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화 새로운 땅에
그 때, 이리스가 불쑥 모습을 드러냈다.
"켄지님, 몇 명 모으셨나요?"
".......4명"
"에?"
그녀는 당황해하고 있다. 무리도 아니다. 나라의 재건에 힘쓴 공로자인 내가 조금도 사람을 모을 수 없다니.
"이리스, 어쩌면 좋을까? 이러면 500명은 도저히....."
"으으.......하나, 이름을 알리는 게 어떻겠습니까"
"어디서, 어떻게?"
그녀는 잠시 생각에 잠긴 후에 천천히 입을 연다.
"먼저 서쪽 대륙에 가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해요"
"서쪽 대륙?"
"네. 여기 알레시아는 대양에 떠있는 작은 섬나라에요. 배로 서쪽으로 가면 대륙이 있고, 거기에는 수많은 인간과 마물이 살고 있어요"
"여기와 거기는 어느 정도 인구차이가 있어?"
"알레시아의 주민의 수는 인간과 마물을 합쳐도 100만이 안됩니다. 하지만 서쪽대륙의 주민은 아마도 1억을 넘습니다."
그렇군, 거기에 가서 이름을 퍼트리면 여자를 얼마든지 모을 수 있을것 같다.
"좋아, 가보자. 다만, 혼자서 가는 것은 그러니 누굴 데려가지"
세레스들 4명이 일제히 입후보하는 중에 내가 바레리아를 선택한다. 그녀는 음구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위기상황에서 난사해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것도 전마왕이어서 전투능력도 뛰어나다. 데려가면 적어도 도움은 될 꺼다.
리피아, 세레스, 티아나 3명에게는 집보기를 부탁하자. 나는 이리스에게서 금화를 잔뜩 받고, 저택을 나가 항구도시에 향했다. 거기서 배를 타고 서쪽대륙에 건널 생각이다.
머지않아 항구도시에 도착했다. 수많은 선단이 있고 넓은 바다도 보인다. 서쪽대륙에 가는 배는 금방 찾았지만 출항은 아직인것 같다.
나와 바레리아는 선착장에 있는 음식점에 식사를 하기로 했다. 식당 안에는 어민과 여행객, 마물들로 소란스러져있다. 주위에는 목제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서 우리들은 그 중 하나에 앉았다. 긴 금발을 뒤로 모으고 에이프런을 입은 여자가 메뉴와 컵에 담긴 물을 갖다 주었다. 귀가 날카롭고 날카로운 아빨이 나있는 것을 보고 아마 마물이겠지.
"어서 오세요. 주문이 정하셨으면 불러주세요"
메뉴를 열어보니 생선 류가 메인이었다. 좋아 구운 생선 런치로 하자.
"바레리아는 뭐로 할래?"
"일각상어의 샤토레자풍 프랑스 에스카류네요리로 할게요"
나의 런치의 가격은 500실링, 그녀의 샤토레자뭐시기는 7000실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