지

-ㄹㅇㅋㅋ

아기서연님이 1,000원을 후원!

서연님 우리도 소통해요~

"해봐."

-이서연 바보

-서여니 바보

"바보 도배 다 밴 한다!"

"서연아 아이스크림은 무슨 맛으로 해줄까? 초코, 바닐라, 딸기."

"민트 초코!"

"그딴 거 없습니다."

"이 카페 기본이 안 되어있네."

-근본 있는 카페였네

-민초단 그켬

이후 완성된 딸기 주스, 와플, 아이스크림, 사과 등등... 한가득 카페 음식이 완성 되었다.

"우리 둘이 먹기 너무 많은 거 아냐?"

"하하. 이따 다른사람들 한테 나눠주면 되지 뭐. 만들다보면 재밌어서 나도 모르게 많이 만들게 된단 말이지."

갑자기 서연의 목소리가 방송톤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자 그러면! 곧 구독자 수 5천명이 될 대형 뉴튜버 서연님께서 맛평가를 해보겠습니다."

"오, 오천명이 대형이야...?"

예진의 태클을 무시한 채 숟가락을 들어 아이스크림을 떠먹는다. 또 어디서 본건 있는지 눈을 감고 입맛을 여러번 다신다.

"으음..."

"왜? 입 맛에 안 맞아?"

ㅇㅇ님이 1,000원을 후원!

공짜로 먹는주제 개 까탈스럽네

-ㄹㅇㅋㅋ

-눈치 챙겨라 서연아 ^^

"아니. 그런게 아니라... 이거 진짜 맛있다. 어떻게 만든거야?"

"영업비밀이라 자세하겐 못 말해주고. 시중에 파는 아이스크림에 이것저것 섞어서 만든 거야. 이름은..."

준비하지 않은듯 즉석해서 지어낸다.

"뭐 대충. 사과잼 아이스크림..."

"너무 대충 짓는데. 애플잼 아이스크림은 어때?"

"똑같잖아..."

아이스크림을 깔끔히 비우고 빈그릇을 보여준다.

"어쨌든 하나 더 만들어줘. 개맛있다!"

"응. 이건 비율이 중요하거든. 조금만 기다려봐."

어느새 방송도 잊은듯 아이스크림을 퍼먹고 디저트에 딸기주스까지 먹는 서연이다.

"너 그거 다 먹고 점심 먹을 수 있겠어?"

"원래 디저트 배는 따로 있는 겨~."

-ㄹㅇㅋㅋ

-또 이상한 사투리쓰네 졸커엽 ㅋㅋㅋ

"캬아~ 김씨 딸기 주스도 한잔 더 줘봐."

"내가 술을 만들었던가. 당황스럽네."

딸기 주스를 마시고 취한(?) 서연이는 마지막으로 시청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네. 제 뉴튜브 이서연 채널 구독도 많이 해주시고요. 또 우리 예진이 방송도... 꺼억."

"야! 더럽게 뭐 하는거야."

-대참사 ㅋㅋㅋㅋ

-방송사고

"... 딸기 주스를 너무 많이 마셨다."

이서연커피헌터님이 1,000원을 후원!

마지막까지 완벽했다

"크흡... 어쨌든 이것도 편집해서 뉴튜브에 올릴게. 앞으로 나랑 예진이 둘 다 응원해줘."

-예진눈나 화이팅

-예진!예진!예진

-ㄴㅇㅂㅈ

"아하하. 다들 고마워요."

"왜 난 없냐!"

합방의 마지막 부분은 사이좋게 과일 음료를 마시는 걸로 끝났다. 합방 도중 시청자 수는 대략 2,000명 정도. 나름대로 괜찮은 결과였다.

"고생 했어. 두 사람 다."

"매니저. 이거 먹어봐."

"응?"

서연이는 쫄레쫄레 다가와서 아이스크림 한숟갈을 내밀었다.

"..."

평소였으면 그냥 먹었을텐데 옆에 예진이가 있으니 안 되겠다.

"네, 네가 먹던 숟가락은 조금 그렇지..."

"그, 그런가. 그럼 예진아. 숟가락 하나만 더..."

예진은 이 분위기를 귀신 같이 눈치채고 음흉한 미소를 짓는다.

"뭐야 뭐야? 이 분위기를 시청자들이 알았어야 했는데."

"시끄러! 이상한 소리 말고 숟가락이나 줘."

내게 친절하게 숟가락을 건네준다. 그런 말 할 얘는 아니지만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

"있잖아. 예진아 혹시 모르니까. 우리 둘이 사귄다거나 그런 얘기는..."

"에이~ 서준아. 나도 눈치가 있지. 괜히 곤란해질 소리는 안해."

"애초에 사귀는 것도 아니거든!"

잔뜩 화를 내려다 아이스크림을 먹더니 화를 푼다. 서연이 다루는 거엔 단게 최고구나.

"참. 디저트 남았는데 좀 먹어."

"응."

테이블 앞에 앉아 휴대폰을 바라보며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맛있지? 하... 여기 민트초코까지 곁들였으면 희대의 역작인데."

"하하... 그러냐."

"역작은 무슨. 희대의 망작이지."

"요리는 잘 하는데 맛알못인게 좀 아쉽네."

"...할 말을 잃었다."

현재 서연의 구독자 수는 4천명 정도.

오늘 밤쯤이면 5천명 넘지 않을까 싶다.

***

그날 밤.

[이서연] 채널.

구독자 수 5,000명.

심장이 두근두근 뛰기 시작한다.

"후우..."

과연 예진의 호감작 방법은 뭘까.

[업적 달성 : 스트리머 1명 구독자 5,000명 돌파!!]

호오감 포인트 1point get !!!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프로필 화면에 나와있는 자물쇠를 클릭했다.

[김예진 호감작 방법 해금 3point가 소모 됩니다.]

[호감작 하시겠습니까? (Yes / No)]

'당근 빳다지 씨발!'

yes 버튼을 선택하자 자물쇠가 흔들흔들거리다 탁 하고 떨어졌다.

[김예진 호감작 방법 : 관음]

어지럽네. 면간에 이어 관음이라니...

아닌가. 오히려 쉬울지도 모르겠다. 대충 스튜디오 앞에서 딸치다 걸리면 되는거 아닌가.

"...후우."

그건 암만 생각해봐도 못할 짓 같아 집어치우기로 했다. 서연이라면 이런 요구도 들어 줄테니까 퇴근 시간 스튜디오 문 열고 대딸을 부탁해야겠다.

[신규 미션 등장 : 김예진 시청자 수 1,000명 돌파! (합방×)]

아쉽네. 합방이 였으면 거저먹기였을텐데. 2,000명인가 그랬었지.

[보상 : 속마음 엿보기 문자. (일정이상 호감스택이 쌓인 스트리머의 속마음을 엿볼수있다.)]

파격적인 능력이다. 추천 컨텐츠가 카페컨셉 고민상담이 였지? 내일 예진이한테 말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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