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화 켄지의 변장 1
쿠레아에게 끌려온 장소는 3층건물 중 1층에 있는 상정이다. 벽 쪽에 목제 선반과 유리서랍이 나열되어있고 가발과 형수와 립스틱등 어려가지가 놓여있다.
"설.......마, 나를 여장시킬 생각........."
얼굴을 움츠리며 들으니 쿠레아가 씨익 웃는다.
"응 맞아"
"하지마아아아아아!"
"그럼 마법을 써서 여자가 될래?"
"뭐.....가능해?"
바레리아가 입을 가린다.
"가능하지만 안하는 게 좋아. 몸에 장난 아니게 부담이 가서 나중에 몸이 망가져. 또 운이 안 좋으면 돌아오지 못하는...."
응, 그건 안 된다. 어쩔 수 없지, 화장으로 어떻게든 해보자. 쿠레아는 목제 선반에서 화장품을 꺼낸다. 그걸 보니 프란시스카가 질릴 얼굴을 하며 말한다.
"잠깐 너무 많아 샀잖아! 마스카라와 리퀴드 파운데이션을 그렇다 쳐도 볼터치와 아이라인은 필요 없지 않잖아!"
"필요해요. 그리고 아이브로우와 아이퓨티와 마스카라와 새도우 팬슬도 필요해요."
쿠레아들의 말은 마법에 의해 일본어로 변환되지만 그래도 말하는 내용을 알수 없다. 리퀴드 파운데이션인지 볼터치는 대체 뭘까.
바레리아도 참가해서 불만을 말한다.
"잠깐, 풀메이커 해서 어떻하게. 화장빨되잖아? 또한 리퀴드 파운데이션은 워터 프루프잖아. 물맞으면 지워지잖아.!"
죄송합니다. 드디어 뭔소린지 모르겠습니다. 누가 해석을 좀 해줘. 그건 어찌됐든 여기 딜피아스에는 여러 화장품이 모여있어 놀랍다.
일본과 그다지 다르지 않은것 같다. 옆에서 캭캭하며 소란스러운 바레리아에게 물어보자.
"왜 이렇게 화장품이 발전한거야?"
"여자가 많이 살고 있어서 그래요"
그렇군, 납득했어. 하지만 화장품 점에서 가발까지 파는 건 의외인데.
가게 한편에 있는 화장품 카운터에서 금발 푸른눈의 여자가 나왔다. 입고 있는 것은 적보라빛 캐미솔튜닉이다.
"저기 어느 분이 쓰실 건가요?"
쿠레아가 나에게 손가락을 향한 순간, 점원은 경악한다.
"......에?"
"이 사람을 여장시킬거에요. 어디 자리 좀 빌릴 수 있을까요?"
점원은 찬찬히 나를 본 후, 다시 입을 연다.
"그러시다면, 저쪽의 화장품 카운터를 쓰세요."
"감사합니다!"
나는 카운터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