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화 카디스 공방전 4
쿠레아는 가까이 와서 나에게 친한 듯 다가와 말을 건다.
"저는 강한 사람이 좋아요"
"그, 그래"
"저 두 마물, 켄지씨의 아내인가요?"
"응"
"어느 쪽도 굉장히 귀엽네요."
"쿠레아도 귀여워"
"양, 저를 꼬실 생각이신가요?"
위험해, 바레리아와 프란시스카가 이쪽을 째려보고 있어. 적당히 하자. 그 때, 쿠레아의 눈이 치켜 올라간다. 뭔가 화날만한 것을 말했나?
"켄지씨..."
"응?"
"죽어"
다음 순간, 나는 지면에 쓰러져있었다. 그녀가 올라타서 날카로운 손톱을 목덜미에 들이댄다.
"캬하하, 바보. 이렇게 인원이 많은데 간단하게 항복할꺼라고 생각했니?"
나는 실실 웃으며 말했다.
"바보는 너다. 쓸데없는 말을 하니까 마지막 찬스를 놓치는 거야"
"뭐?"
나는 그녀의 팔을 잡고 손톱을 목덜미에서 떼어내고 등에 팔을 감아 안긴다. 동시에 음구로 두 사람의 몸을 감싼다.
"야, 야아아아아아!"
"자아, 이걸로 패배 확정이야. 후회해도 늦어"
다른 여자들이 소리치고 덤벼들었다. 그 순간에 바레리아가 거대한 불덩어리를 만들어내 소리친다.
"이번에도 덤벼들면 재로 만들어주마!"
프란시스카도 얼음창을 계속 만들어내며 말한다.
"자아, 누구부터 꼬챙이로 만들어줄까."
여자들은 경악해하며 몸을 마주하며 떨고 있다. 나는 그걸 보면서 쿠레아에게 속삭인다.
"자아, 동료가 구해줄려고 해도 구할 수 없나보네. 가엾게도"
"야, 야앙......놔줘, 놓으라고!"
나를 거부하면서도 허벅지는 질척질척하다. 숨소리도 점점 거칠어진다.
"하앙, 하아....안돼, 뭐야 이거...."
"나의 육봉이 필요하지?"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소리친다.
"필요하지 않아!"
"언제까지 강한 소리를 할 수 있을까?"
원을 그리듯 천천히 쿠레아의 등을 만진다.
"크........아, 후아......."
"상냥하게 만져 줄테니 감사하도록"
"누, 누가 너 따위에게....아앙!"
다시 음구로 몸을 감싸니 그녀는 비명을 지른다.
"그만해! 그거 이제 그만해!"
"너에게 거부할 권리는 없어"
"후에....후에에에!"
그녀가 울부짖는 것을 보고 나는 서두르고 말았다. 조금 심하게 했나.
"울지 마, 음구는 이제 그만 할 테니"
"진짜?"
"응"
그녀는 시익 웃는다.
"상냥하네"
"귀여운 여자에게는 상냥해"
쿠레아의 얼굴이 더욱 빨개진다.
"역시 켄지의 자지가 필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