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화 카디스 공방전 3
나는 실실 웃는다. 음구는 겉만 번지르르한 기술이 아니야. 한발이라도 맞으면 끝, 엄청난 쾌락이 밀려온다. 아무렇지 않은 건 극히 드문 정신력을 가진 바레리아 같은 특이체질을 가진 녀석뿐이다.
내가 발사한 음구에 집어삼켜진 여자들이 소란스러워진다. 허벅지를 통해 애액이 흘러내리고 있다.
"이, 이야아아아아!"
"모 몸이....몸이 뜨거워!"
"누가 도와줘....나의 몸을 진정시켜줘!"
그녀들은 허리가 빠져 그 자리에 쓰러진다. 다른 마물들은 격분하여 일제히 덤벼든다.
"이 자식, 인간 주제에!"
"찢어 줄 테니 각오해!"
"건방지네, 당신!"
감도 높은 소리가 주위에 퍼진다. 다시 음구를 발사했을 때 바레리아가 나선다.
"나의 남편에게 손대려고 하다니, 배짱한번 좋군요! 한번 죽어볼래?"
진홍색 머리카락이 사방팔방으로 뻗어 마물들의 목을 잡고 조른다. 그녀들은 목을 잡으면서 괴로워하고 있다.
프란시스카도 나의 등 뒤에 마물들을 요격하고 있다. 날아오른 소녀들을 충격파로 하나하나 떨어트리고 있다. 또한 땅에 쓰러진 애들의 얼굴을 짓밟으며 소리친다.
"나의 남편에게 뭘 할 생각이야? 죽고 싶어?"
"죄 죄송해요....."
두 부인의 엄청난 활약을 보고 여자들은 당황한다. 바로 모두 모여 수군거리기 시작한다.
"뭐 뭐야 저거.....너무 강하잖아"
"어쩌지. 도망치는 게 좋지 않아?"
"쓰러진 애들을 두고 도망칠 수는 없잖아"
그녀들은 수근수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윽고 그 중 한명이 앞에 나선다.
칠흑의 롱헤어와 붉은 눈, 하얀 피부. 쌍꺼풀진 긴 눈, 높은 콧대와 붉은 입술.
날씬한 바디인데 가슴은 크다. 아마 F 컵일 꺼다. 입고 있는 것은 오픈 브래지어와 본디지여서 가슴을 내밀고 있다.
그녀는 양손을 뒤로 빼고 실실거리며 나선다.
"항복합니다. 에헤헤"
어이, 진짜로? 수상한데.
"당신들에게는 아무리해도 이길 수가 없어요. 뭐든지 할 테니 용서해주세요"
여자는 활짝 웃고 있다. 으~ 어쩔까나.
"바레리아, 프란시스카. 해방시켜줘"
바레리아는 조르고 있던 애들을 풀러주고 프란시스카도 짓밟고 있던 애들을 놓아준다.
방금 전 여자가 다가온다.
"저는 쿠레아라고 해요. 당신은?"
"켄지"
"켄지씨, 엄청나게 강하네요. 데리고 있는 사람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