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화 욕망의 성 14
프란시스카가, 산 정상에 세워진 성을 올려다 보며 말한다.
“썸뜩해~. 여자가 사는 성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아”
유니스는 그걸 듣고 쓴웃음을 짓는다.
“확실히 그러네. 만드는 데 힘들고, 색상까지 신경쓰지 못했다고 할까.....”
“뭐?”
“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돌벽으로 된 성벽에는 철제 대문이 있고 우리들이 가까이 가니 저절로 열렸다. 아마도 안에는 확실히 함정이 있을꺼다. 마리아넷을 모두가 잡아서 구속하고 싶지만, 만에 하나 도망치기라도 하면 끝이다. 기회를 기다렸다 신중하게 하는 편이 좋다. 문을 빠져나와 성 안에 들어오니, 거기는 가로 세로 20미터 정도 되는 넓은 방이 있었다. 천장도 벽도 바닥도 새까맣고 벽에 박힌 금색 촛대의 빛만이 주위를 비추고 있다. 방 안쪽에는 계단이 보인다. 유니스는 거기로 향해 걸어갔다.
“가죠. 두 명의 여왕은 위에 잡혀있으니까요”
우리들이 그녀의 뒤를 따라 걸어갔을 때였다. 검은 바닥에 바둑판 눈 같은 새빨간 문양이 나타났다. 유니스가 뒤돌아보며 옅은 미소를 띄우며 말한다.
“켄지, 나의 필드에 잘왔어. 더 이상 도망칠수 없어!”
정신을 차리고 보니 뒤쪽 문이 닫히고 앞쪽의 계단도 없어졌다. 아무래도 당한모양이다. 유니스가 몸을 펼친다. 그 순간 그 모습이 마리아넷으로 변했다. 보랏빛 단발머리와 금색 눈동자, 단정한 외모, 새하얀 피부와 나이스 바디. H컵 정도 될 것이다. 도깨비를 연상시키는 길이 15센티정도의 두 뿔. 등에 난 날개. 또한 날카로운 이빨. 입고 있는 것은 오픈 브래지어와 음부를 겨우 가리는 끈팬티, 스타킹과 롱부츠. 색은 모두 까맣다. 나는 그녀를 보며 듣는다.
“왜 일부러, 이런 손 많이 가는 짓을 한거야?”
“당신이 위험한 인간이라서 그래”
“위험? 내가?”
마리아넷은 5미터정도의 거리를 유지한 채, 핑크색 입술을 연다.
“그래. 당신은 이 세계에서 나에게 맞설수 있는 유일한 존재. 솔직히 말해 위험해”
헤에, 그런가.
“사실은 정면에서 뭉개버리고 싶었지만. 데리고 있는 마물은 강하고 음구의 위력은 굉장하니 손이 많이 간단말이야”
“후음”
“그래도, 여기라면 확실히 처리할수 있어. 이 필드 안에서는 나의 마력은 몇배로 오르니까. 음구의 위력도 말이지”
“내껀?”
“당신 껀, 그대로야”
뭐야 그거, 반칙이잖아.
“나에게 충성을 맹세하면, 목숨만은 살려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