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화 아내와 5P 11
나는 침대에 앉아있으니 쿠레아가 엎에 앉아 다가온다. 그 빨간 눈동자가 얼굴을 엿본다.
“고백할게 사실은 나, 켄지를 조종해서 마왕이 되고 싶었어”
“뭐어?”
너무 예상 밖인 말을 듣고 어이가 없었다.
“저기. 각 나라를 지배하는 여자들은 모두 강력한 마력을 가지고 있어. 전 마왕인 바레리아조차 엄청나게 강하잖아?”
뭐 확실히 그러네, 그녀가 강한건 사실이니까.
“나에게는 그런 마력이 없어. 그렇다고 강인한 육체를 가진것도 아니야. 말하자면 약한거야. 한참 모자란 존재인거야”
“뭐어”
“그러니까, 언제까지고 빵셔틀로 취급당해버려. 나는 그런 상황을 견딜수 없었어”
후우. 즉, 딜피아스의 대장으로써 일하는 게 싫어던 거네.
“그럴 때에 나타난 게 당신이야. 나에게는 희망의 빛이었어. ‘언젠가 남자의 힘을 써서 마왕으로써 군림하고 싶어’ 하고 항상 생각했어”
그렇군. 자신의 힘으로는 어쩌지 못하니까, 나를 오른팔로써 이용할 생각이었구나.
“하지만, 그 희망은 하염없이 무너졌어. 나 혼자였으면 켄지를 나한테 빠지게 해서 내 마음대로 조종했을 거라고 생각해. 그런데 바레리아와 다른 애들이 방해를 해서......”
아 위험했다. 쿠레아의 꼭두각시가 될 뻔했네.
“미안해, 이런 여자라서”
“아니 별로. 그래서 왜 나를 마왕으로 만들고 싶어?”
“마왕의 아내로써 군림하고 싶어”
“........뭐야 그게”
그녀가 긴 눈매를 가늘게 하며 웃는다.
“저기, 자신이 마왕이 되는 건 포기했어. 하지만 켄지가 되어주었으면 해”
“너........아직 뭘 꾸미고 있지”
“응”
이 이 녀석은. 푸레아가 얼굴을 가까이대어 귓속말을 한다.
“저기. 내가 마왕이 되면 바레리아와 다른 애들에게도 엄청나게 맞을 것 같은게 눈에 선해. 그러니까 겉으로는 켄지를 세우는 거야. 나는 한명의 아내로써 암전히 있을 생각이야. 그러면 맞지는 않겠지?”
“저기. 그렇지만 실제로는 얌전히 있지 않을거 잖아?”
“물론. 언젠가 다른 애들을 켄지에게서 떨어트리고 실세가 될 생각이야”
.......이 년, 질리지도 않나.
“내가 그런 걸 놔둘 꺼라고 생각해? 아내들을 평등하게 사랑해준다고 말했잖아”
“응. 그치만 겉으로만 그렇잖아”
“뭐”
나는 굳어졌다. 완전히 간파당했다.
“그렇게 말하지 않으면 하렘이 붕괴되니까 그러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