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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학의 연회(7) (7/50)

음학의 연회(7)

타카무라는 시계를 보고 그 자리를 떠났다. 그 행사에 모인 회원 중에서도 간부에 해당하는 사람은 다른 회장에 서 회의를 실시하게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회장에 있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이 「살롱 드 홍적」의 단골 고객이었지만 안에 섞여 있는 이들 중에는 지금은 폐간된 잡지「홍적」의 애독자들도 있었다. 그들은 잡지의 기고자이며 동시에 예전부터 실천자들이었다. 자신이 기르고 있거나 혹은 총애하고 있는 빈노예를 소개하거나 조교 풍경이나 조교의 진전을 사진이나 문장으로 보고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또 스스로의 여성 편력을 술회하는 문장을 싣는 사람도 있었다. 잡지 「홍적」이 폐간되고 나서도 그들은 동명의 동호회를 만들어 시연회나 보고회 등을 개최해 정보교환의 거점이나 애노(愛奴)소개의 장소로서 이용하고 있었다.

 그 일부의 사람들이 지금의 「홍적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의 대표자는 금융업으로 재산을 모은 호목헤이조우이다. 삼대째 회장을 맡고 있는  헤이조우는 눈초리가 날카롭고 빈틈이 없을 것 같은 살찐 풍채의 남자였지만 회원 중에는 큰 자산가이며 권력자이기도 했으므로 그에게 대항해 회장으로 입후보 하려는 사람은 없었다. 한때 모임에서 멀어져 있던 타카무라 카즈야도 다시 간부로서 모임에 참가하게 되어 있었다. 그를 억지로 복귀시켰던 것도 헤이조우였다.

 그 50년 가깝게 계속 되고 있는 전통적인 SM 모임은 일년에 한번 회합을 열고 있었다. 그 곳에서는 「살롱 드 홍적」이라는 가게의 운영부터 모임의 규약까지 다양한 문제가 토의되어 왔다.

 이번 의제는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동호회 잡지 「홍적」의 복간이다. 또 하나는 그들이 거느리고 있는 빈노예들의 취직의 문제였다. 주인의 집에서 가사를 맡고 있는 사람을 제외하고 하루 종일 집에 묶어둘 수도 없었고 그녀들도 어느 정도의 사회참가를 바라고 있었기 때문이다. 카즈야의 제안은 그 두 개의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었다.

 우선 그들 자신이 임원이 되고 출판 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그는 제안했다. 최근 폐간이 된 독자 고백 투고를 중심으로 하는 모 잡지의 편집장을 헤드헌트하고 잡지를 만들게 한다. 그리고 그 회사의 사원에게는 카메라맨 이외는 전원 빈노예를 채용하는 것으로 설명했다. 물론 완전한 아마추어이므로 일을 배우게 하기까지는 시간도 걸리고 실제 노동시간도 길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취급하기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참아 줄 수 밖에 없었다. 어쨌든 거기에 따르는 두 개의 문제는 발전적으로 해소할 수 있을 거라고 그는 생각했던 것이다.

 그 제안에 반대하는 사람은 특별히 없었기 때문에 실행에 옮겨지는 것이 결정되었다.

 회의를 끝내고 그들이 회장으로 돌아왔을 때도 연회는 아직 계속 되고 있었다. 그러나 무대 위에 매달아져 있던 사요강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아아악! 이제..더 이상 안됩니다! 아아아아아악!」

 회장의 중앙의 받침대상에서 애무되고 있는 처녀 노예가 몇 번째인가..절정에 이르고 있었다.

 지금은 처녀막 수수 같은 성형 기술도 발달되어 있어 소개된 처녀 노예 전원이 정말로 처녀일지 어떨지는 의심스러웠다. 그러나 그 안에 한 명에 대해서는 처녀가 틀림없을 것이라고 그는 확신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 여성을 클럽에 소개한 것은 다름아닌 카즈야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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