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화 켄지의 화장 3
입술에는 핑크색 입조를 바르고 립로즈를 겹쳐 윤기를 낸다. 참고로 이 그로스는 반짝이를 넣어 반짝거린다. 눈에는 풀 컬러콘택트를 넣고 머리에는 금색 가발을 얹어서 완료했다.
머리모양은 풍성한 포니테일이다. 점원에게 거울을 받아 나 자신을 보니 무심코 투덜거렸다.
"이거.....어디 사는 여장남자야?"
계속 멀리서 보던 쿠레아가 가까이 와서 말한다.
"좋아, 아주 좋아! 초 섹시~~!"
한편 바레리아가 몇 번이나 고개를 젓는다."
"우, 우으.....너무 심했나. 죄송해요 서방님"
"그건 됐고 옷은 어떻하게?"
"물론 여성복을 입어주세야 되요"
"싫어어어어어"
"그렇게 말하시면 곤란해요"
나는 마구 투정을 부린 후에 조건을 달고 승낙했다. 그 조건은 모두 같은 옷을 입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눈에 띄지 않게 된다.
단순한 평상복이면 재밌지 않지. 나는 3명의 부인을 양복점에 데리고 간다. 주문제작으로 정장을 부탁했다. 엄청나게 일이 빠른 가게에서 그 날 안에 끝난다고 한다.
다 만들어 진건 다음 날이었다. 하얀 브라우스에 빨간 넥타이, 빨간 플리츠 스커트, 하얀 양말. 참고로 치마가 꽤나 짧다. 그 때문에 나는 다리 털을 깔끔하게 잘라냈지만 상관없다. 한 명만 가슴이 없는 것이 부자연스러워서 투명하고 포동포동한 가짜 가슴을 붙였다. 강한 접착력이 있어서 조금도 떨이지지 않는 좋은 물건이다. 이렇게 한 결과, 여자중학생 네명이 모였다. 다른 세명은 초절미소녀이며 거유를 가지고 있어서 아무래도 내가 뒤쳐 보인다. 왠지 분하다. 쿠레아가 팔짱을 끼고 말한다.
“저리 켄지. 이제부터 뭐라 부르면 돼?”
“으으.....그럼 켄코로”
“켄코라고, 알았어”
그 후, 우리들은 다시 서쪽대국 거트루드를 향해 갔다. 거트푸드의 국경은 가볍게 통과할수 있었고 이윽고 마을에 도착했다. 높이는 10미터 정도의 벽돌로 된 벽에 둘러싸인 성채도시다. 그건 됐고 거트루드의 돈을 조금도 가지고 있지 않다.
“쿠레아, 여기서 딜피아스의 돈을 써도 괜찮아?”
“아니. 거트루드의 화폐로 환전해서 사용해야 돼”
“그럼, 환전하러 가자”
그 순간, 그녀의 얼굴이 어두워진다.
“신분이 확실한 사람이라면 환전할수 있지만... 우리들은 무리야. 암거래로 할 수밖에 없어”
먼저, 여기 돈을 가져올걸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