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화 하피와 대결 1
바로 에레나에게 향해 음구를 발사했지만 쉽게 피한다. 겁나게 움직임이 빠르다. 보랏빛 머리카락과 눈동자, 핑크색 입술을 한 하얀 하피가 말한다.
“뭐야, 그 기술. 너, 단순한 인간이 아니구나”
“응. 그런데 에레나.....”
“왜?”
“너, 미인이네. 부디 나의 아내가 되어줘”
그녀는 입술을 일그러트리며 큰소리로 웃는다.
“아하하, 아하하하하! 뭔 소리를 하나 했더니 재밌는 농담을 하네!”
“아니, 진심이야”
“알았어, 알았다고. 그럼, 먼저 나에게 이겨봐. 만에 하나 그게 가능하면.....”
“가능하면?”
“너와 섹스해주고, 아이도 낳아줄게. 이길수는 없겠지만, 아하하하하!”
에레나가 왼쪽 날개를 들어올린 순간 주위의 하피들이 높이 날아올랐다. 그녀들의 핑크색 날개가 빛을 내뿜는다. 그걸 본 바레리아는 서둘러 우리들을 부른다.
“모두 모여, 서둘러.!”
뭐, 뭐야? 쿠레아와 프란시스카를 데리고 그녀의 주위에 모인 순간, 맹렬한 빛의 화살이 쏟아진다. 하지만 바레리아가 반투명한 방어막을 만들어내어 막는다. 위험했다. 전멸할 뻔했다. 화살비가 그친 건 다행이지만 녀석들은 먼 하늘을 날고 있어서 반격이 불가능하다. 프란시스카가 귓속말을 한다.
“켄지, 에레나를 잡아. 저 애가 녀석들의 리더 같으니까”
아니, 지금 나는 켄코인데......뭐 상관 없지, 헤깔리네. 에레나에게 시선을 돌리니 그녀는 웃고 있다.
“나를 노릴려고 생각하지? 너무 뻔해”
에레나의 새하얀 몸이 빛나고 그 직후에 엄청난 속도로 돌진해온다. 피할 수가 없다.
“와, 와아!”
빛 덩어리가 나를 향해 날아온다. 직격을 받았다고 생각했을 때, 프란시스카가 나를 쓰러트린다. 그녀는 나를 대신해서 에레나의 돌진을 막아 돌면서 날아가 버린다.
“바레리아, 프란시스카를 부탁해!”
그녀가 강하게 끄덕이고 질주한다./ 나는 그 동안 음구의 힘을 몸에 두르고 에레나를 노려본다.
“그런식으로 나오시겠다.!”
하얀 하피는 땅에 내려와서 입술을 추켜올린다.
“동료에게 도움을 받았짐나. 다음에야 말로 해치워주마”
격분해서 음구를 발사한 순간, 쿠레아가 나의 팔을 잡는다.
“왜 그래, 막지마!”
“기다려, 켄지. 상공에서 다른 애들을 노리고 있어. 밖에서는 이길수가 없어”
바레리아가 프란시스카를 업고 돌아왔다. 프란시스카는 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