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화 수도 가이아나 2
음구를 맞은 병사들은 기절하며 쓰러진다. 입에서는 침을 흘리며 실신하니 매우 비참해보인다.
"우꺄아아아아악!"
"사정이......사정이 멈추지 않아~~!"
나의 부인을 욕한 벌이다. 후회하면서 괴로워해라! 바레리아도 병사들을 후려갈긴다. 충격파를 발사해 날려버리고 한손으로 얼굴을 잡고 지면에 박아버리고 진홍색 머리카락을 뻗어 목을 조른다.
"크아아아아아!"
"히,히이익........뭐야 이 녀석들!"
그녀가 얕게 웃음을 지으며 말한다.
"이래뵈도 약하게 해주는 거야. 진심으로 하면 당신들 따위 한순간에 재로 만들 수 있어!"
프란시스카도 마구 날뛰었다. 찔러오는 창을 맨손으로 쳐내고 병사들의 팔을 잡고 던진다.
"햐아아아아아!"
"우와아아아!"
그녀도 바레리아에 이어 웃는다.
"죽여도 되면, 뼈까지 산산조각을 낼수 있지만. 아쉽네."
남은 병사들은 겁먹고 있다. 더 이상 한명도 덤비지 않는다.
"이 이렇게 강할 수가..."
"이대로는 전멸이야!"
"누가, 원군을 부르러 가줘"
병사들이 우왕좌왕할 때 여성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만두세요!"
고등학생정도로 보이는 여자다. 금발 사이드 테일과 푸른 눈동자, 하얀 피부, 뚜렷한 용모와 날씬한 몸매. 옷은 오렌지색의 칵테일 드레스로 은색 왕관과 목걸이를 차고 있다.
그녀는 앞에 나서 늠름한 얼굴로 소리친다.
"당신들은 무슨 목적으로 난동을 피우는 건가요. 당장 그만둬주세요!"
"목적이 뭐든 이 녀석들이 덤벼들었어. 나의 아내가 마물이라고 해서"
"마물이 마을에 들어왔다가는 배제하는 것이 당연하죠!"
아아. 이렇게 생각하는 녀석이 있으니까 아무리 지나도 공존할 수 없는 거야
"여기 두 명은 나의 부인이고, 인간의 편이다. 그런데 이 녀석들이 착각하고 덤빈거야. 그러니까 싸운거야. 안돼냐?"
똑바로 쳐다보고 말하니 그녀는 마지못해 고개를 숙인다.
"그랬습니까, 그렇다면 저희들에게 잘못이 있군요. 정말 실례했습니다."
후으, 이 녀석은 이야기가 통할 것 같다.
"나는 켄지. 너는?"
"이 나라의 제 3 왕녀, 엘리자베타입니다."
오오, 왕족인가. 왜 마을을 돌아다니는지 모르지만 그렇다면 이야기가 빠르지.
"실은 마물의 지배에서 인간을 해방하기 위해 왔어"
"에, 겨우 3명이서 말인가요?"
"3명이면 충분해"
그녀는 멍하니 나를 쳐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