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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첫 봉사와 빈노예(1) (19/50)

제4장 첫 봉사와 빈노예(1)

헤이조우는 클럽에 엄중히 보존되고 있는 신인 노예들의 파일을 들여다 보았다. 자료는 「살롱 홍적」의 2층 사무실에 있는 보관고와 컴퓨터내의 파일로 있었는데 일부 간부와 애리카를 시작으로 하는 조련사 등 현장 책임자 외에는 열람할 수 없게 되어 있었다. 물론 회장인 헤이조우는 온라인 시스템으로 자유롭게 열람이 가능하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클럽의 운영상황이나 채산의 밸런스 시트, 이용자의 신뢰성 등을 항상 파악하고 있을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최신 파일 중에서 그는 신인 노예 미구에 대한 항목을 꺼냈다. 그녀의 용모는 빼어나고 그 아름답게 청초한 얼굴 생김새는 ,클럽내서도 몇 년에 한 명 나올까 하는 일등급이었다. 그 때문에 조교에 있어서의 전 책임은 애리카가 맡고 있었다. 현장의 조교 그 자체도 그녀가 직접 취급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면 그녀에게 서둘러 전화해 그에게 미구를 데려 오도록 말했다.

「그건 안됩니다. 지금은 아직 기초적인 조교를 실시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사용하실 수는 없습니다. 미완성의 처녀 노예는 섬세하기 때문에 처음이 중요합니다. 조금씩 길들여 가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 정도는 나도 알고 있다. 터무니 없는 일을 할 생각은 전혀 없다. 가볍게 시험해 보고 싶은 것뿐이야」

「하지만 원래 그런 것은 전체 회의에서 상의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애리카는 멋대로인 원맨 회장인 헤이조우로부터 지금까지도 몇 번이나 무리한 주문을 받고 있었다. 그 때마다 그녀는 돈만 주면 뭐든지 통과되는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오만한 태도에 화를 내고 있었다.

「참 답답한 소리 하는군. 그렇게 딱딱한 말은 하지 말아. 조교하고 있는 것은 당신이지? 당신이 말하는 것이라면 뭐든지 말하는 대로 해야 하는거 아닌가? 이것은 단순한 조교의 상태를 사찰하는 명목이라고도 생각하면 된다구.……거기에 당신은 우수한 주부다. 아첨이 아니고. 그러니까 이번 회의에서도 너를 클럽의 점장겸 조교 주임뿐 아니라 임원 대표에 추천할 생각이야. 보수도 배 이상이 될거라고 생각하는데……어때? 좋은 이야기 아닌가?」

「고맙게 생각합니다만……네, 알았어요. 그렇지만 적어도 미구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예의 범절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 주실 수 없습니까?」

「그건 얼마나 걸리지?」

「……나머지 최저 2주간은 걸릴거라고 생각합니다」

「일주일 안에 끝내라」

「……알았습니다. 그렇지만 무슨 일이 일어나도 저는 책임지지 않겠습니다」

「걱정하지 말아. 조금 보고 싶은 것뿐이니. 나쁘게는 하지 않는다」

「어쨌든 희망대로 일주일 안에 해 보죠. 그렇지만 빌려 드리는 것은 하룻밤만이에요」

「그것으로 충분해. 준비가 다 되었다면 그때 연락해라. 아무튼 당신에게는 여러 가지 편의를 도모하고 있는 것을 잊지 말아」

「……알았습니다」

 애리카는 수화기를 내려 놓고 나서「빌어먹을 놈!」이라고 내뱉는다. 그리고 언제나 헤이조우의 말에 꺽여버리는 자신이 한심해서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몇 초도 지나지 않은 시간이 흐르고 이내 그녀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임원 대표라고 하는 지위에 오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생각해 낸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리 나쁜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일주일 후, 미구는 검은 레더 쟈켓을 입은 애리카가 운전하는 차에 실렸다. 미구에 있어서는 첫 육체로 봉사하는 일이다. 지금까지의 가게의 심부름과 같이 간단한 일과는 다르고 그녀의 육체적 매력과 인내력, 기술, 작법 등의 모두가 시험 받는 것을 알고 있었다. 각오는 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미구의 마음은 불안과 공포로 얼어붙고 있었다.

「상대는 회장 헤이조우이기 때문에 실수없게 해. 예의범절을 가르친 대로 제대로 지켜. 거역하지 말고 입다물고 상대가 말하는 대로 해」

「네……애리카님」

「네가 아직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완전하지 않은 것은 이미 얘기해 두렀어.……회장은 단지 너를 보고 싶은 것뿐이라고 말하고 있고 너에게 무리한 일을 시키지 않는다고 약속해 주었어. 그렇지만 정말로 볼 뿐이라고 생각하지 않지? 그런 일 정도는 너라도 알고 있을거야? 좋아? 무슨 일이 있어도 참아야 돼. 이번엔 너의 테스트라고 생각하면 좋아. 만약 나의 예의 범절이나 훈련, 봉사 기술이 되어 있지 않다고 나중에 불평이 들어오게 된다면 그야말로 용납하지 않을테니까..」

「네……말씀대로 하겠습니다」

 미구는 그렇게 말했지만 자신이 없었다. 그렇다기 보다 단지 무서운 것뿐이었다. 그녀에게 있어서는 이것이 첫 남성 경험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녀는 키스나 페팅은 커녕 남성과 손을 잡는 일조차 없었으니까.

 그녀는 평소의 사타구니 보지 벨트에 노예용 장신구 위에 쇼츠를 신어 피부에 딱 밀착한 진홍의 타이트 드레스를 입고 차에 올랐다. 아누스에는 확장봉이 삽입된 채 그대로였다.

  애리카가 조교용의 의상인 채로 미구를 데려 온 것은 헤이조우가 그녀가 아직 조교중인 것을 알았 주었으면 좋을 거라 생각해서였다. 그런데도 봉의 굵기는 보통 남성의 것이라면 받아 들일 수 있을 정도의 크기는 되어 있었다. 헤이조우의 저택 근처까지 오자 애리카는 미구에게 눈 가림을 하여 양손을 가죽끈으로 뒤도 돌려 구속했다.

 호목헤이조우의 저택은 교외의 조용한 주택지 안에 있었다. 저택의 부지는 비싼 담으로 둘러싸여 있고 안쪽에 심어져 있는 길이가 높은 나무들도 심록을 띠고 울창하게 자라 있었기에 보다 더 부지의 내부를 숨기고 있었다. 입구는 두꺼운 철문으로 밖에서 안의 모습은 전혀 안보이게 되어 있다. 문 위에는 감시 카메라가 설치되고 대로를 멀리한 맞은 쪽에는 경비원의 대기소가 있었다. 금융회사의 사장의 저택이라고 하는 것은 그만큼 엄중한 시큐러티 시스템을 둘러 놓아도 표적이 되기 쉽상이기 때문이었다.

 차를 저택의 부지 내에 들어놓은 애리카는 헤이조우에게 지시받은 대로 미구를 눈가림과 뒤 구속인 채 그의 조교실로 데리고 가 의자에 앉게 했다. 그리고 그녀를 홀로 거기에 남기고 자신은 차로 돌아와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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