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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화 도시공방전 1 (89/156)

90화 도시공방전 1

재상 루이자는 기력을 잃어버리고 성에 있는 방에서 누워있다. 주위에는 로즈마리를 시작으로 하는 장군과 문관, 병사들이 모였다.

루이자가 사라질 듯한 소리로 말한다.

"폐하가 부재중이실 때 제가 전권을 일임하도록 되어있습니다만......이러면 도저히 진두지휘할 수 없습니다. 어느분이 대신해서 맡아주시지 않겠습니까?"

누구도 입후보하는 자가 없다. 뭐어 그것도 그렇다. 국왕이 부재일때 적의 침공을 받은 지금 한번 지휘를 잘못하면 어떤 책임을 질지는 모른다. 루이자는 비참하게 눈썹을 좁히며 로즈마리를 보고 말한다.

"장군, 부탁해도 되겠습니까?"

"에, 제...제가?"

그녀는 서둘러 양손을 격렬하게 저으며 소리친다.

"기다려주세요! 저 같은 소녀에게 그런 큰 역할을 맡을 수는 없습니다. 좀더 믿을만한 사람에게..."

"이 중에서는 당신이 가장 믿을만해요"

"그렇게 말씀하셔도....."

"그러면 모두에게 묻겠습니다. 그녀가 지휘를 잡는 것에 이견은 있는 분은 있으십니까?"

누구도 반대하는 자는 없다. 로즈마리는 턱에 땀을 닦으며 우물 쭈물거린다.

"아.....알겠습니다..."

모두가 가슴을 쓸어내린다. 그녀가 나의 팔을 잡고 말한다.

"잠깐 따라와줘"

"왜?"

"됐으니까 빨리"

로즈마리는 나를 복도로 데리고 나와 가슴에 내 얼굴을 뭍어버린다.

"켄지 부탁이야. 힘을 빌려줘"

"뭐"

"당신만을 의지할 수 있어. 부탁이야!"

그녀는 진홍색 눈동자를 글썽이며 호소한다.

"만약 이 위기에서 구해주면 10발이든 20발이든 하게 해줄게. 당신이 좋아하는 옷을 입고 섹스해 줄께. 그러니까, 그러니까........"

나는 울고 있는 그녀를 꽉 안고 상냥하게 말한다.

"바보네, 사랑하는 아내의 위기를 못본척 할 수는 없잖아. 맡겨줘"

그녀는 꾹 나를 안고 몸을 떤다.

"감사합니다, 서방님. 마음으로 사랑해요"

"응, 이제 걱정하지마"

나는 3명의 부인을 데리고 남쪽 성채도시 유니스에 향했다. 데리고 온 아내는 쿠레아, 바레리아, 프란시스카다. 로즈마리는 왕성에 남아서 전군의 지휘를 맡고 있다.

유니스는 높이 10미터정도의 벽돌로 지은 벽으로 둘러싸인 성채도시다. 안에 있는 건물은 3층 건물로 역시 벽돌로 되어있다. 모두 갈색 네모이다.

딜피아스군은 총 5만이고 검은 바디슈츠와 긴 장갑, 롱부츠를 입고 있다. 10대에서 20대정도의 여성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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