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장 애인들의 의식(4)
「저는 편집장으로서는 실격같네요.별 상관없으시겠지만……」
그는 사과하려는 모양이 아니라 오히려 마주 대항하듯 사장에게 말했다.
「갑자기 무슨 말이야?」
타카무라는 어리둥절한 시선으로 로 모리 게이스케를 바라봤다.
「이 곳의 여성 사원에 대해서요..잔소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깼습니다. 거기에다가 여사원에게 손을 대어서는 안된다는 약속도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런 이유입니다」
「정말로 그만두고 싶은거야?」
「옛날 시절 잡지 기자로 돌아간 기분으로 회원제 비밀 클럽에 대한 기사를 프리랜서 리포터로서 써도 괜찮을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홍적」이라고 부르는 비밀 클럽을 조사해 볼 수 있다면 꽤 흥미있는 기사를 쓸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이번에는 다시 돌아 올 기회는 없어?」
「그렇다 해도 관계없습니다. 어쨌든 솔직하게 말해 저 혼자만 따돌림당하고 있는 분위기도 화가 나구요」
타카무라는 입을 다물고 팔장을 낀 채 생각하는 것 같았다. 잠시 후 그가 말문을 열었다.
「좋아. 솔직하게 우리 서로 이야기하기로 하자. 실은 나도 미구에게서 이번 일에 대해서는 보고를 받았다. 그리고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물론 머지않아 너에게도 털어 놓을 생각이었지. 하지만 네가 정말로 능력이 있고 신용할 수 있는 남자인지 확신을 가질 수 있을 때까지는 비밀로 해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지. 그런 우리 쪽 입장도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지금은 조금 사정이 바뀌었지만 말이야. 잡지는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고 있고 네가 유능하다는 걸 인정할 수 있게 되었지. 우리쪽으로서는 네가 필요해. 그럼 너의 조건을 들어 볼까」
「저의 조건이라구요? 저는 단지 미구와의 교제를 인정받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좋습니다……물론 그녀도 나를 마음에 들어 한다면 말이지만요」
「너를 마음에 들어 할 지 어떨지는 나는 잘 몰라. 교제를 인정할지 여부인데 그게 간단해 보여도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거든. 제일 어려운 문제야」
「그녀의 계약을 해지해 주시면 되지 않습니까? 별일 아닐 거라 생각하는데..」
「내 혼자 생각으로 완결될 일이 아니기 때문에..그것보다 앞으로 몇 달 더 기다릴 수 없어? 그러면 계약은 일단 만료되거든. 그렇게 되면 그녀의 자유 의지에 맡길 수 있다」
「기다릴 자신이 없습니다. 저는 그녀와 더 깊은 교제를 하고 싶습니다. 그녀에게 분명한 대답을 들은 건 아니지만 아마 같은 기분일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의 직감에 지나지 않습니다만……」
「머지 않아 너에게도 회원이 될 수 있도록 자격을 줄 예정이었다. 회원이 되면 밤에 가게에 와서 그녀와 만날 수 있다. 당분간은 그렇게 타협할 수 없을까?」
「그렇습니까?……아무래도 안된다면 방법이 없겠네요. 그런데……그 경우엔 회원으로서 우대 되는 것입니까?」
「물론이다. 거기서 플레이를 할 수도 있다. 주에 한 번 정도라면 회비를 지불할 필요도 없다. 그 점은 내가 이야기해 두지. 너에게는 특별한 VIP 카드를 건네주겠다. 너에게 그럴 마음이 없다고는 생각지 않는데. 그 쪽 면에 대해서도 싫지 않은 걸 알고 있오. 이 조건이 싫다면「홍적」의 편집장을 새로 뽑을 수 밖에?」
「알겠습니다. 그 쯤에서 타협하기로 하죠. 정말로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있던 건 아니니까요」
게이스케는 미소지었다. 다음은 미구쪽이다.
「좋습니다. 다만 조금이라도 잡지사나 클럽에 이상한 소문이 새 나가면 각오해 두어야 할거야」
미구는 처음으로 타카무라 카즈야에게 지명되어 그 날 밤 그의 맨션에 파견되게 되었다.
그녀는 그를 만났을 때의 일을 생각했다.「얼굴이 곰보로 울퉁불퉁해도 신경쓰지 않아」하며 상냥한 말을 걸어 준, 그녀에게 있어서는 얼마 안되는 상냥한 남자 중 한 명이었다.
「들어가세요」라고 그는 말하고 그녀를 거실로 안내했다. 의자에 앉고 입을 다문 채 꼼짝달싹 못하는 그녀의 육체를 옷 위로부터 빙그르 돌렸다.
「어떻게? 곧 바로 시작할까. 빨리 옷을 벗어. 물론 전부 모두 다」
그녀는 갑작스런 지시에 당황했지만 이내 옷을 벗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의 플레이 상대를 하기 위해 여기에 불려 온 것이고 불필요한 감상에 빠져 있을 때가 아니라는 것을 자신 스스로에게 말했다.
드레스의 지퍼를 내리고 슬립을 마루에 떨어뜨렸다. 더해서 스트립 레이스의 하프 브래지어의 훅크를 열고 의욕에 넘치듯 쑥 내밀어진 아름다운 유방을 드러냈다. 부푼 곳의 정점의 작은 실은 선명한 올리브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배운 법대로 미구는 마지막 한 장의 팬티를 벗고 그것을 반대로 뒤집어 앞으로 쑥 내민 채 보지물기를 띤 상태를 점검받는 자세를 취했다. 일에 대해서 상대는 항상 낯선 손님이었으므로 플레이에 있어서의 메뉴얼의 차례와 같이 부끄러워하는 일도 그런 일 중의 하나였다. 팬티는 드물게 더러워지지는 않은 것 같았다. 그러나 이번은 면식이 있는 상대이지만 바치는 양손이 떨릴 정도의 긴장과 수줍음을 간직하고 있었다. 테이블 위에서 가랑이를 크게 벌리고 처녀막을 확인받을 때와 같은 격렬한 수줍음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그러한 의식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특별한 흥미를 나타내지는 않았다. 냉정하고 침착해 보이는 태도로 수치스런 부분과 아직 완전한 여성이 되지 못한 신선한 지체에 불타는 시선을 보낼 뿐이었다. 그는 테이블에서 내려오려는 그녀를 제지했다.
「가랑이를 연 채로 있어. 더 제대로 된 자세로 보지가 충분히 촉촉해 질 때까지 스스로 유두와 클리토리스를 애무한다」
미구는 제대로 다리를 늘리지 못하고 엉거주춤한 자세를 바로잡았다. 가슴을 앞으로 쑥 내밀고 얼굴을 올려 보지를 크게 벌렸다. 그리고 왼손으로 유두를 오른손으로 딱딱하게 충혈된 듯한 꽃술을 애무했다. 허리를 흔들며 점차 허덕이는 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충분히 촉촉해졌어?」
「네. 주인님」
타카무라는 그녀의 다리 사이에 주저 앉아 라비아를 나누어 열고 젖어든 부드러운 살갗을 냉정한 눈으로 세심하게 점검했다. 그녀는 그 사이 한계를 넘을 정도의 수치에 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좋아..좋은 자세야. 여기로 와 인사해라」
그는 그렇게 말하고 의자로 돌아와 가랑이를 벌리고 앉았다.
「네. 주인님」
그녀는 무릎으로 기어가서는 남자의 가랑이 사이에 몸을 구부렸다. 미구의 유연한 손가락이 남자의 가운 앞을 펼치자 벌써 경직된 자지가 뛰쳐 나왔다. 그녀가 상상하고 있던 대로 씩씩한 육봉이 안으로 피가 맥박치는 소리가 들릴 것 같은 보라색으로 거대한 모양이었다.
그것을 혀로 핧아 돌리면서 조금씩 입 속으로 머금어 넣었다. 이윽고 전부를 입에 물고 뺨을 오목하게 힘을 주며 양손으로 고환을 받치듯이 하고 머리 부분 전체를 전후로 움직이며 애무를 더해 갔다.
타카무라는 미구의 양쪽 모두의 유두를 깍지에 넣고 각각을 반대 쪽으로 비틀었다.「아!」라고 흐려진 비명이 들리고 지나친 고통에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방울져 흐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