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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화 미레네 강습 2 (94/156)

95화  미레네 강습 2

딜피아스 군의 여자들은 울고 있다. 함께 싸워도 상대가 안 되니 무리도 아니다. 방금 전 포니테일을 한 여자가 눈을 뜨고 소리친다.

"모두, 당하고서는 분하지도 않아? 좀 더 힘내자!"

나는 그녀의 어깨를 '탁'하고 친다.

"켄지.....씨?"

"너무 아군에게 강요하지마. 여기는 맡겨줘"

자아, 화려하게 날뛰어볼까. 나는 천천히 미레네에게 다가간다. 바레리아와 프란시스카가 옆을 지킨다.

그녀는 오렌지색 입술을 치켜올린다.

"뭐야 당신. 설마 해보자는 거야?"

"그래"

"아하하하하, 바보 아니야? 마물이라면 몰라도 인간이. 너 따위를 내가 상대할 필요도 없지. 모두 이 녀석을 때려눕혀버려!"

눈매가 날카로운 고양이귀 소녀들이 일제히 달려든다. 그걸 본 바레리아가 앞에 나서서 오른손을 휘두른다.

"하앗!"

충격파가 하얀 빛으로 변해 소녀들을 날려버린다.

"그윽!"

"캬아아악!"

"마 말도 안돼!"

그럼에도 기죽지 않고 제2진이 덤벼들었다. 이번에는 프란시스카가 앞에 나서 오른손을 휘두른다.

"후응!"

순간 전류가 사방팔방으로 퍼져서 미레네병사를 공격한다. 소녀들이 비명을 지르며 쓰러진다. 나는 서둘러 프란시스카에게 물어본다.

"어이, 죽인거야?"

"으으, 저 정도로는 죽지 않아. 기절은 할지도 모르지만"

미레네는 눈을 크게 뜨고 멈칫한다. 입장이 역전한 것에 눈치챈 것 같다.

"모 모두....저 남자를 노려라! 다른 두 사람은 건들면 안돼!"

오오, 나이스판단........라고 말하고 싶지만 틀렸어 소녀들은 땅을 박차고 이빨을 들이밀며 달려든다. 나는 그것을 보고 맹렬한 기세로 음구를 연속해서 발사한다.

"푸꺄아아악!"

"히, 햐아아아!"

"야, 야아아앙!"

소녀들은 개나무다래를 받은 고양이처럼 황홀해하면서 땅에서 뒹군다. 드디어 미레네의 얼굴이 공포에 일그러진다.

"뭐, 뭐뭐.....뭐야 당신! 대체 누구야?"

"켄지님이다, 기억해둬"

"크윽, 이 자식!"

여왕의 눈동자가 빛난다고 생각하니 그 몸이 섬광처럼 달려들었다. 바레리아가 눈을 향하고 소리친다.

"서방님 피하세요!"

서둘러 엎어진 직후, 그 위를 섬광이 지나갔다. 위험했다. 당할 뻔했다. 일어나서 돌아보니 여왕은 10미터정도 뒤에 있었다. 엄청나게 빠르다.

......아니 바로 가까이 쿠레아가 있지!

"쿠레아, 도망쳐!"

"에,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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